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HW·SW 모두 갖춰 내년엔 Saas 시장 확고한 1위"

 




변종환 한국오라클 부사장



"오라클이 클라우드 부문에서 강한 이유는 경쟁사와 달리 단편적인 부문에서 클라우드가 아닌 하드웨어부터 솔루션까지 모두 갖춘 유일한 업체이기 때문입니다". 


변종환 한국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사업부 총괄 부사장(사진)은 4일 서울 삼성동 한국오라클 본사에서 디지털타임스와 만나 클라우드 부문에서 오라클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대해 꼼꼼히 설명했다. IBM과 i2를 거쳐 2005년 한국오라클에 합류해 클라우드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변 부사장은 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급변하면서 IT 분야가 클라우드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1990년의 다운사이징, 2000년의 인터넷, 2010년의 모바일에 이어 2015년 클라우드가 IT업계 지도를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변 부사장은 "이전에도 클라우드가 있었지만 현재 클라우드는 이론이나 개념이 아닌 실제 업무로 확산 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며 "SW와 HW, 네트워크 기술력이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를 위한 최적의 환경으로 바뀌면서 클라우드가 새로운 기술이 아닌 당연한 선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변 부사장은 오라클이 다른 기업들에 비해 클라우드 전환이 늦었지만, 그만큼 기술적인 완성도는 높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들과 달리 SW와 HW 다양한 영역의 솔루션을 확보한 만큼 효율성과 유연성이 중요한 클라우드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업체들이 클라우드를 주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특정 업무나 분야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 전환 효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다"며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 뿐 아니라 기업의 각 부서 업무를 연계해서 클라우드로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클라우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 부사장은 올해 전사적자원관리(ERP), 인적자원관리(HCM), 고객경험(CX) 세 가지 부문을 중점으로 국내 Saas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말했다. 특히, ERP 부문에서 가장 큰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 부사장은 현재 패키지 ERP를 사용하는 업체들이 과도한 라이선스와 기능 제약으로 클라우드 대체를 고민하고 있고, 이런 문제를 속도와 기술력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클라우드 부문의 ERP 시장이 크지 않지만 향후 성장세는 가장 높다"며 "경쟁자들이 아직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ERP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 부사장은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 전환이 늦은 편이지만 변화의 속도는 빠르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적으로 IT자원을 운영해 왔던 기업들은 해당 부문을 전문업체에 맡기고 각 사의 전문 분야에 집중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며 "고객사들이 핵심역량에 집중할 수 있게 영역과 조직에 맞춰 단계적으로 클라우드 전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 부사장은 내년 한국오라클이 국내 Saas 클라우드 부문을 선점하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라클 자체도 클라우드 환경 변화에 맞춰 조직과 문화, 생각을 바꾸고 있다"며 "기업에 필요한 단순 업무부터 협업까지 토탈 솔루션을 확보한 것을 강점으로 내년 국내 Saas부문에서 확고한 1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 기자 bass007@dt.co.kr | 입력: 2015-08-04 19:10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글로벌 에코 플랫폼’해외시장 개척 박차

기사입력 2015-07-28 11:22      



IT서비스업체인 LG CNS(사장 김대훈)의 대표적인 에너지신산업인 자립섬조성사업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부터 울릉도에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을 추진한데 이어 지난 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주한 62개도서 친환경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 주체로 선정됐다. 


지난 5월에는 제주특별자치도와 ‘글로벌 에코 플랫폼(Global Eco-Platform) 제주’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사업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진출도 가시권에 들었다. 동남아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친환경 에너지자립섬사업의 해외 수출모델도 개발 중이다. 


LG CNS의 다양한 에너지신산업은 이달 1일 신설된 사내 에너지신산업추진단이 주도하고 있다. LG CNS는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북도, 한국전력 등과 함께 2020년까지 울릉도를 신재생에너지 자립섬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성공하면 세계 최대규모의 에너지 자립섬이 된다.


ICT(ESS+EMS)가 결합된 마이크로그리드(MG)를 구축하고, 1단계로 태양광, 풍력, 소수력 발전원을 도입해 2017년까지 신재생에너지로 전체 발전원의 30%를 달성한다. 이어 2단계인 2020년까지 연료전지 및 지열 도입으로 확대해 디젤발전을 제로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전, 경북도, 울릉군, 도화엔지니어링, 넥스지오와 함께 지난해 10월 ‘울릉도 신재생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 추진 MOU‘를 체결한데 이어 전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 


LG CNS 컨소시엄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계획의 하나인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에서 친환경 발전 사업자로 최종 선정돼 조도(전남 진도군)와 거문도(전남 여수시)에 올해 말부터 신재생에너지 자립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은 정부의 재정지원 없이 100% 민간자본으로 디젤 발전시설을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LG CNS 컨소시엄의 출자금과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2017년까지 조도와 거문도를 에너지 자립섬으로 조성한 뒤 국내 도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도에 전기자동차 확산의 기반이 되는 ‘글로벌 에코 플랫폼’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이와함께 올해 초부터 에너지자립섬 해외 수출모델을 개발해 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을 대상으로 공동 타당성 조사 등 사전 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 


배문숙 기자/oskymiin@heraldcorp.com

Auto-ID Labs, KAIST의 Oliot 오픈소스 프로젝트

– 연재순서

① GS1, 유통물류 표준을 넘어 사물 인터넷 표준으로

② Oliot 저수준리더 프로토콜 및 응용 레벨 이벤트 미들웨어

③ Oliot EPC 정보 서비스

④ Oliot  Object Name 서비스 및  디스커버리 서비스

⑤ Oliot 활용 사례



1. 머리말

최근 컴퓨터 소형화, 저전력 무선 통신, 지능형 센서, 그리고 스마트폰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일상의 사물을 인터넷에 연결하여 새로운 융합 서비스를 창출하는 사물인터넷 (IoT)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구글은 스레드 그룹(Thread group)을 앞세워 스마트홈 분야에서, 애플도 홈킷/헬스킷(HomeKit/Healthkit) 기술로 스마트홈/모바일 헬스 분야에서, 그외에도 퀄컴 주도의 올신/올조인(Allseen/AllJoyN), 삼성, 인텔의 OIC사실 표준 등 기기간 통신 및 사물 융합 서비스 분야에서 다양한 표준화가 진행 중이다. 이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좋은 성공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향후 스마트홈을 뛰어넘어 보다 다양한 융합 분야에서 통합된 서비스를 위해서는 한단계 더 상위 레벨에서의 표준이 필요할 것이다.

독일의 Industrie 4.0에서는 스마트 SCM(공급망 관리)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표준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 GE등 100개 이상의 회원기관을 가지는 IIC(Industrial Internet Consortium, 산업인터넷컨소시엄)도 제조, 교통, 헬스케어, 에너지, 공공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 융합 서비스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유통물류 분야 국제 표준화 기관인 GS1(http://gs1.org)은 지난 40년간 사물의 글로벌 식별자와 시스템 인프라 기술 표준화와 글로벌 운영 경험, 그리고 150개국 이상이 참여한 회원국 네트워크 등의 측면에서 사물인터넷 상위 표준을 제정하는데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다.

Industrie 4.0과 IIC에서도 제조에서 소비, 서비스 제공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실시간으로 사물의 가시성을 제공하는 표준으로 활용도가 기대된다. 본고에서는 GS1 기반의 사물인터넷 선행 표준 개발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Open Language for Internet of Things(Oliot)’을 소개하고, 접근 방식 및 사용법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2. GS1 표준이란?

GS1은 SCM과 유통 물류를 위해 제품과 서비스 관련 정보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환을 위해 표준을 제정, 보급 및 관리하는 중립 비영리 국제 기구로서 155개 회원국 네트워크로 이루어져 있다. 대표적인 GS1 표준으로는 바코드가 있으며, 이를 통해 GS1에서 발급한 GTIN(Global Trade Item Number) 번호를 인식하고 물류 파트너들 간에 공유함으로써 공급 체인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그리고GS1은 안전한 거래 및 정확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네트워크/시스템 표준인 GS1 GDSN(Global Data Synchronization Network)을 통해 효과적인 상거래를 보장하고 다양한 사업 파트너들이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하고, GS1 eCom 전자 문서 표준을 제정해 통해 효율적이고 정확한 거래 정보 교환을 보장한다.

또한 GS1/EPC글로벌 아키텍처[자세한 정보는 : GS1 글로벌 경쟁력을 위한 선택, 대한상공회의소]는 RFID를 이용하여, 사물 인식의 자동화와 상품/재고 관리나 거래 단계별 추적, 이력 조회를 글로벌한 수준에서 가능하게 해준다. GS1/EPC글로벌 아키텍처는 2015년부터 이노베이션 네트워크로 이름을 변경하여 GS1 통합 사물인터넷  표준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도 EU 와 미국, 중국의 스마트 농업 및 식품 안전시스템, 그리고 미국 FDA의 헬스케어 시스템, IIC의 핵심 인프라 표준으로서, 사물인터넷 영역에 진출하고 있다.

 

GS1 표준 구성

Auto-ID Labs(http://autoidlabs.org)는 GS1의 글로벌 연구 파트너이자 대학 중심의 사물인터넷 연구 컨소시엄으로, 사물인터넷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비즈니스 모델 연구와 GS1을 위한 표준 선행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Auto-ID Labs는 현재 MIT, Cambridge, ETH Zurich, Fudan, KEIO, KAIST의 6개 국가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Auto-ID Labs의 전신인 Auto-ID Center의 공동 창설자이자 MIT의 디렉터였던 케빈 에쉬톤(Kevin Ashton)이 1999년 사물인터넷이란 용어를 만들었으며, 당시 미래의 사물을 5가지 클래스로 분류를 했으며, 그중 클래스1 이 현재 EPC Class 1 Gen 2 RFID 표준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태그를 부착한 수동형 사물이며, 클래스3,4,5 로서 Bluetooth나 IEEE 802.15.4 기반의 6LoWPAN 기능을 가지는 스마트한 사물, 스마트 보더 라우터 등을 예측했었다.

Auto-ID Labs 의 선행 표준 연구가 직접 GS1의 국제표준화에 영향력을 미치는 예를 들면, Auto-ID Labs, Cambridge에서 다년간 연구한 GS1 Digital이란 신규 기술이 GS1의 요구로  맥킨지에서 2012년에서 2013년까지 성공 가능성을 분석한 후, 2014년부터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현재 GS1 표준화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Oliot은 GS1의 이노베이션 네트워크 비전과 함께 하며, 다양한 산업 도메인에 활용되는 GS1 코드가 부여된 또는 타 표준 코드를 사용하는 사물에 대한 접근 및 정보처리 체계를 모두 포함한 광의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 제안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사물 분류 및 식별 체계, 정보 전송 및 처리에 필요한 제반 표준 기술의 선행 연구와 오픈소스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3. 사물인터넷과 관련해서 GS1 표준이 중요한 이유

GS1 표준은 이미 유통 물류 및 이력추적(Traceability) 분야에서 국제 표준으로 확고히 자리잡아 가고 있다. 특히, 유럽은 국제적으로 광우병 파동 이후 식품 안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식품 기본법 Regulation (EC) 178/2002 18조에 따라 2005년부터 의무적으로 이력 추적제를 도입하도록 했다.
또 EU No. 1169/2011 식품 정보 공개 법안을 통해 유럽 내부에서의 이력 추적은 GS1 표준 체계를 따라가고 있다.

미국도 식품안전현대화 법안을 통해, 중국도 GS1 Global Traceability Standard를 적용할 것을 결정하였다. 또한 GS1은 IIC과 파트너십을 맺고 산업인터넷 융합 분야에서 디지털 비즈니스와 유통 물류를 결합하기 위한 방향으로 협력하고 있다[자세한 정보는 : Industrial Internet Consortium Has Over 50 Members Two Months After Launch]. 이는 사물의 물리적 이동 경로 및 비즈니스 상황을 디지털 공간이 파악해 단순한 사물 통신을 넘어 사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GS1 표준은 구글 스레드나 올신/올조인 등 다양한 사물의 인터넷 연결성 제공을 넘어  사물의 이력, 이동 경로, 비즈니스 상황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리고 GS1에서 제공하는 여러 표준을 사용하면 현재 사물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상호운용성 및 표준화 등 여러 문제들을 풀 수 있다.  GS1은 40년간의 표준 운용 경험을 가지고 있고, 150개가 넘는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에서 발생하는 표준 관련 문의나 지원 등을 해결하는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구 사항을 차기 표준에 반영하는 창구 또한 마련되어 있다.

미국에서는 의료기기에 GS1 표준을 사용하도록 하는 FDA UDI 법안이 제정되는 등[자세한 정보는 FDA, Unique Device Identification System, available online] GS1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의 협력성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GS1에서는 GS1 물류 표준을 사물인터넷으로 확장하는 ‘GS1 Digital and Internet of Things Architecture’ 연구를 플래그십 과제로 선정하여 수행중이다. [자세한 정보는 : 2013 Auto-ID Labs Annual Report for GS1]

따라서 사물인터넷의 최상위 정보 공유 인프라로서 GS1 중심의 사물인터넷 기술이 큰 역할을 하리라고 판단되며, 이러한 비전 하에서 GS1의 EPCglobal Architecture[자세한 정보는 : The GS1 EPCglobal Architecture Framework]를 확장하여 사물인터넷 표준으로 발전시키려는 선행 연구가 Auto-ID Labs 에서 진행하고 있는 Oliot 프로젝트다.

 

4. EPC글로벌 아키텍처

Oliot 프로젝트는 GS1의 RFID 데이터 표준인 EPC글로벌 아키텍처를 기본으로, 이를 확장하여 사물인터넷 표준으로 개발하는 선행 표준 연구다. 이 장에서는 Oliot 프로젝트의 이해를 돕기 위해 EPC글로벌 아키텍처의 구조와 특징에 대해 설명한다.

GS1 EPC글로벌 아키텍처는 RFID 데이터 캐리어를 바탕으로 EPC 코드를 캡처 (Capture)하고 제품의 식별자, 시간, 공간 정보를 글로벌하게 공유하기 위한 인프라 표준으로서 <그림2>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RFID 태그는 EPC 코드를 저장하고 있고, 이를 RFID 리더가 에어 프로토콜(Air Protocol)을 통해 식별한다.

Low Level Reader Protocol(LLRP)는 RFID 리더를 컨트롤하기 위한 표준 인터페이스로서 이 인터페이스에 따라 RFID 태그의 관찰 정보를 필터링 및 컬렉션 미들웨어로 전달한다. 필터링 및 컬렉션 미들웨어(F&C Middleware, Filtering and Collection Middleware)는 ALE(Application Level Events)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RFID 단순 관찰 데이터를 필터링 및 그룹핑 및 리더 위치와의 맵핑 등을 통해 태그 이벤트를 생성한다.

EPCIS(EPC Information Service)는 태그 이벤트의 글로벌 분산 저장소로서, 공급망 관리 비즈니스의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벤트와 접근 방법을 표준화한 EPCIS 표준을 지원해 규격에 맞게 이벤트를 저장하고 획득할 수 있도록 한다.
표준화된 방법으로 태그 이벤트를 저장하기 위한 EPCIS 캡처 인터페이스 그리고 상위 응용으로부터의 쿼리에 응답하기 위해 EPCIS쿼리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클라이언트는Federated ONS(Object Name Service) 를 통해 특정 사물에 대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찾을 수 있으며, 예로 그 사물의 제조사 EPCIS 서버를 찾아 사물에 대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또한 클라이언트는 DS(Discovery Service) 등을 통해 주어진 사물이 거쳐간 경로의 EPCIS서버들을 알려줘 사물의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EPC글로벌 아키텍처는 EPC 라는 ID를 RFID 라는 데이터 캐리어를 통해 읽어와서 그때의 상황 정보(위치, 시간 등) 와 함께 이벤트로 저장한 후, 이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공유하는 역할을 한다. 이 중에서 공유를 담당하는 계층인 EPCIS, ONS, Discovery Service 등은 물류 등 특정 응용 도메인에 종속되지 않는 일반적인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다. 따라서 캡처 계층을 6LoWPAN, Bluetooth 등의 무선 통신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사물을 지원하도록 확장한다면, 기존의 공유 표준을 이용해 다양한 사물의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된다.

 


GS1 EPC글로벌 아키텍처

5. Oliot 소개 (IoT 확장 방안)

EPC글로벌 아키텍처는 RFID 정보 공유 표준으로서 EPC 코드를 캡처하고 공유하기 위한 표준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현재 EPC글로벌 아키텍처가 다양한 사물의 센서 데이터 저장을 위해서는 몇 가지 확장을 필요로 한다. 이 장에서는 각각의 컴포넌트에 대해 사물인터넷을 위해 Oliot에서 확장하고 있는 내용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LLRP는 RFID 리더를 제어하기 위한 표준 프로토콜로 RFID 리더의 작동을 제어하고 태그 관찰 결과를 전달하는 인터페이스를 정의하고 있다. 또한 RFID 에어 프로토콜을 일부 조작할 수 있도록 하여 RFID 상호 간섭과 같은 물리적 문제도 다루는 것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태그 메모리를 읽고 쓰거나 태그 엑세스 상태를 보고하거나 오류 처리 및 보안 기능 등 다양한 RFID 환경에서 쓸 수 있는 기능들이 있다.  사물 인터넷 환경에서는 RFID 이외에도 WiFi, Bluetooth Low Energy, IEEE 802.15.4 기반 다양한 통신 프로토콜을 통해 스마트 사물이 네트워크에 연결되고, 이들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Oliot에서는 비LLRP 리더를 LLRP 리더로 전환해주는 프레임워크인 ELFIN(Enhanced LLRP-Enabling Framework for the Internet of Things)을 제공한다. 또한 6LoWPAN 게이트웨이에 경량 IPv6 기반 사물들의 정보를 읽어들이는 가상의 리더 기능을 추가하여, 센서 네트워크를 하나의 Active Tag 네트워크로 보고, 이를 상위의 EPC글로벌 아키텍처와 통합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향후에는 이를 더욱 확장해 구글 스레드, 올조인 등 다른 사물인터넷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프레임워크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ALE(Application Level Event)는 다양한 종류의 리더를 관리하고 EPC 기반의 태그 정보를 필터링 및 그룹핑하여 추상화된 표준 이벤트로 변환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ALE는 RFID 상황에서 설계되었지만 바코드, OCR, 키보드 등 다양한 이종 (heterogeneous) 장치와도 작동할 수 있도록 범용적으로 디자인이 되었기 때문에 사물인터넷의 다양한 센서 및 플랫폼에서 획득할 수 있는 저수준 스트리밍 데이터를 처리하기에 적합하다.

ALE가 사물인터넷에서의 표준 미들웨어로서 기능하기 위해서는 현재 EPC 기반 필터링 기능을 더욱 확장하여 일반적인 센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는 한편, ZigBee, 6LoWPAN 등 다양한 센서 네트워크 프로토콜과 연결성 이슈를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Oliot에서는 2.0버전부터 MQTT, 올조인 등 다양한 사물 인터넷 프로토콜과 통합을 계획하고 있으며, 복합 이벤트 처리(CEP, Complex Event Processing) 등의 센서 이벤트 처리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또한 미들웨어를 기능별로 클라우드에 분산 배치할 수 있는 유연한 아키텍처를  설계해서  확장가능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EPCIS(Electronic Product Code Information Service)는 ALE에서 만들어진 의미있는 이벤트 정보들을 표준화된 오브젝트 형태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다양한 응용들 간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표준이다.
EPCIS는 전 세계적으로 분산된 이벤트 저장소로서 공급망 관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벤트와 저장 및 접근 방법을 표준화하였다. EPCIS표준은 공급망 관리의 상황에서 정의되었지만 일반적으로 확장가능 하도록 이벤트가 디자인되었으며, 웹 기반의 표준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이벤트 종류를 확장하여 사물인터넷에서 사용할 수 있다.

Oliot에서는 여러 센서 데이터 및 도메인 종속적인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기존 EPCIS 이벤트를 확장하고, 다양한 응용 도메인(헬스케어, 스마트홈, 스마트농업 등)에 적용해 확장 가능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프로세스 마이닝 등을 이용해 EPCIS 이벤트를 설명하는 핵심 단어(Core Vocabulary) 등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ONS(Object Name Service)는 사물의 GS1 식별자를 입력받아 사물 클래스별 서비스 리스트를  찾아주는 서비스로서,  예를 들어 그 제품 또는 사물에 대한 정보가 저장되어 있는 제조사의 서버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ONS 클라이언트가 사물의 ID를 ONS 쿼리로 변환해 Root ONS에 요청하면 전 세계에 계층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ONS 서버들 중에서 그 사물의 서비스 리스트를 가지고 있는ONS 서버로 쿼리가 전달되고 결과가 반환된다. Oliot에서는 ONS를 EPC외의 GS1 식별자 포함 다양한 타 표준 식별자를 지원할 수 있도록 확장하고  있다.

DS(Discovery Service)는 GS1 식별자로 고유 사물별로 동적인 이벤트 정보를 찾아주는 검색 서비스로서, 제조사 EPCIS 정보 뿐만 아니라 해당 사물에 관한 정보가 들어 있는 모든 EPCIS 정보를 찾아줄 수 있다.
DS는 아직 이에 대한 인터페이스 등 표준은 확립되어 있지 않으나 Oliot에서는 Discovery Service의 기능을 지원하는 DS 시스템을 개발하였고,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개개의 사물로 인해 발생하는 수많은 정보를 저장하고 공유하기 위해 DS에 적용 가능한 데이터베이스 분산 기술 및 처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Oliot 프로젝트는 Auto-ID Labs, ETH Zurich 에서 2007년 공개한 EPCglobal 구현체인 Fosstrak의 spinoff 프로젝트로서 GS1의 최신 EPCglobal 표준과 사물인터넷 선행 표준 연구 결과를 레퍼런스로 구현한다. 2014년 7월 1.0 버전이 오픈소스로 공개되었으며, EPCIS 1.1 스펙을 지원하는 Oliot 1.1 버전이 2015년 2월 공개되었다.

 

6. 맺음말

본 고에서는 사물인터넷에서의 GS1표준의 필요성과 중요성, 그리고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서의 선행 표준 연구에 대해 살펴보았다. 사물인터넷 환경에서는 사물의 연결성 및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하나의 표준화된 정보 공유 수단이 필요하다. GS1 표준은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다년간의 표준 운영 경험, 전 세계에 배치되어 있는 인프라 등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RFID 표준인 EPC글로벌 아키텍처를 표준 사물 인터넷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선행 연구인 Oliot 프로젝트도 눈 여겨 볼만하다.


http://www.industrysolutions.co.kr/oliot%EC%98%A4%ED%94%88%EC%86%8C%EC%8A%A4-%ED%94%84%EB%A1%9C%EC%A0%9D%ED%8A%B8-%E2%91%A0gs1-%EC%9C%A0%ED%86%B5%EB%AC%BC%EB%A5%98-%ED%91%9C%EC%A4%80%EC%9D%84-%EB%84%98%EC%96%B4-%EC%82%AC%EB%AC%BC/

기고 | 사내 정치에 능한 CIO가 성공한다

Jack Bergstrand | CIO


모든 IT전문가들은 비즈니스 목적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배웠을 것이다. 마침내 우리는 예산, 계획 방안 수립, 평가서, 철저히 숫자에 기반한 평가지표를 만들었다. 그 결과 우리는 계속해서 주시할 업무들에 대해 알록달록한 현황표까지 만들어 빈틈없이 준비했다.


그러나 우선순위에 따라 비즈니스 전략을 수행하는데 성공하려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사람들이 항상 100% 객관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설령 100% 객관적이라고 해도, 개개인의 객관성이 종종 충돌하기 마련이다. 서로 다른 이해 관계자들은 서로 다른 비전과 목표를 가지며, 다른 시간의 프레임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지며 다양한 전문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 (재무, HR, 엔지니어링, 마케팅부서의 최고 책임자들이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고 생각해 보라.)


우선순위에 따라 비즈니스 전략을 수행하는데 성공하고자 하는 CIO에게는, 비슷한 생각을 가진 핵심 임원들을 내 편으로 만들고 이들과 관계를 유지하며 이들과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 확실히 하는 주관적인 관리 능력도 필요하다.


현대 경영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더 나은 조직적인 결과를 얻고 싶은 리더들은 사회과학에 기반의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객관적인 지표뿐 아니라 사회성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는 사내 정치를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며 이러한 사내 정치는 회사 명예를 더럽히는 배신, 거만, 중상모략이 아닌, 사람들 모두에게 전략을 결과로 바꿔주는 성실한 노력이다.


‘산에 오르는데 밧줄은 없어도 된다’

전략적인 성공을 위한 사회성은 많은 경영진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용하는 전술과는 다르다. 전술이란 “자, 우리 실행 팀을 꾸리자”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강력한 팀 구성은 중요하다. 문제는 관리자들이 무엇을 할 지 모를 때 팀 구성을 너무 자주 남발하고 있다는 데 있다. 전략적인 업무를 만드는 것은 오지에 가서 마이어브릭스 유형(MBTI) 테스트를 하면서 밧줄로 산에 오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전 부서의 전략적 우선수위에서 필자가 본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관리자들이 IT와 비즈니스의 접목이 성배라고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통 IT와 비즈니스의 접목은 엉망이다. 이는 종종 ‘너는 더 하고픈 대로 하고 나는 나 하고픈 대로 할래. 쓸모없는 회의에서 이미 결정된 사안들을 통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자’식이 된다.


필자의 말이 좀 거슬리나?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작년 8월에 열린 CIO 100 행사에서 몇몇 CIO들은 ‘IT와 비즈니스의 접목’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그 말을 ‘통합’이라는 말로 대신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통합으로는 CIO들이 할 수 없다. 왜냐면, 통합은 전략적으로 우선할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하는 어려운 선택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훌륭한 CIO들은 사내 정치 문제에 관한 한, 건강하고 정직한 방법에 통달한 사람들이다. 훌륭한 CIO들은 동료 임원들과 개인적인 접촉을 많이 한다. 이들은 주요 임원이 어디 출신인지에 대해 꿰뚫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끼리 친한지 그렇지 않은지도 알고 있다. 이들은 정중하고 효과적으로 모든 전략이 요구하는 상충관계를 파악하고, 이러한 상충관계를 사내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전달 할 수 있다.


전략적인 CIO는 따라서 객관성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적절한 맥락으로 객관성을 넣어 사용하는 사람이다. CIO는 전략적인 이해 관계자가 어느 쪽으로 가려 하고, 그렇게 하려는 이유가 있는지(주관적임), 그렇게 되려면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하며, 언제 일어나며(객관적임), 그 우선순위들을 제시할 최선책은 무엇이며(객관적임), 이를 구분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이 누구인지(주관적임)를 지속적으로 알아야 한다.


이는 쉽지는 않겠지만 가치 있는 일이다. 정치가 전략적인 사업을 만드는 데 필수라는 것은 진리이기 때문이다.


*Jack Bergstrand는 컨설팅회사 브랜드 벨로시티(Brand Velocity)의 설립자이자 CEO다. 


ciokr@idg.co.k

40년 베테랑이 IT종사자들에게 전하는 경력 조언

Rob Enderle | CIO

IT종사가 꿈꾸는 경력의 최고 단계는 어디일까? CIO? CEO? 40여 년의 경력을 보유한 칼럼니스트 롭 엔덜이 IT종사자들에게 경력에 대한 몇 가지 조언을 조언했다.




이미지 출처 : Thinkstock


나는 아주 다양하면서 흥미로운 경력을 쌓았다. 대학 2학년 때 중퇴하고, 디즈니에서 정식 직원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러다 관리직 가운데 학위가 없던 직원들을 해고하는 것을 보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 인문 분야에서 준학사(Associate)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이공계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훗날 마이크로소프트가 된 회사의 면접을 거절한 후 상업 부동산 회사에 취직했다(솔직히 마이크로소프트의 면접을 거절한 것을 아직까지 후회한다).


이 부동산 회사가 옆길로 샜을 때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그리고 이후 보안관, 헤드헌터, 남성 모델 일을 했다. MBA를 취득한 후 첨단 기술 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당시 나는 내가 몸담고 있던 회사가 IBM에 인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IBM은 그 회사를 인수했고, 다행히도 내가 회사를 그만두거나 해고 당하지 않았지만 2개 회사에서 일하는 경험을 얻었다. 이 회사에 인수와 매각, 재인수가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후 애널리스트로 전직해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후 창업했다. 내가 가장 행복하다고 느낀 시기는 이 마지막 몇 년이다.


나는 소셜 지식 플랫폼인 쿠오라(Quora)에 올라온 질문들을 읽다 "일류(Top-tier) 기술 회사와 면접 기회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봤다. 이 질문에는 이력서를 고치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내가 큰 불쾌감을 느꼈던 답변 하나가 있었다. "일류 회사와 면접하려면 일류에 해당하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답변이었다. 정말 바보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유익한 조언도 있었다. 그러나 애초에 일류 기술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하게 된 이유를 묻는 것이 중요하다.


이 사람의 이력서를 보니 정말 똑똑한 사람임이 분명했다. 그러나 체계적인 환경에서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소위 일류 회사에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그는 작은 회사나 신생 창업기업에서 일할 때, 또는 컨설턴트로 일할 때 더 큰 행복감을 느끼고,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다. 또 그가 갖고 있는 역량을 봤을 때, 이런 회사에 훨씬 더 쉽게 취직할 수 있다.



다음은 내가 힘들게 터득한 커리어에 대한 조언이다.


일찌감치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싫어하는 일을 파악한다

관리직에 진입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막상 관리직이 되고는 이를 싫어한다는 사실에 놀란 사람들을 많이 봤다. 불행히도 일단 관리직에 오르고 나면, 다시 일반직으로 돌아가는 것은 좌천으로 비춰진다. 실적이 좋은 영업조직을 가장 빠르게 망가뜨리는 방법 중 하나는 (자신 및 동료와 경쟁해온)최고 영업맨을 영업 관리자로 임명하는 것이다. 우수한 영업맨이 관리직 업무에 발목을 잡힐뿐더러,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권한으로 자신과 경쟁했던 동료 영업맨을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영업 경력과 영업조직을 확실하게 망치는 방법이다(나는 영업의 경우 '조직'이라는 용어에 무게를 적게 둔다).




나는 자신이 정말로 큰 행복감을 느끼는 일 대신 정말로 싫어하는 일을 하게 되면서 스스로를 망친 사람들을 많이 봤다. 이를 가장 가슴 아프게 지켜봤던 사람이 (오랜 고객인)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다. 1990년대 말만 하더라고 그는 항상 행복하고, 에너지가 넘쳐 보였다. 당시 그와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는 진짜 친구라는 생각을 갖기도 했다. 그는 회의를 마치고 리무진을 타고 내 옆을 지나가면서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어 보였다. 나는 지금까지도 그의 얼굴에 새겨진 환한 미소를 잊지 못한다. 그러나 그게 마지막이었다. 이후 그의 얼굴에서는 진정한 미소가 사라졌다. CEO가 되고 나서는 항상 화가 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는 CEO가 되고 싶어했다. 그러나 CEO 일을 정말 싫어했으며,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나 또한 끝없는 양식 작성, 직원간의 '드라마(나를 마지막으로 벼랑 끝에 몰았던 사건이 두 부하 직원의 스캔들이었다)' 처리, 뒤에서 칼을 겨누는 '사내 정치'에 진저리를 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말 나를 미치게 만드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고의로 일을 망치는 사람이다. 나는 관리자 또는 임원으로 이런 추악한 일을 처리해야만 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완전히 다른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다.


자신이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의 유형과 규모를 파악한다

안정과 체계적인 승진을 원한다면 대기업에서 더 큰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에너지와 다양한 업무를 희망하고, 어느 정도의 '미친 짓'을 감내할 의지가 있다면 규모가 작은 회사가 적합하다. 나는 최고의 인재들을 채용해 계속 유지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높은 가치를 두는 회사를 선호했다. 그러나 절대 지속되지 않을, 단기간의 주가 실적을 조작해 만들어 내기 위해 직원들을 해고하는 등 직원들을 '쓰레기'처럼 취급하는 회사에는 진저리를 친다. 놀랍게도 정리해고가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분간조차 못하는 CEO들이 많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에 관한 뉴스를 읽고, 현재 재직 중인 직원, 퇴직한 직원으로부터 정보를 얻고, 이 회사가 임원들과 직원들을 어떻게 대우하는지 관찰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회사인지 판단할 수 있다. 물론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이 중시하고, 좋아할 회사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다.


두 종류의 기업이 있다. 하나는, '개념' 없는 임원들과 '사내 정치'에 기민한 행동을 보이는 소시오패스가 될 잠재력을 가진 직원들이 많은 변덕스러운 회사다. 다른 하나는 전통적으로 잘 경영되어 왔으며, 측정 가능한 실적을 바탕으로 내부에서 승진을 보장하고 이를 위해 멘토링을 제공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높은 충성도에 가치를 두는 회사다. 개인적으로는 후자를 좋아한다. 그러나 '드라마'와 '사내 정치'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전자가 더 나을 수도 있다.


정말 CEO가 되고 싶은가?

마지막으로 자신이 CEO가 되고 싶은지 일찌감치 판단해야 한다. 내가 만난 가장 행복하고 유능한 CEO들은 보상은 제쳐놓고, 아이디어로 회사를 발전시키면서 그 자리에 올랐다. 반면 투쟁 끝에 그 자리에 올라 수 많은 물질과 불신에 둘러싸인 CEO들도 있다.


후자에 해당하는 CEO들 중에는 CEO 자리를 진심으로 원하지도 않았고, 즐기지도 못한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CEO라는 지위를 좋아했다. 그러나 CEO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애를 먹었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었던 전직 CEO 중 한 명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는 자신이 보호해야 할 갖가지 것들, 자신을 증오하는 이혼한 여러 아내들과 자녀들을 갖게 된 것을 탄식했다. 그를 진지하게 대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진짜 권한과 권력이 없기 때문이다). 또 그의 친구들은 거짓 친구이거나, 그 자신보다 그가 가진 것을 더 즐기는 친구들이다. 그는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생을 후회한다. 가까운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으며, 자신이 결코 원하지 않던 함정에 사로잡혀 있다. 스스로 만들어낸 지옥에서 끝나는 인생을 갖게 된 것이다.


커리어에 대한 내 조언은 이렇다. 지금 당신 커리어의 위치와 장소와 상관 없이 스스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일, 일하고 싶은 장소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나머지 커리어 동안 여기에 도달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원치 않는 장소에서 커리어를 끝내기 쉽다. 또 더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장소로 돌아갈 방법을 찾지도 못할 것이다. 인생의 종착점은 '부'나 '은퇴'가 아니다. 자신이 정말 원하는 장소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가능한 오래 머무는 것이다. 이번 주에 이를 심오하게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떤가?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자바 탄생 20주년” 자바가 걸어온 길, 자바가 걸어갈 길 - DeepDive



DeepDive_Java_20th_birthday.pdf



자바가 올해 탄생 20주년을 맞이했다. 가상머신을 기반으로 동작하는 자바는 플랫폼에 구애를 받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이점을 제공해 개발자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근래에는 변화하는 기술 시대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경쟁에 뒤처지고 생명력이 다했다는 오명을 쓰기도 했지만, 사물 인터넷을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위한 플랫폼으로써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자바의 탄생 비화와 성장 과정, 재도약에 관한 이야기와 더불어 자바가 바꿔온 개발 패러다임과 자바의 중요한 자산 가운데 하나인 JVM에 대해 총정리해본다.




주요 내용

- 20살 자바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관한 이야기

- “자바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미래” : 오라클 자바 그룹 부사장 조지스 사브 인터뷰

- “아직 죽지 않았다” 여전히 강력한 위상을 지닌 자바

- 자바가 바꾼 프로그래밍 패러다임

- JVM, 자바의 또 다른 자산

칼럼 | 아직도 안갯속··· IoT 전략, 어떻게 세울 것인가?

Thornton May | Computerworld




경영진이 물어야 할 질문은 “스마트 사물들이 무엇을 할 수 있지?”가 아니다. “우리는 스마트 사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물어야 한다.


IoT의 유행 속에 유사 명칭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만물 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라는 이름을 만들어 자신들의 새로운 기조로 삼고 있는 시스코(Cisco)가 대표격이다.


이 밖에도 상위 사물 인터넷(Internet of Better Things, 이케아), 만물 애널리틱스(Analytics of Everything, SAS), 산업 지각(Industrial Awakening, KPCB), 산업 인터넷(Industrial Internet, GE), 에브리웨어(Everyware, MIT 아담 그린필드 교수), 유비쿼터스 컴퓨팅(UbiComp, PARC 마크 와이저 연구원), 사고 사물(Things That Think, MIT 히로시 이시), 마술적 사물(Enchanted Objects, MIT 데이빗 로즈) 등 수많은 전문가들이 각자의 정의를 내놓고 있다.


어떤 명칭을 사용하건, 그 기저의 개념은 거의 같다. 보다 넓은 범위의 물리적, 유기적 ‘사물’에 지적,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삽입한다는 것이 IoT(와 그 파생 개념들)의 기반 원리다.


스마트 사물들을 활용할 미래적 구상들은 분명 흥미롭다. 하지만 그럼에도 오늘날 IoT를 바라보는 눈길에는 일면 불안감 역시 서려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테면 ‘스마트한 사물들이 뭘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이것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확실히 답할 수 있는 이는 아직 없다.


명확함과 전략이 강조되는 현대 비즈니스에서, 단순한 ‘스마트함’은 아무런 가치도 담보하지 못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이용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고민해볼 시점이다.


IoT의 미래

현재 우리 사회에 퍼져있는 스마트 기기의 수는 약 50억 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5년 뒤인 2020년에는 그 규모가 2,000억 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인구를 고려해본다면 1인당 평균 26 대의 스마트 기기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크고 작은 수많은 기기들이 끊임없이 환경을 포착하고 상태를 업데이트하는 미래 사회에 대해 전문가들은 ‘센서 정글’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연결형 운송 수단’ 산업 한 영역에서만 총 369 개의 기업이 11 개의 세부 카테고리를 형성하며 총 31.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IoT 산업은 이미 상당히 성숙한 상태다.


벤처 캐피탈 기관인 KPCB는 “국제 산업 지각(Industrial Awkening) 시장의 규모가 2030년이면 14.2조 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다”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제 연구 기관인 마켓 앤 마켓(Markets and Markets)은 2014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IoT 산업의 성장폭을 연 평균 30% 수준으로 전망하며 2017년 국제 산업 규모가 2,900억 달러 수준을 형성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리고 이러한 전망들은 하나 둘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현재의 경향을 테크놀로지 확산 패턴에 적용해본다면 약 5년 뒤를 기점으로 IoT 상품들의 주류 소비자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고, 소비자들 역시 자신들의 특정한 니즈를 요구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기기들은 그 유형의 다양성만큼이나 사용하는 언어 역시 다양하다. 지그비(Zigbee), 6LoWPAN, 블루투스 로우 에너지/블루투스 스마트, 와이파이, NFC, 셀룰러 네트워크(2G, 3G, 4G, LTE) 등이 오늘날의 대표적인 기기간, 기기-사용자 간 소통 언어들이다.


가치는 어떻게 창출되는가

단순히 센서를 배치하는 과정 정도로 접근해서는 IoT의 가치를 온전히 누릴 수 없다. IoT의 핵심은 기기들이 생성하고 수집하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역량에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장에서 ‘완벽한’ IoT 유즈 케이스는 아직 등장하지 않은 상태다.


카트에 담긴 재료들을 분석해 레시피를 제안해주는 윈-딕시(Winn-Dixie)의 서비스는 다른 수퍼마켓의 충성 고객들을 뺏어오는데 도움이 될까? 출근 시간을 예측하고 미리 카시트를 데워놓는 기능이 없다는 이유로 자신의 스바루(Subaru) 자동차를 파는 운전자는 얼마나 될까?


기업들은 IoT에 대해 고객들이 느낄 감정에 무지한 상태다. 어떤 것이 고객들에게 유용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어떤 것이 방해되는 소음으로 여겨질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원시 시대부터 우리 인간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보내온 신호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는 본능을 길러왔다. 정글의 어떤 나뭇가지가 올라타도 되는 것인지, 어떤 것이 다듬어 무기로 쓸 수 있는 것인지, 또 어떤 동물이 내 먹이가 될 것이고 어떤 동물이 날 먹이로 삼을 수 있는지 등을 우리의 조상들은 존재론적으로 이해했다. 미래의 센서 정글을 탐험하는 소비자들 역시 자신이 놓인 특정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해나갈 것이다.


물리적 환경에서 맥락은 중요한 고려 요소로 다뤄져야 한다. 마케터와 리테일러들은 이미 수 년 전부터 맥락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왔다. 얼마 전 치러진 더블클릭 리더십 서밋(DoubleClick Leadership Summit)에서 연사로 나선 구글 디스플레이 및 영상 광고 그룹 닐 모한 부사장은 맥락 탄력적 고객 서비스 접점이라는 과제에 관해 이야기했다.


연설의 핵심은 광고 메시지가 고객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받아들여질 시점을 마케터들이 포착할 수 있어야 하며, 마찬가지로 IoT 시스템 역시 어떤 시점에 어떤 서비스를 전달해야 할 지를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온라인에 접속하지’ 않는다. 그들은 삶의 여러 짤막한 순간들에 걸쳐 네트워크에 참여할 뿐이며, 그 순간의 니즈를 해소해줄 가장 가까운 기기에 탄력적으로 의지할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그러한 순간들에 우리의 기기가 고객들의 옆에 놓여있도록, 그리고 해당 기기가 그 순간에 적합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의사 결정은 이러한 ‘니즈의 순간들’에 이뤄지며, 그 경험들이 모여 그들의 선호를 형성할 것이다.”


스카콤 미디어베스트 그룹(Starcom Mediavest Group)의 글로벌 CEO 로라 데즈몬드는 미래 정보 포화 사회에서 수익을 창출해내는 과정의 어려움을 디지털 음악가들의 상황에 비유했다. 그녀는 “디지털 음악 시장은 누구나 쉽게 들를 수 있는 곳인 동시에 모두가 언제던 떠날 수 있는 공간이다”라고 말했다. IoT 시장에서 상황에 부적절한 자극물을 용서해줄 소비자는 없다는 것이 데즈몬드가 말하는 핵심이었다.


IoT는 단순한 위치 기반 서비스와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개념이다. 이 시장에서 마케터들은 고객이 어디에 있는지 뿐 아니라, 그가 어느 곳을 거쳐왔고, 어디로 가는 중인지, 그리고 장기적으론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포괄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유니레버(Unilever)에서 북미 선진 전자상거래 센터를 이끌고 있는 더그 스트레이튼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소비자 여정(Customer Journey)’라는 표현으로 설명했다. 고객에 대한 완벽한 지식을 갖추고 고객들에게 적시적소에 서비스와 상품을 제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즉 IoT 시스템은 인간 행동의 가장 세밀한 부분까지 감지할 수 있어야 하며 인간의 라이프스타일을 개선할 수 있는 각종 지원을 제안,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IoT 전략이란?

모두가 IoT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예상하지만 이 새로운 미래에 어떤 전략으로, 어떻게 돈을 벌 지를 생각하고 있는 기업은 거의 없다. 이러한 이유로 가트너는 2017년 IoT 솔루션 시장(일반적으로 서비스와 결합된 상품을 지칭한다)의 50%가 설립 3년 미만의 스타트업들로 채워질 것이라 내다보기도 했다.


그렇다면 IT 기업이, 기업 내 IT 조직이 취해야 할 방향성이란 어떤 것일까? 특정 기기 혹은 인터페이스를 중심으로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좋을까? IoT 기기 제조사들과의 파트너십이 필요할까? 자체 기기 개발과 마케팅이 오히려 나을까?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래학자로서 필자는 이와 같은 결정의 이면을 분석하고 있다. 조직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된 기반 사고를 재구성하는 것이 필자의 작업이다. 애석하게도 정답은 아직 없는 상태이며 IoT의 세계에서 당신이 내린 결정은 역사가 평가해 줄 것이다. 모두에게 행운이 있기를 기원한다.


*미래학자 Thornton A. May는 ‘새로운 앎 : 분석을 활용한 혁신(The New Know: Innovation Powered by Analytics)’의 저자로 연사, 교육자, 조언자로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http://www.ciokorea.com/news/25886?page=0,1

파워블로거·소셜 유력자 마케팅 이모저모

Lauren Brousell | CIO

과거의 ‘영향력 행사자’(influencers) 마케팅은 운동선수가 비싼 신발을 던지거나 슈퍼모델이 멋진 스포츠카를 파는 정도였다. 그러나 오늘날 일부 기업들은 새로운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이용하는 것이다.


오늘날 이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제품을 홍보, 마케팅, 판매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이 흥분할 정도로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누구이고 기업이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블로거, 유튜브 사용자, 인스타그램 스타 등 온라인에서 팔로워가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터넷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기업들은 이들을 이용해 미묘한 방식으로 잠재고객층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여성 밀레니엄 세대의 관심을 끌고 싶은 의류 기업은 패션 블로거와 연계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영향력 행사자에게 지불하는 대가는 다양하다. 도달 범위와 지위에 따라 기업들은 제품 샘플을 보내거나 리뷰를 요구하기도 한다. 혹은 무료 나눔 및 콘테스트를 함께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경우에 따라 특정 호텔 또는 목적지로의 여행을 제공하거나 파티 등의 행사에 초대하기도 한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부사장 겸 수석 분석가 수차리타 뮬푸루 코달리는 인터넷 영향력 행사자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전략이 그리 큰 자원을 요구하지 않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감안해야할 부작용 및 단점도 있다고 그녀는 지적했다.


미국 FTC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준수해야 할 후원 또는 유료 게시물에 대한 일련의 투명성 관련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및 개인들이 이 규칙을 항상 준수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애드윅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여러 블로거들이 LT(Lord & Taylor) 드레스 착용 사진을 게시한 패션 캠페인과 관련해 대가를 받았지만 이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 이 사실은 드레스가 매진된 후 일부 블로거들의 폭로에 의해서야 드러났다.


'제휴 네트워크'란?

한편 기업은 '제휴 네트워크'를 이용해 강력한 소셜 미디어 및 인터넷 영향력 행사자들과 연계할 수 있다. 또한 영향력 행사자들은 이 네트워크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기 제휴 네트워크로는 리워드스타일(RewardStyle), 샵스타일 콜렉티브(ShopStyle Collective), 이베이 EAN(eBay Enterprise Affiliate Network), RAN(Rakuten Affiliate Network), 쉐어어세일(ShareASale) 등이 있다.


제휴 네트워크는 적절한 브랜드와 영향력 행사자 사이의 연계를 쉽게 해 기업들이 적절한 사람을 찾는 시간을 아껴주고 서비스 비용을 청구한다. 요금은 네트워크나 서비스, 고객의 규모 별로 달라진다.


액세서리 기업 켄드라 스콧(Kendra Scott)은 약 2년 반 동안 브랜드와 인식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블로거와 연계하기 위해 리워드스타일 네트워크를 이용했다. (이 기업은 2015년 말까지 15개 매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켄드라 스콧은 블로거들에게 자신의 블로그와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홍보하는 제품의 판매 수익의 일정 비율을 지불한다. 블로거의 판매량이 많을수록 리워드스타일과 켄드라 스콧이 얻는 수익도 커진다.


켄드라 스콧의 제휴 마케팅 및 CRM 책임자 린제이 카플란은 "블로거들과 일하는 것이 정말로 좋다. 매우 자연스러운 형태의 의사소통이자 광고이며 강제성이 적어 보이기 때문에 이런 관계를 구축하려 노력한다" 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가입하는 방법도 제각각이다. 반드시 초대를 받아야 가입할 수 있는 제휴 네트워크도 있다. 또 팔로우 및 도달 범위에 따라 승인이 거부될 수도 있다. 반면 누구에게나 열린 네트워크도 있다.


네트워크에 가입한 후 블로거들은 자신의 블로그 게시물 또는 소셜 미디어 작성글에 추적이 가능한 제휴 링크를 이용해 물품을 태그(Tag)하게 된다. 예를 들어, 추적 가능한 리워드스타일 링크는 브라우저에 전체 URL을 표시하기 전에 "rstyle"이라는 텍스트를 짧게 표시하게 된다.


소셜 미디어, 제휴 네트워크, 인터넷 영향력 행사자

일부 제휴 네트워크는 소셜 미디어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리워드스타일과 샵스타일 콜렉티브는 모두 인스타그램을 지원한다. 따라서 블로거와 소셜 미디어 영향력 행사자가 이 인기 사진 공유 사이트에서 이미지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셀 칙드(Shell Chic'd)의 스타일 블로거 에밀리 기어만은 현재 리워드스타일과 ‘LiketoKnow.It’ 네트워크를 이용하며 독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브랜드에 따라 다르지만) 약 10%의 수수료를 얻는다. 또 제휴 링크에는 독자들에게 30일 동안 적용되는 쿠키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방문 후 30일 이내에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에도 수수료를 받는다.


그러나 블로거 또는 영향력 행사자가 자신의 제휴 링크를 "클릭 미끼"로 사용해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고 기어만은 지적했다..


기어만은 "많은 블로거들이 돈에 급급한 나머지 [리워드스타일] 링크만 잔뜩 포함한 영혼 없는 게시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글은 널리 읽혀지지도 않고 정직해 보이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핀터레스트(Pinterest)는 제휴 링크를 허용했었으나 지난 2월 이런 링크를 모두 금지했다. 또 특정 2개 제휴 네트워크의 링크는 완전히 없애기까지 한 것으로 벤처비트(VentureBeat)가 입수한 이메일을 통해 밝혀졌다.


도메스티케이티드라이프(Domestikatedlife)의 라이프스타일 블로거 케이트 바울러는 "리워드스타일을 통해 얻는 수익의 약 70%가 핀터레스트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통해 얻는 수익이 급감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기존 핀(Pin) 중 상당 수의 링크가 깨졌다" 라고 말했다.


영향력 행사자 마케팅의 장단점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노력으로 제휴 네트워크와 인터넷 영향력 행사자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포레스터의 뮬푸루 코달리는 제휴 네트워크가 유료 검색, 이메일, 표시 광고만큼 효과적이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뮬푸루 코달리는 또 기업들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를 활용하는 이유는 쉽고 저렴하기 때문이다. 단점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결과물을 수량화하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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