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세물류관리의 모범답안 제시한 '롯데면세점 통합물류센터'


롯데면세점, 체계적 물류시스템 최근 전격 공개로 '선진 물류관리 업체'임을 재확인

850만 물품, 약 8조원 규모의 재고 수용 가능한 통합물류센터 운영

자체 통합물류시스템 '글로비'로 세관 재고관리시스템과 호환성 높여



사진=김선호 기자/ 영종도 자유무역지구 내 롯데면세점 제 1통합물류센터 전경


영종도 자유무역지구 내 통합면적 1만 6,300평의 제1, 2통합물류창고를 운영 중인 롯데면세점이 자사의 선진화된 물류시스템을 전격 공개했다.


35년간 국내 면세업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롯데면세점의 원동력은 '선도적 물류시스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조원이 넘는 매출규모가 말해 주듯, 이에 따른 물류량을 처리하기 위해 롯데면세점은 현재 인천 자유무역지구에만 2곳의 대형 통합물류창고를 운영 중이다. 제1물류센터엔 주로 화장품과 향수, 제2물류센터는 전자제품, 담배와 주류 및 잡화 등을 취급하며, 이들 창고에서 각 공항 인도장과 매장에 물건 수급을 맞추고 있다. 각 업무파트와 작업방식이 지적재산권과 연결되며 보세품의 유출방지 등 철통보안이 이뤄지는 특성상 일반인들에게 개방이 어렵지만, 면세업계 전문지인 한국면세뉴스에게 물류센터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3번의 연재기획을 통해 롯데면세점의 선진 물류시스템에 대해 상세히 해부할 예정이다. 



-글 싣는 순서- 

 

(1) 롯데면세점 물류센터 구조 및 전체 물류프로세스 해부

(2) 글로비 시스템(정보시스템 네트워크 프로그램)의 우수성

(3) 원패킹 서비스 도입과 이를 기반으로 한 물류프로세스 체계



많은 물량에도 효율 높아...가장 바쁜 면세점 물류창고


직접 목격한 롯데면세점 통합물류센터의 첫 인상은 '분주함'이다. 연면적 54,000㎡(약 1만 6,300평)에 460여명의 인원이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움직이는 곳. 850만개 재고보유가 가능하며 일평균 4만 건, 최대 8만 건의 보세물류를 처리하는 롯데면세점 통합물류센터는 매년 성장을 거듭하는 면세점의 안정적 물류 공급책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시장 확장에 대비, 재고관리와 물류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2000년도 초반부터 물류체계 시스템 구축에 집중해왔다. 2007년 2월 면세업계 처음으로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하고 각종 선진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지금까지 물류체계 정비에 6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거대 물류량에도 안정적 공급을 이어나가며 선진 물류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선도업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업계에서도 롯데면세점이 보세운송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틀 깨고 혁신을 이뤄내다 


롯데면세점이 통합물류센터를 만들기 전, 본래 시내면세점에서 팔린 물건은 판매장에서 보세운송을 통해 고객의 출국스케줄에 맞춰 공항 인도장으로 보내야 했다. 그러나 매출 증가폭이 커지며 매장 보세창고가 수용능력의 한계를 넘어서자 롯데는 비관세 구역인 '영종도 자유무역지구'를 활용, 물류시스템 전반을 획기적으로 전환했다. 해외에서 국내로 통관된 보세물품들을 자유무역지구 내로 반입시켜 보세판매장으로 옮길 필요 없이 곧장 공항 인도장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인천공항 출국자들이 출국 3시간 전까지 온라인 구매가 가능해져 쇼핑편의도 높아졌다. 여기에 구매자가 구입한 물건을 교환권 단위로 묶어 한 포장지로 받을 수 있도록 한 혁신적인 원패킹 시스템 개념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사진=김선호기자/ 2차검수에 들어간 작업장의 모습




한 꾸러미가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 


롯데면세점이 처음 도입한 '원패킹 시스템(one-packing system)'은 한 명의 고객이 여러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을 하나의 포장으로 간편화한 면세품 인도 서비스다. 롯데면세점 물류 관계자는 "원패킹 시스템은 시내 점포를 다수 보유했기 때문에 더욱 필요했다"며 "원패킹의 개념은 물류센터가 있기 전, 인도장 공간에서 시작되긴 했지만 협소한 장소로 인해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통합물류센터가 오픈한 뒤부터는 체계적 시스템과 프로세스로 효율적 일처리가 가능해지면서 작업효율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원패킹 시스템으로 고객 한 명 당 면세품 인도 처리시간이 60초 이내로 단축 하는 등 인도장 업무에 효율성도 높였다. 롯데면세점 물류분야 협력업체 관계자는 "물류체계의 모든 과정이 오랜 경험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냈고, 더 선진화된 방법을 찾기 위해 지금도 여러 시도들을 이어가고 있다"며 "보세관리 역량을 평가하는 데 있어 물류인프라가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을 통해 무결점 보세화물 관리를 실현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진=김선호기자/ 출국일자별로 정리돼 있는 고객들의 면세품. 모두 원패킹으로 작업돼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물류시스템의 경쟁력


롯데면세점은 이런 물류관리체계의 탁월성을 인정받아 작년 온라인 서비스부문에 대한 정보보호 관리체계 (ISMS)인증에 이어 올해 7월 AEO(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인증도 획득했다. 이런 성과에는 2년 전 도입된 롯데면세점의 통합물류 전산시스템인 '글로비'의 역할이 컸다. 롯데면세점에서 200억을 투자해 만든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세관신고를 하는 서버와 자체 재고관리 시스템이 서로 호환돼 통합 전산처리가 가능하다. 글로비 내에서 주문에서 판매량, 물류창고 재고, 반출입 등 각종 물류정보 통합관리로 오류를 줄여 업무효율이 한층 높아졌다.


사진=김선호기자/ 적치된 물품을 스캔해 교환권별로 담을 수 있는 디지털카트. 롯데 자체에서 고안해 낸 것으로 오류를 줄여나가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듯 롯데면세점은 국내 보세운송 절차를 새롭게 재정립한 장본인으로서 지금까지도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며 업계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 왔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당당하게 "국내에는 롯데면세점의 경쟁상대가 없다"는 소신발언을 했던 이유도 새삼 이해되는 부분이다. 통합물류센터를 통해 롯데면세점은 물류비 절감과 물류 효율성,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이를 통해 시내면세점 매장효율을 높인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매장 보관창고로 가던 대다수 물건들을 통합물류센터에서 처리가능하기 때문에 진열공간을 늘릴 수 있어 매장 효율을 늘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비용절감과 재고 합리화, 매출향상을 목표로 더 효율적인 방식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진 한경닷컴 면세뉴스 기자 baekjin@kdfnews.com

1. 현재 혼잡과 과밀로 몸살을 겪는 인천공항 인도장

2. 증가하는 매출액과 인도건수 증가로 인한 인도장 현황과 문제점 지적

3. 신규업체 진입과 더불어 우려되는 대규모 인도대란 사태에 대한 예상

4. 현재 논의 중인 통합인도장에 대한 내용과 그 한계점

5. 답 없는 면세품 인도장? 면세뉴스가 제안하는 4가지 해결방안!



현재 논의 중인 통합인도장에 대한 내용과 그 한계점


면세품 인도장 시설 지금 당장 바뀌지 않으면 대량 미인도 불 보듯 뻔해

통합인도장 시스템·물류창고 통합· 추가 원패킹(One-Packing)에 개인정보 문제까지 난망


국내 유통업계가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1분기에만 160만 3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약 15% 더 입국해 면세점은 물론 백화점, 대형마트까지 매출 증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전년 1분기 대비 매출이 약 50%나 증가했고 신라면세점의 경우도 35% 성장하는 등 5월 중국 노동절 연휴 및 일본 골든위크 휴일과 연계되어 면세점의 폭발적 성장이 예측가능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면세점 업계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번지르르하게 꾸며진 쇼핑환경과는 달리 인천공항 면세품 인도장의 수준이 비좁고 불편하다 못해 한심하기 짝이 없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처럼 걱정이 태산”이라고 입을 모은다. 시내면세점 매출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공항 인도장에서 면세품 인도건수 증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인도장 문제의 단기적 해법으로 ‘통합인도장’이 수면에 떠오르고 있다. 면세협회 관계자는 “ 각 사가 개별 운영중인 인도장을 시스템과 물류를 통합해 고객이 시내면세점 어디에서 물건을 구매하던 한 번에 통합해서 인도받는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인천공항의 인도장은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여객동에 동편과 서편 각기 두 곳과 탑승동에 두 곳이 공식적으로 운영중이다. 여기에 물리적인 인도장 공간이 부족해서 임시로 운영하는 여객동과 탑승동 두 곳의 임시 인도장 4곳을 포함하면 모두 8곳에 이른다. 외견으로는 상당한 면적이 할애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매출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고 비좁다.


한국면세점협회는 19일 협회 각 회원사의 주요 임원들과 관세청 담당자가 참가한 자리에서 ‘통합인도장’에 대한 협의를 실시했다. 면세협회 관계자는 “면세점협회에 소속된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 63,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동화면세점등 회원사의 주요 임원이 참석하여 통합인도장에 대한 논의를 거쳤다. 이번 회의에서 모든 회원사가 통합인도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구동성으로 동의했지만 각 사가 처한 상황과 처지가 상이해 최종 합의에 도출하지는 못했다” 고 밝혔다.


우선 각 면세점이 통합인도장에 대한 입장이 상이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자타가 공인하는 가장 선진화된 면세물류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로 통합인도장을 전격 도입할 경우 기존 투자된 시스템과 물류센터등 중복투자 우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통합인도장에 대한 타당성 검토등이 사전에 실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화면세점과 SK네트웍스에서도 이러한 입장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 졌다. 그러나 신라를 비롯한 신세계, 신라아이파크, 갤러리아면세점63은 부족한 인도장 면적의 확대가 우선적이며 인도와 관련 공유면적으로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통합인도장 시스템의 설계는 물론 최대한 빠른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면세업의 특성상 ‘시스템’과 ‘물류창고’라는 물리적인 환경에서 보면 그 차이는 더욱 심각하다. 통합인도장이라는 개념 자체가 시스템은 몰론 물리적 인도장 공간의 통합을 의미하며 비좁고 한정적인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하는데 목적이 있다. 통합인도장이 도입되어도 인천공항 통합인도장에서 길다랗게 줄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소비자가 물건을 어느 면세점에서 구입했던 인도는 순서대로 빠르게 받아 가는 구조로 변환될 수 있다. 현행의 번잡함을 다소나마 줄여보자는 것이 통합인도장의 최대 목적이다. 이를 위해 ‘개별화된 각사 물류 시스템의 통합은 물론 물류창고라는 공간적인 통합’ 역시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할 상황이다.


현재 개별 면세점 시스템을 통합하는데만 약 100억여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의 문제가 대두된다. 더불어 개별 구매한 물건을 하나로 모아 고객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원패킹(One-Packing)이 필요하다. 예를들어 출국하는 소비자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서 각 각 개별로 구매한 물건을 현재는 각 사 인도장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서 두번에 걸쳐 인도 받아야 하지만 통합인도장이 도입된다면 고객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서 구매한 물건을 한번에 인도받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에게 물건을 인도하기 전 롯데면세점에서 구매한 물건과 신라면세점에서 구매한 물건을 통합하는 과정이 추가로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통합인도장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면세점 각사는 구매고객의 정보를 공유하고 통합해야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한번에 전달하기 위한 추가 패킹 과정을 위한 공간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때 각 면세점이 고유한 고객 정보가 섞이거나 유출될 위험 등 선결해야 할 과제 역시 산적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합인도장 문제는 실제도입까지 앞으로 시간이 더 걸릴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의 면세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적인 문제다. 면세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반드시 물건을 출국하는 출국장에서 인도받아야 한다. 그런데 구매할때와는 달리 비좁고 오랜시간을 들여 물건을 받아야 한다면 불쾌한 경험으로 축적될 수 밖에 없다. 우선적으로 공간을 할애 해주는 인천공항의 전향적인 자세가 촉구되는 이유이다.




답 없는 면세품 인도장? 면세뉴스가 제안하는 4가지 해결방안!


한국 관광의 마지막 코스 ‘면세품 인도장’ 서비스 제고로 이미지 실추 없어야

게이트별 인도 공간 마련/무인인도 시스템/ RFID방식 등 여러 대안 제시


세계 여러 곳을 다녀보면 알 수 있지만, 각국을 돌아봐도 국내와 같이 공항과 도심에 면세점이 잘 꾸며진 곳은 보기 드물다. 그만큼 면세점 규모가 크고 브랜드 입점 업체도 다양해 쇼핑에 최적화됐다. 먼 유럽이나 미주지역까지 가지 않더라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한국의 면세점. 몇 년간 두 자리 수를 넘는 성장세의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너무 성공에 도취돼 있었던 탓일까. 날로 높아지는 매출만큼 이를 감당해내는 시스템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외국은 공항에만 면세점을 운영하기 때문에 면세품 인도라는 개념이 사실상 없지만, 시내면세점을 운영하는 우리나라는 물건을 전달하기 위해 출국장 인도장을 운영하도록 돼있다. 문제는 지금 이 인도장이 수용범위를 초과한 채 위태위태한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이다. 업체들은 업체대로, 고객은 고객대로 불편함을 참고 현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본래 하루 3만 건 처리를 기준으로 설계된 인천공항 인도장은 작년 한해에만 1,597만 건, 하루 평균 4만 3,000건을 기록했다. 수용능력의 43%를 넘긴 셈. 급한 대로 임시 인도장을 활용해 대응했지만, 편의를 봐주던 인천공항도 더 이상 내어줄 공간이 마땅치 않다. 이용객의 불만이 점차 높아져 출국하는 당일 소비자의 쇼핑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함께 추락 시킬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제 인도장 혼잡 문제는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 관광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으로 번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관세청도 ‘통합인도장’을 중심으로 개선책 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도 주무부처와 관계기관, 면세사업자들은 아직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각 업체들마다 인도장 운영에 대한 방식과 견해가 달랐고, 통합인도장의 효율성 측면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등 얼마 전 열렸던 대책회의에서도 큰 성과 없이 끝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대기자가 많은 업체와 좀 더 여유로운 업체의 창구를 통합 관리하는 차원으로 접근했는데, 업계에서는 통합을 위해선 인도장 시스템 전반에 걸쳐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는 점을 이야기 했다”며 “인도장 문제 해결은 추가 논의과정을 통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일단 대안이 마련되면, 제주와 김해 등 지방공항 인도장에서 먼저 시험 운영을 거친 뒤 이를 인천공항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쇼핑, 유통의 핵심은 저렴하고 좋은 품질,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가 기본 요소다. 쇼핑관광이 대다수인 한국의 관광시장을 고려했을 때, 외국인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한국의 마지막 관문은 면세품을 찾아가는 인도장에서 마무리된다고 볼 수 있다”며 “판매방식, 마케팅, 물류센터 구축 등 면세점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한국 시장의 현 상황이 향후 여러 나라와 글로벌 면세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발전적인 방향의 인도시스템 구축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이렇듯 인도장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단계까지 왔다. 주무 부처와 협회, 공항 등 관계기관, 그리고 면세사업자가 대안마련을 위해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시점에 접어들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설과 인력충원에 당장은 손해를 볼 수 있다고 판단 할 수 있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오히려 한국면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눈앞의 이해관계를 벗어나 면세점의 고객경험을 높이기 위해한 방편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면세뉴스도 면세산업 전문지로서 인도장 개선을 위한 몇 가지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각 방식별로 적용했을 때의 장점과 단점을 구분해 놓았다.


 


#게이트별 인도물품 전달 방식




현재 인도장 운영 방식에서는 고객이 지정된 구역의 면세품 인도장에 가서 각 구매처마다 교환권을 제시한 뒤 물품을 수령해야 해 두 번 세 번 줄을 서야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탑승게이트마다 물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간이 인도장을 운영하는 방식도 고려해 볼 수 있겠다. 쉽게 이야기 하면 승객들의 면세품을 업체별 분류가 아닌 비행편 별로 모아두는 방식이다. 현재 인천공항의 면세품 인도장의 수용 범위가 넘어가는 건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이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분산 처리돼야 한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면세점협회가 인도장 혼잡문제의 해결방안 중 하나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점 A1이라는 비행편을 타는 승객이 a, b, c 세 업체에서 물건을 구매했을 때, 현재로선 3곳 업체 인도장을 각각 방문해야 하지만 게이트별 인도장은 한꺼번에 여러 개의 물건을 수령할 수 있다. 주문한 물건이 1개든 10개든, a 업체에서 주문하든 b, c, d 업체에서 주문하든 한 번에 인도가 가능하다. 법적인 절차상 크게 문제되는 부분이 없어 현실적으로 가장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점 시내면세점이 존재하지만 공항 시설 등이 미흡한 일부 해외 공항에서는 보통 이렇게 면세품을 전달하는데,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 탑승구 주변 혼잡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 또한 인도물량이 여러 곳으로 흩어지는 만큼, 현행 인도장 인력보다 4배가 더 필요하고 그에 따른 비용이 증가해 업계의 부담이 더 커지게 된다.


 


#무인 라커 시스템 방식




차세대 스마트폰 근거리통신 기술인 비콘을 활용한 사례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비행편에 맞게 인도할 물건을 공용라커에 담아두고, 구매자가 직접 이를 찾아가는 방식이다. 시내면세점 구매자들이 출국심사대에 들어오면, 그 위치정보가 인도장 시스템에 전송되고, 구매자의 휴대전화에 라커의 위치와 보관함 번호를 발송해 스스로 라커까지 찾아가도록 한다. 여권이나 구매 시 제공된 전용 카드, 혹은 설정된 암호로 라커 문을 열 수 있게 만든다.


장점 일일이 줄서서 물건을 찾지 않아도 되고 한 번에 많은 인원이 물건을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라커가 비워지게 되면 다른 구매자의 물건을 다시 넣어 지속적으로 순환시킬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력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도 있다.


단점 문제는 위치정보에 대한 사용자의 동의를 얻어야 된다는 점,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만 해당되는 점도 약점 중 하나다. 시스템 초기 구축비용과 이 사용법을 유도하고 홍보하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또한 라커의 부피와 면적할애에 대한 부분도 공항과의 합의가 필요한데, 테러나 보안문제에 민감한 장소의 특수성 때문에 논란의 소지도 가지고 있다.


 


#공항 인근 보세구역 설정




구매자가 출입국 심사 이후 공항 근방에 별도로 마련된 인도장에서 물건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공항 보세구역과 연결된 별도의 통로를 통해 인도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세공간을 따로 만들고, 이곳에서 물건을 찾아 다시 나올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장점 일단 혼잡문제는 크게 해소된다. 현재 인도장 운영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고, 인도장 공간만을 단독 활용할 수 있어 부스 뒤 진열장을 여유 있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공항도 인도장 면적이 빠지는 만큼을 다른 편의시설이나 일반 상업시설로 채울 수 있게 된다.


단점 보세구역과 반입가능 물품에 대해 엄격한 항공법과 부딪히는 측면이 많아 예전부터 이야기는 있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건립된 공간에 대해 세관과 협회, 업체, 공항공사 등 소유권과 임대료 산정 등 운영주체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초기 투자비용이 많고, 운영관리에 필요한 비용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RFID방식




극소형 칩에 상품정보를 저장하고 안테나를 달아 무선으로 데이터를 송신하는 장치인 RFID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를 활용한 방식도 눈여겨 볼만 하다. ‘전자태그’ 혹은 ‘스마트 태그’로 불리는 이 방식을 활용하면 인도장 공간 자체를 없앨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 칩을 부착한다면, 일반 소매점과 마찬가지로 시내면세점에서도 내외국인 모두에 현장인도가 가능하다. 지정된 날짜에 출국심사대에서 이 칩이 부착된 물건이 통과되지 않으면, 구매자에게 추후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어 면세품 관리에 대한 틀 자체가 변화하게 된다.


장점 시내면세점에서 현장인도가 가능하다. 본래 면세품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개별 단위로 관리되기 때문에, 물류창고에서도 이 칩을 사용하면 물품관리도 훨씬 쉬워진다. 또한 칩 가격도 개발 초기보다 많이 떨어져 현재 개당 50~60원대로 유통되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도 원단위의 저가형 제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원가는 더욱 내려갈 예정이다.


단점 구매한 물건을 다시 공항까지 챙겨 와야 하고, 보세품 관리 등 관세법과 관련된 조항들의 추가,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내국인보다는 외국인 판매에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원문 : http://kdfnews.com/?p=13677  : 면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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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제 시간 내에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선 보통 두 번의 고비를 넘겨야한다. 첫째는 긴 입국심사 줄을 빨리 통과하는 것. 그 다음엔 최대한 빠르게 인도물품을 수령하는 것. 비교적 편수가 많이 몰려있는 이른 아침마다 인도장의 긴 대기라인을 보는 것은 인천공항 직원들에겐 이미 흔한 풍경이 됐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율이 13%대에 이르고, 2014년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가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 조정됐다는 것도 이에 기인한다. 작년 메르스 이후 다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구매력도 회복세를 이룰 것으로 보여 올해는 더욱 인도장 혼잡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인도장은 전국 시내면세점에서 내·외국인 여행객들이 구매한 물품 약 70%가 인도되는 곳으로 이곳의 이용자 수는 매년 폭증하고 있다. 현재 21개 시내면세점 중 12곳이 수도권에 몰려있고, 게다가 작년 말과 올해 초 신규면세점 3곳이 문을 열었고 올해 5월 중순이면 새로이 특허를 받은 신세계와 두산이 개점을 앞두고 있어 업계는 ‘인도장 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크게 우려하고 있다.


국적항공사가 다수인 동편과 서편 인도장은 물론이고, 외국항공사와 저가항공사가 포진한 탑승동은 갈수록 심해지는 혼잡도 때문에 분주한 시간대 30~40분 기다리는 건 예삿일이 됐다. 시내면세점 매출과 면세품 인도건수는 해마다 큰 폭으로 성장하지만, 공항이란 한정된 공간을 활용해야 하는 면세품 인도장은 이에 맞춰 쉽게 확대하고 늘릴 수 없기 때문이다.


관세법상 시내면세점과 인터넷면세점에서 구매한 물건은 보세특허 구역인 공항과 항만 출국장 인도장에서만 수령하도록 돼 있다.


매출액이 늘수록 인천공항 인도장을 이용하는 고객은 지금보다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공항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중국관광객 급증으로 인도물량이 대폭 늘고, 1인 구매건수도 평균 20건을 웃돈다. 사람이 너무 몰려서 피크타임, 주말, 연휴 시에는 정상적인 인도장 운영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인도장 면적이 면세업계 신장률에 부합하려면 매년 증설이 필요한데, 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제도개선을 통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항면세점 관계자의 증언도 이를 뒷받침 한다. 이 관계자는 “사람이 별로 없는 평일 낮엔 여유롭지만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기엔 인도장에서 물품수령을 기다리는 사람도 힘들고, 일하는 직원들도 버겁다”며 “탑승동에는 중국 항공사를 통해 출국하는 중국인들이 많아 외국인의 인도장 이용비율이 매우 높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특히 면세쇼핑을 많이 하는 관광객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나서는 마지막 관문인 면세품 인도장에서 불편을 겪다 보면, 한국여행에 대한 전체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도장 혼잡문제와 관련해 해당 주무부처인 관세청도 문제인식은 돼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보세판매장운영에 관한 고시에서도 인도장과 관련된 문제는 면세점협회 보세판매장 인도장협의회와 인천공항공사가 그 범위를 조율, 합의된 사항을 관세청에 보고하도록 돼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작년 미인도 사태 등 물량증가로 인해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시급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이용자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통합인도장 도입 등 올해 안으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처럼 인도장 문제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은 업계와 관계부처 모두 공감한 상태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점차 경쟁체제로 변화하고 제도가 바뀌면서 이를 모두 수용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다”며 “시장변화에 맞는 규정과 합리적인 제도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증가하는 매출액과 인도건수 증가로 인한 인도장 현황과 문제점 지적


물량 폭증과 혼잡으로 인해 인천공항 면세품 인도장이 공항공사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출국자가 시내면세점이나 인터넷면세점에서 구매한 물건을 수령하는 장소인 인도장이 최근 몇 년간 내국인을 비롯한 중국인 관광객 급증, 인터넷면세점 매출비중 확대로 이용자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공항은 국내 전체 출국자수의 약 70%가 몰려있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미인도 대란사태”에 대한 우려도 심심찮게 나오는 상황이다.


면세품 인도장은 ‘보세판매장운영에 관한 고시’ 2조 6항에 따라 공항의 보세구역 내(출국장)에 설치되는 장소로, 현재 인천공항에는 임시공간을 포함해 총 6개의 인도장이 운영되고 있다. 본래 여객동 2곳과 탑승동 2곳이던 공간이 부족해 임시로 계속 면적을 늘려왔으나, 꾸준히 증가하는 물량 탓에 현재 사용 중인 인도장도 수요를 감당하기엔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2011년 590만 건에 불과했던 인천공항 인도물량은 2015년 1,597만 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 시내면세점 매출액이 매년 10%이상 성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특히 위치적으로 인천과 가까운 서울지역에 시내면세점이 몰려있고, 국제선이 집중된 인천공항의 특성상 출국자수가 많아 인도장은 항상 붐빌 수밖에 없다. 현재도 인천공항은 국내 전체 인도물량의 약 80% 가까이 차지하지만, 서울에 추가된 신규면세점들의 물량까지 계산한다면 이 비중은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저가항공을 중심으로 한 국제노선과 취항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인도건수 비중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오전 시간대에 물건을 찾으려는 고객들로 인천공항 인도장은 장사진을 이룬다. 비행기 시간 때문에 사놓은 물건을 수령하지 못하고 떠나는 미인도 사례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인도장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출국자들의 공항면세점 쇼핑시간이 짧아져 출국장면세점의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도장 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면세점협회도 물량폭증, 혼잡 문제로 인도장 개선책을 고심 중이나, 현재로선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주말이나 연휴기간 아침 비행기의 경우 대기 줄은 100미터를 넘어가는 일이 많고, 30~40분을 기다려서 물건만 챙기고 급하게 탑승하는 경우가 많다”며 “관세법 규정상 면세품은 보세구역에서만 다뤄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임시 인도장을 설치하는 것 말고는 해답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공항 입장에서도 단순히 인도장 면적을 늘리는 것은 달갑지 않다. 인도장 공간이 커지는 만큼 고객 편의시설이나 임대매장을 줄여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천공항 인도장 임대료는 상업시설에서 제외돼 일반 매장 임대료보다 낮게 부과돼 수익성도 낮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지금 일평균 7~10만 건의 인도건수를 기록하는 등 매년 30%가까운 증가세를 보인다. 올해 설 연휴 기간에만 최고 12만 건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며 “공항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단순히 면적을 늘리는 것만으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보다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때문에 업계는 개별업체와 공항, 협회 등이 자체적으로 해답을 내놓기 어려운 인도장 문제를 풀기 위해선 관세청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면세품의 경우 보세구역에서 취급되는 물품인 만큼 주무부처인 관세청의 엄격한 관리와 규제를 받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는 것 역시 관리감독의 주체인 관세청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관세청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인도건 증가로 인한 어려움에 대해선 크게 공감하고 있어 면세점협회와 함께 개선안을 만들 계획”이라며 “통합인도장 논의 등 업계, 협회와의 조율을 통해 올해 안으로 개선방안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오랜 시간 진통을 겪어 온 인도장 제도의 선진화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업체 진입과 더불어 우려되는 대규모 인도대란 사태에 대한 예상


인천공항 면세점 인도장은 4월 말부터 시작될 중국 노동절 연휴가 벌써부터 두렵다. 이 시기는 유커는 물론 일본의 골든위크(4월28일~5월 7일)가 겹쳐 중국과 일본 관광객의 대거 방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 신규 시내면세점 역시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초기 영업부진을 만회하고 연착륙을 위한 적기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면세점 일부는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에 따라 서둘러 작년 연말에 오픈,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실적을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그런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물건을 팔더라도 이를 인도해줄 인천공항의 인도장 공간이 비좁고 불편해 낙제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인천공항은 여객동과 탑승동 모두 4곳에 시내면세점 인도장을 운영 중이다. 총 면적은 421.9평. 해당면적은 면세점별 순수한 인도장 서비스 면적에 해당하며 공유면적으로 구분된 ‘재포장 공간’과 ‘고객대기 공간’이 204평 정도 별도 배정되어 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에 위치한 ‘루이비통’과 ‘샤넬’, 그리고 ‘에르메스’등 소위 빅3 명품의 판매공간이 약 430여평 수준이다. 서울 시내 면세점에서 판매 되는 모든 물건을 인도 하는 인천공항 면세점 인도장이 소공점 빅3 매장 규모보다 적은게 현실이다.




시내면세점 매출액은 2011년 대비 2015년 109.7% 증가한 6조 1834억원에 이르렀다. 매출액 증가와 더불어 인도건수 역시 급증하고 있다. 동일기간 인도건수는 약 3배 증가한 1천 597만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인천공항 인도장 면적은 여객동에 위치한 동편만 5년간 약 6.8% 증가한 5평 증가했을 뿐이다. 여객동 서편 인도장은 5년간 동일한 면적으로 유지 운영 중이다. 면세점 매출과 거래건수는 해마다 폭증하고 있는데 인도장만 동일한 면적으로 유지되어 수많은 난제가 발생하고 있다. 고객의 불편함, 물품인도 대기시간의 증가, 재포장 공간의 비좁음, 쓰레기 인도장 문제, 혼잡시간대 인도 고객 폭증으로 인한 비행기 탑승 문제 등 수많은 문제의 원인이 비좁고 불편한 인도장 때문이다.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의 추가는 인도장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신규면세점 각 사는 초기 영업부진을 극복하고 서서히 연착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27일 6천여명이 대거 방한한 중국 아오란그룹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이들 아오란 그룹 일행이  단체로 방문한 결과 평소 대비 230%의 매출 신장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일 평균 3천여건의 화장품 판매 횟수가 이들이 방문한 2일간 무려 2만 여건의 판매횟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한다.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들은 각사가 작년 특허심사에서부터 매출목표를 명확히 정하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 연간 매출액 약 1조 5천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고 신라아이파크 면세점 역시 약 1조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 갤러리아면세점63이나 두산 두타면세점의 경우 약 5천억원의 매출목표를 잡고 있는데 이들이 현재 인도장으로 확보한 면적은 3%에서 5%에 불과하다. 2015년 롯데면세점이나 신라면세점의 매출 기준으로 인도장 비중을 산정한 결과와 비교해 봤을때 만일 이들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들이 각 사가 설정한 매출목표를 기준으로 영업을 실시할 경우 각사의 현행 인도장 면적으로는 도저히 고객에게 물건을 제때 인도하기 힘든 수준이다. 신세계의 경우 매출 1조 5천억원을 달성할 경우 현행 인도장에 비해 약 83% 추가 인도장 면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77%가 더 필요하고, 갤러리아면세점63과 두타면세점 역시 약 54%의 추가 공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물론 신규 면세점이 해당 매출 목표를 다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현행 18평에서 20여평 수준은 턱없이 모자라며 이를 현실화 시킬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 면세점 인도장 문제는 이미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변화돼 버린지 오래다. 시내면세점 인도장 운영 문제는 이를 관리·운영하는 주체들간의 시각차이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근본적으로 보세판매장 운영 및 관리는 관세청이 주무부처다. 그러나 인도장은 인천공항공사의 시설을 이용하기 때문에 인천공항공사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인천공항공사의 기본적인 입장은 인도장을 ‘상업시설’로, 반면 관세청은 물론 인도장을 직접 운영관리하는 한국면세점협회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쇼핑 ‘편의시설’로 인식해 근본적이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를 비롯한 다수의 의견은 인천공항공사는 물론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빠른 인식전환과 관광산업활성화를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한다.




원문 : http://kdfnews.com/?p=13677

장수농업기술센터, 한국형 CA(기체조절) 저장고 개발

한국형CA, 일반 저장고 보다 식감 좋고 경제성 높아

이산화탄소와 산소의 농도 조절로 사과 장기저장



장수군 농업기술센터가 6일 농업과학원 관계자, 유통단체, 농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수사과시험장에서 한국형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고 현장 평가회를 갖고 있다.(장수군제공)2016.7.6/뉴스1© News1



장수사과를 좋은 품질로 유지해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저장고가 개발됐다.


전북 장수군농업기술센터(소장 서정원)는 6일 농업과학원 관계자, 유통단체, 농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수사과시험장에서 한국형 CA(Controlled Atmosphere·기체조절) 저장고 현장 평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장수군농업기술센터와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공동으로 연구한 한국형 CA저장고는 기밀저장고, 질소발생기, 센서, 제어장치로 구성되어 있다.


질소발생기 만으로 저장고 안의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외국산 CA저장고에 비해 구조와 작동이 간단하고 사용이 편리하다.


일반저온창고는 온·습도를 조절해 저장하는 방식인 반면, CA저장고는 이산화탄소와 산소의 농도를 조절해 장기 저장하는 방식이다.


이번 현장 평가회에서는 2015년 10월 수확한 장수사과 5톤을 8개월간 한국형 CA에 저장한 후 일반 저장고 사과와 맛을 비교했다.


참석자들은 한국형 CA에 보관한 사과가 일반 저온저장 사과보다 우수한 식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사과 저장방법별 품질평가 결과, 사과의 상품성을 좌우하는 무게 감소율이 CA저장 사과가 3.3%로, 일반 저온저장 사과의 6.9% 보다 절반 이하로 낮았다.


특히 한국형 CA저장고와 일반 저온저장고와의 경제성 분석결과, 사과 10톤을 저장했을 경우 연간 수익이 일반 저온저장고는 1200만 원인데 비해 CA저장고는 2100만원으로 1.67배 높았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한 ‘한국형 CA저장고’의 핵심기술 2건에 대해 특허출원하였으며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과 재배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 CA저장 적용 농산물 품목을 사과뿐만 아니라 포도, 감, 대추 등 타 작목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형 CA저장고 설치비용은 3.3m2당 약 300만원으로 외국산 CA저장고의 1000만 원에 비해 매우 저렴하며 질소발생기 1대로 여러 대의 CA저장고를 가동시킬 수 있다. 


질소발생기 3대를 설치할 경우 설치비용이 233만원으로 내려가 일반 저온저장고(3.3㎡당 200만~250만원)와 비슷한 수준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서정원 소장은 “이번 ‘한국형 CA저장고’ 개발은 장수군농업기술센터, 국립농업과학원 수확후관리공학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 3개 기관이 협업을 통해 이룬 성과다”며 “앞으로 장수지역의 사과 뿐만 아니라 오미자 등의 농산물에 적용해 저온저장에서 CA 저장으로 전환시키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수=뉴스1) 김동규 기자 | 2016-07-06 16:00 송고


http://www.news1.kr/articles/?2712258



현대에서 간판 바꿔단 롯데글로벌로지스…몰려든 그룹 물량에 쉴 시간도 없어



“롯데닷컴, 롯데쇼핑 물량이 눈에 띄게 늘었죠. 예전에는 롯데 물량이 하루에 10상자 정도 나왔는데 요즘엔 100상자 넘게 처리합니다.”


지난 20일 오전 8시 눈이 내린 서울 송파구 장지동 동남권물류센터에서 만난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기사 이기석(39)씨는 잔뜩 쌓여 있는 택배상자 사이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12년째 근무 중이라는 이씨는 회사가 롯데그룹으로 편입된 뒤로 물량이 급증했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원래 배달 마치고 1~2시간정도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롯데그룹으로 바뀐 뒤로는 중간에 쉬는 시간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지난해 12월 롯데글로벌로지스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주인이 바뀐 지 한 달 만에 찾아간 동남권물류센터에서는 현대택배와 롯데택배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었다. 현대택배라고 적힌 파란색 점퍼를 입고 있는 직원 바로 옆에서 롯데택배라고 적힌 회색과 빨간색이 섞인 점퍼를 입은 직원들이 일하고 있었다.



▲ 지난 20일 서울 장지동 동남권물류센터에서 ‘롯데택배’가 적힌 빨간색 작업복을 입은 직원들과 ‘현대택배’가 적힌 파란색 작업복을 입은 직원이 택배상자를 차량에 싣고 있다. /조지원 기자



직원들이 상차(차에 짐을 실음) 중인 차량 옆면에는 ‘현대택배’가 적혀 있었다. ‘현대로지스틱스’라는 흰 글씨가 적힌 초록색 플라스틱박스와 ‘현대택배’라고 쓰여 있는 종이상자 묶음도 군데군데 놓여 있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차량과 상자의 문구를 롯데택배로 빨리 바꾸려고 했는데 로고 정하는 것이 늦어졌고, 바로 설 특별 수송기간이 시작되면서 미뤄지고 있다”며 "설 특수기가 끝나는 대로 기업이미지(CI), 브랜드아이덴티티(BI) 교체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직원들은 그룹이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피부로 느껴지는 큰 변화는 없다고 했다. 최대 성수기인 설 연휴가 바로 시작됐기 때문에 혼란을 줄이기 위해 기존 체제를 최대한 유지하고 있다. 송장(送狀)이나 배송 시스템이 갑자기 바뀔 경우 현장에서 혼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다면 한진 등 다른 택배업체를 이용하던 롯데닷컴, 롯데쇼핑, 롯데홈쇼핑 등 그룹 계열사들의 물량이 들어오면서 일감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택배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이 1위를 고수하는 가운데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이 2위를 다투고 있다. CJ대한통운의 시장점유율은 43~44%고,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의 시장점유율은 12~13% 수준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유통 전문인 롯데그룹의 물량 지원을 받게 된 만큼 확실하게 2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그룹에서 물류센터 확대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을 점차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설 연휴를 앞두고 롯데글로벌로지스 물류센터 한켠에 쌓여 있는 과일상자. /조지원 기자



◆ 김영란법 시행 이후 첫 설 연휴…“물량 늘었다”


동남권물류센터는 서울시 안에 있는 유일한 물류센터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동남권물류센터 C‧D동을 쓰고 있으며, 한진은 A‧B동을 사용한다. 동남권물류센터는 서울 강남‧서초‧송파와 경기도 일부 지역으로 배송되는 물량을 맡고 있는데 평소에는 하루 평균 30만건을 처리하지만, 요즘 같은 설 특수기에는 하루 평균 50만건을 소화하고 있다.


물류센터 지하 1층에는 GS리테일과 CJ푸드빌이, 3층에는 롯데닷컴‧롯데홈쇼핑, 4층에는 티켓몬스터, 5층에는 GS리테일‧LG전자 등 화주들이 입주해 있다. 화주들은 소비자의 주문과 동시에 상품을 차량에 실어 배송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류센터 안에 재고 창고를 두고 있다.


이날 롯데글로벌로지스 직원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한꺼번에 몰려든 택배상자 분류에 쉴새 없이 바빴다. 귤, 배 등 각종 과일상자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비누, 샴푸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도 보였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방지법) 시행 이후 첫 설 연휴이지만 택배 물량은 오히려 늘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우 등 고가의 선물 세트 비중은 줄었지만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는 예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롯데글로벌로지스 직원들이 상자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조지원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1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3주간을 설 특수기로 정하고 택배차량 1000대를 추가 투입했고, 본사 직원 300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동남권물류센터도 평소보다 30% 많은 270명을 상‧하차와 분류작업에 투입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한우 등 고가 선물세트를 보내는 대신 참치, 식용유 등 저가 선물세트를 많이 보내는 추세”라며 “사조산업 등 일부 업체들은 예상물량을 급하게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고 했다.



◆ 2월말 중장기 전략 발표…롯데로지스틱스와의 합병 여부에 주목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컨설팅 결과가 나오는 2월말쯤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중장기 계획에는 추가 물류센터 설립 등 사업 확장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 롯데글로벌로지스 직원들이 물류센터 내 종합상활실에서 택배 분류 작업을 점검하고 있다. /조지원 기자



특히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기존 롯데그룹의 물류회사인 롯데로지스틱스와 합병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연간 매출 규모가 4조5000억원대로 늘어나면서 업계 1위 CJ대한통운(5조원)과 비슷한 수준이 되기 때문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사업이 주력이고, 롯데로지스틱스는 그룹 내 물류 유통 등을 맡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최근 중국 최대 택배업체인 윈다(YUNDA)와 ‘한‧중간 역직구 물류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설 연휴가 지나면 연지동 현대그룹 사옥에서 나와 서울역 앞 연세재단세브란스빌딩으로 사무실을 옮길 예정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그룹 내 택배수요가 풍부하고,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계열 물량 확보를 통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했다.



조지원 기자

입력 : 2017.01.24 06:05 | 수정 : 2017.01.24 17:54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23/2017012301543.html#csidx98bb7c12c7bb07692a6d87fe0e3e1a4 

롯데마트, 자동화 통한 정시배송 서비스 이뤄

롯데마트몰 김포센터를 가다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으로 배송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고객의 접점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라스트마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 배송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유통기업들의 노력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그 중에 가장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가 물류센터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온라인 전용물류센터를 오픈하고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빠르고 정확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류신문은 ‘빠른’ 배송 전쟁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정시’ 배송을 목표로 온라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롯데마트몰 김포센터를 취재했다.


풀자동화 물류센터를 꿈꾸다

롯데마트몰의 김포물류센터는 지난해 5월 19일 김포 고촌에 오픈했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풀자동화에 초점을 맞춘 김포센터는 상온의 경우 거의 대부분 모든 프로세스의 자동화를 이뤘으며 신선물류의 경우도 최대한 자동화를 추구하고 있다.




롯데마트몰 김포센터의 연면적은 9,200평으로 23,000SKU를 보유하고 하루 12,500건의 주문 처리를 할 수 있는 센터이다. 하지만 김포 센터를 운영하는 인력은 고작 68명 정도, 관리자 20명을 제외한 실제 운영인력은 48명 정도 수준이다. 보통 9,000평 정도 규모이면 운영인력은 100명 이상 들어간다. 이에 비하면 운영인력이 상당히 적은 숫자이다. 이는 김포센터가 사람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 즉 입고, 적치, 피킹, 출고까지 거의 모든 업무들이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상품과 배송되는 토트박스(배송 바구니)가 움직이는 구조이다. 기존의 물류센터가 인력에 의해 입고, 적치, 피킹, 출고를 했다면 김포센터는 사람의 움직임이 꼭 필요한 업무를 제외한 모든 업무는 자동화 설비로 해결하고 있는 것. 이를 통해 롯데마트몰은 비용 절감은 물론 고객 서비스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핵심’

물류센터를 자동화하기 위해서는 자동화 설비가 들어가 야 한다. 또 각 설비 간에 조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냐에 따라 생산성이 나오게 된다. 때문에 자동화 센터에서 하드웨어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때문에 롯데마트몰 김포센터에는 GTP를 비롯한 최첨단의 장비와 설비들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롯데마트몰 김포센터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집중했다. 이민재 M센터 구축팀 팀장은 “자동화 센터의 설비나 건축에 대한 부분은 어떠한 파트너사의 제품을 가져다 쓰냐의 문제이다”라며 “정말 중요한 것은 이 설비를 운영하는 시스템이며 이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운영시스템의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롯데마트는 물류사업을 하는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라며 “이 물류센터를 운영함으로서 고객들에게 어떠한 것을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전했다.


   

  원하는 날, 원하는 시간에 상품 배송

롯데마트몰의 김포센터는 서울과 수도권의 서부, 인천을 커버 하고 있다. 즉 서울, 수도권 서부와 인천에 있는 고객들이 롯데마트몰을 통해 주문하면 김포센터에서 배송된다. 다른 지역은 아직까지 점포에서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김포센터에서 배송하는 것과 점포에서 배송하는 것 모두 원하는 시간대 선택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만 김포센터의 경우 좀 더 빠른 시간부터 늦은 시간대까지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김포 센터에서 배송하는 지역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6회 중 원하는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데 비해 점포배송을 실시하고 있는 지역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 4회의 배송 시간 중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김포의 경우 D+3일까지 원하는 배송시간 선택이 가능해 총 18회 배송시간 중 원하는 시간을 선택하면 원하는 시간대에 배송 받을 수 있다. 이 팀장은 “빠른 배송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상품을 배송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은 현장의 고객들의 평가에서도 나타난다. 롯데마트몰의 배송직원들이 고객을 상대로 서비스 품질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점수가 99점까지 나오고 있는 것. 이 팀장은 “배송시간을 선택할 수 있고 당일 16시까지 주문하면 당일에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자동화 된 물류센터가 있어서 가능하다. 향후 상품의 큐레이팅까지 할 수 있는 센터로 만들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롯데마트몰은 수도권 전역에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3호 센터까지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센터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으로 본 롯데마트몰 김포센터’는 물류신문 SCM&Logistics 659(1월 15일자)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배효권 물류혁신부문장



“김포센터는 물류센터가 아닌 고객과의 접점 센터”


   

  Q. 김포 센터를 구축하게 된 배경은?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고객과 라스트마일을 어떻게 설계하느냐, 차별화된 서비스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했다. 기존에는 온라인 상품을 점포에서 배송하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점포에서 하는 것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점포에서 배달하다 보면 매장의 재고의 문제, 피킹에 대한 문제도 있었다. 또한 콜드체인에 대한 이슈, 정시배송, 이러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 전용센터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기존의 이슈를 해결하고 정시배송도 99%로 올릴 수 있게 됐다. 서비스 품질 등이 점포에서 했던 때와 많이 달라졌다.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축하게 됐다.


Q. 김포 센터 구축 전후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은?

점포에서 사람이 직접 장을 보는 것과 김포센터에서 체계화 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프로세스를 의거해서 하는 것의 차이는 업무 효율과 주문건수에서 나타난다. 또한 수행능력에서도 차이가 난다. 더더욱 중요한 것은 고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전보다 주문건수는 80%정도 신장을 하고 있다. 배송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김포센터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지역은 점포 11개에서 하던 것을 끌어왔다. 이를 통해 피킹이 빨라졌고 빨라진 피킹 시간만큼 배송에 집중할 수 있었다. 또한 배송서비스도 올라가고 점포에 비해 작업자 수도 많이 줄어들었다. 물론 고정투자가 많아서 단기적으로는 마이너스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주문건수가 올라가는 등 한계비용이 줄어드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래로 갈수록 비용에 대한 부담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있다. 김포센터를 구축한 후 수행력이 좋아지고 비용관점에서도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기사관리 등과 같은 부분에서 서비스를 높일 수 있다. 이로 인해 고객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Q. 추구하고자 하는 물류센터는?

롯데마트몰의 김포 센터는 단순히 물류센터가 아니라 고객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는 센터이다. 고객의 수요, 즉 온디멘드를 하기 위해 뒷단에서 연결 하는 단위 조직이라고 봐야 한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우리가 과연 가지고 있는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잘 피킹, 패킹, 보관을 하고 있는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잘 예측해서 제대로 된 배송을 하고 있는가? 광의의 SCM 관점에서 보게 되면 온라인 전용센터의 역할은 모바일이라는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해서 고객에게 우리가 보내는 상품과 서비스를 연계시키는 접점에 있는 접점센터라고 생각한다.


Q. 향후 계획과 목표는?

수도권 중심으로 3호 센터까지 오픈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는 2호 센터를 준비 중에 있다. 2호 센터는 남부에 구축해 한강 이남을 책임질 수 있는 센터이다. 3호는 동북쪽에 준비를 하고 있다. 3개의 센터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을 다 커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호 센터는 광명에 준비를 하고 있으며 1호 센터를 운영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강할 예정이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시설을 가지고 시스템을 만들어도 고객을 움직이는 것은 상품이다. 팔리는 상품을 중심으로 센터에서 오퍼레이팅 할 수 있는 구조와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부분이 전제가 됐을 때 2호 센터는 지금보다 자동화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까지 기본 인건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점포에서 했던 것보다 센터에서 오퍼레이팅하는 것은 인력을 급격하게 줄일 수 있다. 실제 비용을 비교해보면 투자에 대한 부분이 도움이 된다. 저온 센터에 대한 자동화를 더욱 높여서 인력에 대한 수요를 더욱 낮추는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 2호 센터는 내년 하반기까지 보고 있다. 아직 확정은 아니다.


신인식 기자 | story202179@klnews.co.kr   2017년 01월 17일 (화) 10:05:35


http://www.k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4808

종합물류업체 ‘로지스올’… 세계 물류시장 ‘글로벌 챔피언’ 성큼

그룹 모기업 ‘한국파렛트풀’… 통합 우수물류기업인증 획득


물류 산증인 서병륜 회장 “물류는 경제 움직이는 순환체계”

 

▲ 서병륜 로지스올 그룹 회장은 대한민국 물류 역사의 산증인이다. 

서 회장은 "물자가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게 나의 평생 사업 방향"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성공한 모델을 갖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물류 사업을 글로벌 사업으로 만들려고 한다. 이 분야의 글로벌 챔피언이 되는 게 목표다.” 

 

종합물류 전문 업체 로지스올(LogisALL)그룹 서병륜 회장의 얘기다. 한국파렛트풀(주)은 물류표준화, 물류공동화를 통한 물류합리화로 한차원 높은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동 물류기업으로 새로운 물류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신물류를 실현하는 아시아 선도 기업이다.

 

한국파렛트풀은 통합 우수물류기업인증제도에서 인증서를 획득했다. 한국파렛트풀은 대한민국 물류선진화를 이끌어온 로지스올그룹의 모기업이다. 로지스올그룹은 한국파렛트풀, 한국로지스풀, 한국컨테이너풀 등 주력 계열사를 비롯해 여러 계열사를 두고 있다.

 

로지스올은 SCM(Supply Chain Management)은 바로 조달·생산·판매과정에서 발생하는 포장·수송·하역·보관 등의 물류기능들을 수직, 수평적으로 연결된 기업 간 물자의 흐름을 관리하는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지난 30여년 동안  파렛트풀시스템과 컨테이너풀시스템을 통해 파렛트 1300만매, 컨테이너 2700만매, 최대의 종합물류 기지인 아산물류센터를 비롯한 전국 60개의 물류센터, 1일 2000여건의 차량운행, 기업고객수 10만여 업체의 전국적인 네트워크로 우리나라 전 산업계에 수평, 수직으로 연결된 SCM 기반을 구축해왔다.

 

또한 광양항의 물류거점을 발판으로 삼아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의 국제간 SCM사업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

 

로지스올 그룹의 서병륜 회장은 “물류는 생산하는 장소로부터 소비하는 장소까지 물자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산업의 한 분야이며, 물류의 성패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물류흐름을 파악하고 이에 따라 물류의 기능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 로지스올 현장          © 사진=한국파렛트풀

 

우수물류기업인증 준비… 서류만 4박스 분량

 

서병륜 회장은 “사람의 몸에서 혈액순환이 중요하듯, 물류는 모든 산업의 물자순환을 시켜주는 경제를 움직이는 순환체계”라고 강조했다.

 

로지스올은 국내 처음으로 유니트 로드 풀 시스템(Unit Load Pool System)을 도입해 10만여 기업이 참여하는 SCM 체제를 구축해 고객의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고 물류비를 절감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로지스올은 유니트 로드 풀 시스템을 기반으로 SCM 체제를 구축해 고객에게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류모듈체계를 기반으로 물류단위를 규격화해 물자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주는 유니트 로드 시스템(Unit Load System)과 적재한 물자를 이적하거나 환적하지 않고 수송하는 일관파렛트·일관컨테이너화는 SCM의 기본이라는 이유에서다.

 

파렛트 및 컨테이너를 상호 공동으로 이용(Pool System)함으로써 회수와 관리에 대한 부담 없이 적재적소에 필요한 수량을 필요한 만큼 보낼 수 있는 공급망(Supply Chain) 구축이 가능하다.

 

로지스올은 국내 최고의 종합물류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기존 물류기기 Pool사업으로부터의 축적된 물류프로세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동수배송, 공동보관, 하역, 포장, 유통가공, 환경물류 등의 서비스를 비롯해 고객의 물류진단 및 컨설팅, 프로세스 재설계, 정보시스템의 활용을 통해 고객의 최적화된 SCM을 위한 종합공동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룹의 모기업인 한국파렛트풀의 파렛트풀시스템은 거래처로 출하한 파렛트를 회수·관리하는 일관수송용 풀시스템과 계약처 내부에서 제품 적재와 보관용으로 이용하는 구내용 풀시스템으로 나누어져 운용되고 있다.

 

일관수송용의 경우 계약처는 한국파렛트풀로부터 공급받은 파렛트를 출하한 후 출하현황을 한국파렛트풀로 통보하고, 한국파렛트풀은 이 같은 출하내역을 근거로 파렛트를 회수해 관리한다. 이는 초기 파렛트 구입 투자비가 필요 없고 물동량 변동에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내용은 외부 출하 없이 계약처 내부에서 제품 적재 및 제품 보관용으로 이용된다. 물동량 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한국파렛트풀이 통합 우수물류기업인증 획득에 나선 계기는 SCM 사업 영역 확장 때문이다. 이번 통합 우수물류기업인증 획득을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 꽤 까다로웠다고 한국파렛트풀 측은 밝혔다. 매출액과 사업 규모와는 상관없이 심사 범위가 굉장히 넓고 각 요건들을 모두 충족해야해 결코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파렛트풀 김태경 본부장은 “현장실사에서도 2시간 동안 집중 질문을 받았고, 자칫하면 못 받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파렛트풀이 인증 심사에 제출한 자료는 A4용지 4박스 분량에 달한다.

 

인증제도와 관련해 서병륜 회장은 “로지스올그룹의 3사가 종합물류기업 인증을 받았었는데 이번에 제도가 통합되면서 인증 획득을 새로 하게 됐다”며 “로지스풀을 포함해 다른 계열사들도 별도로 신청해서 인증을 취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병륜 회장은 대한국민 물류 역사의 산증인으로 꼽힌다. 지난 1989년 사단법인 한국물류협회를 설립해 초대 사무국장 및 회장을 역임했고, 아시아태평양물류연맹(APLF) 5~6대 회장을 지냈다. 지난 2008년에는 그 동안의 사업 경험을 담아 저서 '물류의 길'을 펴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로지스올 USA와 로지스올 Vietnam을 설립했고, 지식재산창조기업 협의회 회장에 취임했다.

 

서병륜 회장은 “1970년대부터 물류에 눈을 떠서 한국물류협회를 만들게 됐고, 그 와중에 한국파렛트풀을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로지스올 옥외 광고        © 사진=한국파렛트풀

 

중국 해외사업 주력하는 서병륜 회장

 

서병륜 회장은 현재 국내 사업은 직원들에게 맡기고 중국의 해외글로벌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국제무역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기업의 글로벌화가 일반화됨에 따라 생산과 판매를 연결하는 국제 물류비용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서병륜 회장은 “한국시장은 거의 포화상태인 만큼 중국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창의력을 갖고 공동 물류 사업에서 많은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물류 시장 공략을 위해 서병륜 회장은 글로벌 파렛트 시스템의 혁신으로 꼽히는 'RRPP Pool' 시스템을 개발했다. 로지스올의 글로벌 파렛트 풀(Gloval Pallet Pool)은 기존 풀방식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창조된 새로운 방식의 풀 시스템이다.

 

RRPP(Recycled Reusable Plastic Pallet)는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한 파렛트로 1회성에 그치고 있는 기존 파렛트에 비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초경량 파렛트다. 생활폐기물에서 추출한 재생소재를 활용해 자원화된 친환경적인 제품으로써 자원순환시스템에 의해 탄생됐다.

 

기존의 1회용 파렛트는 폐기비용이 발생하고 환경오염 문제가 있었다. RRPP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유수의 시험기관으로부터 각종 품질테스트를 통해 세계적인 발명특허로서 제품의 우수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세계 각국의 발명특허 출원과 등록을 통해 R&D(연구개발) 기술력이 공인된 파렛트인 것이다.

 

즉, ‘RRPP POOL’ 방식은 가격은 1회용 파렛트 수준으로 낮추고, 품질은 반복사용 파렛트와 동일수준으로 유지하는 내구성 있는 RRPP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로써 수출입에 사용되는 파렛트를 RRPP로 대체해 규격·치수 등의 표준화와 공동이익을 추구하고, 국제 환경규제 대응은 물론 물류비 절감에 공헌할 수 있게 됐다.

 

로지스올의 RRPP Pool 시스템은 또 파렛트 생산에서 폐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제어, 관리 및 이력 추적을 통해 자산관리에서 고객의 SCM 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 국제 표준화 및 공동화로 글로벌 물류시스템 혁신과 환경보존에 기여한다.

 

서병륜 회장은 “물자가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게 나의 평생 사업 방향”이라면서  “그게 한국에서는 성공한 만큼 중국에 건너가서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문 기자  | 입력 : 2017/01/10 [10:09]

http://www.pmnews.co.kr/18628

서울 전역 5,000원에 당일배송...원더스 가격파괴의 비법은 '허브앤스포크'

각 지점별 물량 한곳에 집중시킨 후 분류작업 거쳐 다시 지점으로 이동, 수거·배달 따로 나눠 효율성 극대화

"아마존 같은 원터치 서비스도 추진"



원더스가 퀵서비스 산업에 적용한 ‘허브앤스포크’ 방식의 개념도./사진제공=원더스


원더스는 퀵서비스 업계에 ‘허브앤스포크’ 방식을 도입하고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자체 물류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퀵서비스에서는 사용하지 않던 바코드로 물류추적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소비자들이 자신의 배송물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고, 인공지능(AI)이 배송 기사들의 위치를 모니터링해 최적의 배송 경로를 찾아 시간당 배송 건수를 높이는 시스템도 탑재할 예정이다. 아마존대시 버튼과 같은 사물인터넷(IoT) 주문 시스템도 개발, 기업 간 거래(B2B) 고객들이 버튼 한 번에 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조만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원더스가 적용하고 있는 허브앤스포크 방식은 국제 화물 서비스업체 ‘페덱스’가 항공운수 시스템에 처음 도입한 개념이다. 각 지점에서 발생되는 물량을 중심이 되는 한 거점(허브)에 집중시켜 분류한 후 각 지점(스포크)으로 이동시키는 시스템을 말한다. 기존 업계의 퀵서비스 기사들이 수거(픽업)와 배달을 함께 수행했다면, 원더스는 수거와 배달기사를 따로 나눠서 활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이를 위해 원더스는 서울 내 5개 물류센터(을지로3가·가산·역삼·마포·성수)를 구축했다. 수거 기사들이 권역 안에서 오토바이로 주문 상품을 수거해 물류센터에 집하하면 이 물건들은 지하철을 통해 타 지역 물류센터에 공동 수송된다. 지하철은 정확한 시간에 대량으로 상품을 수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원더스는 비용 절감 및 사회공헌을 위해 현행법상 지하철 운임을 내지 않아도 되는 65세 이상 노인 20여명을 배송 인력으로 고용하고 있다. 이렇게 권역에 모여진 제품은 다시 배달 기사들을 통해 각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김 대표는 “택배의 경우에는 큰 물건이 많지만 퀵서비스는 특성상 서류 같은 업무형 물건이 많고 바로바로 흘러가기 때문에 물류창고를 크게 지을 필요가 없다”며 “서울 시내 주요 거점에 조그맣게 지어놓고 한 번에 모아서 다른 권역으로 보내주면 최대 3시간 이내에 모든 지역에 상품을 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온라인 쇼핑몰들이 당일 배송에 대한 요구는 높지만, 기존 퀵서비스 업체들은 거리에 따른 비용 계산 등의 문제로 이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단일가에 제공하는 원더스는 이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B2B 고객들로부터 협력 문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권용민 기자2017-01-09 14:07:26IT·과학

http://www.sedaily.com/NewsView/1OAR3ACM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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