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배송 직원이 증강현실(AR) 글라스를 끼자(왼쪽 사진), 글라스가 오른쪽 화면 위로 스캔한 물건이 무엇이고 선반 어느 곳에 놔야 할지 알려주고 있다(오른쪽 사진). [사진 DHL]


“누군가 물류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DHL을 보라”고 말하고 있는 듯했다. 지난 18일 오후 글로벌 물류 기업인 도이치포스트DHL의 독일 트로이스도르프 ‘이노베이션 센터’에 들렀을 때 받은 인상이다. 센터를 국내 언론에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센터에 들어선 기자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눈으로 보는 현실에 가상의 정보를 겹쳐 보여주는 것) 글라스’를 쓰고 마주한 건 높이 3m 가까이 쌓인 수백 개 택배 더미였다. 택배로 가까이 다가가 바코드를 스캔하자 글라스 화면 오른쪽 위로 ‘중국 상하이로 향하는 휴대전화’란 메시지가 떴다. 옆에 놓인 선반으로 시선을 돌리자 택배를 선반 어디에 놓으면 될지 파란색으로 표시한 이미지가 보였다.


 이런 기술을 적용하면 ‘원하는 물건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으로’ 보내는 게 핵심인 물류 시스템의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DHL 측의 설명이다. 메모지·펜이 필요 없는 데다 제품 정보를 정확하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서다. AR은 DHL이 연구 중인 물류의 미래, 아니 곧 다가올 현실이다. 마르쿠스 쿠켈하우스 DHL 이노베이션&트렌드 리서치그룹 부사장은 “네덜란드 물류센터에서 3주간 실험한 결과 기존보다 운송 효율을 25%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AR처럼 공상과학소설(SF)에나 등장하는 기술도 DHL에선 5년 내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DHL이 연구 중인 AR·사물인터넷(IoT·인터넷을 기반으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 정보를 교류) 물류, 자율주행차·드론(무인항공기) 운송 등을 엿볼 수 있는 ‘미래 전시장’이다. 1분 1초라도 더 정확하고 빠르게 물건을 배송하기 위한 노력의 집약체다. 센터 소개 영상에선 빅 데이터와 결합한 IoT를 물류에 적용하는 실험이 나왔다. 현재는 물류 창고 스스로 온·습도와 조명 밝기를 조절하고 물류 상태를 진단하는 수준이다. 수년 내에 화물 트럭이 “운전기사의 피로가 감지된다”, 컨테이너가 “식품이 상했다”는 메시지를 관제탑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식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드론은 이미 일부 지역에서 현실화했다. 센터 한쪽에 전시한 DHL의 ‘파슬콥터’(소포+헬리콥터)는 4개 프로펠러 가운데 소포를 매달아 배송한다. 알프스 산맥이나 북해의 섬같이 운송로가 마땅치 않은 곳에서 활용 중이다. 쿠켈하우스 부사장은 “드론은 소화물·단거리만 가능하고 추락 위험성도 있어 상용화하기 어렵지만 극지나 재난 현장, 아주 신속한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제한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센터가 개소한 2007년부터 연구해 온 기술 중 일부는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 유럽 곳곳에 설치한 2750개 ‘팩 스테이션’(기차역·시청 같은 공공장소에서 원하는 시간에 물건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무인 택배함)이 대표적이다. 스트리트 스쿠터(전기 배송차), e-바이크(전기 자전거) 같은 친환경 운송 수단도 독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쿠켈하우스 부사장은 “내년 말까지 본을 오가는 모든 물류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DHL 측은 “단순 기술을 연구하기보다 5명의 전문가가 센터에 상주하며 물류뿐 아니라 쇼핑 트렌드, 기후변화 같은 순수 미래만 연구할 정도로 혁신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를 나오려는데 센터 입구에 높다랗게 새겨진 ‘독일의 문호’ 괴테의 문구가 눈에 밟혔다.


 ‘결국 기술을 삶으로 가져오는 건 인간의 의지다.’


  트로이스도르프(독일)=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도이치포스트DHL=독일의 우편·물류 서비스 기업이다. 민영화한 독일 국영 우체국이 미국 물류회사 DHL을 비롯한 대형 물류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며 글로벌 물류 1위로 우뚝 섰다. 220개 국가에서 32만5000명의 직원이 일한다. 지난해 매출 566억 유로(약 77조5000억원), 영업이익 30억 유로(4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최고경영자(CEO)는 2008년 취임한 맥킨지 컨설턴트 출신 프랑크 아펠(54). 한국에선 1977년 국제 특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슈퍼,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롯데프레시' 2호 오픈


강북·노원·도봉구 온라인 전담 '롯데프레시 상계센터'





롯데슈퍼가 온라인 전용센터인 ‘롯데프레시’ 2호 센터를 노원구 상계동에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서초구-강남구를 배송하는 1호 서초센터에 이어 약 9개월 만에 두 번째 온라인 전용 센터를 갖추게 된 것으로, 롯데프레시센터는 기존에 각 점포가 수행해 오던 온라인 주문에 대한 배송을 전담하는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다. 


이로서 롯데슈퍼는 서울 강남과 강북에 각각 온라인 전용센터를 갖추고 온라인 슈퍼마켓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되었다.


롯데프레시센터는 주문이 접수된 뒤 3시간 이내에 배송을 처리하고 있어 시간이 생명과 같은 신선식품 배송에 있어 큰 강점을 보인다. 


28일에 오픈하는 롯데프레시 2호 센터인 ‘상계센터’는 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전역과 의정부시 남부일대, 남양주시 별내동의 온라인 주문에 대한 배송을 전담한다. 기존 이 곳의 온라인 배송은 이 지역에 위치한 롯데슈퍼 24개점에서 각각 수행해 왔다.


그러나 점포마다 규모나 상권의 차이로 인해 취급 상품이 달라, 고객이 위치한 지역에 따라 주문할 수 있는 상품 구색에 큰 차이가 있었고 점포와 점포 사이의 거리가 멀어 배송이 불가한 지역도 존재했다. 이번 롯데프레시 상계센터 오픈으로 이 지역 고객은 균일하게 온라인 상품을 주문할 수 있게 됐고 배송 불가 지역 없이 전역에서 3시간 이내 배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상계센터에는 야채 과일 정육 등 일반 슈퍼마켓 상품은 물론 베이커리 전문 업체인 ‘프랑가스트’, 반찬 전문 업체인 ‘미담채’ 가 센터 내부에 위치해 갓 구운 빵과 당일 제조한 반찬도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2호 상계센터는 1호 서초센터를 9개월간 운영하면서 발견된 개선점을 대부분 반영해 운영 효율을 더욱 높이고 식품 안전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다수의 피커(Picker)가 동시에 피킹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센터 내부 동선을 개선했고 콘베이어 시스템, 자동화 검수, 프로세스 단축 등을 통해 주문 상품의 피킹과 포장 단계인 패킹에 소요되는 절차와 시간을 줄였다. 이로서 현재 1일 최대 처리건수가 1000건 수준인 1호 서초센터에 비해 2호 상계센터는 1일 1500건까지 배송 처리가 가능하다.


또 신선식품이 센터 입고부터 출고, 배송까지 전 공정에서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갖춰 식품의 안전성을 높였고 이 지역의 기존 구매 데이터 1000만 건을 분석해 최적의 상품 4300개를 추출, 온라인 판매 상품으로 운영한다.


롯데프레시 상계센터는 하루 5번 온라인 주문 상품을 배송한다. 첫 배송은 오전 10시부터 시작 되며 마지막 배송은 저녁 7시에 센터를 출발한다. 따라서 저녁 6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을 받을 수 있어 맞벌이 가정이나 직접 장보기 힘든 고객들도 이제 저녁 찬거리 장보기가 훨씬 수월해 진다. 배송은 강북구, 노원구, 도봉구의 지리를 잘 아는 전문 배송기사인 싱싱매니저가 담당한다. 


롯데슈퍼는 롯데프레시센터 도입 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오픈한 롯데프레시 1호 서초센터는 현재까지 약 9개월간의 운영 결과 기존 온라인 매출 대비 60% 매출 신장을 했다. 1인당 구매 금액인 객단가도 1만6000원 수준인 오프라인 매장과, 3만7000원인 일반 온라인 보다 높은 4만4000원이다.


롯데슈퍼는 상계센터 도입으로 인해 이 지역의 온라인 매출도 서초센터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슈퍼 상품총괄부문장 정원호 상무는 “롯데프레시센터는 국내 슈퍼마켓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롯데그룹이 빠르게 추진중인 옴니채널 구현에도 중추적인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롯데프레시 2호센터는 오픈 기념으로 28일부터 9월 1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짜왕 4입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최종수정 2015.08.27 08:35기사입력 2015.08.27 08:35  

삼성SDS, 글로벌 물류 허브 만든다.."2020년 물류 매출 8조 달성"



글로벌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 서비스 시작

화주와 물류 업체 간 가교 역할..물류 전 과정 정보 제공



삼성SDS가 삼성전자 등 그룹 관계사 기반 물류 사업을 외부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물류 서비스를 원하는 화주와 물류 실행 업체를 온라인으로 연결시켜주는 ‘첼로 스퀘어’(Cello Square)를 구축했다. 


대기업 상대 영업은 직접 진행하지만, 중소·중견 기업을 일컫는 SME 시장은 첼로 스퀘어를 통해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액은 500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삼성SDS는 2020년 매출 2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물류 분야에서만 8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삼성SDS는 25일 서울 잠실 본사에서 첼로 스퀘어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삼성SDS SL사업부장인 김형태 부사장은 “첼로 스퀘어는 회사의 글로벌 물류 운영 역량과 기술력이 집약된 플랫폼”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과 물류 실행사들이 상호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물류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첼로 스퀘어는 주요 물류 업무를 한 곳(www.cellosquare.com)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화주가 이 사이트에 접속해 화물의 출발지, 도착지, 예상운송 일정을 입력하면 전 세계 항공 및 해상 스케줄을 조회할 수 있다. 현재 25개 선사와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삼성SDS와 협력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 ‘베스트 매치’(Best Match) 서비스를 통해 화주가 출발지와 도착지, 일정 등의 조건을 입력하면 고객의 선적 요구에 가장 부합하는 운임과 운송 일정을 추천해준다. 또 예약 요청과 화물 위치추적 등의 물류 업무를 실행할 수 있다.



25일 삼성SDS 본사에서 진행된 첼로 스퀘어 설명회에서 샴 필라라마리 삼성SDS 미주 연구소 전무가 물류 관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삼성SDS)


특히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자연재해와 사건·사고에 따른 물류 위험을 분석하고 지역과 경로별 위험 점수를 산정해 화주의 이메일과 모바일로 알려준다. 화주는 물류 전 과정을 첼로 플랫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8개 국가 수출입 통관 정보와 53개국 관세 및 내국세를 계산하는 커스텀 라이브러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150명의 물류 전문가가 24시간 답변하는 체제도 갖췄다.


샴 필라라마리 삼성SDS 미주 연구소 전무는 ”IT 기반 물류서비스는 화주에게는 업무 간소화와 돌발상황 예측 등의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고 물류 실행 기업들에게는 더 많은 물동량 확보와 글로벌 영업 기회를 가져다준다“고 강조했다. 


◇삼성SDS, 세계 10위권 물롱량 처리 


삼성SDS의 첼로 스퀘어 서비스는 그동안 삼성전자 등의 물류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과 공급망관리(SCM)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쌓아 온 역량을 기반으로 한다. 현재까지 300개 회사, 1000개의 물류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재 삼성SDS가 수행하고 있는 그룹 관계사 물동량은 연간 110만 트럭, 38만 톤, 68만 TEU(TEU당 20피트 컨테이너 1대)에 달한다. 세계 10위권의 물동량이다. 삼성SDS의 물류 사업 매출액은 2012년 6276억원에서 지난 해 2조4033억원까지 급증했다. 


삼성SDS, 글로벌 물류 허브 만든다..`2020년 물류 매출 8조 달성`

아울러 삼성SDS는 정확하고 신속한 리스크 모니터링을 위한 기술인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실시간 데이터 분석, 텍스트 마이닝 등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빅데이터 솔루션인 ‘브라이틱스’와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OCP)은 신속한 데이터 수집과 처리를 지원한다.


특히 물류 사업을 위해 23개국가에 38개 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물류 전문 인력만 2400명이다. 패덱스와 디에이치엘(DHL), 유피에스(UPS) 등을 포함해 전 세계 400여 물류 실행사가 이번 첼로 스퀘어에 참여한다. 물류 서비스를 위한 8개의 데이터센터를 세계 각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입력시간 | 2015.08.25 15:33 | 김관용 기자 kky1441@

삼성SDS, 수출입 물류 '오픈마켓 시대' 연다


ICT 기반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 출시


화주 - 운송업체간 가격협상 등 직거래 

빅데이터 활용해 실시간 위험 관리


항공 해운 등 글로벌 물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포털 사이트가 나왔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두산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물류 정보기술(IT) 솔루션을 제공해왔던 삼성SDS가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플랫폼을 내놓고 서비스에 들어갔다. 화물주와 물류회사를 직접 연결해줘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실시간 운송 경로, 물류 위험, 통관 정보 등을 제공한다. G마켓 옥션 등과 같은 오픈마켓을 물류분야에서 구축한 것이다. 삼성SDS는 25일 서울 잠실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첼로 스퀘어’ 서비스 설명회를 열었다. 




○물류 키우는 전동수 사장 


전동수 삼성SDS 사장(사진)은 지난 4월 창립 30주년을 맞아 2020년 매출 20조원, 글로벌 IT 톱10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핵심 전략 중 하나는 물류 BPO(기업운영아웃소싱) 확대였다. 현재 8조원 규모의 총 매출 가운데 물류 BPO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3%다.


‘첼로 스퀘어’는 이를 위한 전략 무기다. 삼성SDS는 그동안 글로벌 대기업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그룹 관계사 위주로 물류 IT 솔루션인 ‘첼로’를 서비스해왔다. 세계 23개 국가에 38개 거점을 두고 물류 전문 인력만 2400명에 이른다. 파트너 물류회사도 450곳에 달한다. 물동량은 연간 110만트럭, 항공 38만, 해운 68만TEU(TEU= 20피트급 컨테이너 1개) 등으로 세계 10위권이다. 이 같은 인프라를 활용해 구축한 첼로 스퀘어는 수출 중소기업에 유용한 물류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장화진 삼성SDS SL사업부 전무는 “현재 5000조원에 달하는 세계 중소기업의 수출 규모가 매년 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수요를 잡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글로벌 물류 장터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물류 생태계 활성화될 듯 


첼로 스퀘어는 화물주와 물류회사 간 상생에 초점을 맞췄다. 화물주 입장에서는 인터넷과 모바일로 원스톱으로 물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비슷한 경로의 화물주와 함께 풀을 구성해 공동구매에 나설 수도 있다. 물류회사 입장에서도 글로벌 물동량을 확보하고 실시간 운송 경로 등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삼성SDS는 첼로 스퀘어의 서비스 요금 부과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장 전무는 “당분간 별도의 요금 없이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관련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거래 건당 또는 일반 패키지, 고급 패키지 등 여러 유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어느 쪽이 생태계 구축에 유리한지 좀 더 고민하겠다”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입력 2015-08-25 18:39:15 | 수정 2015-08-26 02:27:41 | 지면정보 2015-08-26 A17면

물류 플랫폼 기업 이야퉁의 혁신사례에서 배우는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화전략



이야퉁 공급망관리 유한주식회사 (이하 : 이야퉁) 의 혁신사례를 Logisticsnews에 게재된 2010년 기사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이야퉁의 홈페이지 주소를 찾는 중이다) 아웃소싱 기업이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는 전략 중 일부를 확인할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고, 따라서 이를 공유하고자 한다.


이야퉁은 중국 심천 소재지의 물류기업으로 자체적인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고객에게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왔다고 한다. 그런데, 영업이익율이 2%대에 머무는 저수익 사업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경기침체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자 SCM 기업으로의 변화를 추진하였다고 한다. 


그 결과 2009년 4.4조였던 매출은 2010년에 6.8조 달성이 예상되며 더욱 놀라운 것은 영업이익율이 무려 15% 수준에 이르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하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물류 아웃소싱 기업이었던 이야퉁이 SCM 전문기업으로 변모한 핵심 성공요인은 무엇이었을까 ? 

 

핵심은 제공서비스의 확대이다. 그리고, 확대 방법은 협력업체들과의 제휴였다고 한다.


전통적인 물류서비스 영역이었던 통관, 물류, 유통 가공, 보관 및 공급 체인 서비스를 넘어 원자재 조달, 가상생산, 유통, 직접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One Stop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제공서비스를 확대한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수행하던 전통적 업무 이외에 IT 시스템의 제공, 가상생산을 통한 원자재 조달 및 제조, 판매 및 A/S, 관리 등모든 영역의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관계 회사들을 프랜차이즈 체인으로 구성하였다고 한다. 


(자료 : 하 준철 기자, 중국 물류기업 'SCM 혁명'으로 유통시장 장악, 2010년 7월, Logisticsnews)


아웃소싱 기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화를 설계하고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입장에서 대단히 도움이 되는 전략이라고 판단된다.


아웃소싱 기업은 사업 특성상 고마진을 확보하기가 대단히 힘들다. 원가에 마진을 더하여 가격을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데 원가 구성요소가 쉽게 파악되는 구조를 보유하고 있고, 제공 서비스의 비차별적 특성이 강해 고객에 의한 일방적 대체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한편,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인프라 투자 부담을 포함하여 인건비등 제반 비용의 지속적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지속적인 가격 인하 요구를 받게 된다.


따라서 고수익이 확보되는 사업 구조로의 변화를 시도하게 되고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화는 매우 유효한 방향성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도데체 어떻게 하면 아웃소싱 기업이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할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하여 알려진 바는 많지 않았다. 그런데, 이야퉁의 사례를 접하고 보니 매우 현명한 전략 추진이라고 판단된다.


제공 서비스의 확대를 통해 고객에게 One Stop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고객의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탐색 및 접근 비용을 줄여준다. 더우기, One Stop 제공업체가 품질 측면에서도 고객에게 신뢰를 준다면 고객은 다수의 서비스 제공업체를 일일히 관리할 필요성이 덜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같이 제공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할 경우 필연적으로 비용 항목의 추가 및 상승이 수반되는 데 이야퉁의 경우 프랜차이즈 체인 (?, 아마 해당서비스 분야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제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을 구성하여 비용절감 요인을 억제한 것이다.


이와같은 방식은 다른 사업 분야 예를 들면 생산 및 고객서비스 분야와 같은 곳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전략대안이라고 판단된다. 그러고 보니 생산플랫폼의 성공사례로 자주 거론되고 있는 Li& Fung의 경우도 단순히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원자재 조달, 제조 관리, 운송, 통관에 이르기까지 고객사가 원하는 모든 일을 대행하는 것이라고 들었다 (자료 : 김의균 기자, 세계 최대 아웃소싱 '리앤펑' 빅터 펑 회장, 2009년 5월, chosun.com) 


POSTED AT 2011/06/05 11:54 | POSTED IN COMPANY INSIGHT/플랫폼 기업


CJ대한통운, 4PL 한보 앞으로


JDA사 ‘SCP 솔루션’ 협약


CJ대한통운이 통합공급망계획(Supply Chain Planning, 이하 SCP) 솔루션 구축 서비스에 착수했다.


이는 SCM 솔루션 업체 JDA소프트웨어코리아(이하 JDA)와 SCP 솔루션 구축 및 컨설팅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가 최근 맺어진데 따른 것이다.


SCP는 수요기반의 조달을 비롯, 제조 및 물류 공급망 계획을 최적화하는 IT솔루션인 만큼, 이번 JDA와의 협업으로 CJ대한통운은 자사가 보유한 종합물류 서비스를 고객 맞춤형 원스톱 체제로 구현하는데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JDA는 기업의 유통, 제조 및 물류 등 비즈니스 프로세스상의 최적화를 위한 SCM솔루션을 구축하는 세계적인 회사로 베스트바이, 델, 이케아, 코카콜라,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다양한 사업분야의 기업들과 JDA 솔루션을 구축한 이력을 갖고 있는데 이는 국내외 다수의 물류업무 수행을 통해 축적한 CJ대한통운의 전문 노하우와 결합돼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물류 IT솔루션과 컨설팅이 가미된 4자물류(4PL)이 새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해당 서비스를 위해 JDA와 고객사의 SCP 솔루션 공급 및 컨설팅 업무 수행에 따른 실무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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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ot오픈소스 프로젝트] ①GS1, 유통물류 표준을 넘어 사물 인터넷 표준으로


1. 머리말

최근 컴퓨터 소형화, 저전력 무선 통신, 지능형 센서, 그리고 스마트폰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일상의 사물을 인터넷에 연결하여 새로운 융합 서비스를 창출하는 사물인터넷 (IoT)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구글은 스레드 그룹(Thread group)을 앞세워 스마트홈 분야에서, 애플도 홈킷/헬스킷(HomeKit/Healthkit) 기술로 스마트홈/모바일 헬스 분야에서, 그외에도 퀄컴 주도의 올신/올조인(Allseen/AllJoyN), 삼성, 인텔의 OIC사실 표준 등 기기간 통신 및 사물 융합 서비스 분야에서 다양한 표준화가 진행 중이다. 이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좋은 성공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향후 스마트홈을 뛰어넘어 보다 다양한 융합 분야에서 통합된 서비스를 위해서는 한단계 더 상위 레벨에서의 표준이 필요할 것이다.

독일의 Industrie 4.0에서는 스마트 SCM(공급망 관리)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표준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 GE등 100개 이상의 회원기관을 가지는 IIC(Industrial Internet Consortium, 산업인터넷컨소시엄)도 제조, 교통, 헬스케어, 에너지, 공공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 융합 서비스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유통물류 분야 국제 표준화 기관인 GS1(http://gs1.org)은 지난 40년간 사물의 글로벌 식별자와 시스템 인프라 기술 표준화와 글로벌 운영 경험, 그리고 150개국 이상이 참여한 회원국 네트워크 등의 측면에서 사물인터넷 상위 표준을 제정하는데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다.

Industrie 4.0과 IIC에서도 제조에서 소비, 서비스 제공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실시간으로 사물의 가시성을 제공하는 표준으로 활용도가 기대된다. 본고에서는 GS1 기반의 사물인터넷 선행 표준 개발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Open Language for Internet of Things(Oliot)’을 소개하고, 접근 방식 및 사용법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2. GS1 표준이란?

GS1은 SCM과 유통 물류를 위해 제품과 서비스 관련 정보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환을 위해 표준을 제정, 보급 및 관리하는 중립 비영리 국제 기구로서 155개 회원국 네트워크로 이루어져 있다. 대표적인 GS1 표준으로는 바코드가 있으며, 이를 통해 GS1에서 발급한 GTIN(Global Trade Item Number) 번호를 인식하고 물류 파트너들 간에 공유함으로써 공급 체인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그리고GS1은 안전한 거래 및 정확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네트워크/시스템 표준인 GS1 GDSN(Global Data Synchronization Network)을 통해 효과적인 상거래를 보장하고 다양한 사업 파트너들이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하고, GS1 eCom 전자 문서 표준을 제정해 통해 효율적이고 정확한 거래 정보 교환을 보장한다.

또한 GS1/EPC글로벌 아키텍처[자세한 정보는 : GS1 글로벌 경쟁력을 위한 선택, 대한상공회의소]는 RFID를 이용하여, 사물 인식의 자동화와 상품/재고 관리나 거래 단계별 추적, 이력 조회를 글로벌한 수준에서 가능하게 해준다. GS1/EPC글로벌 아키텍처는 2015년부터 이노베이션 네트워크로 이름을 변경하여 GS1 통합 사물인터넷  표준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도 EU 와 미국, 중국의 스마트 농업 및 식품 안전시스템, 그리고 미국 FDA의 헬스케어 시스템, IIC의 핵심 인프라 표준으로서, 사물인터넷 영역에 진출하고 있다.

 


GS1 표준 구성

Auto-ID Labs(http://autoidlabs.org)는 GS1의 글로벌 연구 파트너이자 대학 중심의 사물인터넷 연구 컨소시엄으로, 사물인터넷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비즈니스 모델 연구와 GS1을 위한 표준 선행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Auto-ID Labs는 현재 MIT, Cambridge, ETH Zurich, Fudan, KEIO, KAIST의 6개 국가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Auto-ID Labs의 전신인 Auto-ID Center의 공동 창설자이자 MIT의 디렉터였던 케빈 에쉬톤(Kevin Ashton)이 1999년 사물인터넷이란 용어를 만들었으며, 당시 미래의 사물을 5가지 클래스로 분류를 했으며, 그중 클래스1 이 현재 EPC Class 1 Gen 2 RFID 표준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태그를 부착한 수동형 사물이며, 클래스3,4,5 로서 Bluetooth나 IEEE 802.15.4 기반의 6LoWPAN 기능을 가지는 스마트한 사물, 스마트 보더 라우터 등을 예측했었다.

Auto-ID Labs 의 선행 표준 연구가 직접 GS1의 국제표준화에 영향력을 미치는 예를 들면, Auto-ID Labs, Cambridge에서 다년간 연구한 GS1 Digital이란 신규 기술이 GS1의 요구로  맥킨지에서 2012년에서 2013년까지 성공 가능성을 분석한 후, 2014년부터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현재 GS1 표준화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Oliot은 GS1의 이노베이션 네트워크 비전과 함께 하며, 다양한 산업 도메인에 활용되는 GS1 코드가 부여된 또는 타 표준 코드를 사용하는 사물에 대한 접근 및 정보처리 체계를 모두 포함한 광의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 제안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사물 분류 및 식별 체계, 정보 전송 및 처리에 필요한 제반 표준 기술의 선행 연구와 오픈소스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3. 사물인터넷과 관련해서 GS1 표준이 중요한 이유

GS1 표준은 이미 유통 물류 및 이력추적(Traceability) 분야에서 국제 표준으로 확고히 자리잡아 가고 있다. 특히, 유럽은 국제적으로 광우병 파동 이후 식품 안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식품 기본법 Regulation (EC) 178/2002 18조에 따라 2005년부터 의무적으로 이력 추적제를 도입하도록 했다.
또 EU No. 1169/2011 식품 정보 공개 법안을 통해 유럽 내부에서의 이력 추적은 GS1 표준 체계를 따라가고 있다.

미국도 식품안전현대화 법안을 통해, 중국도 GS1 Global Traceability Standard를 적용할 것을 결정하였다. 또한 GS1은 IIC과 파트너십을 맺고 산업인터넷 융합 분야에서 디지털 비즈니스와 유통 물류를 결합하기 위한 방향으로 협력하고 있다[자세한 정보는 : Industrial Internet Consortium Has Over 50 Members Two Months After Launch]. 이는 사물의 물리적 이동 경로 및 비즈니스 상황을 디지털 공간이 파악해 단순한 사물 통신을 넘어 사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GS1 표준은 구글 스레드나 올신/올조인 등 다양한 사물의 인터넷 연결성 제공을 넘어  사물의 이력, 이동 경로, 비즈니스 상황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리고 GS1에서 제공하는 여러 표준을 사용하면 현재 사물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상호운용성 및 표준화 등 여러 문제들을 풀 수 있다.  GS1은 40년간의 표준 운용 경험을 가지고 있고, 150개가 넘는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에서 발생하는 표준 관련 문의나 지원 등을 해결하는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구 사항을 차기 표준에 반영하는 창구 또한 마련되어 있다.

미국에서는 의료기기에 GS1 표준을 사용하도록 하는 FDA UDI 법안이 제정되는 등[자세한 정보는 FDA, Unique Device Identification System, available online] GS1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의 협력성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GS1에서는 GS1 물류 표준을 사물인터넷으로 확장하는 ‘GS1 Digital and Internet of Things Architecture’ 연구를 플래그십 과제로 선정하여 수행중이다. [자세한 정보는 : 2013 Auto-ID Labs Annual Report for GS1]

따라서 사물인터넷의 최상위 정보 공유 인프라로서 GS1 중심의 사물인터넷 기술이 큰 역할을 하리라고 판단되며, 이러한 비전 하에서 GS1의 EPCglobal Architecture[자세한 정보는 : The GS1 EPCglobal Architecture Framework]를 확장하여 사물인터넷 표준으로 발전시키려는 선행 연구가 Auto-ID Labs 에서 진행하고 있는 Oliot 프로젝트다.

 

4. EPC글로벌 아키텍처

Oliot 프로젝트는 GS1의 RFID 데이터 표준인 EPC글로벌 아키텍처를 기본으로, 이를 확장하여 사물인터넷 표준으로 개발하는 선행 표준 연구다. 이 장에서는 Oliot 프로젝트의 이해를 돕기 위해 EPC글로벌 아키텍처의 구조와 특징에 대해 설명한다.

GS1 EPC글로벌 아키텍처는 RFID 데이터 캐리어를 바탕으로 EPC 코드를 캡처 (Capture)하고 제품의 식별자, 시간, 공간 정보를 글로벌하게 공유하기 위한 인프라 표준으로서 <그림2>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RFID 태그는 EPC 코드를 저장하고 있고, 이를 RFID 리더가 에어 프로토콜(Air Protocol)을 통해 식별한다.

Low Level Reader Protocol(LLRP)는 RFID 리더를 컨트롤하기 위한 표준 인터페이스로서 이 인터페이스에 따라 RFID 태그의 관찰 정보를 필터링 및 컬렉션 미들웨어로 전달한다. 필터링 및 컬렉션 미들웨어(F&C Middleware, Filtering and Collection Middleware)는 ALE(Application Level Events)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RFID 단순 관찰 데이터를 필터링 및 그룹핑 및 리더 위치와의 맵핑 등을 통해 태그 이벤트를 생성한다.

EPCIS(EPC Information Service)는 태그 이벤트의 글로벌 분산 저장소로서, 공급망 관리 비즈니스의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벤트와 접근 방법을 표준화한 EPCIS 표준을 지원해 규격에 맞게 이벤트를 저장하고 획득할 수 있도록 한다.
표준화된 방법으로 태그 이벤트를 저장하기 위한 EPCIS 캡처 인터페이스 그리고 상위 응용으로부터의 쿼리에 응답하기 위해 EPCIS쿼리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클라이언트는Federated ONS(Object Name Service) 를 통해 특정 사물에 대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찾을 수 있으며, 예로 그 사물의 제조사 EPCIS 서버를 찾아 사물에 대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또한 클라이언트는 DS(Discovery Service) 등을 통해 주어진 사물이 거쳐간 경로의 EPCIS서버들을 알려줘 사물의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EPC글로벌 아키텍처는 EPC 라는 ID를 RFID 라는 데이터 캐리어를 통해 읽어와서 그때의 상황 정보(위치, 시간 등) 와 함께 이벤트로 저장한 후, 이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공유하는 역할을 한다. 이 중에서 공유를 담당하는 계층인 EPCIS, ONS, Discovery Service 등은 물류 등 특정 응용 도메인에 종속되지 않는 일반적인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다. 따라서 캡처 계층을 6LoWPAN, Bluetooth 등의 무선 통신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사물을 지원하도록 확장한다면, 기존의 공유 표준을 이용해 다양한 사물의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된다.

 


GS1 EPC글로벌 아키텍처

5. Oliot 소개 (IoT 확장 방안)

EPC글로벌 아키텍처는 RFID 정보 공유 표준으로서 EPC 코드를 캡처하고 공유하기 위한 표준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현재 EPC글로벌 아키텍처가 다양한 사물의 센서 데이터 저장을 위해서는 몇 가지 확장을 필요로 한다. 이 장에서는 각각의 컴포넌트에 대해 사물인터넷을 위해 Oliot에서 확장하고 있는 내용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LLRP는 RFID 리더를 제어하기 위한 표준 프로토콜로 RFID 리더의 작동을 제어하고 태그 관찰 결과를 전달하는 인터페이스를 정의하고 있다. 또한 RFID 에어 프로토콜을 일부 조작할 수 있도록 하여 RFID 상호 간섭과 같은 물리적 문제도 다루는 것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태그 메모리를 읽고 쓰거나 태그 엑세스 상태를 보고하거나 오류 처리 및 보안 기능 등 다양한 RFID 환경에서 쓸 수 있는 기능들이 있다.  사물 인터넷 환경에서는 RFID 이외에도 WiFi, Bluetooth Low Energy, IEEE 802.15.4 기반 다양한 통신 프로토콜을 통해 스마트 사물이 네트워크에 연결되고, 이들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Oliot에서는 비LLRP 리더를 LLRP 리더로 전환해주는 프레임워크인 ELFIN(Enhanced LLRP-Enabling Framework for the Internet of Things)을 제공한다. 또한 6LoWPAN 게이트웨이에 경량 IPv6 기반 사물들의 정보를 읽어들이는 가상의 리더 기능을 추가하여, 센서 네트워크를 하나의 Active Tag 네트워크로 보고, 이를 상위의 EPC글로벌 아키텍처와 통합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향후에는 이를 더욱 확장해 구글 스레드, 올조인 등 다른 사물인터넷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프레임워크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ALE(Application Level Event)는 다양한 종류의 리더를 관리하고 EPC 기반의 태그 정보를 필터링 및 그룹핑하여 추상화된 표준 이벤트로 변환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ALE는 RFID 상황에서 설계되었지만 바코드, OCR, 키보드 등 다양한 이종 (heterogeneous) 장치와도 작동할 수 있도록 범용적으로 디자인이 되었기 때문에 사물인터넷의 다양한 센서 및 플랫폼에서 획득할 수 있는 저수준 스트리밍 데이터를 처리하기에 적합하다.

ALE가 사물인터넷에서의 표준 미들웨어로서 기능하기 위해서는 현재 EPC 기반 필터링 기능을 더욱 확장하여 일반적인 센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는 한편, ZigBee, 6LoWPAN 등 다양한 센서 네트워크 프로토콜과 연결성 이슈를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Oliot에서는 2.0버전부터 MQTT, 올조인 등 다양한 사물 인터넷 프로토콜과 통합을 계획하고 있으며, 복합 이벤트 처리(CEP, Complex Event Processing) 등의 센서 이벤트 처리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또한 미들웨어를 기능별로 클라우드에 분산 배치할 수 있는 유연한 아키텍처를  설계해서  확장가능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EPCIS(Electronic Product Code Information Service)는 ALE에서 만들어진 의미있는 이벤트 정보들을 표준화된 오브젝트 형태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다양한 응용들 간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표준이다.
EPCIS는 전 세계적으로 분산된 이벤트 저장소로서 공급망 관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벤트와 저장 및 접근 방법을 표준화하였다. EPCIS표준은 공급망 관리의 상황에서 정의되었지만 일반적으로 확장가능 하도록 이벤트가 디자인되었으며, 웹 기반의 표준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이벤트 종류를 확장하여 사물인터넷에서 사용할 수 있다.

Oliot에서는 여러 센서 데이터 및 도메인 종속적인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기존 EPCIS 이벤트를 확장하고, 다양한 응용 도메인(헬스케어, 스마트홈, 스마트농업 등)에 적용해 확장 가능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프로세스 마이닝 등을 이용해 EPCIS 이벤트를 설명하는 핵심 단어(Core Vocabulary) 등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ONS(Object Name Service)는 사물의 GS1 식별자를 입력받아 사물 클래스별 서비스 리스트를  찾아주는 서비스로서,  예를 들어 그 제품 또는 사물에 대한 정보가 저장되어 있는 제조사의 서버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ONS 클라이언트가 사물의 ID를 ONS 쿼리로 변환해 Root ONS에 요청하면 전 세계에 계층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ONS 서버들 중에서 그 사물의 서비스 리스트를 가지고 있는ONS 서버로 쿼리가 전달되고 결과가 반환된다. Oliot에서는 ONS를 EPC외의 GS1 식별자 포함 다양한 타 표준 식별자를 지원할 수 있도록 확장하고  있다.

DS(Discovery Service)는 GS1 식별자로 고유 사물별로 동적인 이벤트 정보를 찾아주는 검색 서비스로서, 제조사 EPCIS 정보 뿐만 아니라 해당 사물에 관한 정보가 들어 있는 모든 EPCIS 정보를 찾아줄 수 있다.
DS는 아직 이에 대한 인터페이스 등 표준은 확립되어 있지 않으나 Oliot에서는 Discovery Service의 기능을 지원하는 DS 시스템을 개발하였고,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개개의 사물로 인해 발생하는 수많은 정보를 저장하고 공유하기 위해 DS에 적용 가능한 데이터베이스 분산 기술 및 처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Oliot 프로젝트는 Auto-ID Labs, ETH Zurich 에서 2007년 공개한 EPCglobal 구현체인 Fosstrak의 spinoff 프로젝트로서 GS1의 최신 EPCglobal 표준과 사물인터넷 선행 표준 연구 결과를 레퍼런스로 구현한다. 2014년 7월 1.0 버전이 오픈소스로 공개되었으며, EPCIS 1.1 스펙을 지원하는 Oliot 1.1 버전이 2015년 2월 공개되었다.

 

6. 맺음말

본 고에서는 사물인터넷에서의 GS1표준의 필요성과 중요성, 그리고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서의 선행 표준 연구에 대해 살펴보았다. 사물인터넷 환경에서는 사물의 연결성 및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하나의 표준화된 정보 공유 수단이 필요하다. GS1 표준은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다년간의 표준 운영 경험, 전 세계에 배치되어 있는 인프라 등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RFID 표준인 EPC글로벌 아키텍처를 표준 사물 인터넷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선행 연구인 Oliot 프로젝트도 눈 여겨 볼만하다.




 in IoT, RFID/NFC, 물류, 산업·IT 일반, 유통 2015년 7월 14일


3PL 한계 ‘물류 플랫폼’으로 넘어서야



 

국내 물류시장은 물류서비스의 질적 경쟁이 이뤄지지 못해 저 단가 출혈경쟁이 지속되고 있고 이 같은 시장구조가 물류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금, 서비스 면에서 앞서 있는 글로벌 물류기업들이 아시아 지역의 물류 네트워크를 강화는 국내 물류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류기업들이 난제들을 풀어내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관리운영 능력 개선, 공급망 물류관리 프로세스를 정립, 투명하고 유연한 경영환경 수립 등의 혁신 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어야만 한다. 또한 클라우드 기술, 소셜 네트워크 등 비용 효율적 IT기술을 활용해 물류관리 플랫폼 구축한다면 그동안 물류기업의 IT기술의 한계를 극복해나갈 수 있다.


SCM지원을 위한 공급망 물류서비스 전략

글로벌 경제의 가속화로 아웃소싱 수요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조달, 운송, 창고 등의 물류 프로세스뿐만 아니라 공급업체 관리, 공급망 관리, 재활용, 유지보수 등의 아웃소싱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의 가속화, 공급망 리스크의 가중으로 화주기업들은 물류기업에 대한 요구사항이 복잡해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물류기업들은 기업규모와 서비스 수준의 한계로 인해 화주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공급망 전체의 물류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3PL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추구하고 공급, 수요를 충족시킬 수 공급망 물류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물류기업 간 물류서비스 가격, 서비스 내용, 물류 효율성 및 서비스 태도, 서비스 효율성, 물류정보 제공, 적시배송 등의 경쟁은 불가피하며 경쟁을 통해서 다양한 물류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래 공급망 물류서비스의 핵심은 SCM 최적화 지원, 협업 프로세스 구축, IT기술 개발 능력과 관리능력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 화주기업과 물류기업 간 협업을 강화하고, SCM 혁신의 토대를 마련해 줄 수 있는 공급망 물류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한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을 위한 공급망 물류관리 서비스

전통적인 물류서비스는 물류관리 계획을 수립하거나 물류조직을 개편 등 화주기업의 물류 프로세스 개선에 초점을 맞춰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물류서비스로는 공급망 전체의 물류 프로세스를 통합하고 효율을 높이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배송문제나 배송라인 선택의 불합리성을 야기시키고 물류비를 증가시킬 수 있다.

화주기업이 처해 있는 복잡한 비즈니스 환경과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3PL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정확한 물류정보의 제공, 물류 프로세스 아웃소싱을 위한 협업을 통해 공급망 전체의 물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한 물류서비스 이외에 기업 고객의 가치를 인식하는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나가야 한다.


공급망 물류관리 플랫폼 구축에 클라우드 기술 활용해야

국내 물류기업들은 유가, 인건비 상승과 저단가 경쟁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인건비 절감과 가격 현실화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처방일 뿐 초경쟁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화주기업들은 언제든 상품가격의 거품을 빼기 위해 물류비 절감 방안을 강구할 수밖에 없으며 물류기업과 이해관계가 상충할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물류기업들은 경쟁적으로 물류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공급망 물류관리 플랫폼은 공급망의 세부적인 물류 프로세스 데이터의 통합과 정보의 수집, 분석, 처리 기술과 실시간 정보공유, 정보보안 기술로 구현된다. 공급망 물류관리 플랫폼은 물류 프로세스 개선뿐 아니라 공급망 리스크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물류비 절감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물류기업들은 이러한 기술 도입을 위해 보다 손쉽고 저렴한 클라우드 기술을 대폭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의 클라우드 SCM솔루션 도입,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국내 시장에 정착되지 않은 클라우드 기술을 선제적으로 활용한다면 그동안 물류기업의 단점인 IT기술 능력을 보완해 나갈 수 있다. 또한 물류기업 스스로가 혁신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보, 지식 기반 경영의 토대를 마련해 나가야 한다.


Posted by: 하준철 기자  in SCM, 솔루션 2011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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