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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책장-리뷰

'물류 허브'서 미래 성장동력 찾아라

by Jinny815 2015. 7. 6.

[책] '물류 허브'서 미래 성장동력 찾아라

■ 허브, 거리의 종말

홍순만 지음, 문이당 펴냄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고대 로마제국이 강성했던 원인이자 결과는 로마가 유럽과 중동·북아프리카의 허브(HUB)가 됐기 때문이다. 로마는 서기전 2세기부터 서기 3세기까지 500년 동안 동서남북을 아우르는 장장 8만㎞의 방사형 교통로를 건설하고 유지했다. 


홍순만 카이스트 녹색교통대학원 교수가 우리나라를 국제적 교통·물류 네트워크 허브로 만들어야 하는 당위성과 방법 등을 담은 책 '허브, 거리(距離)의 종말'을 펴냈다. 저자의 견해는 오랜 현장 경험을 토대로 하고 있어 더 실감나게 다가온다. 국문학과 출신이지만 공인회계사 합격과 행정고시를 통해 건설교통부, 국토해양부 등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했고, 지난해까지 3년 동안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인간의 활동 앞에 놓인 커다란 장애물이 바로 거리(距離)다. 그 거리를 극복하려는 수많은 시도가 인류가 생긴 이래 수천년간 지속되고 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세계 교통·물류의 허브가 되느냐 마느냐는 우리 하기에 달렸다." 


저자는 인천공항을 대표적 성공사례로 든다. 현재 인천공항공사가 연간 처리하는 승객은 4,500만명. 그 직접 수입만도 1조5,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항공사 매출액은 22조원. 외국항공사까지 합하면 연간 40조원에 근접한다. 공항건설에 투입한 비용(12조원)이 무색할 만큼의 엄청난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1만8,000원. 


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