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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ustry area/General industry(산업 일반)

제조업체 GE의 新 선언…“톱 10 소프트웨어 기업이 될 것"

by Jinny815 2015. 10. 1.

제조업체 GE의 新 선언…“톱 10 소프트웨어 기업이 될 것"


“SAP, IBM이 우리 경쟁자”

 

SW 개발자 4000명에서 내년까지 2만명으로 늘릴 계획


▲ 제프 이멜트 GE CEO /블룸버그 제공


창업한 지 100년이 넘은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이 소프트웨어 업체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했다. 


제프 이멜트 GE CEO는 2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마인즈+ 머신(Minds + Machine conference) 콘퍼런스’에서 “GE는 전세계에서 10위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GE 소프트웨어 산업은 매년 20% 가량 성장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소프트웨어 사업으로만 150억달러(약17조9200억원)를 벌어 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이멜트 CEO는 GE의 새로운 경쟁자로 소프트웨어 업체를 지목했다. 그는 “지멘스, 캐터필러(Caterpillar)와 같은 전통적인 경쟁자는 물론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 IBM과 같은 업체와도 경쟁해야 한다”면서 “기업에서 사용하는 모든 기계에 소프트웨어가 실행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에디슨의 실험실에서 출발한 GE는 미국을 대표하는 제조업체로 가전, 제트엔진, 풍력 터빈, 석유 시추 장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 GE는 실시간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는 똑똑한 공장’을 전략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GE 제공



이번 포럼에서 이멜트 CEO가 제시한 2020년 소프트웨어 부문의 매출액은 올해 GE가 소프트웨어에서 올릴 매출액의 3배가 넘는다. GE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장 효율화 소프트웨어에 승부를 걸고 있다. 지능형 송전망으로 전력 생산성을 높이는 ‘디지털 파워 플랜트(Digital Power Plant)’, 공장 설비에 센서를 달아 기계 결함 등을 운영자에게 즉각 알려주는 ‘똑똑한 공장(Brilliant Factories)’ 등이 GE 소프트웨어의 대표 제품들이다. 


GE는 ‘프레딕스(Predix)’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 플랫폼을 확산시키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프레딕스는 원격으로 공장 설비를 감독하고 빅데이터를 수집하며 기계와 기계가 서로 소통해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GE는 프레딕스의 개발자를 현재 4000명에서 내년까지 2만명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GE는 올해 프레딕스에서만 매출 60억달러(약7조1700억원)를 올릴 예정이다.


GE는 2008년 금융위기에 위기를 겪으며 금융회사 GE캐피털과 미디어업체 NBC유니버셜을 정리하고 에너지, 헬스케어 분야의 첨단기술 인프라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2001년 취임한 이멜트 CEO는 5년 전부터 소프트웨어와 결합한 사물인터넷(IoT) 분야에 대대적으로 투자해왔다. 



조선비즈/류현정 기자 고성민 인턴 기자

입력 : 2015.09.30 14:43 | 수정 : 2015.09.30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