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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istics

장수농업기술센터, 한국형 CA(기체조절) 저장고 개발

by Jinny815 2017. 2. 2.

장수농업기술센터, 한국형 CA(기체조절) 저장고 개발

한국형CA, 일반 저장고 보다 식감 좋고 경제성 높아

이산화탄소와 산소의 농도 조절로 사과 장기저장



장수군 농업기술센터가 6일 농업과학원 관계자, 유통단체, 농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수사과시험장에서 한국형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고 현장 평가회를 갖고 있다.(장수군제공)2016.7.6/뉴스1© News1



장수사과를 좋은 품질로 유지해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저장고가 개발됐다.


전북 장수군농업기술센터(소장 서정원)는 6일 농업과학원 관계자, 유통단체, 농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수사과시험장에서 한국형 CA(Controlled Atmosphere·기체조절) 저장고 현장 평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장수군농업기술센터와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공동으로 연구한 한국형 CA저장고는 기밀저장고, 질소발생기, 센서, 제어장치로 구성되어 있다.


질소발생기 만으로 저장고 안의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외국산 CA저장고에 비해 구조와 작동이 간단하고 사용이 편리하다.


일반저온창고는 온·습도를 조절해 저장하는 방식인 반면, CA저장고는 이산화탄소와 산소의 농도를 조절해 장기 저장하는 방식이다.


이번 현장 평가회에서는 2015년 10월 수확한 장수사과 5톤을 8개월간 한국형 CA에 저장한 후 일반 저장고 사과와 맛을 비교했다.


참석자들은 한국형 CA에 보관한 사과가 일반 저온저장 사과보다 우수한 식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사과 저장방법별 품질평가 결과, 사과의 상품성을 좌우하는 무게 감소율이 CA저장 사과가 3.3%로, 일반 저온저장 사과의 6.9% 보다 절반 이하로 낮았다.


특히 한국형 CA저장고와 일반 저온저장고와의 경제성 분석결과, 사과 10톤을 저장했을 경우 연간 수익이 일반 저온저장고는 1200만 원인데 비해 CA저장고는 2100만원으로 1.67배 높았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한 ‘한국형 CA저장고’의 핵심기술 2건에 대해 특허출원하였으며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과 재배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 CA저장 적용 농산물 품목을 사과뿐만 아니라 포도, 감, 대추 등 타 작목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형 CA저장고 설치비용은 3.3m2당 약 300만원으로 외국산 CA저장고의 1000만 원에 비해 매우 저렴하며 질소발생기 1대로 여러 대의 CA저장고를 가동시킬 수 있다. 


질소발생기 3대를 설치할 경우 설치비용이 233만원으로 내려가 일반 저온저장고(3.3㎡당 200만~250만원)와 비슷한 수준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서정원 소장은 “이번 ‘한국형 CA저장고’ 개발은 장수군농업기술센터, 국립농업과학원 수확후관리공학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 3개 기관이 협업을 통해 이룬 성과다”며 “앞으로 장수지역의 사과 뿐만 아니라 오미자 등의 농산물에 적용해 저온저장에서 CA 저장으로 전환시키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수=뉴스1) 김동규 기자 | 2016-07-06 16:00 송고


http://www.news1.kr/articles/?271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