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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빅데이터

현대차, 빅데이터 분석 본격화

by Jinny815 2013. 12. 19.



현대자동차가 차량 품질·서비스 향상을 위한 빅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미 빅데이터 사업에 뛰어든 도요타, 포드, GM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VCRM(자동차고객관계관리)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사업자로 테라데이타를 선정했다. 조만간 사업에 착수해 새해 4월께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데이터 분석 프로세스 정립과 분석 모델 개발을 바탕으로 향후 인프라 구축 등 본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VCRM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는 차량에서 생산되는 각종 대량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골자다. 실시간으로 쌓이는 다양한 정보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분석·활용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는 사업이다.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제조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생산성 제고, 소비자 서비스 역량 강화,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차량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센서 데이터 분석으로 판매 차량이 문제없이 운행 되고 있는지, 부품에 이상이 없는지 등을 사전에 파악해 대량 리콜 사태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특정 지역에서 운행되는 차량이 공통적으로 어떤 부품을 자주 교체하는지 등을 파악해 서비스 역량을 제고할 수 있다. 제조나 폐기 단계에서 축적한 데이터로 생산효율·재활용율 제고도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는 이미 정비 이력 등의 수집·분석은 수행하고 있지만 자동이 아닌데다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도 한계가 있는 등 초보적인 수준”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인프라까지 갖추면 종전 얻기 힘들었던 통찰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자동차 기업 역량 제고는 이미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지난 2010년 대량 리콜 사태를 겪은 후 오라클의 `엔데카 인포메이션 디스커버리`를 도입해 제품·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있다. 포드는 차량에 설치한 센서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품질·안전성 제고에 활용하고 있다. GM, BMW 등도 관련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세계 유수 자동차 기업들이 하둡 등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역량을 높이고 있다”며 “현대차가 관련 사업에 나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