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중심 혁신에 `정조준` 성공 개척

고객행동패턴 분석 통해 신규서비스 기획·개선 활동

한국상품 온라인 쇼핑몰 기초 설계 '한요우짠' 탄생




LG CNS 한요우짠 사이트 메인 화면. 사진=LG CNS 제공



LG CNS 서비스혁신팀


LG CNS가 '서비스 3.0' 개념을 통해 사용자중심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LG CNS 서비스혁신팀은 다양한 전공을 가진 융합 관점의 서비스디자인 전문가 20여 명으로 2014년 12월 구성됐다. 서비스혁신팀은 고객 행동 패턴 분석을 위한 역할극, 고객여정맵, 고객경험리서치, 프로토타이핑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고객 지향적 접근과 유의미한 해석(연계성 찾기), 서비스 시각화(시나리오&프로토타이핑) 업무를 수행한다.


LG CNS 서비스혁신팀은 '고객은 무엇을 원하고 기대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 경험 분석을 통한 B2B2C사업 및 솔루션 개발, 제품의 신규 서비스 기획과 기존 서비스 개선 활동을 진행한다. 김경희 LG CNS 서비스혁신팀 총괄은 "서비스혁신 활동은 기술 중심보다는 사용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사용자 중심의 혁신을 이끌어 내고, 제품 및 서비스와 실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접목시키는 가교 역할을 한다"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본 결과 서비스혁신 활동은 자칫 좋은 최신 기술이라도 사용자와의 접점을 제대로 찾지 못해 사용자에게 외면될 우려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 CNS는 지난해 9월 중국 현지인 대상의 한국상품 온라인 쇼핑몰 '한요우짠(www.hanyouzan.com)'을 열어 글로벌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 '한요우짠'은 '믿을 수 있는 한국 친구의 추천'이라는 뜻. 서비스 시작 9개월만에 입소문을 타며 현재 회원 13만명을 확보했다. 이처럼 중국 직구족을 겨냥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한요우짠' 초기 서비스 기획에는 LG CNS 서비스혁신팀이 참여했다.


서비스혁신팀은 중국의 커머스 사업 오픈을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한 온라인 구매 행동을 조사하고, 인터뷰와 관찰을 통한 관광객 쇼핑 니즈 및 행동패턴을 분석했다. 서비스혁신팀은 중국 내 LG 자매사 임직원(중국인)을 대상으로 상세 온라인 구매 행태 및 상품 니즈 파악을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사전에 수행한 결과, 약 2500명 임직원이 설문에 응답해 높은 회신율을 통해 잠재 시장의 요구가 높음을 실감했다. 이후 2차례에 걸친 온라인 구매성향 리서치 및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중국형 온라인 역직구 서비스 기초 설계를 다졌다.


서비스 기획 결과 중국인들이 한국 상품을 선호하는 이유가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품질을 보증함에 있음을 알아내고, '정품' 보증 여부가 구매 결정의 주작용 요인임을 파악했다. 해외 구매 중 특히 한국 상품의 구매 요구가 높은 카테고리는 화장품과 유아용품이며, 지인을 통한 직접 구매의 성향이 높았다. 


뷰티, 패션, 육아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알려주는 트렌드 정보에 기반해 한국의 우수한 상품을 추천 받고, 한요우짠의 고객이 직접 추천상품을 체험하고 품질을 검증해 고객에게 구매 결정을 위한 기초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을 통해 우수한 상품을 선별적으로 판매한다는 브랜드 전략을 서비스에 담아낸 것이다.


이후 3개월의 파일럿 서비스를 개시해 중국 현지의 LG 임직원 고객을 대상으로 사용성 테스트를 시행, 서비스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 후 지금의 '한요우짠'이 탄생했다. 앞으로 온라인 구매 후 한국 수령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확대를 위해 중국 관광객 대상 매력도가 높은 사업모델부터 시작해 점차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심화영기자 dorothy@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5071402101060727001

자폐증에 관심 갖는 SW 기업들, 자폐아 특성 활용해 고용 창출


인도 SAP 법인은 지난 2011년부터 자폐아를 위한 고용 프로그램 '오티즘 앳 워크(Autism at work)'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소프트웨어(SW) 검수 작업에서 버그 테스트, 빅데이터의 패턴을 읽어내는 직무, 회계 매뉴얼 등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업무에 아스퍼거증후군 증상이 있는 인력을 채용했다. SAP는 이들의 업무 성과가 좋다는 게 판명되자 전세계로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자폐아 40명이 SAP에 취업했다.




SAP의 'Autism at work' 프로그램으로 고용창출에 성공한 인도 사업장. (자료:SAP 홈페이지)



발달장애의 일종인 자폐증 환자가 늘어나고 이들의 특성과 치료법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지면서 자폐아를 고용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3월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World Autism Awareness Day)'에 덴마크 소프트웨어 검사 업체 스페셜리스테른(Specialistern)과 자폐아 고용 지원 프로그램을 공동 수행하기로 했다. 


SAP는 더 적극적이다. SAP 전세계 지사의 자폐아 고용률을 1%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경기 성남시 판교에 민간 주도형 재단인 '디코리아'를 발족시키고 최근 오티즘앳워크 1기생을 모집했다. 경기도, SAP, 서플러스글로벌재단, 단국대가 손잡았다. 


자폐인사랑협회 등이 포함된 자문위원회가 아스퍼거 판별 검사를 하고 본인의 희망진로나 취업의지 등을 고려해 기수당 6~7명을 선발한다. 6주동안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 올해는 3기 과정이 운영되고 내년부터는 연 6기수를 뽑고 취업 연계 프로그램도 접목할 계획이다.


장혜정 디코리아 사무총장은 "인도와 덴마크 프로그램을 본따는 한편 한국화하는 게 목표"라며 "국내에 부족한 교사 양성, 교안 제작 시스템도 올해 안에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발달장애인 중 상당수는 혼자 무난하게 생활할 수 있지만 적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일반 직장에서 근무하거나 전문직으로 활동하는 사람도 상당수다. 하지만 사회 정서상 알리기를 꺼리는데다 지원 프로그램이 많지 않아 환자와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 총장은 "일단 SAP, 서플러스글로벌재단 등이 디코리아에 참여하고 있지만 판교에 몰려 있는 SW 업체 등에 참여를 요청할 것"이라며 "펀딩에 참여하거나 인력을 고용할 다른 기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onz@heraldcorp.com / [헤럴드 분당판교=오은지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에 건설 중인 3D 낸드플래시 `V낸드` 공장(팹)의 2단계(페이즈2) 투자를 잠정 보류했다.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손에 꼽히는 신규 투자라는 점에서 장비·소재 등 후방 산업군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술적 완성도와 관련된 문제인 것으로 알려져 반도체 시장 전반에도 파장이 있을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김기남 사장이 메모리사업부장으로 부임하면서 중국 시안 팹의 페이즈2 투자를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졌던 장비구매의향서(PO) 역시 끊겼다.




가장 큰 이유는 기술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3D 낸드가 2D낸드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3D 낸드는 웨이퍼 위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층을 겹겹이 쌓아 집적도를 대폭 높인 제품이다. 20나노미터(㎚) 기존 낸드와 비교했을 때 용량을 2배 이상 늘렸다.


하지만 층과 층 사이에 수십억개 구멍을 뚫어 셀과 셀을 전극으로 이어줘야 하기 때문에 불량이 나기 쉽다. 집적된 셀의 수가 2D 낸드플래시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도 안정성을 떨어뜨리는 한 요인이다. 셀이 많을수록 불량 제품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안정성이 떨어지면 저장된 데이터가 소실될 수 있어 낸드플래시가 제 기능을 하기 어렵다. 특히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나 서버용으로 사용할 3D 낸드플래시는 안정성 요구 수준이 더욱 높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삼성전자가 기술 완성도에 관계된 문제가 얘기되는 상황에서 굳이 추가 투자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익성 문제도 거론된다. 3D 낸드플래시는 24층으로 적층한 형태다. 업계는 32층 이하 3D 낸드플래시는 채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공정 기술력이 2·3위 업체들보다 앞서 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양산성을 확보하기가 쉽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후발 주자들이 섣불리 3D 낸드플래시 양산에 나서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함께 메모리 가상화 기술이 발달하면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활용도가 생각보다 높아진 것도 한 요인이다. SSD를 굳이 쓰지 않더라도 가용 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양산 일정을 맞추기 위해 소프트웨어적으로 데이터가 새는 것을 막는 방법 등 대책을 다각도로 고심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생산량도 당초 계획보다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장비 협력 업체도 올해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화성 17라인, SK하이닉스의 미세공정 업그레이드 투자 정도만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계획보다 가동률을 떨어뜨리면 추가 투자는 더욱 늦춰지게 될 것”이라며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속도도 더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V낸드 양산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지기자 | onz@etnews.com

삼성전자가 중국 진출 협력사 대상 관리 지침을 강화하면서 소재부품 업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의 노동 감시 규제 강화 움직임에 맞춰 국내 협력사 현지 직원들의 초과 근무 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나선 것이다. 작업자 임금이 가파르게 오르고 수주 물량은 줄어든 데다 노동 규제까지 강화돼 국내 협력사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 법인은 최근 주요 협력사 사장들을 톈진으로 불러 준법 경영 준수에 관한 지침을 전달했다.


중국 당국은 일주일 동안 일정 시간 이상 초과 근무를 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사실상 사문화된 규제로 중국 업체뿐 아니라 해외 업체도 이를 준수하는 경우가 드문 실정이다.


협력사들은 삼성전자 매뉴얼 중 작업자 초과 근무 규정 강화를 우려하고 있다. 초과 근무를 엄격히 통제하면 기업들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인력을 고용해야 해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다. 특히 요즘처럼 수주 물량이 들쭉날쭉한 시기에는 부담이 더 크다.


현지 작업자들도 초과 근무 시간을 줄이는 데 대해 부정적이다. 초과 근무 수당이 월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협력사 관계자는 “초과 근무 수당이 없다면 지금보다 현지 작업자 수입이 30%가량 줄어든다”며 “숙련공을 기를 수 있는 여건이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협력사 단속에 나선 것은 국내 업체들이 중국 노동 감시 단체의 타깃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둥관에 공장을 둔 국내 부품 업체가 중국 인권단체의 폭로로 홍역을 앓았다. 지난 2012년에도 톈진에 공장을 보유한 회사 2~3곳이 중국 시민단체의 공격을 받았다.


중국 기업은 노동 감시 단체의 공격을 받아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한국 기업은 다르다. 삼성전자가 현지에서 협력사 문제로 부정적 이슈에 오르내리는 것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협력사들이 상당한 자금을 투자해 현지 법규 이상으로 관리 수준을 높이고, 지역 사회에도 많은 자금을 기부하는 이유다.


중국 전문가인 한 대학교수는 “현지 법규를 준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기업 경영에 부담을 주는 수준까지 무리할 필요는 없다”며 “임금 상승에다 간접비용 부담까지 커지면 중국에서 버틸 만한 협력사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 goldlion2@etnews.com

“캐나다 이민제도, 국민에 연 200억달러 세금부담 줘”



보수성향 프레이저연구소, “대폭 개편” 정책 제안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현행 캐나다 이민제도는 연간 200억 달러의 국민 세금 부담을 안겨주는 불합리한 정책으로 대폭 개편해야 한다는 정책 제안이 나왔다.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프레이저연구소는 29일(현지시간) 현행 이민정책을 집중 검토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정치인들이 정치적으로 결정하는 이민 정책을 민간 부문의 노동 시장 수급 상황을 반영하는 내용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특히 현행 제도 중 부모와 조부모 초청 규정을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주도한 러버트 그루벨 선임 연구원은 “현행 이민 정책은 전적으로 실상을 알지 못하는 정치인들의 결정에 따르고 있다”며 “이를 경제인들의 판단으로 돌려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근로자들을 고용하고 이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고용주들이 정부 정책의 실효성을 입증할 사람들”이라며 “이민 근로자들이 받는 혜택은 그들이 버는 돈으로 충당돼야 한다는 사실을 정부가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모와 조부모 초청 제도는 즉각 완전히 폐지돼야 한다면서 다만 이는 신규 이민자부터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루벨 연구원은 1986년 이후 캐나다에 온 이민자들은 이전 이민자들보다 경제적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경제 이민과 인도적 이민의 적정 규모에 대해 공개적 논의를 벌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5월 제이슨 케니 이민부 장관은 부모 초청 이민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연로한 이민자들이 사회복지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CBC방송이 전했다.


파이넨셜 뉴스 / jaeycho@yna.co.kr



시안·청두·충칭 3개 도시에는 중국 내수 시장 성장 가능성과 서부 지역의 입지적 장점을 노린 글로벌 기업이 대거 진출했다. 초기 투자 비용을 지원해주는 등 서부 개발을 추진하는 중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 정책이 뒷받침한다는 점도 큰 배경이다.

시안에는 IBM, 인텔, 퀄컴, 지멘스, GE, 슈나이더일렉트릭 등 다양한 업종의 글로벌 기업이 대거 들어왔다. NTT데이터는 시안에서 소프트웨어와 아웃소싱 사업을 펼치는 등 데이터센터와 관련 기업이 다수 자리해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 연말 완공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설립에 이은 해외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기업 추가 투자 효과도 기대된다.

청두에도 에릭슨과 알카텔루슨트, 노키아지멘스를 비롯해 인텔을 포함한 통신·네트워크 장비 기업 등 다양한 관련 부품·소프트웨어 기업이 위치했다. SAP 등 소프트웨어 기업 진출도 이뤄질 전망이며 델은 청두에서 대규모 PC 생산 라인을 가동한다. 연 700만대의 PC 생산이 가능한 약 3만㎡ 크기 공장을 지어 유럽 등지에 수출할 계획이다.

충칭에도 HP와 에이서·아수스를 포함한 주요 PC 기업과 델, IBM, 텍사스인스트루먼츠 등이 자리했다. 중국 서부 투자를 늘리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충칭에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혁신기술경험센터`를 짓기로 했으며 지난달엔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윈난 지역에 정보기술 아카데미와 R&D 센터를 건립했다.

해외 기업의 우선 목표는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다양한 비용 절감을 도모하는 것이다. 알렉스 아츠버거 SAP 수석 부사장은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지역적으로 유리하고 좋은 인재들이 있으며 정부에서도 지원하는 청두에 큰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관계자도 인민일보와 인터뷰에서 “동부 연안에 비해 비용이 덜들고 충분한 인력 자원이 있어 투자를 하기에 장점이 많다”며 “반도체를 만들려면 엄청난 물과 전기 조달이 필요한데 여기에 드는 비용이 동부에 비해 20%는 싸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비는 약 40% 절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스마트시티 건설을 비롯한 서부개발 사업도 매우 큰 기회로 여긴다. 중국 정부는 빈부간 격차를 줄이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방책으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12차5개년 계획을 통해 2015년까지 정부와 지자체 등이 스마트시티에 투입하는 자금규모는 약 5000억 위안(약 9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사물지능통신(M2M)과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이 대거 도입된다.

세 거점 도시별 주요 해외 기업 진출

유효정기자 | hjyou@etnews.com




스정롱(施正榮). 상하이무역관에 근무 중이던 6년 전, 그를 만났다. 세계 최대 태양전지업체 등극을 눈앞에 두었던 선텍(SUNTECH, 尙德電力).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를 만난다는 건 설렘 그 자체였다. 창업 5년 만에 중국 최고 갑부에 오른 인물, 원자바오 전 총리의 칭송을 받으며 ‘그린(green) 차이나’ 건설의 대업을 짊어진 해외박사 출신 CEO. 영국 일간지 ‘가디언’가 선정한 ‘지구를 구할 50인’ 중 한 명, 솔라킹(Solar King)이란 별명까지... 온갖 화려한 수식어가 오히려 부족해보였다.

2007년 버전
당시 필자는 인터뷰 기사에 이렇게 적었다. “스정롱은 중국정부 장학생에 선발돼 호주에서 태양광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마틴그린(Martin Green) 교수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장쑤(江蘇)성 우시(無錫) 정부가 내놓은 600만 달러의 창업자금지원으로 2001년 회사를 설립했다. 2005년 뉴욕증시에 상장했고 이듬해엔 일본 최대 태양광 패널업체인 MSK를 인수했다. 중국 경제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CCTV 올해의 10대 경제인상을 수상했다. 2006년 말 기준 개인자산이 20억 달러 이상인데 미래 성장산업의 특성을 볼 때, 그의 재산은 계속 불어날 것이다.” 

필자는 그의 성공 스토리를 거대 용트림을 쏟아내는 듯한 중국 경제의 현주소라고 적고, ‘팍스시니카'(Pax Sinica, 중국 중심의 세계질서) 시대가 눈앞에 성큼 다가왔음을 암시한다고 까지 강조했다.

그의 성공코드는 이렇게 풀어썼다. “첫 번째는 자신감. 엔지니어 출신 CEO로 세계 어디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장악력. ‘기업은 실적으로 말한다’는 그의 신념이 말해주듯 끊임없는 연구개발, 공격적 투자와 해외판로 개척노력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세 번째는 커뮤니케이션. 국내외 고객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노력이 탁월하다.”

인터뷰 기사는 이렇게 끝을 맺었다. “그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저비용의 ‘차이나 메리트’(China merit)에 기반을 두지 않았다. 남보다 앞선 기술에다 시류를 정확히 읽어낸 혜안이 있었다. 그에게서 분명한 메시지 하나를 받았다. ‘중국=위험’이라는 ‘차이나 리스크’(China risk) 타령은 이제 접어야겠다. 기회는 위기 후에 찾아오고 돈은 난리 통에 번다고 했다. 격동의 전환기를 맞고 있는 2007년 중국. 지금은 ‘차이나 오퍼튜너티’(China opportunity)에 초점을 맞출 때다.”

2013년 버전
6년이 흐른 지금, 필자는 그의 인터뷰 기사를 완전히 다시 쓰고 있다. 기업과 CEO에 대해선 이렇게 적어야 한다. “선텍은 지난 3월 만기가 돌아온 5억 4100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고 5일 후 현지 중급 인민법원은 8개 채권은행단이 제출한 파산 및 구조조정 계획을 승인했다. 스정롱은 CEO직에서 물러났고 전성기 때 200억 달러에 육박하던 회사 시가총액은 2억 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성공 스토리는 실패 요인으로 바꿔 적는다. “공급과잉과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화근이다. ”선텍은 ‘기술과 실적으로 말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저가경쟁을 통한 덩치 불리기에 몰두한 결과 해외에선 반덩핑 공세에, 국내에선 부채압박에 시달려왔다. 태양광은 전 세계 업계의 적어도 절반 이상은 멈춰야 할 정도로 공급과잉이 심하다. 우시정부가 내놓은 자금은 창업지원금이 아니라 단기간 내 실적을 내 지방의 성장률을 올리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하려는 관리들의 탐욕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설상가상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중국정부가 투입한 4조 위안의 긴급자금은 공급과잉을 더욱 악화시키고 말았다.“

선텍의 사례는 3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첫째 기업 파산은 선텍이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철강 80% 미만을 비롯해 설비 가동률이 형편없이 낮은 업종들이 한 둘이 아니다. 조선, 화공, 시멘트, 평판TV 등의 많은 업체들이 언제 도산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덩치 큰 중국기업에 우리가 무조건 긴장만 할 일은 아니다.

둘째 글로벌 1위 센텍의 파산을 감수한 것을 보면 중국정부는 이제 더 이상 기업들에게 생명연장장치를 채우진 않을 것이다. 셋째 선텍의 파산은 리커창 총리의 경제정책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는 2008년과 같은 대대적인 경기진작자금 투입은 없을 것이다. 대신 성장률 하락을 감수하더라도 대대적인 산업 구조조정과 기업 통폐합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마지막으로 한눈에 중국을 판단해버리려는 ‘휴리스틱’(heuristic)의 오류에 빠져선 곤란하다. 한 눈으로 기회를 보고 동시에 다른 눈으론 리스크도 보아야 한다.



2007년 봄, 선텍 스정롱 CEO(왼쪽)와 인터뷰를 마친 후 찍은 사진. 과거 성공모델이었던 선텍은 6년이 흐른 지금, 도려내지 않을 수 없었던 환부로 전락했다.

중국산업의 현황과 예측분석에 있어 많은 시사점을 주는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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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 ‘현장전가’ 코너에서는 최근 10년간 중국에서 성공한 최고의 비즈니스 모델과 최고의 기업가 10인을 소개하는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또한 중국 최대의 정치적 압력집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터넷 여론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아울러 요즈음 중국 경제계의 핫 이슈가 되고 있는 중소기업 자금난의 배경과 해법을 차분히 짚어보는 중국 전문가의 글을 소개했습니다.


‘중국 트렌드’ 코너에서는 ‘안전’을 주제로 하여,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피해자, 가해 기업, 사회여론, 중국 정부 등 이해당사자들의 접근방식과 태도가 과거와 크게 달라지고 있는 모습을 집중조명했습니다.

 

< 목 차 >


   - 現場專家 1 : 최근 10년간 중국에서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
   - 現場專家 2 : 개혁을 촉구하는 인터넷 여론
   - 現場專家 3 : 중소기업 자금난, 어떻게 풀 것인가
   - China Trends 41 : 전환기 중국사회의 화두,‘안전’
   - 中國經濟 關注數字
   - Graphic 中國經濟 : 2011년 3분기 중국 경제학자 82인 경제예측 조사



China_Insight_37_20111102091016.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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