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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ustry area/Retail(유통)

유통업계 옴니채널, 핵심은 '당일배송'

by Jinny815 2015. 6. 22.

유통업계 옴니채널, 핵심은 '당일배송'




▲ 김범석 쿠팡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로켓배송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쿠팡 제공


유통업계 ‘옴니채널’ 전략의 새로운 모델로 당일배송이 떠오르고 있다.


옴니채널이란 모바일, 인터넷, 오프라인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새로운 유통 형태를 말한다. 유통업계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성장세가 갈수록 둔화되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옴니채널을 주목하고 있다.


기존 온라인 유통채널은 주문이 간편하지만 상품을 받아볼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고,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바로 상품을 받을 수 있지만 직접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당일배송 서비스는 두 유통채널 사이의 장점을 결합한 서비스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유통채널에 관계없이 상품의 질이 상향평준화 되다 보니 경쟁력이 배송과 브랜드에 좌우되고 있다”며 “결국 ‘누가 빨리 갖다주느냐’의 싸움이라 유통업체들이 당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격차를 줄인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서울시내, 분당 등 일부 지역에서만 운영하던 당일배송 서비스 ‘신데렐라 배송서비스’를 15일부터 수도권과 전국 5대 광역시(부산, 광주, 대구, 울산, 대전)으로 확대했다.


신데렐라 서비스는 오전 6시부터 9시30분 사이에 방송되는 TV홈쇼핑 상품 중 ‘당일 배송이 가능한 상품’을 선택하면 밤 10시까지 물건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CJ오쇼핑은 이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전담인력 150명을 추가 투입했다.


CJ오쇼핑은 당일배송 지역을 충북 청주, 경남 창원, 충남 천안, 전북 전주 등 중소도시에도 확장할 방침이며, 2020년에는 전국의 80% 지역까지 당일배송 서비스를 넓힐 예정이다.


이마트 역시 당일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몰은 지난해 800억원을 투자해 용인시 보정동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보정센터’를 만들었다. 보정센터는 서울 남부, 경기 북부 지역으로 배송되는 물류를 책임진다. 현재 이마트몰의 서울 남부와 경기 북부지역 당일 배송비율은 70%에 달한다. 


이마트는 올 연말까지 김포에 제2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오픈하고, 2020년까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6개로 늘릴 계획이다. 김포 제2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는 보정센터의 2배에 가까운 물류처리 능력을 갖춰 당일배송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직장인들은 이마트몰을 이용할때 주로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상품을 주문한다”며 “당일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회사에서 주문한 물건을 퇴근하며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넓은 의미에서 옴니채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업체 중에는 쿠팡이 ‘로켓배송’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지난해 도입한 직배송 서비스로, 로켓배송 전담직원인 ‘쿠팡맨’이 주문 당일이나 다음날까지 물건을 배달해준다.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위해 현재 전국 8곳에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완공을 목표로 인천에 9만9173㎡ 규모의 물류센터를 신축하고 있다. 쿠팡이 지난해 물류와 배송에 투자한 비용은 약 1500억원에 이른다. 쿠팡은 물류센터를 16개까지 늘려 로켓배송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쿠팡은 19일 농협중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로켓배송 대상 품목을 신선식품까지 확대했다. 쿠팡과 농협중앙회는 6월 중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세부추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농산물 및 신선식품 수요가 많은 추석까지 준비를 마치고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용구 교수는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영업손실이 1000억원이 넘는 쿠팡에 1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감행한 건 결국 배송서비스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음날 배송되거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가져와야 했던 상품이 퇴근하기도 전에 집에 와있는 셈이기 때문에 빠른 배송서비스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