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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삶의 지혜

[KBS스페셜] 미국농부 조엘의 혁명

by Jinny815 2013. 7. 18.



며칠전 KBS 스페셜로 후반부를 보았는데 매우 감동적이고 도전적인 내용이었다.

2010년에 이미 방영된 것을 재방송한 것이었다.


미국의 농부 조엘은 자연과 함께 생존하는 농장을 운영하여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전파하는 선구자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었다.

직장 선배의 도움을 받아 다시 한번 보고자 동영상을 찾아보았다.





1.미국이 주목하는 가장 생산적인 농장 - 폴리페이스농장


버지니아주 작은 마을의 폴리페이스 농장

미국이 주목하는 과학적이고 생산적인 농장인 폴리페이스 대안농장을 보기위해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온 농장 투어객로 북적인다.

 

이들을 맞이하는 사람은 농장주, 조엘 셀라틴.

그는 정열이 넘치는 농부로서 먹을거리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다.

초원에서 늘 신선한 풀을 마음대로 먹기위해 이동방목으로 사육되는 소,

풀과 도토리를 먹는 돼지,

3일된 소 배설물에서 파리유충을 잡아먹으면서 단백질을 섭취하는 닭등

모든 가축을 친환경적이면서 생산적으로 농장을 경영한다.

옥수수가 섞인 값싼 사료를 먹이는 현대의 농가들과는 달리

조엘의 농장은 소와 돼지 그리고 닭을 방목해서 풀을 먹인다.

 

가축의 풀을 아기풀 청년풀 할머니풀로 구분해서 풀이 커서 청년풀일때

가축들에게 먹이도록 이동방목하면서 과학적으로 초원을 관리하는 조엘의 경영방식이 놀랍다.

 

2. 미친 농부, 조엘 셀라틴


조엘은 이렇게 외친다.

"나의 농장에서는 돼지다운 돼지와 샐러드를 먹는 소, 방목한 닭과 계란, 칠면조,

숲에 사는 토끼가 자랍니다. 소와 닭이 그리고 토끼와 닭이 서로 섞여 살면서 

자연과 친화적으로 커 나간다고..."

 

자연의 태양을 가장 큰 자본으로 삼아, 풀들은 심을 필요없이 자라고,

소는 그 풀을 뜯어 먹으면서 순환농법은 시작된다.

대량생산이 시장논리의 중심이 되는 미국에서 산업형, 공장형 축산에 따르지 않고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는 그의 철학은 무엇일까?

 

3. 농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고즈넉한 새벽 4시,

폴리페이스 농장에서는 가축들이 이동하고 도축과 퇴비 작업으로 분주하다.

농장의 일들을 도맡아 하는 일꾼은 폴리페이스의 농법을 배우고 있는 인턴들,

5대 1의 경쟁을 거쳐 이곳으로 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이상 농장에서 일하고 있다.

그들은 여느 농장과 달리,

트럭과 트레일러 대신 약간의 전기 울타리를 가지고 가축을 몰고 관리한다.

조엘의 또 다른 철학은

인턴제도로 자기의 농법을 오픈하면서  젊은이들을 또 다른 조엘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4. 모든것이 과학적으로 운영되는 농장 폴리페이스

 

폴리페이스농장은 풀에 따라 모든 것이 이동한다.

풀의 생성에 따라 소가 이동 하고 소의 뒤를 따라 닭이 이동한다.

조엘은 풀과 토양이 소진되지 않게 아기풀에서 청년풀일때 가축에게 먹도록 하면서

이동주기와 면적을 정교하게 설계하였다.

이동을 통해 폴리페이스의 동물들은 항상 신선하고 성숙한 풀을 먹고 자란다.

그리고 가축의 배설물로 인해 토양이 변질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가축의 배설물 마저도 어느 한계를 넘지않도록 제한한다.

또한 가축의 배설물과 자체 공장에서 도축되고 남은 가축들의 내장을

음식찌꺼기와 함께 발효시켜 만든 퇴비로 다시 토양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농장이

바로 폴리페이스농장이다.

 

5. 유기농인증을 거부하는 농장

 

정부의 유기농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문서작업도 많고, 유기농 인증을 받기위해 많은 비용이 든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폴리페이스농장은 농장 자체농법이 유기농이고 친환경이라

정부의 인증이 필요없다고 외친다.

단 소비자가 인증해준다는 전제가 있기는 하지만...

물론 폴리페이스에서 생산된 고기가 한국으로 수출된다면 정부인증이 필요하겠지만

폴리페이스 고기는 반경 160km이내의 소비자에게만 판매한다.

 

그는 농장을 지역 음식 경제의 일부로 보고,

고기와 계란을 사러오는 고객들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고객은 농장의 음식을 먹는 동시에 신용과 진실성을 소비한다.


6. 농부, 농업의 미래

 

조엘이 경영하는 폴리페이스농장을 한마디로 이렇게 정리된다.

 -친환경적이지만 절대 비생산적이 아닌 과학적으로 사육하는 농장
 -공부하는 농업인

 


'농부가 농업이 제대로 대접받기를 원한다'

'아주 오래된 방식이라도 옳다면 해보자' 이것이 조엘의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조엘은 이렇게 주장한다.

"머리좋은 젊은이들이 공기, 땅, 물을 책임지도록 해보자"
"우리 아이는 커서 농부가 될거예요 라고 이야기하는 엄마가 나오도록 해보자"

 







태양과 토양이라는 가장 큰 자본을 가진 폴리페이스 농장.

닭이 소에게 미치는 영향, 소가 닭에게 미치는 영향

그들 간의 강력한 연결고리로 맺어진 버지니아주 작은 마을의 세렝게티.

이곳에서 농업의 새로운 대안을 찾아본다. 





폴리페이스 농장 홈페이지 : http://www.polyfacefarm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