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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aching(코칭)

형원준 사장, IT업계 경영혁신 전도사

by Jinny815 2013. 11. 25.



형원준 SAP코리아 사장(50)은 국내외 IT업체를 두루 거친 베테랑 CEO(전문경영인)로 꼽힌다. 

고려대학교 산업공학과를 나와 카네기멜론대학교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전자에서 10년 이상 컨설턴트 및 매니저로 근무하며 린(Lean) 생산방식과 한국 최초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도입에 실무적 역할을 담당했다. 1990년대 말 글로벌 SCM(공급망 관리) 구축을 위한 조직개편, 프로세스 혁신 및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PI(프로세스 혁신)라는 용어를 최초로 확산시켰다.

2000년 i2테크놀로지 코리아에 부사장으로 부임한 후 5년간 한국지사장을 맡았고, 2007년 9월부터는 국내 인사로는 드물게 일본·중국·호주 등 아태지역 총괄 사장을 역임하며 선진 글로벌 기업의 경영혁신 활동을 지원했다.

IT 업계에서 발휘한 경영 성과와 리더십을 높게 평가 받아 2008년9월 SAP코리아 대표이사(사장)에 취임했고 현재 한국법인의 성장을 이끌며 유수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영 혁신과 시스템 구축을 자문하고 있다. 

CEO로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소통'. 권위주의적 피라미드 계층구조에서는 두 단계만 넘으면 무조건 소통이 왜곡되고 단절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중간 관리자를 거치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기회들을 많이 만들기 위해 거의 매 주 전 직원에게 장문의 이메일을 보내고 피드백을 받는다. 대학생 MT같은 워크숍의 밤샘토론이나 이른 아침 커피타임, 소셜네트워크 등을 이용해 직원들과 스킨십을 즐긴다.

지난해는 경영 혁신 노하우를 담은 '탱고경영'을 출간했다. 혁신은 제품이 아니라 프로세스에서 나온다는 게 그의 생각. 비즈니스 유형이 90년대는 푸시(Push) 방식, 2000년대는 풀(Pull)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개인 맞춤형 감동으로 밀고 당기는 '탱고 방식' 시대라는 것이다. 변화무쌍한 음악에 맞춰 파트너와 능수능란하게 밀고 당기는 탱고 댄서들처럼, 그야말로 소비자와 밀착하고, 반응하고, 리드하는 것이 바로 마켓 3.0 시대에 요구되는 경영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약력>
△1963년 서울 출생 △1988~1998년 삼성전자 경영혁신본부 △1998~2000년 삼성벤처투자 △2003~2007년 i2 테크놀로지 코리아 사장 △2007~2008년 i2 테크놀로지 아태지역 총괄사장 △2008년9월~현재 SAP코리아 사장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입력 : 2013.11.25 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