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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모바일

LG CNS, 국내 첫 핀테크 플랫폼 공개

by Jinny815 2015. 6. 16.

금융권뿐 아니라 지자체, 공제회, 포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검토 중인 가운데 LG CNS가 국내 첫 핀테크 플랫폼을 선보였다.



15일 LG CNS(대표 김대훈)는 수신·여신·외환 기능과 모바일·인터넷뱅킹 통합서비스 제공뿐 아니라 결제, 송금,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 기능을 지원하는 핀테크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은행·보험·신용카드·캐피털 등에 걸친 솔루션도 확보한 상태다. 구자원 LG CNS 금융·공공혁신부문장은 "LG CNS는 이미 모듈방식으로 간편결제, 외화송금, P2P대출 등의 서비스를 붙이는 형태의 '핀테크 플랫폼'을 개발 완료해 지난달 금융사와 IT업체 대상 시연회를 마쳤다"고 밝혔다.


앞서 LG CNS는 2011년 1월 일본 금융그룹인 SBI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 일본 인터넷전문은행 1위 기업인 SBI스미신네트은행에 작년부터 LG CNS 핀테크 플랫폼을 적용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를 개선해 국내 고객들에게 선보이면서 국내 핀테크 플랫폼 시장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회사가 차별점으로 강조하는 것은 은행업무의 핵심인 코어뱅킹시스템(차세대 계정계 시스템)을 만들 때, 자체 개발한 MDD(Model Driven Development·모델 기반 개발방식) 방식을 적용해 코딩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시스템 구축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기존 은행의 소스코드를 무단 활용하는 것은 불법인 만큼 LG CNS의 경우 2010년부터 기존 은행의 솔루션화된 자체 소스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빠른 서비스가 론칭이 생명인 인터넷전문은행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 CNS 인터넷저축은행 사업모델은 △플랫폼 기반의 시스템통합(SI)과 △빌려 쓰는 개념인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SW(SaaS) 방식이다. 퍼블릭클라우드와 프라이빗클라우드 모두 가능하고,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금융사업과 다른 신사업영역인 만큼 지분투자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박산순 금융·공공혁신부문 부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을 하려는 사업자는 비금융권이 많기 때문에 시중은행의 전국은행 시스템을 구축해 본 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LG CNS 핀테크 플랫폼은 해외업체의 서비스는 물론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서비스도 바로 붙여서 쓸 수 있는 개방적인 플랫폼으로 신규 서비스 확장이 쉽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선 부산은행, 전북은행, 대구은행, 다음, 경기도, SBI저축은행, 기업은행도 인터넷전문은행에 관심을 갖고 전통적인 금융IT기업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문장은 "정부가 인터넷전문은행을 도입하겠다는 것은 기존 금융권의 움직이지 않던 질서에 메기를 넣어 판을 바꾼다는 의미"라면서 "인터넷은행이 생기면 타 산업과의 연계돼 서비스 할 수 있는 모델" 이라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dt.co.kr | 입력: 2015-06-15 15:43

[2015년 06월 15일자 9면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