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Coldchain


콜드체인 A to Z


제품화·물류인프라·품질검증 기술의 융합

식품·화훼·의약품·화학·전자제품 등 포괄

글로벌 콜드체인시장 내년 2,334억달러 전망




기술이 진보하고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이 생겨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산업의 성장과정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분야가 식문화일 것이다. 구석기 시대에 채집·사냥 등으로 떠돌아다니다가 정착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가 농경의 시작이었다.


4대 문명의 발생지 역시 큰 강을 중심으로 식량생산성이 우수한 지역이었으며 고대국가들은 농업경제력에 따라 인구수의 증가 및 사회·문화적 융성이 결정됐다.


인류가 기계장치를 이용해 저온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이제 겨우 100년이 지났다. 냉동기의 개발은 다양한 산업에서 생산품의 양과 질을 혁신적으로 향상시켰다. 또한 식품산업에서도 보관과 수송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해외 선진국에서는 식품을 정온으로 유지시키는 콜드체인(coldchain)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1인당 GDP 3만2,000불을 넘긴 현재 더 신선하고 맛있는 식품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콜드체인은 ‘Farm to Table, 농장에서 식탁까지’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식품을 생산지에서부터 소비자에게 전달하기까지 신선도와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는 연속적인 과정인 것이다.


이는 예냉, 저온저장, 저온수송, 저온유통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하나의 가치사슬을 형성한다. 다시 말해 각 분야에 걸친 산업들이 모두 연관되며 동반성장을 꾀할 수 있는 거대한 산업이다.


이번 ‘all that cold chain’ 특별기획에서는 국내·외 콜드체인산업 동향을 살펴보고 각 분야별 대표기업들을 소개한다. 


콜드체인, 정온물류의 연속

신선물류 혹은 콜드체인은 단지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시키는 정온물류(temperature controlled supply chain), 즉 공급사슬 내에서 온도를 제어하는 기술과 관리기법을 통칭한다.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콜드체인은 크게 3가지 기술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제품화 기술이다. 신선제품이든 가공제품이든 콜드체인물류상의 온·습도 조건은 제품의 특성에 따른다. 여기에는 온·습도에 대한 민감성, 온·습도 유지조건 등 제품자체의 특성을 비롯해 포

장 등 제품가공기술이 포함된다.


두 번째는 물류인프라 및 수송기술이다. 온·습도유지, 모니터링, 제어 등 수송 중 품질을 보전할 수 있는 창고시설 등과 포장, 온도조절 컨테이너, 트럭 등 장비기술이다.


세 번째는 품질검증 및 보증기술이다. 콜드체인 중 제품의 품질을 검증하고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평가, 분석, 인증, 표준화 등 과학화된 운영프로세스다.





▲ 콜드체인의 요소


신선물류는 변패가능한 제품의 화학적, 생물학적 변화는 물론 공급방법에서 온·습도의 적절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또한 전처리, 보관, 수송 및 모니터링으로 이어지는 신선물류 공급망프로세스에 대한 관리가 수반되는 과학(science)이고 기술(technology)이며 프로세스(process)라고 볼 수 있다.


산업확장성 폭넓어

콜드체인산업은 제품의 유효기간 관리가 필요하고 공급망 전 과정에서 제냉기술, 보온기술, 상품품질 메커니즘 및 모니터링 등 다양한 융복합기술이 요구된다. 또한 냉장창고의 건설과 냉장차량 등 기반설비 및 장치비용이 높고 에너지비용이 크다. 운송의 경우 30%, 창고의 경우 통상적 물류비의 130%로 원가부담이 높다.


콜드체인의 대상품목은 농·축·수산물과 식료품을 비롯해 △화훼류 △의약품 △화학제품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넓다. 식품의 경우 △공급사슬 원료 및 제품의 부패 △긴 생산처리 시간 △생산계절 △콜드체인 수송과 저장의 필요성 △식품안전 문제 등과 같은 복잡한 특징이 있다.


세제나 샴푸, 치약, 방향제 등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일용품, 화장품, 화학제품(특수화학, 석유화학, 합성섬유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수지 재료 및 페인트 등)의 경우 온도변화에 따른 화학성분 및 제품성질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생명과 직결돼 있는 상품이므로 운송 및 보관 과정에서 높은 투명성과 신선물류 시스템이 요구된다.



절단화훼 및 화분은 콜드체인시스템의 관리가 필요하며 특히 수출화훼의 경우 더욱 온도조절 운송, 예냉처리(Pre-cooling)가 상품의 가치를 결정지으므로 중요한 요소다.


민감한 전기전자제품 역시 온·습도변화에 따라 제품성능저하 및 손상이 우려되므로 넓은 의미의 콜드체인에 포함될 필요가 있다.


신선물류의 온도관리 기준은 크게 일반(상온)과 냉장·냉동(저온)으로 구분된다. △급속냉동은 –50~-40℃ 영역으로 참치, 냉동어 △냉동은 –30~-10℃로 냉동육, 냉동어, 냉동식품, 아이스크림 등 △냉장은 –10~10℃로 –2℃ 이하에서는 유제품, 어패류, 생육, 계란류, 차류 곡물류, 10℃ 이하에서는 유제품, 약품, 청과물, 어패류 등 △정온은 10~40℃로 곡물류, 과자류 △고온은 40~60℃로 식용유지 등이 관리품목이다.



세계시장 동향 및 전망

콜드체인시장은 글로벌 신선제품 및 의약품의 무역이 활성화될수록 급성장해 식생활수준의 전반적인 향상과 식의약품물류 품질향상을 통한 변패폐기물 감소, 물류에너지절감에 대한 요구 등으로 지속, 확장되고 있다.


2016년 Foodlogistics.com이 발표한 ZION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콜드체인시장은 2015년대비 2020년까지 매년 13.9% 성장할 것이며 2014년 1,102억달러(약 122조4,300억원) 수준의 시장이 2020년에는 2,719억달러(약 302조8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시장조사기관인 markets and markets은 세계 콜드체인산업 시장규모를 2013년 978억4,000만달러(약 108조7,000억원) 수준에서 2019년 2,334억8,000만달러(약 259조3,000억원) 수준까지 연평균 15.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 보면 2014년 기준 북아메리카(49%), 유럽(40%), 아시아·태평양(11%), 기타 지역 순으로 시장 규모가 크다. GDP & Temperature Management Logistics가 발표한 2014 Global Cold Chain Report에 따르면 2017년까지 콜드체인시장은 아시아에서 46%, 유럽에서 21%, 북미가 18% 성장했고 신흥개발도 상국에서는 무려 5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요 대상제품은 과실, 채소, 빵 및 과자류, 유제품, 냉동냉장 육류, 수산물, 사료 등 식품을 비롯해 바이오 및 의약품 등 육류, 어류 및 수산물이 45%를 차지했다.


식품과 의약품신선물류만 보더라도 2014년 현재 물량면에서는 약 5억5,209만m²로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 신선물류용 창고시설이 20%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콜드체인시장의 주요산업인 제약분야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역별로 보면 북미지역 시장규모가 47.7%로 가장 높고 △유럽 29.9% △일본 9.3% △아시아·아프리카·호주 8.6% △라틴아메리카 4.5%를 기록했다.


이중 콜드체인기술이 접목돼야 하는 제품의 규모는 전체의 약 10% 수준이며 콜드체인시장 확대에 따라 DB 쉥커를 비롯한 퀴네앤드나겔, 세바 등 다양한 글로벌 메이저 물류사들 간에 콜드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컨테이너에 냉동장치를 부착한 리퍼(reefer) 컨테이너도 일반화되고 있다. 1980년대만 하더라도 냉동화물의 약 1/3 정도가 리퍼 컨테이너를 사용했지만 1990년 47%, 2000년 68%, 2010년에는 약 90%가 리퍼 컨테이너를 사용하고 있다.


40ft 리퍼 컨테이너의 요금은 일반 컨테이너 요금의 4~5배정도 비싸지만 고객들은 리퍼 컨테이너를 사용해 일관운송서비스방식을 선호한다.


현재 이 시장은 글로벌 콜드체인 전문물류기업인 APL Logistics, Americold, CH Robinson, Crowley Fresh, DB Schenker, DSL Logistics 등이 선점하고 있다.


국내시장, 식품분야 국한

국내 신선물류의 시장규모에 대한 연구는 아직 식품분야에 국한된 것이 현실이다.


국토교통부가 2013년 발표한 ‘해외건설 및 신선식품 물류현황 조사 및 지원방안 연구’에 따르면 국내 식품시장규모는 2012년 기준 농·축·수산업 71조원, 식품제조산업 70여조원, 도소매식품유통산업 186조3,000억원 등 약 328조원에 달한다. 이중 신선식품은 전체식품시장의 48% 수준인 약 160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거대 시장을 효율적으로 관리,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표준화를 통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요구된다. 콜드체인표준의 수요대상이 되는 산업은 식품 및 의약품은 물론, 바이오, 페인트 등 화공 및 화학소재, 반도체 등 정밀제품 등 매우 광범위해 실제수요는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선진국의 신선식품시장이 전체식품시장의 80%에 달하는 것을 볼 때 향후 국내 신선식품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백신,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 등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유통 시 온·습도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진동이나 빛의 영향 등도 고려해야 하며 수출·입 시 항공기의 지연, 온·습도의 급격한 변화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필요하다.


 

▲ 주요국 콜드체인산업 분석.



글로벌 의약품에 대한 신선물류시장만 2016년에 95억달러(약 12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신선물류가 필수적인 국내 바이오의약품물류시장도 이미 3,500억원 규모로 매년 30%씩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은 콜드체인에 대한 수요와 기술개발 수준은 상당하지만 주요기술을 대부분 중소기업이 보유하고 있어 기술력은 아직 미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자료출처: ‘콜드체인 국내·외 표준동향’(김종경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해외사업팀장)


최인식 기자 ischoe@kharn.kr등록 2018-10-07


출처 : http://www.kharn.kr/news/article.html?no=7871

日, 물류데이터 공유해 생산성 향상 나선다


2022년까지 데이터 플랫폼 조성


생산·물류·소매 정보 공유

공동수송 등 효율화 추진

일손 부족 문제도 해결


대형 편의점과 상품정보 공유

IC태그 2025년까지 도입키로

일본 정부가 물류업체와 손잡고 2022년까지 물류 데이터를 전면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물류 빅데이터를 취합해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일본 경제의 고질병이 되고 있는 물류 분야의 일손 부족 문제를 풀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6일 “일본 국토교통성과 경제산업성이 일본 최대 물류업체인 야마토홀딩스 등과 손잡고 물류업자와 생산업체, 소매점이 주요 상품의 물류 흐름을 공유하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면 공동 수송 같은 물류 효율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2022년까지 물류 데이터 공유 기반을 구축한 뒤 일반 기업에 빅데이터를 개방할 계획이다. 관련 산업 분야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물류 데이터 공유 기반 구축에는 일본 대표 물류회사인 야마토홀딩스를 비롯해 히타치물류와 정보기술(IT) 시스템 개발업체 SG시스템 등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생산자부터 물류업체, 소매점까지 공유할 정보의 기준을 통일하기로 했다. 운송할 상품의 내용과 수량, 트럭의 위치정보, 전표 등 다양한 데이터의 관리체계를 일원화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일본은 제품 생산업체와 물류업체, 소매점이 개별적으로 물류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상호간 데이터 교류가 없어 제품 생산량을 결정하거나 재고관리를 할 때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일본 정부는 생산회사와 물류회사, 물류회사와 소매업체 간 종합적인 물류 효율성 개선 없이는 물류 분야 인력난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트럭 운전기사 등을 포함한 운송부문 유효구인배율(구직자 1명당 일자리 배율)은 2.98배로 전 직종 평균(1.63배)을 2배 가까이 웃돌고 있다. 그만큼 구인난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일본관방 "北비핵화, 일정표 만들어 진행시키는 게 중요"

물류정보 공유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마친 뒤에는 물류 데이터를 중립적 처지에서 관리하는 공동 출자회사를 설립할 방침이다.


공동 출자회사를 통해 물류시스템 개발 여력이 없는 중소업체와 전자상거래 업체, 창고업체 등도 물류 빅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의 물류 빅데이터 활용이 활성화돼 새로운 사업도 다수 창출될 것으로 일본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운송 차량의 적재율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일본 물류회사 운송트럭의 적재율은 30%대 후반에 불과한데 물류 빅데이터 활용이 활성화되면 적재율을 20%포인트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적재율이 높아져 차량 운용을 효율적으로 하면 그만큼 운전자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이 밖에 일본 정부는 대형 편의점 등과 협력해 상품정보를 짧은 시간 안에 자동으로 파악하는 집적회로(IC) 태그를 2025년까지 도입하기로 했다. IC 태그 도입이 일반화되면 어느 공장에서 언제 만든 물건이 어떻게 팔렸는지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과잉 생산·배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온 디맨드’ 빠른 확산, 물류서비스 미래는…


- 미국 당일 배송량 2022년에 40배 늘어, 시장 대비해야

   


 

   

  온디맨드(On-Demand) 시장 확대에 따른 물류서비스 체계의 급변이 미래 물류산업시장에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온디맨드 경제의 핵심 경쟁력인 당일배송 물류수요도 오는 2022년이면 4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여 이를 위한 각종 물류기술 발전은 IT기술과 맞물려 빠르게 진화할 대비책 마련이 시급할 전망이다. 

그럼 온디맨드 시장과 관련된 시장에서 조사된 통계수치는 무엇을 의미하며, 이를 기초한 향후 유통 물류시장은 어떻게 변화될까? 조만간 산업시장 전반에 쓰나미를 넘어서는 거대한 시장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온디맨드 시장의 특성과 이에 따른 물류시장 미래를 엿봤다.   


◆소비자, 당일배송에 추가 물류비 지불 의사 있어

 

온디맨드 시장 관련 통계수치를 살펴보면 유통물류시장 확대 트렌드와 이에 따른 물류서비스 시장 변화에 시장이 어떤 전략을 갖춰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소매사업자의 과반수는 당일배송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소비자들의 60%는 당일배송을 위해 추가 10달러 물류비를 더 지불할 수 있다고 밝힐 만큼 호응도가 높다. 

이 같은 결과는 불과 1년 전 당일배송을 지원하는 소매업자의 비율이 15%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할 때 무려 3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따라서 지금 추세라면 2019년 당일배송은 6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소비자의 60%는 당일 배송으로 가구 상품을 구입하는데 10달러의 추가 물류비를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올해 미국의 당일배송 시장 규모는 40억 달러로, 지난 2014년의 1억 달러에 비교하면 40배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에서의 온디맨드 경제는 연간 576억 달러 규모지만 주목할 점은 이 시장의 주된 소비자 층이 18~34세의 젊은 세대란 점이다. 또 미국 내 온디맨드 경제는 약 2,240만 명의 소비자들을 새롭게 끌어들이는데 성공하며,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온디맨드 경제의 구성요소에서 당일배송 부문은 41억 달러를 차지, 온라인 구매도 355억 달러에 달한다. 이와 함께 우버나 리프트와 같은 회사들로 구성된 운송업이 56억 달러, 그리고 피자이외 없었던 식음료 배달시장도 46억 달러의 구성비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거대시장의 소비자 연령대는 ‘49%가 소위 밀레니엄 세대’로 이중 29%는 35~54세 연령층으로,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 다른 부문에서 주목할 항목도 있다. 온디맨드 서비스 사용자 중 연간 가구소득 5만 달러 이하의 소비자가 46%에 달할 만큼 관련 물류서비스가 보편화되고 있다는 점은 유의미한 수치다. 결국 온디맨드시장 확대와 이에 따른 당일배송 물류서비스는 특정 계층이 아니라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대다수 고객들이 다소 높은 요금을 지불하더라도 빠른 물류서비스를 찾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런 추세는 온디맨드시장의 필수적인 서비스를 당일배송으로 인식, 유사 서비스 시장의 경우 얼마든지 더 커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셈이다.  



   

 

   

  ◆유통시장 급변, 물류서비스  지형 변화 불가피

사실 현재의 온디맨드시장 확대에 따른 물류서비스는 인터넷 출현 초기 시절인 1990년대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관련 서비스는 이미 15세기 잉카문명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을 만큼 필요성과 중요성 측면에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1438년~1532년 사이 남아메리카에 존재했던 잉카문명에선 상품이나 주요 문서 배송의 신속성을 중시다. 또 잉카문명은 ‘Chasqui Runners(특별 파발꾼)’을 둬 각 도시 간 중요 문서나 물품을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그 예로 당시 이들은 신선한 생선을 해안가에서 황제의 식탁으로 이틀 안에 배송하는 것이 가능했을 정도다.


이 같은 온디맨드시장과 서비스의 사전적 풀이는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네트워크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유통 물류산업의 관점에서 보면 스마트폰을 포함,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통해 소비자 수요에 맞춰 맞춤형 제품을 주문하고, 이를 배송하는 서비스 경제 활동이다. 


이 시장 변화 결과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기존 유통시장을 밀어내고 있는 온라인 유통시장 대표주자 쿠팡을 비롯해 티몬, G마켓등과 이에 따른 당일배송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물류기업들의 성장이다. 또 글로벌 시장은 아마존, 알리바바 등이 새로운 유통과 물류산업혁명을 이뤄내며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 덕분에 손바닥 위에서의 손쉬운 주문과 이에 발맞춰 빠른 배송서비스 덕분에 유통과 물류산업의 경계는 사라지고, 편리한 주문에 신속한 물류서비스는 기업들의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


한편 온디맨드의 핵심 경쟁력인 당일배송으로 관련 서비스 확산에 따른 투자도 증가하고 있으다. 결국 빠른 물류배송은 거대 시장으로 성장한 온라인 구매에서 중요한 고객 결정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 결과 온디맨드 시장은 라스트마일 물류와 물류거점, 물류산업 전방의 지형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온디맨드 시장 확대로 관련 업계, 투자도 빠르게 늘어

온디맨드 서비스 확산에 따른 또 다른 통계 수치도 흥미롭다. 미국인의 72%가 온디맨드 서비스를 사용할 정도로 관련 당일배송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관련 시장의 투자 역시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2개월 간 운송산업에서 집행된 ‘온디맨드 관련 투자액은 지난 4년 동안 이루어진 총 투자 금액의 3배’에 달한다. 이와 같은 투자 증가는 빠른배송을 위한 도시 인근 물류거점의 투자 확대, 자동화 시설과 라스트마일 서비스 투자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관련 부문 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온디맨드 산업에 뛰어들기 시작한 기업들의 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미국인들의 ‘72%가 온디맨드 서비스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통계에서 주목할 점은 미국 온라인 시장에서 구매 결정 요인 중 하나가 빠른 배송이라고 답한 것. 온라인몰에서 구매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 빠른 배송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 비중이 18%에 달하고, 50% 이상의 온라인 기업들이 앞으로 3~5년 이내에 당일배송을 계획하고 있는 점도 시사점이 크다. 따라서 미국에서 ‘당일 배송으로 거래되는 물량은 향후 4년 동안 40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며, ‘온라인 쇼핑 사용자의 26%는 배송 기간이 너무 길 경우 거래를 포기’하는 것으로 조사될 만큼 관련 물류시장 투자와 서비스 개선에 대한 노력이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온디맨드 시장 확대에 따라 물류 신기술 부문의 발전도 주목할 부문이다. 우선 블록체인 도입의 경우 물류보안과 가시성, 신뢰도 개선의 효과가 발생함에 따라 사용자들에게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또 로봇공학은 주문형 창고관리 업무를 간소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관련 업무 전체의 효율성과 배송 과정의 속도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이미 UPS, DHL, FedEx 그리고 Amazon과 같은 대형 운송 및 유통업체들은 이미 로봇공학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이처럼 온디맨드 시장 확산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물류업계의 새로운 전략과 대비책 마련이 절실해 지고 있다. 


온디맨드란(on-demand)란?

모바일을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통해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즉각적으로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 활동을 말한다.


손정우 기자 2315news@klnews.co.kr

롯데그룹 유통사 슈퍼·백화점, ‘빠른 배송’ 선언

슈퍼-서울권 3시간내 문전까지, 백화점-이륜 배송 적극 나서


   

 



   

  국내 유통거인 롯데그룹 유통기업들이 빠른 배송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롯데슈퍼는 자사 온라인 몰에서 구매하면, 서울권 전역 3시간이내 배송을 표방하고 나섰다. 이는 오토바이 퀵 서비스를 능가하는 물류 배송서비스인 셈이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도 추석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 ‘오토바이 배송’을 꺼내들고 오는 9월13일부터 10일간 본점, 잠실, 영등포에서 ‘당일 즉시 배송 서비스’ 진행에 나선다. 여기다 롯데리아(롯데GRS)와 연계해 선보이는 정육세트에 한해 1시간 내 배송을 완료하는 초고속 물류서비스도 선보이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이 이번에 선보이는 물류서비스는 ‘롯데GRS’와 연계해 선보이는 이색 배송 서비스로, 롯데리아 홈서비스 오토바이 라이더를 활용해 본점과 잠실점, 영등포점 인근 2km이내 주문에 한해 즉시 1시간 내 신속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한편 12일 330평 규모의 ‘롯데프레시 서대문’을 오픈한 롯데슈퍼는 서울 전역에 3시간 이내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무기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기존 롯데슈퍼는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쇼핑족이 비교적 많은 기존 서울권(서초, 상계, 장안, 송파)과 경기도 지역(용인, 신현, 김포)에 7개의 센터를 통해 특화된 물류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던 것을 이번에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한 것. 특히 새로 오픈하는 ‘롯데프레시 서대문’은 회사와 대학 등이 밀집해 있어 1인 가구가 많고 회사 내에 필요한 물품 배송이 많아 온라인 배송 서비스의 수요가 높은 상권으로 주문 후 최대 3시간 이내 배송이 가능한 ‘롯데프레시’의 필요가 절실하던 지역이다.


   

 

   

  이에 따라 ‘롯데프레시 서대문’은 신선, 가공, 일상 등 전 상품군에서 품목 수를 2배 이상 늘렸으며, 모바일 쇼핑의 확산으로 다양한 상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이번 ‘롯데프레시 서대문’을 오픈으로 롯데슈퍼의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인 ‘롯데프레시센터’를 보다 부르기 편하고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롯데프레시’로 명칭을 새롭게 변경했다.


롯데의 이 같은 빠른 물류 배송 전략은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아침밥상을 책임질 신선 식품 및 간편 조리식을 집 앞까지 배송하는 ‘새벽배송 서비스’ 강화 등에 필요한 사전 준비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관련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수경 롯데슈퍼 온라인 부문장은 “롯데프레시를 이용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신선한 상품을 주문 후 최대 3시간 이내 배송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신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 갈 예정”이라며 “단순 규모 확장을 넘어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독보적인 ‘온라인 물류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롯데백화점과 롯데슈퍼등 롯데그룹 유통사들의 물류서비스 특화전략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쿠팡과 티몬등 온라인 유통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서비스 우위를 갖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며, 향후 관련 서비스 차별화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출처 : http://www.k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8116


허마셴셩 CEO "5년 안에 슈퍼마켓 대부분이 사라질 겁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유통기업은 3~5년 안에 시장에서 퇴출될 것입니다.


지난 8월 9일 허우이(侯毅) 알리바바 부총재/허마셴셩 CEO가 2018 허마 신유통 관계사 총회에서 한 말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이 받쳐주지 않는 유통망은 결국 도태될 거란 얘기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 없인 미래 유통 생존 불가 


바이어가 100% 책임지는 제도로 유통부패 척결해야


허우이 CEO가 향후 유통업계 전망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건 이번이 처음. 과거 징둥 물류를 총괄하고, 현재는 중국을 대표하는 신유통 마트 허마셴셩 대표로서 그가 생각하는 신유통의 모습은 어떨까.   

신유통의 필수 요소

전통 유통이든, 전자상거래든, 우리의 신유통이든 유통에는 변하지 않는 3요소가 있다.   

  

첫째, 소비자들은 더 많은 상품 선택권을 바란다.   

둘째, 소비자들은 가격이 저렴하면서 품질이 좋은 가성비 높은 상품을 원한다. 

셋째, 소비자들은 신속함과 편리함을 원한다.   

  

이를 위해 허마셴셩은 상품의 다양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애 좋은 상품을 거품 없는 가격에 제공할 것이다. 마지막 요소는 인터넷 기술과 효율적인 물류 네트워크로 모바일 주문 이후 30분 배송을 실현하고 있다.  

허마셴셩 [사진 봉황과기]



나는 우리가 유통업계에 어떤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지 줄곧 고민해왔다. 지난 2개월간 미국, 유럽, 동남아, 호주 등을 방문해 선진 유통기업의 공급 체계, 물류 체계, 자체브랜드 체계 등을 직접 눈으로 봤는데, 그들은 허마셴셩을 배우고 싶어했다.   

  

그 이유는 우리가 기존 유통업계가 하지 않았던 일들을 했기 때문이다. 대략 3가지가 있다.   

  

첫째, 허마셴셩은 소비 관념을 바꿨다.   

  

사람들은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매일같이 장을 볼 수 없다. 그래서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마트에 가서 장을 본 뒤 냉장고에 넣어 천천히 먹는 식이었다. 이중 1/3은 쓰레기가 됐다. 하지만 허마셴셩이 강조하는 것은 "매일 신선한 제품을 사서 먹고, 다 먹으면 내일 다시 사는 것"이다. 모바일 인터넷 기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둘째, 허마셴셩은 보다 편리한 쇼핑경험을 제공한다.   

  

과거 유통업계가 자랑스러워하던 '동선 관리'(이를테면 간장 한 병 사려면 한참을 돌아가야하는) 때문에 소비자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허마셴셩에서는 모바일 터치만으로 주문한 상품을 30분만에 받아볼 수 있다(배송비 무료). 매장 또한 원하는 물건을 산 뒤 바로 떠날 수 있는 구조다. 

  

셋째, 허마셴셩은 보다 효율적인 유통 프로세스를 실현했다.   

  

우리는 회원·상품·공급망에 대해 진정한 의미의 100% 디지털 관리를 하고 있다. 이 덕에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다 효율적인 내부 운영을 할 수 있다. 운영 효율이 크게 올랐고, 코스트는 대폭 낮췄다. 

  

위의 세 가지를 본질적으로 해결해야만 신유통을 할 수 있다. 참고로 신유통은 알리바바그룹 차원의 5신 전략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5신 전략: 신유통, 신금융, 신제조, 신기술, 신에너지). 5신 전략 중 특히나 중요한 것이 바로 신유통이다. 

새로운 유통-공급 관계

중국 유통업계는 10년 이상 뒤처졌다. 한 가지 특이한 건, 글로벌 유통업체가 중국에 진출하면 이상하게 변해버린다. 이건 좋게 말한 거고, 나쁘게 말하면 타락이다. 이들은 모든 책임과 리스크를 공급사에 떠넘기고 가격을 올리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가성비 높은 상품을 살 수 없다. 해외 유통업체가 중국에서 속속 철수하는 주된 이유다.   

  

우리는 유통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통업체와 공급업체의 관계를 새로 정립해야 한다. 중국 유통업계는 줄곧 공급사 위주였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아닌, 공급사가 유통사에 넘긴 물건을 그대로 파는 식이다. 그래서 유통채널이 상당히 복잡하며 매우 비합리적인 채널이 많다. 아마 이런 유통 구조는 중국에만 있을 것이다. (아마 우리나라에도 있는 물량 떠넘기기를 말하는 듯...) 

  

이 때문에 오늘날 유통업계는 부패의 온상이 돼버렸다. 유일한 솔루션은 바이어 제도라고 생각한다. 바이어가 공급사를 돌아다니며 팔릴만한 상품을 물색해 유통하는 제도다. 상품이 안 팔리면 해당 바이어는 자연 도태될 수 밖에 없다.   

  

허마셴셩은 처음부터 바이어 제도로 운영됐다. 설립 첫날부터 바이어들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상품을 구해왔다. 중국 유통업계의 문제인 상품 동질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제도다. 더불어 허마셴셩은 입찰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1년에 한 번으로 제한한다. 그 이유는 업체들이 단기 이익에만 눈이 멀게되어 장기적인 시야를 갖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새로운 유통-공급 관계란 각자가 자신의 원래 포지션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공급업체는 상품 개발에 충실해 품질 좋은 상품을 생산하고, 유통업체는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에 충실하는 것이다.   

  

상품 판촉원, 매장 입점비, 신제품비 등 유통을 위한 기존의 비용은 다 우리가 부담한다. 공급업체는 그저 상품만 잘 만들면 된다. 그래야 진정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이 형성된다. 이것을 잘 하지 못하면 중국의 유통업계는 미래가 없다. 아무리 최저가를 맞춰준다고 해도 글로벌 상품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면 우린 유통하지 않는다. 현재 우리의 뜻에 동참하는 업체는 1%밖에 없지만 우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건, 우린 이미 전 세계의 유망한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의 바이어 군단은 막강하다. 게다가 거금을 투자해 중국 전역의 물류 시스템, 공급망을 통합하고 있다.  

 

공급업체에 바라는 것


첫째, 새로운 유통 채널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가장 적정한 가격에 상품을 제공하라.   

  

둘째, 다른 공급업체와 정보를 서로 교류해 업스트림~다운스트림의 정보를 통합하라.   

  

셋째, 원산지 추적 시스템을 구축하라. 우리는 모든 거래 데이터를 기록하고 있다.   

  

넷째,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애 상품의 가성비를 높여라. 


한편 허우이 CEO는 허마셴셩의 향후 계획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PB(독자개발) 상품 매출 비중을 3년 내에 50%까지 끌어 올린다.   

-3년 내에 1, 2선 도시 및 경제수준이 높은 도시에 진출해 고객 규모를 3억명까지 늘린다.   

-2018년 윈치대회(알리바바 클라우드 개발자 회의)에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디바이스를 선보인다.   

-2018년 하반기에 인프라, 공급라인에 대한 투자를 늘려 생태계를 조성한다. 

-한 품목에 한 공급사와만 계약한다. 



허나 허우이 CEO의 발언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인 것이 많았다. 



  

"정작 허마셴셩이야말로 3년 이상은 못 버틸 것 같은데?", "시장을 망치고 있는 건 바로 허마셴셩이야", "다른 마트에서 20위안대던 수박이 허마셴셩에선 왜 60위안? 손 떨려서 사겠나", "난 마트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거 좋아하는데... 휴대폰 터치만으로 배달해주면 무슨 재미?" 등의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차이나랩 이지연

[출처: 중앙일보] 허마셴셩 CEO "5년 안에 슈퍼마켓 대부분이 사라질 겁니다"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2952380

4차 산업혁명기, 플랫폼 산업의 핵심 키워드는 ‘이것’



플랫폼(platform)은 각각 ‘구획된 땅’ ‘형태’란 뜻의 영단어 ‘plat’과 ‘form’이 합쳐져 형성된 단어다. 풀이하자면 ‘구획된 땅의 형태’, 즉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공간이 된다.


협력과 상생은 플랫폼의 성격을 규정하는 두 개의 키워드라 할 수 있다. 플랫폼에선 다수가 각자 뚜렷한 역할을 갖고 참여해 서로의 협업을 통해 함께 성장하기 때문에, 누구나 공평하고 행복할 수 있다.


플랫폼의 성격을 규정하는 두 가지 키워드는 협력, 그리고 상생이다. 플랫폼에선 누구나 공평하며 행복하다. 다수가 저마다 뚜렷한 역할을 갖고 참여하며, 협업을 전제로 자생한다. 또한 각기 ‘다르면서도 같은’ 운명 공동체를 형성한다.


 


21세기 부(富), 플랫폼에서 나온다?!





“플랫폼 사업(business)은 인공위성과도 같다”는 게 내 평소 지론이다. 인공위성은 종종 올라가야 할 곳에 오르지 못한다. 최악의 경우, 공중에서 폭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단 궤도에 오르면 무한 동력을 갖추고 영원히 돌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혹자는 인공위성을 가리켜 ‘보이지 않는 엔진(invisible engine)’이라고 정의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 오늘날 각광 받는 플랫폼 기업들이 설립 초기 '광폭 성장'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플랫폼의 본질인 협력 상생 정신에 충실하게 운영됐기 때문이다.


플랫폼 기업 대다수가 설립 초기 ‘광폭 성장’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플랫폼의 본질인 협력·상생 정신에 충실하게 운영됐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서드파티(3rd party)의 도움을 받았다. 구글은 모든 참여자에게 자사 플랫폼을 개방하는 한편, 거기서 나오는 혜택을 나눴다. ‘동등한 연결’을 앞세운 페이스북, 클라우드에 기반한 아마존 역시 그 철학 아래 성장해왔다.


플랫폼의 가능성은 글로벌 석학들도 일찌감치 주목했다. ‘플랫폼 전략론의 권위자’로 꼽히는 안드레이 학주(Andrei Hagiu)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대학원 방문교수는 “장(場)을 가진 자가 부의 미래를 지배한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 역시 “21세기 부(富)는 플랫폼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다. 내 생각도 그들과 다르지 않다.



21세기 부(富)는 플랫폼에서 나온다


 


향후 플랫폼 성패 가르는 건 ‘연결성’


플랫폼 내 구성원 간 협력과 소통의 성과는 막대하다. 당장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수월하게 선점할 수 있다. 너도나도 플랫폼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플랫폼이 '모든 걸 취할 수 잇는 비즈니스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모든 플랫폼, 특히 서비스 플랫폼을 예로 들면 플랫폼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연결될 수 있느냐’다. 다시 말해 플랫폼 내 구성원 간 협력이 중요하단 얘기다. 물론 그 전제는 ‘원활한 소통’이다. 이 같은 협력과 소통의 성과는 막대하다. 

△기술과 규모 

△서비스의 양과 질 

△차별화와 경쟁우위 

△시장 지배력과 표준으로서의 위치 등을 모두 가져갈 수 있기 때문.

 너도나도 플랫폼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 역시 여기서 찾을 수 있다. 플랫폼이 ‘모든 걸 취할 수 있는 비즈니스의 장(場)’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과거 MS·구글·페이스북 등은 대부분 자사 서비스 특징에 적합한 오픈 API 정책을 도입,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자층을 확대해왔다. 이에 따라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도 대부분 서드파티에 의해 개발됐다.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이 너나 없이 개발자 지원에 나선 것 역시 그 때문이다. 단순히 API를 개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시킨 것이다.


오늘날 세상을 지배하는 플랫폼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하나같이 3차 산업혁명의 결과물이다. 

둘째, 막강한 힘을 지닌 채 관련 산업을 지배하고 있다. 

셋째, 서드파티와 소비자 등 다수가 참여해 규모를 점차 키워갈 뿐 아니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넷째, 일부 주체의 통제 아래 자동화 공정에 따른 대량 생산이 이뤄지며 그 결과 분야별 강자가 존재하게 됐다.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며 '개발 맞춤형' 서비스가 점차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변화엔 테이터가 존재한다. 기업과 산업, 개별 플랫폼 중심의 기존 구도가 '연결과 융합'을 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코드를 만나 서비스와 플랫폼에서의 연결성을 지향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해당 산업이 채 포화 상태에 이르기도 전, ‘더 작아지고 빨라지고 짧아지는’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그와 함께 다양하면서도 개개인에게 딱 맞춰진 서비스가 점차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변화의 기저엔 데이터가 존재한다. 좀 거칠게 말하면 인공지능의 초기 버전으로 봐도 무방하다. 즉 기업과 산업, 개별 플랫폼 중심의 기존 구도가 ‘연결과 융합’을 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코드를 만나 서비스와 플랫폼에서의 연결성을 지향하는 모양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개방·협업이 대세… 폐쇄성 지양해야


4차 산업혁명기의 플랫폼은 당연히 지금까지의 플랫폼과 그 성격이 다르다. ‘암탉의 배에서 생기다 만 알을 꺼내는 건 어리석은 일’이란 옛말도 있지만 필연적으로 대두될 현상과 관련된 동향을 예견하고 대비하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앞서 언급한 오늘날의 플랫폼은 예외 없이 강력한 ‘그들만의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 흥미로운 건 이들 역시 일명 ‘월드 가든(walled garden)’으로 불리는 폐쇄형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비판을 등에 업고 태동했단 사실이다. 실제로 한때 시장을 호령했던 폐쇄형 네트워크 서비스는 대대적 개방 정책에 의해 무너졌다. 이후 생겨난 구글과 애플,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앞다퉈 “우리야말로 월드 가든의 불합리를 개선했다”고 역설했다.


오늘날 주요 플랫폼 업체는 과거보다 한층 강력하고 거대한 '월드 가든'을 형성하고 있다. 개방과 협업을 외치는 이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이, 소비자는 자신도 모르게 영화 '트루먼쇼'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오늘날 이들 업체는 과거보다 한층 강력하고 거대한 월드 가든을 형성하고 있다. 지배력 측면에서도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개방과 협업을 외치는 이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이, 소비자는 자신도 모르게 영화 ‘트루먼쇼’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이게 바로 ‘플랫폼의 법칙’이다. 일부 운영 주체가 모든 규칙을 지배하려는 욕심이 낳은 결과다.



최근 플랫폼 시장의 위상은 다소 애매모호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지금이야말로 플랫폼 변화기란 사실이다. 네트워크·단말 사업자는 말할 것도 없고 운영체제(OS)에서도 종류를 막론하고 서비스 플랫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소셜 채널과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이 최근 유독 두각을 드러내는 것 역시 이런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소셜 채널과 여타 플랫폼 간 연계는 4차 산업혁명기의 플랫폼을 더 빠르게 변화시키는 동인(動因)이 되고 있다.


 


“작고 빠르되 ‘신뢰’ 가게 만들어라”


“4차 산업혁명은 기술이 아니라 철학이다.” 해외 어느 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4차 산업혁명기를 실제로 구현하는 건 기술일지 모르지만 최종 목표는 ‘인간을 위한, 새로운 사회’인 만큼 그 바탕엔 인간다운 철학이 있어야 한단 뜻 아닐까?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사회를 논할 때 다수가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기술이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유전자 편집 등이 대표적 예다. 


이런 기술은 상호 연결과 데이터 교환, 예측 불가능한 융합 등의 과정을 거쳐 구현된다.


‘작고 빠르며 가벼운, 그리고 단기간에 성취 가능한’ 특성은 4차 산업혁명기의 플랫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것이다. 크고 강한 단위 플랫폼보다 작은 플랫폼이 주목 받으며, 소규모 플랫폼 간 결합은 보다 융통성 있고 유연한 플랫폼을 탄생시킬 전망이다. 

수 년 전 미국 뉴스 웹사이트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가 언급한 페이스북 플랫폼 서비스 구조처럼 ‘작지만 대등한 소(小)단위가 결합, 결국 자발적 구속을 거쳐 대형 플랫폼을 이루는’ 형태가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다.



요컨대 4차 산업혁명기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건 ‘진정한 개방과 자율에 의한 플랫폼’의 존재다. 현재보다 한참 느슨하지만 새로운 관계와 연결돼 더 많은 연동을 가능케 하는 플랫폼이 진짜 강자로 등극하리란 얘기다. 물론 이때 플랫폼은 지금까지의 것보다 훨씬 작고 빨라야 한다. 그래야 플랫폼 간 연동에서 스스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작고 개방적이며 자율성을 지니고 있다 해도 그게 자신의 고유한 개성을 가려선 안 된다.


4차 산업혁명기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소비자의 선택이다. 사용자 입장에서 신뢰가 가는 플랫폼이어야 고객이 그 가치를 인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잇는 무대'란 플랫폼의 정의를 기억한다면 '무한 가동하는' 플랫폼 구축도 불가능한 일만 아니다


어쩌면 앞서 언급한 특성보다 중요한 건 ‘소비자의 선택’인지도 모른다. 기술적 탁월성이 아니라 사용자 개개인에게 적합하면서도 신뢰(trust)가 가는 플랫폼이어야 고객 입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유념해야 할 사항은 3차 산업혁명기든 4차 산업혁명기든 플랫폼 고유의 철학은 변하지 않는단 사실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무대(場)’란 플랫폼의 정의를 잊지 않는다면 무한궤도를 도는 ‘영원한 플랫폼’의 구축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이 칼럼은 해당 필진의 개인적 소견이며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1] open 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검색·블로그 등의 데이터 플랫폼을 외부에 공개해 다양한 서비스(혹은 애플리케이션)가 개발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출처 : 삼성뉴스룸 https://news.samsung.com/kr/4%EC%B0%A8-%EC%82%B0%EC%97%85%ED%98%81%EB%AA%85%EA%B8%B0-%ED%94%8C%EB%9E%AB%ED%8F%BC-%EC%82%B0%EC%97%85%EC%9D%98-%ED%95%B5%EC%8B%AC-%ED%82%A4%EC%9B%8C%EB%93%9C%EB%8A%94-%EC%9D%B4%EA%B2%83

물류성과지수 1위 독일의 ‘위엄’…IT, 물류 혁신 원동력


글로벌인사이트/ 독일 물류산업 동향





독일은 피파랭킹 1위의 축구 강국이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에 2대0으로 패하긴 했지만, 당시 경기력을 보면 패스 성공률이 86%에 달할 정도로 조직력이 뛰어났다. 이를 물류에 비유하자면 공을 원하는 위치에 리얼타임으로 정확하게 전달하는 프로세스가 체계적으로 잘 갖춰졌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일까? 독일의 물류산업 역시 세계 1위의 위엄을 자랑한다. 독일은 세계은행이 2년마다 167개국을 대상으로 집계하는 물류성과지수(LPI) 1위에 이름을 올린 지 꽤 오래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3회 연속 1위 자리를 수성 중이다. 


독일의 LPI는 5점 만점 기준으로 4.20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통관 4.09점 1위, ▲기반시설 4.37점 1위 ▲국제수송 3.86점 4위 ▲물류품질 및 역량 4.31점 1위, ▲화물추적 4.24점 2위 ▲정시성 4.39점 3위로 분석된다. 


2007년엔 4.10점으로 올해와 비교하면 국제수송과 정시성을 제외하곤, 전반적으로 점수가 낮았다. 2016년 집계에선 물류품질 및 역량부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이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IT, 물류 혁신 '키'


독일 물류협회에 따르면 독일의 물류시장 매출액은 2013년 2410억 유로(약 322조500억원)에서 2017년 2630억 유로(약 351조4500억원)로 9% 가량 성장했다. 유럽의 물류시장 규모는 매출액 기준 약 1조 유로(2015년)에 달하며, 국가별 비중은 독일 25%, 영국 13%, 프랑스 12%, 이탈리아 9% 순으로 나타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Anna NguyenPham(안나 응우옌팜) 독일 함부르크무역관에 따르면 독일은 지리적으로 유럽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인프라 품질 및 물류기술 측면에서 국제적으로 선도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연간 매출액 기준 세계 10대 물류기업 중 3곳이 독일 기업이다.


독일 프라운호퍼 공급망 시스템 연구소는 향후 물류산업의 대표적인 트렌드로 ▲디지털화 ▲3D프린팅 ▲자율주행 ▲로봇공학 ▲정보사회 ▲다각화 ▲서비스 중심 ▲지속 가능성 등 8개 영역을 꼽았다.


최근에는 컴퓨팅 또는 사물인터넷 등 데이터 기반 모델을 물류 서비스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운송 차량이나 배달 주문 등의 정보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공급망 관리가 더 용이해지고 있으며, 고객의 요구를 물류서비스에 반영하는 게 수월해졌다.


특히 IT산업은 독일 물류산업 혁신의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물류산업의 정보화가 진행되면서 표준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국제적인 표준의 필요성도 강조된다. 더 빠르고 안전한 데이터 교환을 위해서는 디지털 인프라를 확장해야 하고, 이에 따라 독일 연방물류협회는 정부에 광대역 및 모바일 데이터 네트워크 부문의 투자를 요청한 상태다. 동시에 협회는 정치·과학 및 비즈니스 의사 결정자들이 인더스트리 4.0,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개발과 연계해 물류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류·로봇 결합

 

독일은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성장으로  물동량이 폭증해 기존의 물류시스템으로 업무를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DHL에 따르면 물류분야에서도 로봇공학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으며, 일부 첨단 로봇은 이미 창고 및 센터에 활용되고 있다. 다만 현재 창고의 5% 가량이 자동화 돼 있고, 지능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에선 아직까지 인력을 고용하는 실정이다.


DHL은 가까운 미래에 ▲트레일러 및 컨테이너 언로딩 ▲고정식 품목 피킹봇 ▲모바일 품목 피킹 ▲공동 포장 및 맞춤화 ▲택배로봇 및 드론배송 ▲재고관리 ▲물품 배송 분야에 로봇이 활용될 것으로 예측했다. 일반적으로 로봇은 관리 시스템을 통해 제어되고, 고도의 정확성으로 재고 이송 및 수주를 실현하는 소프트웨어가 장착돼 있어야 한다.


안나 응우옌팜 무역관에 따르면 독일은 물류산업과 로봇·IT산업을 활발하게 결합하고 있어, DHL을 비롯한 대표적인 물류기업들의 서비스 수준은 수년 내로 한 단계 격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독일 물류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은 산업간 융·복합 트렌드를 전략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그는 “차세대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는 저비용 센서, 2D 및 3D카메라 시스템, 3D레이저 스캐너, 빠른 컴퓨팅, 자동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다운로드,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고용량 배터리, 이동성, 그립 시스템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와 관련해 생산 부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물류협회는 우리나라에도 ‘한국 대표부’를 설립하며 한-독 물류 교류 및 활성화 관련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한국에서 양국 물류 관련기업 150개사 이상이 참석하는 컨퍼런스를 연례 개최 중이다. 지난해 개최된 컨퍼런스에서는 ‘독일 해운물류에서의 인더스트리 4.0’, ‘한국 해운의 동향 및 기술’ 등에 대해 발표했다. 



독일 물류산업 디지털 ‘전환' 직면


독일의 물류산업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약 2.4% 성장했으며, 올해도 약 2.3%의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독일 물류협회는 ‘물류 및 SCM 분야에서의 트렌드 및 전망’ 보고서에서 미래 물류산업에 영향을 미칠 15가지 트렌드를 발표했는데, 핵심은 디지털 전환으로 요약할 수 있다. 보고서가 제시한 15가지 트렌드는 ▲비용압박 ▲개별화 ▲복잡성 ▲수요변동 ▲인력부족 ▲지속가능성 ▲정부규제준수 ▲위험중단 ▲구매자행동변화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디지털화 ▲가치사슬의 투명성 ▲네트워킹·협력 ▲비즈니스 분석 ▲자동화 ▲분산화다. 


비용압박과 개별화, 복잡성 등과 같은 외부요인은 디지털화 이전과 비슷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디지털화 및 가치사슬의 투명성은 회사 내부로부터 추진되어야 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기술혁신은 이러한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내는 요인으로 특히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및 WMS(창고관리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 외 예측분석, 고객 모바일 데이터 엑세스 및 공급망 센서 감지 등에 대한 중요성은 추후 몇 년간 증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독일 물류협회는 자율차량, 드론 및 무인항공기, 증강현실, 블록체인 등의 기술이 발달됨에 따라 물류 체계 및 공급망 관리의 큰 변화를 예상하고, 이에 따른 구매자 행동변화와 고객별 요구사항(개별화)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목표를 재설정하고 추구할 것을 촉구했다. 

 

밸류체인 대대적 변화


독일은 인더스트리 4.0 전략 하에 스마트 팩토리 구현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업의 인더스트리 4.0 활용 역시 눈에 띄게 증가한 상황이다. 전체 제품 라이프사이클을 포괄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통한 디지털화는 밸류체인의 대대적인 변화를 초래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물류 영역의 변화도 감지된다. 각 공정상의 변화로 각 산업과 제품 생산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에 따르면 현재 독일 주요 제조분야 내 스마트 팩토리 도입을 통해 생산의 효율화 및 밸류체인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으며, 효율화 공정을 위한 부품 및 제품(산업용 로봇 등), 사물인터넷(IoT) 관련 제품의 수요가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예컨대 스마트 팩토리에서 생성된 무수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의 수명, 저장주기, 주문시점 등이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필요할 경우 이를 활용해 개선방안이나 평가를 내릴 수 있다. 


Eurocentral Dassault Systemes(유로센트럴 다쏘 시스템) 바르트(Andreas Barth) 매니저는 2019년까지 전 세계 4분의 3에 달하는 산업의 기업들이 밸류체인을 디지털화하고, 이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바르트는 “디지털화를 기업의 표준으로 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며, 이제 인더스트리 4.0을 향해 진로를 수정하지 않을 경우 경쟁기업에 뒤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출처 : http://www.ksg.co.kr/news/main_newsView.jsp?bbsID=news&pNum=118933&bbsCategory=KSG&backUrl=news_list&categoryCode=XHJ

잃어버린 3년? 롯데그룹, e커머스 본격 재정비


<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18년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최근 몇 년간 내우외환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던 유통공룡 롯데가 오랜만에 사업 이슈로 주목 받고 있다. 5월 15일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가 대규모 온라인 사업 투자 계획을 직접 밝힌 데 이어, 8월 1일에는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를 공식 출범하며 온라인 사업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 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



잃어버린 3년? 롯데그룹, e커머스 본격 재정비



지난 몇 년은 롯데에게 정체된 역사였다. 다양한 채널과 큰 규모를 갖고 있어 국내 유통 No.1이라는 타이틀은 유지할 수 있었지만, 사업성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특히 온라인 사업 부문에서의 부진이 뼈아팠다. 모든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역마진까지 감수하며 온라인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을 때, 롯데는 그게 마치 다른 세상 이야기인 양 정체되어 있었다.


과거 롯데가 국내 유통사 중 가장 기민한 e커머스 대응으로 주목받았다는 점에서 온라인 사업 부진은 더 뼈아픈 부분이다. 롯데는 1996년 우리나라 최초 인터넷 쇼핑몰인 롯데 인터넷백화점(현재 롯데닷컴)을 오픈하며 세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런 발 빠른 움직임은 2015년까지도 이어져 롯데는 옴니채널(Omni-channel·소비자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 구축에 가장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으로 시장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 잃어버린 시간


“그 이후엔 도대체 뭘 했는지 모르겠어요.”


시장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2015년 이후 롯데의 온라인 사업 부문 활동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롯데 유통 계열사들이 워낙 많고 이들이 운영하는 닷컴 전체 규모가 커 크게 도드라져 보이지는 않지만, 개별 닷컴 실적은 2015년 이후 성장세가 멈췄거나 역성장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는 실제 수치로도 확인된다. 코리안클릭의 온라인 플랫폼 순방문자 수 비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롯데i몰의 순방문자 수는 월 800만 명 이상으로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COM과 비슷한 규모를 자랑했다. 여러 계열사 온라인몰 중 한 곳만으로도 경쟁사 통합 온라인몰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롯데 온라인 사업이 탄탄했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2018년 현재에는 SSG.COM이 900~1,000만 명으로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는 데 반해, 롯데i몰은 600만 명 이하로 순방문자 수가 25% 이상 급감한 모습을 보여 롯데의 부진한 온라인 사업 현황을 실감케 하고 있다.


롯데도 그동안 온라인 사업 부문의 부진한 성과를 인정하는 모습이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는 5월 15일 ‘롯데 e-커머스 사업 전략 및 비전 기자간담회’ 브리핑에서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사업에서 더 잘하고 있다고 인정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원하는 모습으로 e커머스사업이 세팅되면, 롯데는 (신세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질 것”이라 덧붙여 상당한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 여전한 자신감


2~3년 세월을 허비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롯데가 온라인 사업 부문에서 여전히 자신감을 나타내는 이유는 경쟁사 대비 다양한 유통 채널을 가지고 있는데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온라인 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통합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예측 때문이다.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유보되긴 했지만, 온라인 유통채널 통합 논의 역시 이전부터 진행됐던 터라 상당한 준비가 돼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롯데그룹 관계자는 말한다. “3년 전부터 통합 시너지 효과에 관심을 가지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신세계에서 SSG.COM을 선보였을 땐 통합 논의가 감사실 감사 주제에 오르기도 했고요. 물류부터 닷컴 프런트 통합에 이르기까지 심도 있는 얘기가 오갔고, 정책본부(현재는 BU 부서로 업무 이관)와 미래전략센터를 중심으로 통합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나 시너지 효과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와 조사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2016년에는 온라인 협의체가 구성돼 계열사 온라인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의견 수렴을 거친 바도 있습니다.”


계열사 쇼핑몰을 한데 모은 포털 하나 만드는 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통합 롯데 쇼핑몰을 만들었다고 해서 알아서 사용자가 늘거나 매출이 올라가지 않기 때문이다. 방문자의 추가 구매를 유도하는 등 치밀한 플랫폼 구성을 하지 못하면 시너지 효과는커녕 오히려 웹 사이트나 앱 변경에 따른 혼란으로 소비자가 이탈하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잃어버린 3년? 롯데그룹, e커머스 본격 재정비


◆ 물류가 문제


통합 쇼핑몰을 운영하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물류다. 통합 쇼핑몰을 통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물건들을 샀는데 배송이 제각각 이뤄져 고객이 몇 차례에 걸쳐 상품을 나눠 받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류차량이 개개 고객 주문에 맞춰 각 물류센터를 돌아다니며 물건을 취합해 배송하는 건 더욱 불가능하다. 배송 시스템을 무한정 늘릴 수 없는데다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과거 통합 쇼핑몰 운영을 고민하던 롯데그룹에서 가장 심각하게 생각했던 것 역시 각 유통 채널이 별도로 운영 중이던 물류를 통합하는 일이었다.


2015년부터 진행됐던 물류 통합 논의는 2016년 그룹 비전 선포 시기 즈음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올해 5월 있었던 롯데 e-커머스 사업 전략 및 비전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기조는 유지되는 모습이었다. 대규모 통합 물류센터 건립 계획 질문에 롯데는 “계획이 없다”라며 “대규모 통합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최적화된 물류 모형인지 회의적이다”라고 답했다.


◆ 통합 물류센터는 No


일견 대규모 통합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건 앞서 설명했던 물류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적의 솔루션인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신세계그룹은 SSG.COM을 운영하기 위해 통합 물류센터를 새로 짓기도 했다. 그럼에도 롯데가 통합 물류센터 운영에 부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말한다. “신세계가 통합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긴 하지만, 완전한 의미의 통합 물류센터는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마트만 봐도 여전히 점포를 활용한 점배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거든요. 왜 롯데나 신세계처럼 규모가 되는 기업들도 통합 물류센터 운영에 애를 먹고 있을까요? 이건 백화점, 마트, 슈퍼 등 각 유통 채널 물류센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물류센터 구조가 완전히 다르거든요. 차량 도킹 높이부터 시작해서 유통 채널 별로 요구하는 창고 구조가 너무나 다릅니다. 기존의 어느 한 창고를 지정해서 ‘이제부터 여기가 통합 물류창고’ 이런 식으로 할 수 없다는 거죠. 저희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기존 창고를 다 헐고 새로 짓는다 해도 구조적인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고 해도 결정적으로 위치 문제가 남고요. 각 유통 채널이 요구하는 물류 창고 위치도 천차만별이거든요.”


롯데는 대규모 통합 물류센터 운영 대신 롯데가 가지고 있는 물류·택배회사 조직과 전국에 흩어져 있는 1만1,000여 개의 점포를 유기적으로 묶어 물류 통합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른바 물류 혁신을 통해 물류 통합 난관을 헤쳐 나가겠다는 뜻이다. 이는 성공하기만 하면 고객 편의성을 확보하면서도 물류 통합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묘안이다.


◆ 롯데의 역량이 관건


8월 1일 e커머스사업본부 출범으로 롯데는 온라인 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었다. 롯데는 향후 5년간 온라인 부문에 3조 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 원을 달성, 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2018년 현재 롯데그룹 유통 부문 전체 온라인 사업 매출은 7조 원 규모이고 온라인 1, 2위 업체인 G마켓과 11번가 매출 규모는 각각 9조 원대이다. 롯데그룹의 매우 공격적인 행보를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시장은 롯데의 이 같은 목표에 롯데의 온라인 사업 역량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장 관계자는 말한다. “하려면 빨리 했어야했는데 좀 늦은 감이 있습니다. 지금도 속도를 내야 하는데 현재 롯데 상황에서 그게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신동빈 회장의 옥중경영이 길어지면서 의사 결정이 좀 더딜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새로운 통합 쇼핑몰엔 집객과 추가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여러 장치와 차별화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한데, 이 문제를 롯데가 앞으로 어떻게 해결하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방대한 유통 채널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통합할 건지도 궁금하고요. 결국 롯데가 얼마나 온라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출처 : http://www.sedaily.com/NewsView/1S3IV45UZ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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