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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업계, SK 매출·수익 신장 '톱'…LG는 초라한 성적표

by Jinny815 2015. 9. 11.

SI업계, SK 매출·수익 신장 '톱'…LG는 초라한 성적표


SK(주) C&C, 나홀로 16.6% 매출 신장 업계 성장 견인... LG잡고 2위로 도약



삼성SDS, LG CNS, SK(주) C&C 등 시스템통합(SI)업계 빅3의 올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SK C&C의 매출과 수익 신장세가 가장 높았고, LG CNS는 가장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이들 3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상반기 합산매출액은 6조439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6조3288억원보다 약 1110억원 증가해 1.8% 늘었다.


3사의 합산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2% 증가한 4315억원을 시현, 매출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개선돼 대조를 보였다.


이같은 영업이익 개선은 LG CNS가 적자로 전환됐음에도 불구하고 SK(주) C&C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진데다 삼성SDS가 선전을 펼치며 전체 수익성 향상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포화상태의 국내 시장에 경기침체, 또 지난 2013년 대기업계열 SI업체들의 공공부문 수주 참여 제한 등 악화된 영업환경을 탈피하기 위해 반도체·자동차사업, 프리미엄 IT 서비스 확대 등 사업다각화 노력, 원가 및 관리비용 절감 등 수익중심의 비상경영을 펼친 결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 및 증권가의 평가다.  


매출, SK(주)C&C 홀로 16.6% 성장...삼성SDS 1.3%, LG CNS 2.0% 감소



상반기 매출부문에서는 SK C&C의 선전이 돋보였다. 기존 업계 1,2위인 삼성SDS와 LG CNS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 2.0%씩 매출이 줄었으나 SK만 홀로 16.6% 성장세를 기록하며 업계 외형이 1.8% 증가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각 사별 매출을 보면 삼성SDS가 3조8750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 3조9263억원대비 1.3% 감소했고 LG CNS 역시 2.0% 줄어든 1조2453억원을 시현했다. 이중 삼성SDS의 경우 IT서비스 사업부의 부진에 성장의 발목을 잡힌 것으로 보인다.


이 부문 매출은 2조6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8125대비 약 1901억원이 줄었다. 또 다른 사업축인 물류BPO부문은 전년 동기대비 약 1388억원이 증가해 선전을 펼쳤지만 전체 외형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


LG CNS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IT관련용역부문에서 약 1.2%, 콜센터운영부문에서 약 12.1% 매출이 감소해 전체적으로 약 2.0% 외형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SK(주) C&C는 메모리 반도체 모듈 제품군과 IoT·빅데이터 등 ICT 융합 기술과 프리미엄 IT서비스 매출의 호조로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세를 시현, 전체 합산 매출을 플러스로 돌리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특히 SK(주) C&C의 전체 매출액중 글로벌 사업 비중이 올들어 2분기 연속 25%를 넘어서는 등 글로벌 사업에서 결실을 맺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중 반도체 모듈 사업의 상반기 글로벌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1654억원 대비 무려 1795억원이 증가한 3449억원을 시현 108.5%나 성장했다. 회사 전체 매출 증가분 1878억원의 95.5%를 담당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SK(주) C&C 관계자는 “아·태지역과 미주·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메모리 반도체 모듈 제품군(群)의 성공적 수출을 이뤄내고 더불어 중고자동차사업 등 유통 및 기타 사업부의 실적 호조로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SK와 삼성 수익성 향상 ‘선전’...LG는 적자전환 ‘초라한 성적표’




영업이익부문에서는 삼성과 SK의 경우 수익중시 경영을 펼친데 힘입어 수익성을 향상시킨데 반해 LG CNS는 적자로 전환하며 나홀로 초라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각 사별 영업이익은 SK C&C가 1552억원을 시현, 전년 동기 1219억원 대비 무려 27.3% 증가하면서 3사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이어 삼성SDS가 2751억원에서 2941억원으로 6.9%, LG CNS는 19억원에서 –178억원으로 적자 전환해 부진했다. 

 

SK와 삼성의 수익성 호전 배경에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공공사업 비중을 줄인 대신 수익성이 좋은 프리미엄 IT 서비스에 집중하고 원가 및 관리비용 절감 등 수익중심의 비상경영이 주효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이들 3사의 매출원가율과 판매관리비율을 합한 총원가율을 전년도와 비교해 보면 삼성SDS가 지난해 상반기 93.0%에서 올 상반기 92.4%로 0.6%포인트, SK(주) C&C의 경우 89.2%에서 88.2%로 약 1.0%P 개선됐다.


반면에 LG CNS의 경우 총원가 절대금액은 약 58.6억원이 줄었으나 매출 감소폭이 255.6억원에 달해 총원가율이 99.8%에서 101.4%로 1.6%P 악화돼 적자전환을 막지 못했다.


영업이익률, SK(주) C&C 11.76%로 삼성SDS, LG CNS 압도



이로써 올 상반기 각사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SK C&C가 11.76%, 삼성SDS 7.59%, LG CNS -1.58%를 기록, SK(주) C&C의 수익성 관리 능력이 특히 돋보였다.  


이에 대해 SK(주) C&C 관계자는 “금융·통신·제조 등 산업 전반에 걸쳐 IoT·빅데이터 등 ICT 융합 기술과 프리미엄 IT서비스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등이 고객 가치 창출을 이뤄내며 수익성 개선 효과까지 봤다”고 설명했다.


SK(주) C&C와 삼성SDS의 향후 영업 전망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이다.



NH투자증권 김동양, 이민재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SK(주) C&C의 경우, 중국 홍하이 그룹과 IT서비스 JV 설립에 따른 스마트 팩토리 및 ICT 융·복합 보안 서비스 개발 본격화 및 SK바이오팜 실적 가시화, 여기에 스마트 물류BPO사업 개시 등 밸류에이션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삼성SDS의 경우, 하반기 삼성전자의 매출 회복에 따른 내부 매출 증가, 물류BPO 내부점유율 확대 지속 및 신규 거점 확보에 따른 서비스 권역 확대 등을 통해 하반기 16%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SI업계 신수종 사업으로 부상중인 빅 데이터, 핀테크,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물류 BPO, 반도체 모듈, 중고차 유통 등 IT 및 非IT 시장을 둘러싼 3사의 한판 승부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