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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issues/China

[이슈분석]"노동비 동부의 40%" 글로벌 기업은 이미 서부에 자리 잡았다

by Jinny815 2013. 8. 13.



시안·청두·충칭 3개 도시에는 중국 내수 시장 성장 가능성과 서부 지역의 입지적 장점을 노린 글로벌 기업이 대거 진출했다. 초기 투자 비용을 지원해주는 등 서부 개발을 추진하는 중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 정책이 뒷받침한다는 점도 큰 배경이다.

시안에는 IBM, 인텔, 퀄컴, 지멘스, GE, 슈나이더일렉트릭 등 다양한 업종의 글로벌 기업이 대거 들어왔다. NTT데이터는 시안에서 소프트웨어와 아웃소싱 사업을 펼치는 등 데이터센터와 관련 기업이 다수 자리해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 연말 완공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설립에 이은 해외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기업 추가 투자 효과도 기대된다.

청두에도 에릭슨과 알카텔루슨트, 노키아지멘스를 비롯해 인텔을 포함한 통신·네트워크 장비 기업 등 다양한 관련 부품·소프트웨어 기업이 위치했다. SAP 등 소프트웨어 기업 진출도 이뤄질 전망이며 델은 청두에서 대규모 PC 생산 라인을 가동한다. 연 700만대의 PC 생산이 가능한 약 3만㎡ 크기 공장을 지어 유럽 등지에 수출할 계획이다.

충칭에도 HP와 에이서·아수스를 포함한 주요 PC 기업과 델, IBM, 텍사스인스트루먼츠 등이 자리했다. 중국 서부 투자를 늘리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충칭에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혁신기술경험센터`를 짓기로 했으며 지난달엔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윈난 지역에 정보기술 아카데미와 R&D 센터를 건립했다.

해외 기업의 우선 목표는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다양한 비용 절감을 도모하는 것이다. 알렉스 아츠버거 SAP 수석 부사장은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지역적으로 유리하고 좋은 인재들이 있으며 정부에서도 지원하는 청두에 큰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관계자도 인민일보와 인터뷰에서 “동부 연안에 비해 비용이 덜들고 충분한 인력 자원이 있어 투자를 하기에 장점이 많다”며 “반도체를 만들려면 엄청난 물과 전기 조달이 필요한데 여기에 드는 비용이 동부에 비해 20%는 싸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비는 약 40% 절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스마트시티 건설을 비롯한 서부개발 사업도 매우 큰 기회로 여긴다. 중국 정부는 빈부간 격차를 줄이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방책으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12차5개년 계획을 통해 2015년까지 정부와 지자체 등이 스마트시티에 투입하는 자금규모는 약 5000억 위안(약 9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사물지능통신(M2M)과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이 대거 도입된다.

세 거점 도시별 주요 해외 기업 진출

유효정기자 |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