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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 up challenage!!/글로벌 진출 전략

`온라인쇼핑 적응 못한` 유니레버·네슬레, 中서 죽쑨다

by Jinny815 2015. 6. 16.

`온라인쇼핑 적응 못한` 유니레버·네슬레, 中서 죽쑨다



중국 유통상점에 배치된 유니레버의 룩스 샴푸. (사진=AFPBBNews)

도브 비누, 럭스 샴푸, 컴포트 섬유유연제 제조업체인 유니레버는 지난 30년 가까이 중국 사업이 성장했지만 지난해 매출이 급감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중국 매출 모두 각각 20% 감소했다. 유니레버는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함께 중국 소비자의 소비 패턴이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니레버 뿐 아니라 스위스 식료품업체 네슬레, 미국 생활용품 제조사 콜게이트 파몰리브, 독일 화장품업체 바이어스도르프사 등도 비슷한 고충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들의 온라인쇼핑이 늘면서 이들 소비재업체들에게도 악영향이 미치는 셈이다.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이 지난해 1조3000억달러(약 1452조원)로 성장하면서 온라인 쇼핑은 전세계 유통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한 쇼핑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온라인쇼핑 성장세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 인구 3분의 1인 4억6100만명이 온라인으로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전자상거래가 급성장하기 시작한 시점인 지난 2007년에는 4600만명에서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이다. 2013년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이었던 미국을 중국이 넘어섰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판매는 4530억달러 규모로 전체 유통시장의 11%를 차지했다.  


설문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세계 소비자 4분의 1이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매하는 반면 중국 소비자 절반 가까이가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매한다. 


다국적 소비재기업들은 중국에서의 유통 시장 트렌드가 굉장히 빠르고 광범히하게 변하고 있어 그 정도를 추정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토로한다. 장 마크 휴엣 유니레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월 인터뷰에서 “다국적 소비재 기업들은 중국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을 너무 느리게 했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에 있는 다국적 유통업체들은 그들의 전략과 목표를 재설정하고 있다. 베스트바이는 지난해 중국에 있는 상점을 모두 팔았다. 베스트바이 임원진들은 투자자에게 전자제품유통업체는 중국 온라인 라이벌사와 경쟁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유럽 유통업체 메트로도 2013년 중국에서 전자사업을 철수했다. 


1996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월마트는 새로운 온라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월마트는 지난 3년간 꾸준히 중국 매출이 감소했다. 월마트는 온라인 자회사를 통해 쇼핑 앱을 만들고 그 앱에서 소비자들의 주문을 받고 배달하는 전략을 세웠다. 


컨설팅회사 민텔 그룹의 매튜 크레이브 아시아태평양 리서치 이사는 “모든 유통업체나 소비재업체는 중국에서 최고의 사업모델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15.06.15 11:28 | 이유미 기자 miyah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