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AP/ERP일반

침체 ERP, 다른 일감 찾는다

by Jinny815 2013. 8. 23.

당분간 대형 사업 없어… SAPㆍ오라클 등 앱 시장 잇단 진출



2000년대 열기가 뜨거웠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시스템 고도화 바람도 식으면서 ERP 전문 업체들도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22일 한국IDC가 발표한 국내 ERP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ERP 시장은 전년도에 비해 8.2% 성장세를 기록한 2011년(6.6%)에 비해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ERP 시장이 소폭 상승한 것은 KT, 삼성,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차세대 ERP 구축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지난해까지 대형 사이트에서 추진한 차세대 ERP 또는 고도화 작업이 거의 마무리되고 올해부터 당분간 큰 프로젝트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빠르면 5년 주기로 업그레이드하는 시점이 오기 전까지 국내 ERP 시장이 침체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ERP 업계는 ERP 이외에 다른 애플리케이션 시장 또는 대기업이 아닌 중견,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ERP 강자인 SAP도 ERP 외에 그동안 주력하지 않았던 공급망관리(SCM)시장까지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AP코리아는 올 상반기에만 SCM 프로젝트에서 몇몇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업계는 SAP가 시장 침체기를 맞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라클 역시 지난해 말부터 ERP 외에 인적자원관리(HCM)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주력하고 있고 CJ, 현대중공업 등 고객사를 꾸준히 확보해나가고 있다.


업계는 그동안 ERP분야에만 주력해오던 이들 대형 외국계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그동안 국내 업체들이 자리잡아오던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내 ERP업체들이 주력했던 중견, 중소기업 시장까지 적극 공략할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국산 대 외산'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올 상반기부터 SAP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사업에 뛰어들면서 벌써부터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그동안 국내 기업들만 들어가던 사이트들에 점점 대형 외국계 업체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