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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istics

삼성SDS, 물류BPO 몸집키우기 '가속'

by Jinny815 2015. 11. 5.

삼성SDS, 물류BPO 몸집키우기 '가속'

삼성전자→그룹사→외부고객으로 확대, 해외거점 확보 지속



삼성SDS가 물류 업무처리 아웃소싱(BPO)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오는 2020년까지 물류BPO사업에서만 8조 원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어 삼성전자 외의 그룹 계열사와 외부고객들을 유치하는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당분간 해외 거점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등 외형 확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7일 IT서비스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올초 목표로 내세운 2020년 물류BPO 사업 8조 원 매출 달성을 위한 1차 목표로 삼성전자 대상 물류 규모를 확대한다. 내년쯤에는 그룹 계열사들과 대외 고객들로 물류사업 대상을 넓혀갈 계획이다.


삼성SDS는 올해 들어 물류BPO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던 지난 2013년까지만해도 삼성SDS에서 물류BPO사업 매출은 전체의 26%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은 1조2526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2%를 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3년 전인 2012년 물류BPO 매출비중이 전체의 10% 수준이었음을 고려할 때 3배 넘는 성장이 이뤄진 셈이다.


여기에 전동수 삼성SDS 사장이 채찍을 더하고 있다. 올초 있었던 '삼성SDS 30주년 기념식'을 통해 2020년 매출 목표를 명확히 하면서 IT서비스와 함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물류BPO 사업 로드맵도 그려졌다.



삼성SDS 물류BPO 실적


삼성SDS 물류BPO 예상 실적 추이


현재 다루고 있는 삼성전자 물류 규모를 확대하는데 초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삼성SDS는 사실상 삼성전자 물류BPO를 전담하고 있지만 삼성전자 입장에선 물류량 전부를 삼성SDS에 맡기고 있지는 않은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SDS가 삼성전자 전체 물류의 20~30% 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력 품목은 휴대폰으로 최근에는 TV 같은 대형 품목 물류도 점차 맡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전자 물류 점유율을 현재보다 키우는 것이 당면한 과제"라며 "주력시장인 중국과 동남아시아,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물류 규모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의 제조 계열사들을 다음 고객으로 유치하는 작업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적으로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들이 삼성SDS를 통해 물류 아웃소싱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그룹사 이외의 외부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다. 물류업계 일각에서는 삼성SDS가 글로벌 물류시장에서도 선진 서비스로 꼽히는 4자 물류(4PL)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 업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4자 물류를 이용할만한 고객사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4자 물류란 제조사와 이해관계가 직접적으로 엮이지 않은 제 3의 업체가 물류를 책임지는 것은 물론이고 경영자원과 기술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탈 물류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물류로 시작해 그룹 계열사 물량까지 확보하는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외부고객을 유치하는 것은 제대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확보한 후 이뤄져야 삼성SDS에게 의미가 있어 당장은 힘들 수 있다"고 평했다.


지난해와 올해 속도를 냈던 해외 물류 거점도 지속적으로 확보에 나선다. 삼성SDS는 지난 상반기 말 기준으로 27개국 35개 거점을 통해 물류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북미, 중국 등 주요 시장은 더욱 세분화된 거점을 세우고 미개척시장 거점 확보까지 이어지며 해외 자회사 설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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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희 기자  |  공개 2015-10-12 08:55:00프린트  빼기더하기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7일 16: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