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데이터로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

홍원표 "IoT와 데이터 분석으로 한계 끌어올려"



“IoT와 데이터 분석으로 생산성의 한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업이 잘 싸워나갈 것이다.”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은 10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SAS포럼코리아2016’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홍 사장은 ‘21세기 새로운 산업혁명의 원동력, 데이터’를 주제로 삼성의 IoT 전략과 데이터 관련 사업 영역을 소개했다.

홍 사장은 “이제 기업은 원가나 유통, 소비자 경험에서 데이터를 이용해 혁신하지 않으면 기업가치를 올리고 생산성 높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IoT는 데이터를 탐사하고, 채굴하고, 상품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SDS는 IoT에서 플랫폼과 시큐리티를 제공한다”며 “엔터프라이즈 IoT 플랫폼인 ‘인세이터(insator)’는 여러 벤더 분석 역량과 연동해 협력을 통해 분석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녹스, 엔터프라이즈모빌리티관리(EMM), FIDO 등을 통해 모바일 분야에서 현존하는 최고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삼성의 IoT로 데이터가 모여 정제되며, 안전하게 분석할 준비가 갖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의 데이터 관련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고객의 사용 데이터, 고객이 남기는 접근정보, 제조시설 생성 데이터 등으로 나눴다.


우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의 사용자 활용 데이터에 대한 부분을 언급했다.

갤럭시노트에 들어갔던 이미지클립이란 기능과 S노트 필기 기능에 대한 사용량을 분석했다. 그렇게 이미지클립 기능 이용량은 감소하고, S노트 기능 이용량은 증가한다는 정보를 얻었다. 이를 판단근거 삼아 최신 갤럭시노트 기기 출시 때 과감히 이미지클립 기능을 제거하고, S노트 기능을 강화했다.

홍 사장은 “과거엔 데이터에 의해 결정하기 힘들었지만, 이제 고객이 이 기능을 얼마나 쓰는 지 데이터로 분석하고,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삼성닷컴 방문자 활동 분석 사례를 들었다.

일일 2천만건 방문 속에서 어떤 행동 양상을 취하는 지 발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 및 이벤트, 콘텐츠 및 서비스, 고객지원 및 온라인 구매 등에 걸쳐 개선점을 발견해내고 있다.


홍 사장은 “불특정 다수에 대한 분석을 통해 삼성닷컴에서 고객에게 제품과 이벤트를 잘 알리고, 제대로 서비스 제공하며서, 구매기획을 지원할 수 있을 지 결정한다”며 “CRM과 데이터매니지먼트플랫폼(DMP)으로 새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시장동향을 예측하고, 고객 에 대한 통찰력을 향상시켜 타깃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의 데이터 활용을 제시했다.

반도체 생산설비에 30만개의 센서와 IoT 장치를 장착해 대규모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그는 “반도체 생산설비가 한시간 멈추면 천문학적 기회손실비용이 발생하는데,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떤 조짐에서 설비가 멈출 가능성 몇%란 걸 알아내 설비 정지를 방지한다”며 “데이터 분석으로 생산장비효율 10~20% 상승, 노동샌상성 30% 증가, 제품 결함률 5~10% 감소, 에너지 사용량 5% 감소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용 기자

입력 : 2016.05.10.13:17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60510115120

홍원표 삼성SDS 사장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 30만개 센서로 데이터 수집...생산성 30% 향상


“사물인터넷(IoT)과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기업의 승패를 좌우합니다 삼성전자의 경쟁력도 여기에 있습니다.”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 사업부문 사장은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SAS 포럼 코리아 2016’ 기조연설에서 IoT 시대의 핵심 자원이 데이터임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 사업부문 사장이 SAS 포럼 코리아 201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SAS코리아 제공


홍 사장은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라인의 기계가 작동을 멈추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장 설비에 30만개의 센서와 IoT 장치를 탑재하고 엄청난 데이터를 수집한다”면서 “기계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분석해 고장날 부품을 사전에 교체한 덕분에 생산장비 효율은 10~20%, 노동 생산성은 30% 증가했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또 “삼성전자는 1년에 약 5억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데, 하루에 7개국의 생산공장에서 150만대의 스마트폰이 만들어져 130여개 국가 판매 대리점으로 배송된다”며 “스마트폰을 배송할 때 발생하는 변수 등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효율적으로 생산, 배송하고 배송 시간도 단축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IoT 기기가 확산할수록 데이터 보안도 중요해진다”면서 “삼성전자와 삼성SDS는 개인과 업무용 공간을 분리하는 보안 솔루션 녹스(KNOX)와 생체인증 보안 솔루션 파이도(FIDO)를 결합해 보안 시장에도 진출했다”고 덧붙였다. 


SAS코리아가 이날 개최한 포럼에는 다양한 산업 분야 기업과 정부기관 및 정보기술(IT)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조성식 SAS코리아 사장은 “(데이터) 분석은 기업이 오늘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며 수익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미래 산업을 이끌 빅데이터, IoT, 머신러닝 기술이 확산되면서 SAS의 분석 기술이 조명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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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S(쌔스)코리아가 10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약 2000여명의 다양한 산업 분야 기업, 정부기관, IT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SAS 포럼 코리아 2016’을 개최했다. 


행사 오전에는 SAS코리아 조성식 사장의 환영사에 이어 삼성SDS 솔루션 사업부문 홍원표 사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어 SAS 수석 부사장 겸 최고 고객 책임자 프리츠 리먼(Fritz Lehman), SAS코리아 CTO 이진권 전무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 SAS 포럼 코리아 2016 행사 전경


삼성SDS 홍원표 사장은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핵심 자원이 데이터임을 강조하고 삼성SDS의 IoT 전략과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영역을 소개했다. SAS 프리츠 리먼 부사장은 SAS의 클라우드 친화적 비전과 함께 IoT, 사이버 보안, 클라우드에 대한 SAS 솔루션 전략을 설명했다. SAS코리아 CTO 이진권 전무는 다양한 고객 사례를 통해 차세대 비즈니스 분석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오후에는 새롭게 출시된 ‘SAS Analytics for IoT(SAS IoT 분석 솔루션)’, ‘SAS CI360’, ‘SAS Viya(SAS 바이야)’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분석 ▲실시간 의사 결정 ▲IoT 분석 ▲빅데이터 및 컴플라이언스 등 4개 트랙에서 16개 세션이 진행됐다. SAS코리아에서는 최병정 이사, 김근태 이사, 염봉진 이사 등이 참여해 SAS 신제품의 혁신 기술과 도입 방법 및 전략 등을 발표했다. 


아울러 KB국민은행, LG유플러스, 기아자동차 등 다양한 기업이 세션에 참여해 SAS 솔루션을 활용한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KB국민은행은 ‘ALM(자산부채종합관리)의 당면과제와 시스템의 역할’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오픈아키텍처 인하우스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네트워크 효율 혁신’에 대해 발표했다. 기아자동차는 ‘기아차 빅데이터 마케팅 전략 및 사례’를 공유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전시 및 데모부스를 통해 참가자들은 SAS의 다양한 솔루션과 SAS 파트너인 호튼웍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코오롱베니트의 최신 기술을 체험했다. 또한 SAS 비주얼 애널리틱스(SAS Visual Analytics)과 SAS 비주얼 스태티스틱스(SAS Visual Statistics)를 체험할 수 있는 핸즈온(Hands-on) 세션이 총 4회에 걸쳐 진행돼 많은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조성식 SAS코리아 사장은 “이번 SAS 포럼 코리아 2016은 제조, 금융, 리테일 등 산업 전반에 널리 적용된 IoT와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며 “분석은 기업이 오늘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며 수익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미래 산업을 이끌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머신러닝 기술이 확산되면서 SAS의 혁신적 분석 기술이 더욱 조명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클라우드, 이제 DB시장도 정조준

"가트너 보고서 공개...실행력에서 톱3 진입"

 

클라우드 서비스로 서버와 스토리지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는 아마존이 하드웨어를 넘어 기업 핵심 SW인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서도 다크호스로 부상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2015년 운영 데이터베이스 관리스템 부문 매직쿼드런트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IBM, SAP 등 거물급 기업용 솔루션 회사들과 함께 리더군에 포함됐다.

매직쿼드런트는 특정 분야에서 기업들이 지난 실행 역량과 비전 완성도를 분석해 사사분면에 해당 업체 위치를 보여주는 방식의 보고서다.

가트너는 전통적인 관계형 DB 외에 인메모리DB, 빅데이터 분야에 쓰이는 NoSQL DB 업체 등을 모두 조사 대상에 담았다. 또 패키지 및 어플라이언스 제품 외에 클라우드 기반 DB 서비스도 포함시켰다. 테크리퍼블릭은 가트너 보고서를 분석하면서 "DB 시장은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계속 진화해왔고 이번 가트너 조사 대상에 30개 이상의 회사들이 포함됐다는 것은 많은 업체들이 밀집돼 이는 DB 시장 상황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번 가트너 보고서를 보면 아마존이 DB 시장에서도 기존 IT 기존 업체들은 위협하고 있음이 분명해졌다. 아마존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DB 솔루션은 아마존 RDS와 아마존 다이나모 DB 2종이다.

RDS는 마이크로소프트 SQL이나 마이SQL(MySQL), 오라클, 포스트그레 SQL, 마리아DB처럼 관계형 DB고 다이나모 DB는 매지디드 NoSQL DB를 표방하는 서비스다. 아마존은 독자적인 DB 엔진 '오로라'도 내놨다. 오로라는 RDS를 지원하는 엔진 중 하나다. 테크리퍼블릭은 아마존이 고객들에게 이같은 선택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DB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DB하면 오라클인데, 이번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보고서 맨 꼭대기를 차지한 회사는 MS였다. MS는 비전과 실행력에서 모두 오라클보다 살짝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데이터 플랫폼에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SQL 서버가 기업들이 내부에 직접 구축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 방식과 클라우드에서 쓸 수 있는 환경을 모두 지원하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MS는 전통적인 관계형 DB인 SQL서버 외에 애저 도큐먼트 DB 등을 제공한다.



오라클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RDBMS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DB 시장도 이제 클라우드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추세다. 고객들이 유연한 라이선스 모델을 선호하는 흐름도 강해지는 양상이다. 가트너는 많은 사용자들이 오라클이 DB 솔루션에 적용한 엄격한 가격 및 감사 정책을 불편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고객들은 엑사데이타나 슈퍼클러스터 같은 어플라이선스 장비를 도입하는 것도 종속을 이유로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BM은 NoSQL 업체인 클라우던트를 인수하고 아파치 스파크 지원을 발표하는 등 DB 제품 포트폴리오는 확대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계속 감소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SAP의 경우 HANA DB를 범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키우려고 밀어부치는 것에 대해 고객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 가트너의 지적이다. SAP는 HANA 인메모리 DB 외에 SAP 어댑티브 서버 엔터프라이즈, SAP, SQL 애니웨어 DB를 제공한다.

가트너는 앞으로 DB 시장은 관계형 DB와 NoSQL DB가 하나로 통합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가트너는 2017년까지 NoSQL이란 말이 갖는 의미도 없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메이저 DB 플랫폼은 관계형과 NoSQL DB 엔진이 통합될 것이란 얘기다.


황치규 기자 : 입력 : 2015.11.01.15:22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51030171941&lo=z35

롯데, 차세대 에너지 절감 기술 집약된 '친환경 편의점' 업계 최초 오픈


롯데기공·롯데케미칼·롯데정보통신 등 협업…전기요금 23%·이산화탄소 30% 감소



[세븐일레븐이 업계 최초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절감기술인 '마이크로그리드'를 적용해 문을 연 가평 자전거테마파크점 모습.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대표 정승인)이 업계 최초로 차세대 에너지 절감 핵심 기술인 '마이크로그리드'를 적용한 친환경 편의점인 '가평 자전거테마파크점'을 오픈했다.  


롯데기공·롯데케미칼·롯데정보통신 등 롯데그룹 내 관련 계열 3사의 협업을 통해 문을 열게 된 이 점포에 적용된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은 독립형 전력망으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에너지 저장 장치(ESS)와 융합해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형 에너지 시스템을 말한다.


세븐일레븐 측은 "이 점포에 고효율 실외기를 비롯해 △이중 에어커튼형 냉장 쇼케이스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태양광발전시스템 △에너지 저장 장치 △최대전력제어장치 △에너지관리시스템 등 선진화된 장비 도입을 통해 에너지의 생산·저장·제어와 효율화에 이르는 에너지 토털 설루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 점포 구성을 위해 세븐일레븐 측이 추가로 지출한 경비는 약 2억3000여만에 달한다. 


'고효율 냉장 장비 실외기'는 설치 단가는 기존 대비 30%가량 오르지만 전력 사용량을 20%가량 줄인다. '이중 에어커튼 냉장 쇼케이스'의 경우 단일 에어커튼을 이중 적용하는 방식으로 전력 사용량을 10% 정도 줄일 수 있고 디지털 제어 냉장 시스템을 적용, 식품의 신선도를 최상으로 유지시켜 준다.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는 설치 투자비는 기존 형광등 대비 3배가량 높지만 전력 사용량을 40% 이상 낮추는 효과가 있다. 전구 수명도 약 5만시간으로 형광등의 6배에 달하며 매장 조도도 20%가량 개선 효과를 준다.  


이외에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해 점포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자체 생산하며, 롯데케미칼 연구소에서 개발한 '에너지 저장 장치(ESS)'에 남는 전기를 저장해 두고 필요한 시기에 자동으로 공급하게 된다. '최대전력제어장치' 도입을 통해선 목표 전력 도달 때 냉·난방기 자동 제어를 통해 에너지도 절감한다. 


세븐일레븐은 선진화된 에너지 절감 설비와 함께 점포의 모든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 측정, 모니터링, 분석할 수 있는 '에너지관리시스템'도 구축했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 친환경 편의점 구축은 국가적인 에너지 절감 노력에 동참할 뿐만 아니라 점포에서 지출하는 비용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기료 부담을 경감해 점포 운영 효율과 수익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체 테스트 결과, 기존 점포 대비 연간 약 29300㎾의 전력을 줄여 전체 전기 요금을 23% 정도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30%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롯데정보통신의 태양광발전시스템과 롯데케미칼의 에너지 저장 장치(ESS)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합해져 이 점포는 태풍·지진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외부 전력이 차단되도 최대 4시간 정도 운영을 지속할 수 있게 했다.


정영일 기자(wjddud@ajunews.com)| 등록 : 2015-10-05 00:01| 수정 : 2015-10-05 00:01

[컴퓨터월드] ‘인사관리’란 직원들이 각자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해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관리하는 일로, 조직이 보유한 인적자원(HR)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수행하는 일련의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뜻한다. 사람을 고용한 기업이라면 그 어디든 필요한 요소가 인사 관리라 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SW)의 힘은 이를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나아가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재를 자원(resource)이 아닌 자산(capital)으로 여겨 전략적인 관리 대상으로 삼는 풍토가 자리 잡고 있어, 이에 맞는 HCM(Human Capital Management)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클라우드가 IT업계 전반에 실질적인 방법론으로 자리하면서, HCM 또한 ERP(전사적자원관리)와 더불어 SaaS(서비스형SW) 활용을 활성화시키는 첨병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람들과 함께 진화하고 있는 인사관리 솔루션들에 대해 간단히 살펴본다.

  
 

사람이 자산이다

인사관리는 기업 운영의 근간이 되는 근로자들의 인사정보, 급여, 경비, 복리후생 등에 대한 기본적인 관리에서 출발했다. 과거 기업의 HR담당부서에서는 이를 개별적인 문서로 관리하면서 기억이나 직관과 같은 HR담당자의 개인적인 역량에 의존했으나, IT기술이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개선이 동반되면서 인사관리 역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 HCM 솔루션 개요 (출처: 가트너)

최초에는 급여 관리(Payroll Management) 시스템에서 시작, 90년대 들어 HRIS(Human Resource Information System)로 인사정보를 함께 관리하게 됐다. 특히 이때부터 ERP가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도입되기 시작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자체 구축의 비효율성에 대한 인식과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맞물려 SMB(중소중견기업)까지 본격적으로 도입이 확산됐다. 이에 따라 ERP 솔루션 내 하나의 모듈로 인사관리 기능의 활용 역시 점차 대중화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앞서 국내 기업들은 하나의 전기를 맞게 되는데, 바로 IMF 경제위기다. 90년대 중반부터 호봉제 성격의 연봉제가 도입되고 있던 상황에서 IMF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성과급 제도로의 전환이 이뤄지기 시작했고, 기존에는 운영 부분에 집중됐던 인사관리도 성과를 내기 위한 MBO(목표관리)와 이를 뒷받침하는 CDP(경력개발계획) 등을 통해 관리영역이 넓어지게 됐다. 더불어 2000년대 들어 CRM(고객관계관리)이 대두되면서 직원들을 서비스의 대상인 내부고객으로도 인식, 협업을 위한 HR 패러다임의 변화도 일어났다.

  
▲ 오라클 HCM 클라우드

이러한 HRM(Human Resource Management)은 HCM으로 이어지면서 단순한 운영 관리에서 핵심인재 관리 등 비즈니스 전략과 결합되는 기능들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찾아 역량을 개발해 적재적소에 투입시키는 것이 실제 비즈니스 성공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HCM 솔루션들은 운영을 위한 인사관리 기능을 기본적으로 갖추면서, 인재개발 및 역량관리, 개인화 서비스, 인력계획 및 분석 등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인터뷰] “예측 분석 통한 인재 관리”
  
▲ 이경연 한국오라클 부장

HCM 솔루션, 왜 필요하나.

새로운 비즈니스와 기업의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시장에서는 고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업이 생산해내는 모든 결과물은 제품과 서비스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직원들의 지식, 능력, 역량을 반영한다.

즉, 전략적인 인적자원관리가 기업의 성공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가 된 것이다. 특히 현대의 지식경제사회에서는 기업 가치의 70%가 직원들의 기술 및 경험에서 비롯되므로,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인 HCM 솔루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오라클의 관련 부서도 올해 들어 굉장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오라클 HCM 클라우드’의 특징은.

오라클 HCM 클라우드를 비롯한 ERP 클라우드, CX 클라우드 등 모든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서비스는 최초 개발단에서부터 서로 긴밀하게 연동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손쉬운 통합 구축으로 최적의 성능 및 효율성을 제공한다. 모바일 앱 또한 사용편의성을 갖추고 충분한 기능을 제공하도록 마련됐다.

특히 오라클 HCM 클라우드는 인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를 위한 예측 분석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PWC사라토가연구소에서 연구한 지표를 기반으로 행동양식을 예측, 핵심인재를 확보하고 이탈위험을 파악하는 등의 관리를 가능케 한다. 경쟁사와는 달리 국내 고객들의 입맛에 맞춰 PaaS를 통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도록 제공되는 것도 강점이다.

 

글로벌은 클라우드 바람

대표적인 글로벌 IT기업들도 이러한 HCM 솔루션의 중요성을 인식, 시장에서 기술력 있는 회사를 인수해 기업 내에서 빠르게 내재화시키는 전략(time to market)을 취했다. 오라클은 지난 2005년 피플소프트, 탈레오 등을, SAP는 지난 2011년부터 석세스팩터스, 콘커, 아리바 등을 인수해 새롭게 HCM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IT기업들 역시 경쟁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HCM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서비스 중심적인 21세기 경제에서 기업들은 직원 관리와 고객 관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고객 및 파트너와의 약속을 이행할 수 있도록 HR업무가 조직 내에서 완료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업무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이 분야에서 SMAC(소셜, 모바일, 분석, 클라우드)의 접목은 보다 유연하고 민첩한 대응을 가능케 해준다.

클라우드 HCM 솔루션을 통해 HR부서와 IT담당자들은 SaaS 모델을 기반으로 단기간 구축, 낮은 비용, 새로운 기능의 즉각적인 제공 등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초기 IT인프라 투자가 요구되지 않으므로 기존 온프레미스(on-premise) 구축 방식의 20% 수준의 투자비용으로도 시스템 도입이 가능하며, 사용인원 만큼 월 사용료를 지불하는 서브스크립션 모델로써 불필요한 과투자를 방지하고 기업 규모의 변화에 맞춰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인사관리는 향후 2년 내 클라우드가 가장 많이 사용될 분야 중 하나로도 지목되고 있다.

  
▲ 가트너 2015 인재관리 스위트 부문 매직쿼드런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오는 2019년까지 전 세계 HCM 시스템 중 28%가 SaaS 기반으로 구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수치다. 조직들이 SaaS 기반 솔루션으로 기존 시스템의 교체 및 확장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변화가 향후 5년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앱스런더월드(Apps Run The World)에 따르면, 전 세계 HCM 시장은 지난 2013년 99억 달러(약 10조 8,900억 원)에서 오는 2018년에는 120억 달러(약 13조 2,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기반 HCM 시장은 지난해 58억 달러(약 5조 9,400억 원), 오는 2018년에는 84억 달러(약 9조 2,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뷰] “글로벌 진출 위한 클라우드 HCM”
  
▲ 정응섭 SAP코리아 전무

국내 HCM 시장 분위기는.

3년 전만 해도 클라우드 시스템에 대해 거부감이 심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고 클라우드 시스템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클라우드의 장점은 싼 가격과 쉽게 이용 가능하다는 것도 있지만, 본질은 어떤 누가 사용하더라도 같은 수준의 퀄리티가 유지된다는 것이다. 현재 SAP 석세스팩터스는 전년대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인사 스탠다드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되며, 클라우드 HCM이 각광받는 본질적인 이유라고 본다. 우리나라가 다른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선진적인 수준에 이르렀지만 유독 HR분야만은 큰 발전 없이 머물러 있는 측면이 있다.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HR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돕고자 한다.


‘SAP 석세스팩터스’의 특징은.

‘SAP 석세스팩터스’는 글로벌과 국내 시장 모두를 선도하고 있는 솔루션으로, 전 세계가 범용할 수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인사구조를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기업의 인재를 코스트가 아니라 핵심 자산으로 보는 사상을 기반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세부적인 부분까지 현업이 사용하기 편하게 구성됐다.

또 클라우드 시스템이 도입되면서부터 커스터마이징이 쉽지 않게 됐는데, SAP는 SaaS와 PaaS를 통합시켜 고객사들이 각자 사이즈에 맞도록 워크플로우를 플랫폼에 만들어 가져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밖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고용해 보안을 세분화해 관리하고 있다.

 

국내 환경에 따른 커스터마이징 니즈도 잔존

국내의 경우 글로벌 트렌드와는 조금은 다른 면모도 보인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글로벌에 비해 SW로서 HCM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인사관리에 대한 관심과 고민은 어느 기업이나 갖는 것이지만 중견기업 이상의 규모에 이르지 않으면 솔루션을 도입할 필요가 적기도 했고, 과거 2000년대 이전의 ERP처럼 자체 구축 또는 ERP 등 기존 시스템을 활용해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최근 클라우드 HCM 도입과 관련해서는 민감한 사안인 인사정보를 외부에 둔다는 것 자체를 경영진에서 꺼리기도 한다.

이러한 부분들을 배제하더라도, 동양과 서양의 문화 사이에는 분명 차이점이 존재한다. 북미와 유럽의 글로벌 IT기업들이 제시하는 클라우드 HCM은 그들의 문화에 맞춰져 있으므로, 한국과 일본지역 특유의 관행이 남아있는 상당수 국내 기업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는 충분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온프레미스 구축과 달리,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어느 정도 표준화된 방식에 따라 업무를 수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화이트정보통신 'H5'

그러나 과거 HR부서가 현업 위에 군림했던 것에서 이제는 협업과 컨설팅 위주로 바뀌어가고 있듯,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각지에 지사를 세우는 상황에서 고유의 방식을 계속 고집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즉 국내 시장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면 글로벌 표준 프로세스를 받아들거나, 혹은 그보다도 앞선 프로세스를 제시해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IT기술이 발전한 만큼 수요에 따른 인재의 이동도 활발해졌고, 데이터 활용 등 기업 내·외부 간 연계도 활성화되고 있다. 더욱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얻을 수 있는 유연성, 확장성, 비용효율성, 보안성 등의 이점으로 인해 결국은 클라우드 HCM의 활용이 보편적으로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클라우드 HCM 솔루션 벤더들로서는 고객사들의 기존 커스터마이징 니즈를 얼만큼 수용 가능하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국내 고객 니즈에 맞춘 국산 HCM”
  
▲ 전찬희 화이트정보통신 상무

국내 HR 환경의 특수성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기업문화는 서양식과 일본식이 혼재돼있고, 인사관리도 독특한 측면이 있다. 이를 달리 보자면, 우리의 앞선 프로세스가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한국이 경제성장을 이뤄냈던 프로세스를 좋은 부분까지 굳이 서양식으로 바꿀 필요는 없다고 본다. 세상은 글로벌화 되고 있으므로 향후에는 특정 표준이 자리 잡겠지만, 그 표준이 어떠한 방식으로 정해질지는 아직 모른다.

외산 클라우드 HCM의 경우 대부분 서양 기업문화 기반이라 국내 기업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또 요즘 들어 국내 기업들이 커스터마이징이 어렵다는 점을 모르고 클라우드 HCM을 알아보다가 이내 도입을 보류하는 일을 자주 접하게 된다. 여러 이점으로 인해 결국 클라우드가 대세가 되겠지만, 아직은 외부에 인사정보를 내놓는 것을 꺼리는 모습도 보인다.


화이트정보통신 ‘H5 클라우드’의 특징은.

‘H5 클라우드’는 인력운영, 성과평가, 보상관리, 교육관리 전반의 인사서비스를 초기 구축비용 없이 월정액 방식으로 이용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다. 향후 세법 및 제도 변화에 따른 업그레이드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모두 제공받을 수 있으며, 사용하고자 하는 기능 역시 추후 확장 가능하다. 화이트정보통신의 25년 노하우가 녹아있고, 내부적인 구조가 체계적으로 잘 갖춰져 있어 안정성이 우수하다.

HR분야는 기업의 근간이며, 향후 HCM은 그 운영이나 관리에 국한되지 않고 기획과 전략까지 이어지는 쪽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다. 현장의 니즈를 아직 HCM 솔루션이 다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여겨지며, 그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앞으로 화이트정보통신은 고객들이 인사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영역도 개척해나갈 계획이다.

 

사람이 미래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와 저출산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사관리는 기업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핵심적인 우수 인재에 대한 관리는 물론, 기업이 필요로 하는 노동력을 조달하고 이를 최적화 및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HCM 솔루션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사관리가 이제는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보이면서 급격히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천연자원은 부족하지만 인적자원은 풍부하다’고 배워왔고, 이는 실제로도 기적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발판이 됐으나, 이제는 그 기반이 무너져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인재의 가치를 경시하고 관리를 소홀히 하는 모습이 남아있는 작금의 기업문화로는 미래의 경쟁력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 기업 과제별 '사이다스닷컴' 도입 시 기대효과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SW가 지목되고 있지만, 이 역시 사람들의 손에서 창조된다. 빅데이터가 ‘21세기의 원유’로 각광받고 있지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없이는 그 속에서 인사이트를 얻어 가치를 창출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결국 필요한 인재를 충분히 확보하고 꾸준히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되며, 이를 위한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인재가 더욱 귀해지는 시대, 이제는 선진적인 인사관리에 대해 고민해볼 시점이다.

[인터뷰] “데이터 주도적 인재관리”
  
▲ 서주신 사이다스코리아 지사장

HCM 관련 트렌드는.

HCM 솔루션의 글로벌 트렌드는 탤런트매니지먼트(Talent Management)라고 할 수 있다. 탤런트매니지먼트는 인재 재능의 관리·육성을 위한 분석력을 중요한 요구사항으로 두고 있다. 이는 곧 ‘데이터 드리븐(Data-Driven) HR’의 구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현재 한국시장에서는 클라우드 기반의 다른 기업용 애플리케이션들이 클라우드 HCM보다 다소 앞서나가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노사관계나 기업의 인적자원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두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HCM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갈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며, 이에 사이다스는 우선적으로 SMB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싶다.


‘사이다스닷컴’의 특징은.

사이다스는 지난 2011년 일본에서 설립된 HCM 전문 스타트업으로, 올해 한국지사를 세우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그 전신은 인사컨설팅사이며, ‘사이다스닷컴’에는 그 경험과 노하우가 반영됐다. ‘사이다스닷컴’은 AWS(아마존웹서비스)와 세일즈포스닷컴에서 이용 가능하고, 양국의 유사한 기업문화에 초점을 맞춰 각각의 장점을 결합한 솔루션을 국내에 새롭게 제시하고자 한다.

‘사이다스닷컴’의 특징은 기존의 다른 솔루션들에 비해 분석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채용, 인사이동, 평가, 인재육성까지의 HR업무를 클라우드 기반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사과제에 따라 다각적인 심화분석까지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인과 기업의 업무효율화는 물론, 조직문화까지도 건강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다.



2015년 10월 01일(목) 09:29:26 팽동현 기자 dhppp@itdaily.kr



베일 벗은 AWS 실적…아마존 성장 동력은 ‘클라우드’



지난주 전세계 클라우드 업계의 시선은 아마존웹서비스(AWS)에 고정됐습니다다. 클라우드 업계를 선도하는 업체인 만큼 AWS의 행보는 늘 업계의 주목 대상이지만, 베일 속에 쌓여있던 실적이 처음으로 공개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의 사업 성적표가 최초로 공개됐는데요. 1분기 실적 집계 결과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한 15억7000만달러, 순이익은 2억65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AWS 지난해 전체 매출은 51억5000만달러(한화로 약 5조6000억원)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AWS 매출은 6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AWS를 포함한 아마존 1분기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늘어난 22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아마존은 1분기 동안 57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비록 AWS 매출은 현재는 아마존 전체 매출의 7%에 불과하지만, 관련 업계의 추측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는 알짜배기 사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비중은 향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AWS는 50억달러 사업으로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약 10년 전 시작한 AWS은 리스크가 높은 아이디어를 우리가 어떻게 접근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자신했습니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지난주 한국에서도 AWS은 관련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전세계 투어 성격의 ‘AWS 서밋 서울 2015’을 개최했기 때문인데요. 당초 이 행사는 지난해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내부 사정상 연기된 것입니다.


AWS의 다양한 서비스와 고객 사례, IoT 해커톤까지 이틀에 거쳐 열리면서 많은 업계 종사자들의 참여가 있었습니다. 다만 행사기간 동안 부스를 운영한 국내 업체들의 사업 형태는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부 실적 베일 벗었다…“지난해 매출 5.6조원”=전세계 최대 인터넷 소매업체인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실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공개 이후 AWS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23일 아마존은 1분기(2015년 1월~3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지난해(2014년) AWS의 매출이 51억6000만달러(한화로 약 5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AWS는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15억7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아마존 전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것에 비하면 AWS의 성장세는 훨씬 높은 셈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도 “AWS는 50억달러 비즈니스로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약 10년 전 시작한 AWS은 리스크가 높은 아이디어를 우리가 어떻게 접근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그동안 AWS를 기타(others)로 분류하고 좀처럼 실적을 공개하지 않아, 관련 업계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다만 지난해 고객 컨퍼런스에서 AWS의 고객이 100만개사를 넘어섰으며, 대표 제품인 EC2(컴퓨팅)나 S3(스토리지)가 매분기 100% 가량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힐 뿐이었다.


한편 AWS를 포함한 아마존의 1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22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AWS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다.


◆아마존 “클라우드는 새로운 표준, 기업 비즈니스 필수품으로”=“렌더링 작업에는 수많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합니다. 1분 분량의 3D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1대의 고성능 컴퓨터에선 무려 3600시간이 걸립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간이죠. 그런데 이를 200대 컴퓨터에서 동시에 처리할 경우는 18시간이라는 현실 가능한 시간으로 바뀝니다. 바로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이러한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예전에는 시도조차 하지 못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AWS 서밋 서울’ 고객 컨퍼런스의 행사장에선 AWS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절절한 고백(?)이 이어졌다. AWS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의 자회사다. 전세계 도시별 투어 성격의 이번 대규모 컨퍼런스는 한국에선 처음 개최됐다.


위의 고백은 1인 3D 랜더링 기업인 일루미닉스의 김한울 대표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렌더링은 평면적으로 보이는 물체에 입체감을 부여해 사실감을 추가하는 컴퓨터 그래픽상의 과정을 말한다. 김 대표는 건축 디자인 등을 3D로 시각화시키는 렌더링 작업을 현재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하고 있다.


그는 “IT엔지니어가 아닌 디자이너로서 고가의 장비나 운영 비용를 마련하기 위해 일하는 것보다 재미있고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있다는 것이 클라우드의 큰 장점”이라며 “특히 (저같은 경우) 고객이 전세계에 퍼져있다보니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시간에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그에게 클라우드는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창의적인 도구인 셈이다.


뒤이어 등장한 삼성전자 프린팅 솔루션 사업부 한호성 상무도 “AWS를 통해 프린팅 서비스 혁신을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한국기업 가운데 AWS을 가장 많이 쓰는 고객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 상무는 “삼성전자는 프린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10.1인치 태블릿을 부착해 다양한 앱을 제공하고 있다”며 “삼성 스마트 UX 플랫폼 기반으로 기능이나 성능 업그레이드를 위해 파트너사 등과 관련 앱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린팅 앱 센터가 현재 AWS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간, 공간 등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 어디에서나 출력이 가능한 ‘클라우드 프린트’ 서비스 역시 AWS를 이용하고 있다.


그는 “클라우드를 통해 빠르고 민첩한 개발 및 인프라 운영이나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했다”며 “향후 프린터가 사물인터넷(IoT) 허브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참석한 매트 타비스 AWS 글로벌 수석 솔루션 아키텍트는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이미 100만 이상의 회사가 AWS를 사용 중”이라며 “아마존닷컴 내부에서 사용하는 것을 제외해도 AWS는 매년 10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위의 사례들처럼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심지어 1인 기업까지도 클라우드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글로벌로 쉽게 진출할 수 있으며 혁신을 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클라우드는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며 “유행처럼 일부 기업만 쓰던 것에서 이제는 ‘왜 써야 하냐’가 아닌 ‘언제 써야 하냐’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염동훈 AWS 대표, “현지화에 힘쏟는다”…한국어 기술 서비스도 제공=“아마존웹서비스(AWS)가 내리는 모든 결정은 고객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이달 들어서부터 한국어 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네트워크 속도 향상을 위해 한국에 두번째 엣지 로케이션을 추가했습니다.”


20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염동훈 AWS코리아 대표는 “AWS는 현지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AWS는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컴퓨팅 자회사로 지난 2006년부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21일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형 고객 컨퍼런스인 ‘AWS 서밋 서울 2015’를 개최한다. 이날 간담회는 AWS 서밋을 하루 앞두고 진행됐다.


이날 AWS는 국내 고객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동안 기술 지원을 영어로 받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어 상담 파트너로 메가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염 대표는 “기존에는 AWS의 서비스 이용방법 문의나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직접 연결이 어려웠거나 언어적으로 도움을 받기 어려웠다”며 “그러나 4월부터는 메가존을 한국어 기술상담 전담 파트너로 선정해 24시간 365일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어 기술 지원을 받기 위해선 메가존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야 한다.


이와 함께 AWS 측은 백서 등 관련 기술정보도 한국어로 제공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속도를 향상시켜주는 엣지 로케이션을 2013년 5월에 이어 지난 1월 두 번째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강화하고 슬라이드쉐어를 통해 자료 공유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고객의 수요(니즈)가 있다면 당연히 직접 설립 가능성도 있다”며 “시장에서 필요하다면 검토하겠지만, 현재로선 말할 수 있는 바가 없다”고 전했다.


오는 9월 28일 시행되는 클라우드 발전법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염 대표는 “공공이나 금융 등의 분야는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움직임이 늦은 편”이라며 “한국 역시 컴플라이언스 등의 규제 이슈가 해결이 된다면 충분히 AWS 도입이 가능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지금도 개인정보와는 거리가 먼 마케팅 정보 공유 웹사이트 등은 지금도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다”며 “이 분야는 단계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AWS을 이용하는 국내 고객으로는 삼성전자와 LG, 넥슨, SM엔터테인먼트, 아모래퍼시픽 등이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백만개 이상의 고객사가 AWS를 활용한다. 스마트허브 애플리케이션을 AWS에서 운영하는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3400만달러의 투자비용(CAPEX) 및 85%의 운영비용(OPEX)를 줄였다.


또한 지난 2006년 서비스를 제공한 이래 48번의 가격 인하가 있었으며, 지난 한해만 516개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현재 AWS는 총 11개 지역의 29개 데이터센터(Avaiability Zone)과 53개의 엣지 로케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추가했다.


염 대표는 “AWS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지 벌써 9년이 넘었다”며 “이 9년 간의 노하우는 다른 회사들이 얼마나 많이 투자하고 빠르게 움직인다고 한들 (시간을 통한 경험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아마존의 야심, “클라우드는 사물인터넷(IoT) 두뇌 역할”=전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시장의 강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사물인터넷(IoT)까지 손을 뻗쳤다. 뇌의 작용을 통해 신체가 움직이듯, 클라우드 역시 디바이스에 부착된 센서와 생성되는 데이터의 분석 등을 통해 IoT 상에서의 ‘두뇌’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무한대의 스토리지와 컴퓨팅 파워는 물론 데이터 스트리밍 서비스와 IoT 기기 관리, IoT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SW) 키트까지 제공해 IoT 개발부터 관련 데이터 수집, 분석, 저장, 공유 등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클라우드의 역할을 알리기 위해 AWS코리아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처음으로 20일 서울 역삼동 디캠프에서 프로그램 경진대회인 해크데이(해커톤)을 개최했다. 총 17개팀 60여명이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이를 위해 방한한 마쿠 레피스토 AWS 수석 기술 에반젤리스트는 “이미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활용해 IoT 솔루션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며 “손가락이나 촉각을 통해 신경이 중추신경계로 들어와 의사결정을 내리듯, 클라우드 역시 IoT의 여러 센서들을 보완해주는 뇌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DNA 염기서열분석업체인 일루미나나 GE,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이 아마존 클라우드로 IoT를 운용하고 있다. 일루미나의 경우, DNA염기서열분석에 아마존 클라우드를 이용한다. DNA 염기서열 샘플을 스캐닝한 자료를 클라우드 인프라로 업로드하기만 하면, 클라우드에서 이를 분석해 결과를 파악하고 이 결과물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작업까지 진행한다.


세계적인 제조기업인 GE 역시 대형 터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아마존 클라우드를 사용한다. 터빈 곳곳에 센서를 장착하면, 이 센터가 파라미터를 감지해 아마존 스트리밍 데이터 서비스로 보내면 분석을 통해 이를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GE에 따르면, 터빈 효율을 1%만 올려도 엄청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ASA 역시 화성탐사로봇인 큐리오시티에 장착한 센서에서 감지한 데이터를 아마존 클라우드를 통해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


레피스토 에반젤리스트는 “아마존 클라우드는 마치 전기 스위치를 켜고 끄는 것처럼 방대한 양의 리소스를 필요할 때마다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컴퓨팅이나 저장공간은 물론 DB(NoSQL)와 스트리밍 데이터서비스(키네시스),  모바일푸시메시지서비스(SNS), IoT 디바이스 인증 및 접속 관리(코그니토), IoT 디바이스를 위한 C-SDK 등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태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해커톤은 개발자들이 IoT 기기의 코딩 작업을 클라우드를 활용해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자리”라며 “우표만한 크기의 인텔 에디슨 IoT 보드와 SDK 등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해커톤 행사에는 다양한 경력을 가진 개발자들이 참여해 IoT 솔루션 개발에 몰두했다. 메이플라이팀은 컨트롤러 대신 팔에 착용한 근육센서를 이용해 카메라가 달린 드론을 조정, 사람이 가기 힘든 곳의 기온이나 습도, 대기상태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메이플라이팀의 이상오씨는 “화재 현장 등에 드론을 보내 소방수의 진입 여부 등을 결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집안 내에서 남편 혹은 아내가 배우자 몰래 비자금을 숨길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한 씨드팀의 아이디어도 돋보였다. 삼성SDS 동료 세사람이 결성한 이 팀의 이름은 종잣돈(Seed money)에서 착안한 것이다. 씨드팀의 한기훈씨는 “‘로봇이 나를 피해 숨는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비자금을 숨긴 로봇이 배우자의 위치를 인식해 안전한 곳으로 피해 다니는 컨셉”이라고 말했다.


◆‘아이돌 왕국’ SM엔터테인먼트, “IT인프라 70%는 아마존 클라우드”=최근 아시아 각종 음악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글로벌 대세’ 인기 남성 아이돌 그룹 엑소(EXO)는 지난해 8월 5일 글로벌 공식 팬클럽 ‘엑소-L’을 출범했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를 오픈하며 국내외 팬들을 대상으로 팬클럽 모집을 시작했지만, 접속 폭주로 인해 서비스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국내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 운영하던 인프라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하면서 이 사태는 마무리됐다. 이후 2주 동안 엑소-L은 300만명의 회원을 모집했으며, 이 기간 동안 동시접속자수는 90만명에 달했지만, 서비스는 문제없이 돌아갔다.


소녀시대, 엑소, 슈퍼주니어, 샤이니, 에프엑스 등이 인기 그룹이 소속, 이른바 아이돌의 왕국이라 불리는 SM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다양한 내외부 서비스를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인 AWS에서 운영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엑소 글로벌 팬클럽 이외에도 모바일 노래방 앱인 ‘에브리싱’, 소속 연예인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보를 취합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SM타운 나우’, SM타운 홈페이지 등이 AWS 상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다. 이러한 대외 서비스 외에도 내부 ERP나 그룹웨어도 AWS로 이전했다. 이를 다 합치면 SM엔터테인먼트 IT자원의 무려 70%가 AWS를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SM엔터테인먼트는 왜 AWS를 이용할까.


이와 관련, 주상식 SM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사업실 실장<사진>은 21일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는 가상의 음악국가를 꿈꾸고 있는 회사”라며 “이를테면 도로나 항만, 수도, 전기와 같은 국가 기간 시설을 AWS에서 담당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에는 약 50여명 이상의 IT개발자가 근무하고 있다. IT인프라에 투자할 여력도 충분하다. 그럼에도 AW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소통’과 ‘경제성’ 때문이다.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기능 등이 빠른 시일 내에 출시되는 점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글로벌 런칭이 가능하다는 점도 클라우드를 선택한 이유다. K팝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팬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네트워크 트래픽이 폭주, 서비스 속도가 지연되는 등의 상황에서 기존처럼 국내 IDC만을 이용해선 발빠른 대응이 힘들어졌다.


실제 AWS를 사용하면서 IT인프라 구축 및 운영 비용은 20~30% 가량 절감되는 성과가 있었다. 물론 이는 효율적인 사용을 전제로 할 때다.


주 실장은 “쓴만큼만 지불한다고 해서 무작정 쓰면 나중에 엄청난 비용이 나온다”며 “사용 가이드라인을 자세히 숙지하고 지속적으로 면밀하게 조정하면서 서비스를 이용하면 정말 싸게 이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개발에 드는 시간도 약 40% 가량 줄었다. 모바일 노래방 앱인 ‘에브리싱’의 경우는 SM 서비스 사상 최초로 AWS를 염두에 두고 기획, 개발해서 만든 것이다. 스토리지나 컴퓨팅 자원 이외에도 서비스형 플랫폼(PaaS)을 적극 활용한 사례다.


다만 SM엔터테인먼트가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만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AWS의 비중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내부 시스템 중 일부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구글 클라우드도 테스트 중이다.


그는 “특정 서비스 한곳에 올인(All-in)하거나, 굳이 클라우드에서 운영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까지 올리는 않는다”며 “내부 직원 일부만 쓰는 시스템, 이를테면 아티스트에게 비용을 정산되는 시스템 등은 여전히 로컬 IDC를 통해 직접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보안과 관련해선, “직접 다 제어할 수 없는 클라우드의 특성상 초창기에는 우려도 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클라우드를 이해하고 관점을 달리 보게 된 현재는 AWS의 보안을 신뢰한다”고 평가했다.


◆국산SW업계 “가자 클라우드 세상으로”=국내 소프트웨어 업계가 클라우드 컴퓨팅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 동안 전 세계 IT업계에 클라우드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국내 SW 업계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클라우드 발전법이 제정되는 등 클라우드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소프트웨어 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대표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인 영림원소프트랩은 22일 클라우드 기반 ERP 서비스인 ‘K-시스템 지니어스’를 출시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의 활약으로 고객관계관리(CRM) 분야는 클라우드와 친숙하지만, ERP 분야에서는 인사관리를 제외하고는 클라우드가 많이 확산되지 않은 상태다.


영림원은 클라우드 ERP 시장을 선점하고, 기존에 주력하던 시장인 매출 300~3000억원 규모의 기업보다 소규모 기업에 적극적으로 구애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영림원 권영범 대표는 “세상은 클라우드로 바뀌는데 망설이면 기선 놓칠 것 같아서 과감하게 도전하기로 했다”면서 “고도화 된 기존 패키지 솔루션과 조금 가볍게 만든 클라우드 서비스 투 트랙으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림원 이외에도 최근 클라우드 시장 진출한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다수다.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업체인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달 클라우드 기반의 오피스 서비스인 ‘넷피스24’를 출시했다.  ‘넷피스 24’는 웹오피스, 데스크탑 오피스, 모바일 오피스,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 등 사무용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디바이스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넷피스24 계정만 있으면 데스크탑, 태블릿, 스마트폰 등 기기의 종류나 운영체제(OS) 등에 관계없이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이홍구 한컴 대표는 “‘넷피스 24’는 한컴의 모든 제품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결합한 서비스이자, 한컴의 미래전략으로 제시하는 첫 서비스”라고 평가했다.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끼리 힘을 합치기도 했다.


최근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이노그리드, IT성능관리소프트웨어 기업 엑셈,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그루터 등은 클라우드 부문 신규사업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 최근 클라우드 발전법 통과에 따라 기업 및 공공시장에서의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이다.


제휴를 통해 ‘엑셈’과 ‘그루터’가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인프라 솔루션(IaaS) ‘클라우드잇’에서 자사의 솔루션을 SaaS 형태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노그리드 측은 “클라우드 기반에 각기 다른 네트워크 환경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의 성능관리는 물론 빅데이터 분석까지 포괄하는 사업 형태가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3사는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인프라(IaaS) 위에서 꼭 필요한 서비스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SaaS(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노그리드 조호견 대표는“올해 국산 클라우드 기술의 자존심을 걸로 퍼블릭과 프라이빗솔루션을 파트너사와 함께 공공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포털 업체 등과의 제휴를 통한 클라우드 시장 진출 사례도 있다.


아이디에스앤트러스트(idsTrust)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이하 NBP)와 스마트워크를 위한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아이디에스트러스트의 관계사인 유와이즈원에서 개발한 그룹웨어 솔루션에 네이버가 개발한 기업용 협업 서비스인 네이버 웍스(현 웍스모바일)를 융합해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와이즈원 스마트러너(WiseOne Smart Runner)를 출시했다.


아이디에스트러스트 한재형 대표는 “한국형 협업 환경에 적합한 제품과 국내 최고의 메일 서비스가 결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글로벌 협업 솔루션과 경쟁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림원 "클라우드 ERP 시장 선점하겠다”=국내 대표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인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 이하 영림원)이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영림원은 그 동안 자회사를 통해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이제는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전면화 하는 것이다.


영림원은 22일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K-시스템 지니어스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클라우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 된 SaaS(Software as a Service)”라고 소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날 선보인 K-시스템 지니어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ERP 서비스로, 기업들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필요 없이 월정액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라이선스 비용만 1억원을 넘는 기존 구축형 ERP에 비해 월정액을 내면 이용할 수 있어 초기 도입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고, 하드웨어를 비롯한 부수적인 비용도 없어 전체적으로 ERP 총소유비용(TCO)를 낮출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기업이 필요한 모듈만 골라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비용 낭비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날 선보인 K-시스템 지니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컨설턴트 K’라는 기능이다. 이는 ERP 시스템 내에 소프트웨어적으로 컨설팅 기능을 내장한 것으로, 이를 활용하면 컨설팅 기간을 대폭 줄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컨설턴트 K'의 질문에 기업의 담당자가 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 과정을 마치면 기본적인 ERP 프로젝트 방향이 제시된다. 컨설턴트 K가 기본적인 프로젝트 윤곽을 그린 이후에 실제 컨설팅에 돌입하기 때문에 투입되는 컨설턴트의 숫자나 컨설팅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모바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신제품의 특징이다. 모바일 디바이스로 ERP 시스템에 접속하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 된 UI로 보여진다. 또 K-스튜디오라는 개발 툴을 함께 제공하는데,  K-스튜디오로 개발된 프로그램은 PC버전, 웹버전, 안드로이드 앱버전을 모두 지원한다.


이 외에 산업별 참조사례(베스트 프랙티스)를 적용해 선진 업무 프로세스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기업의 경영관리 수준에 따른 단계별 도입, 추후 기업 성장에 따라 고도화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임승환 전략마케팅 팀장은 “여태까지 영림원이 매출액 300~3000억원 사이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면, 이번 신제품을 통해 매출액 30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까지 대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권영범 대표는 “세상이 클라우드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망설이면 기회를 놓칠 것 같아 클라우드 ERP에 뛰어들게 됐다”면서 “클라우드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모바일에서의 사용 편리성을 극대화 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은 영림원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내비 김기사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만나면=“클라우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Cloud doesn’t matter).”


한국호스트웨이 데이터센터(IDC) 운영 총괄 강종호 이사의 말이다. 클라우드의 사용 유무보다 중요한 것은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21일 개최된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밋 서울’행사에서 “클라우드는 단순히 집을 짓는 도구이며, 이를 효율적으로 잘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5년 4월 기준 누적 가입자수가 약 900만명에 달하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김기사’는 현재 호스트웨이를 통해 IT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김기사를 운영하는 록앤롤은 지난 2009년부터 호스트웨이 IDC의 코로케이션(상면과 네트워크만 임대하는 방식)을 이용했으나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함께 쓰기 시작했다. 이달 초에는 카카오택시와도 연계해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스마트카드가 출시한 티머니택시와도 제휴를 맺으면서 활용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사의 한 달 길 안내 건수는 1억건이 넘으며, 특히 명절이나 연휴에는 트래픽이 평소에 비해 10배 이상 치솟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비스 장애 없이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흥미로운 것은 AWS를 사용하게 된 것은 김기사의 의사라기보다는 호스트웨이의 제안 때문이었다는 점이다.


강 이사는 “코로케이션 서비스만 이용하던 김기사는 지난해 말 호스트웨이와 매니지드(IT운영·관리)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며 “김기사의 IT 인프라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트래픽이 폭주하는 명절 등에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좋겠다는 판단에서 AWS 클라우드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기사의 기본 데이터베이스(DB)는 기존과 같이 호스트웨이 IDC의 서버 호스팅을 통해 제공되며, AWS는 지도서비스를 다운로드 받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이 두 개의 인프라를 호스트웨이의 플렉스링크 솔루션을 통해 연결,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혼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했다.


실제 지난 2월 구정 당시에도 김기사의 방문자수는 평상시 대비 2배, 트래픽은 10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적으로 예상보다 더 많은 트래픽이 발생하면서 일부 장애가 발생했다. 그러나 퍼블릭 클라우드(AWS)를 통한 신속한 대응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강 이사는 “호스트웨이의 매니지드 서비스는 아키텍처 구축부터 설치, 관리, 고도화 작업까지 모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한국과 미국, 유럽 등에 위치한 관제센터 및 IDC 운영 전담조직을 통해 글로벌 통합 지원이 가능한 만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보안·프라이버시 우려? MS “오히려 혜택 많아”=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의 최대 걸림돌은 단연 ‘보안’이 꼽힌다.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두된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보안이나 프라이버시 이슈는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과연 클라우드 서비스는 보안 우려를 해소하고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


‘애저’로 전세계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전에는 보안 우려가 컸지만 막상 클라우드를 사용한 후에는 보안성과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조사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기업의 60%는 클라우드 도입 전에 데이터 보안과 적용에 장벽을 느끼고 있다. 또 45%는 업무환경을 클라우드로 이전하게 되면 데이터 통제권을 잃게 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클라우드를 도입한 이후 94%는 기업 내부에 자체 구축(온프레미스)하기 어려웠던 보안 표준 장점을 활용할 수 있고, 62%는 클라우드로 이전해 이전보다 향상된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 환경을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건복 한국MS 개발자 플랫폼 사업부 이사는 21일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은 결과를 제시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금융서비스에 빗댔다. 이 이사는 “예전에는 집안 장롱 깊숙한 곳이나 금고에 현금을 보관했다. 내 돈을 내 집 금고가 아니라 은행에 두는 것을 우려했지만 지금은 은행에 맡기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인식도 이처럼 바뀔 것이란 얘기다.


클라우드가 은행이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처럼 신뢰받을 수 있도록 MS는 보안성과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 법령준수와 국제표준 인증을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먼저 클라우드 보안을 확보하기 위해 MS는 데이터센터 물리 보안에서부터 네트워크 보안, 인증과 권한 통제, 호스트 보안,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영역을 모두 포괄한다.


MS는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접근통제부터 생체정보 기반 시설 접근통제, 화재나 침입·장애에 대비한 동작 감시기나 감시카메라를 통한 보안관제시스템 등을 활용하고 있다.


인프라 보호를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안티바이러스·안티멀웨어 보호, 침입탐지·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대응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정기적인 침투테스트도 벌이고, 분리된 시설에서 중요 정보(데이터)를 분리해 운영하고 있는 방식도 활용하고 있다.


이 이사는 “보안의 핵심은 소프트웨어개발라이프사이클(SDLC) 전체가 보안지침에 따라 관리되고 있는지, 운영환경 보안이 제대로 제어되고 있는지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MS는 자체 보안운영팀을 레드팀과 블루팀으로 이원화해 레드팀에서는 내부 보안공격을 시도하고 블루팀에서 방어해 발생가능한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항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보호를 위해서는 내·외부 네트워크 망분리와 암호화된 연결, 가상 네트워크 지원은 필수이다. MS는 통신사업자를 통한 별도의 인터넷 연결성도 지원하고 있다.


클라우드 계정 인증과 접근관리 분야에서는 아이디와 패스워드 외에 액티브 디렉토리와 같이 기업 내부에서 사용하고 있는 인증 시스템도 지원한다. 접근 모니터링, 싱글사인온(SSO), 멀티요소 인증, 부서나 역할기반 접근제어 방식도 제공한다.


중요한 데이터 보호를 위해서는 데이터 전송과 저장시 암호화, 데이터 저장 위치 선택, 데이터 가용성, 데이터 파기 정책도 운영한다. 데이터 위치와 관련해서는 해당 데이터가 어느 국가나 도시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고객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클라우드에 저장된 광고 목적의 데이터 접근이나 데이터 공유를 차단하며,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데이터를 삭제·이전하고 저장이나 처리 등에 관한 투명성 정보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MS는 엄격하다고 알려진 유럽연합(EU)의 고객 데이터 보호 규정이나 의료업계의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 규제(HIPPA BAA) 등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MS는 EU의 엄격한 데이터 보호 표준계약 조항인 ‘실무그룹 29조(EU Article 29)를 승인받은 유일한 클라우드 제공업체”라고 부각했다.


이 인증은 MS 애저, 오피스 365, 다이내믹스 CRM, 윈도 인튠에 적용돼 있다. 이에 따라 고객은 MS 서비스를 이용해 유럽에서 다른 국가로 자유롭게 데이터를 옮길 수 있다.


이밖에도 MS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정보보안 국제표준인 ISO/IEC 27001과 27002, 27018 인증을 획득했다. 이 가운데 최신 클라우드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국제표준인 ISO/IEC 27018 인증은 MS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획득했다. 현재까지 유일한 인증기업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ISO 27018은 개인식별정보(PII, Personally Identifiable Information)에 대해 ▲데이터 접근 수준 설정 ▲광고 목적 활용 금지 ▲정부의 데이터 접근 요청 시 공지 의무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밖에도 MS는 미국 연방정보보안관리법(FISMA), 전자지불업계 데이터 보안 표준(PCI DSS), 미국 공인회계사협회(AICPA)에서 발급하는 보안 인증(SOC-Service Organization Control Type 1, 2), 중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규제(CCCPPF), 영국 (G-Cloud Official), 호주(IRAP)와 싱가포르(MTCS) 등의 관련 규제와 인증을 확보하고 있다. 


이 이사는 “MS는 타사에 비해 많은 보안 공격을 경험했다. 그에 대응하기 위해 오랜 기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소프트웨어 개발단계 보안성을 강화, TwC(Trustworthy Computing)을 위한 노력을 벌여 보안 분야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 강화에 주력해 ISO27018이나 다양한 보안 규제를 앞서 획득·준수할 수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보안성에서 장점을 갖는 또 다른 이유로 ‘공동의 책임성(Shared Responsibility)’을 지목했다. 기업이 자체 구축한 IT 환경은 전적으로 해당 기업이 책임져야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서비스제공업체와 분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예를 들어, IaaS(인프라서비스)를 이용하면 네트워킹과 스토리지, 서버, 가상화 인프라는 이를 제공하는 클라우드제공업체가 책임을 진다. 운영체제와 미들웨어, 데이터, 애플리케이션만 고객이 책임지면 된다. 고객이 IaaS와 PaaS를 이용하면 책임 범위가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영역으로 줄어들 수 있다.


이밖에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서비스별로 서비스수준협약(SLA)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이사는 “MS는 가용성 측면에서 99.95~99.99%의 SLA를 보장한다. 고객 정보 유실이나 사용 속도 등 여러 항목별로 구체적으로 SLA가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데스크톱가상화(VDI), 시스코 서버 성장 이끄는 원동력”=“지난 4분기에도 시스코가 국내 x86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데스크톱가상화(VDI)나 서버 가상화,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려는 기업들은 시스코 UCS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최우형 시스코코리아 데이터센터 기술 담당 최우형 수석은 지난해 4분기(2014년 10월~12월) 자사의 x86 서버 브랜드 UCS가 국내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서 약 50%(한국IDC 집계, 매출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해 시장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시스코는 지난해 2분기에도 국내 x86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서 3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한국HP의 이의제기로 IDC 수치는 수정됐으나 이후 4분기에도 시스코가 절반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최 수석은“지난해 금융과 공공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VDI 사업을 수주하면서 전년 대비 약 12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2014년 전체로 봤을  경우에도 시스코는 x86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서 2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실제 ID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x86 블레이드 시장에서 한국HP는 약 4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나 시스코코리아 역시 3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격차를 줄였다.


시스코코리아가 특히 VDI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실제 판매 가격에서도 알 수 있다. 시스코가 국내에서 공급하는 x86 서버의 평균판매단가(ASV)는 약 800만원 이상을 상회한다. 타사 판매가격이 400~5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비싼 편이다.


이에 대해 최 수석은 “이는 시스코 서버가 주로 어디에 활용되는지를 파악하면 이해가 될 것”이라며 “VDI의 경우, 최근 한 대의 서버에 수십대의 가상머신(VM)을 올리기 때문에 CPU와 메모리 성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같은 2소켓 서버 제품이라도 메모의 경우 최소 256GB, 많게는 384GB로 꽉 채운 공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경쟁사와의 가격 차이는 서버 자체의 가격 차이라기보다는 추가된 메모리 가격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일각에서는 시스코 UCS에 기본 탑재되는 패브릭 인터커넥트가 포함됐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는 얘기도 있지만, 실제 이 가격은 얼마 안된다”며 “특히 VDI와 같이 대규모 환경에서는 미미한 수준이며, VDI를 구축한 고객들도 추후 서버가 아닌 메모리만 증설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UCS는 시스코 내트워크 기술을 탑재해 데이터센터의 복잡도를 없앤 제품”이라며 “ 실제 많은 고객들이 UCS 블레이드 제품을 통해 IDC상면을 줄이고 복잡한 케이블링을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스코는 올해도 UCS 서버를 VDI, 클라우드는 물론 U2L(유닉스->리눅스), 액티브-액티브 데이터센터, SAP HANA 등의 분야에서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플렁크, 아마존 클라우드 통해 9개 지역으로 서비스 확대=스플렁크(www.splunk.com)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전세계 9개 지역으로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스플렁크 클라우드)를 확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와 함께 AWS의 정부 기관 특화 서비스(GovCloud)를 통해 미국 정부 및 관련 업체들에 확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스플렁크 클라우드의 고객사로는 1-800-FLOWERS.COM, 시카고 공립 학교, 카타나1, 레나, 마인드터치, 폴리컴, 리퍼블릭 서비스, 소포스, 더스코어, 워싱턴포스트 등이 있다.


스플렁크 클라우드는 스플렁크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이 보유한 앱, API, 알림 및 역할 중심의 제어 등 모든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모든 고객에게 SOC2 Type 2 인증된 개별 클라우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하루 10테라바이트(TB) 이상의 확장성 및 100% 서비스 수준(SLA)을 제공하는 한편, SaaS 기반의 스플렁크 클라우드와 스플렁크 엔터프라이즈 배포까지 교차 연동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마크 올슨 스플렁크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부문 수석 부사장은 “전세계 다양한 국가의 기관들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사내 온프레미스 시스템 및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집중된 가시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VM웨어, 새 오픈소스 프로젝트 2개 발표=VM웨어(www.vmware.com)는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구축을 위해 설계된 두개의 새로운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21일 발표했다.


첫번째는 클라우드 지원 앱의 보안성을 높여주는 아이디(ID) 및 액세스 관리 기술인 ‘라이트웨이브(Lightwave) 프로젝트’ 이며, 두번째는 간편화된 리눅스 운영체제인 ‘포톤(Photon) 프로젝트’ 다.


이 프로젝트들은 기업 내부의 개발자들이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는 앱을 안전하게 개발, 구성 및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특히 가상 환경에서 컨테이너화된 앱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기술이다.


개발자와 IT 운영팀이 함께 전반적인 앱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엔지니어링을 효율화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향후 이 기술들은 VM웨어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위한 단일 플랫폼에 통합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컴퓨팅, 네트워킹, 보안, 저장 및 관리 등을 위한 VM웨어 타 솔루션들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와 엔드유저 컴퓨팅 포트폴리오에 통합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편 VM웨어는 피보탈과 인프라에서 애플리케이션에 걸친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 제공에 있어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VM웨어의 클라우드 지원 애플리케이션용 인프라는 피보탈의 클라우드 파운드리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솔루션들과 상호 보완된다. 이외에도 VM웨어는 코어OS, 도커, 해시코프, 인텔, 제이프로그, 메소피어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파트너들과의 협력 계획도 발표했다.


◆마크애니, 클라우드 보안 기술 ‘블랙포트’ 발표=마크애니(대표 한영수)가 23일 열린 ‘제21회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컨퍼런스(NETSEC-KR 2015)’에서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블랙포트 (BlackPort)’를 공개했다.


블랙포트는 소프트웨어정의퍼리미터(Software Defined Perimeter, SDP) 기술을 상업적 용도로 적용 가능하도록 설계한 솔루션이다. SDP는 주로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공격을 무력화 시키는데 사용되는 기술이다.


SDP가 적용된 서버는 물리적으로는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인증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보안의 핵심이며, 기존 방화벽, 가상사설망(VPN), 침입방지시스템(IPS) 등 하드웨어 기반의 영역(Perimeter)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구성해 네트워크 확장 및 운영을 편리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블랙포트의 시스템 구성은 크게 사용자 디바이스, 컨트롤러, 게이트웨이 3가지로 나뉘고, 단일 패킷 인증(SPA), 동적 방화벽, 상호인증방식 TLS, 디바이스 인증, 사용자 인증, SW무결성 검증, 앱 바인딩 등 총 7단계의 보안 정책이 적용돼 있다.


이 회사 최태암 기술 고문은 “사내망에서 중요한 서버를 다른 서버 또는 권한이 없는 사용자부터 격리시키고자 할 때 사내에 SDP를 구현할 수 있으며, 사외망에 대해서도 SW만 설치하면 기존 인터넷 망을 통해 사내망과 같이 연결해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한이 없는 사용자는 보호서버를 탐지할 수조차 없기 때문에, 블랙포트는 기존 네트워크 보안의 취약성인 우회공격, 지능형지속가능위협(APT),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DDoS) 등의 보안 취약성을 차단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마크애니는 이 제품을 국내 기존 공공, 기업 분야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공급해 나아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SDP는 CSA(Cloud Security Alliance)에서 관리하는 개방형 표준 및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와 미국방성의 보안 표준을 따르고 있으며, PKI, TLS, RSA, AES, SHA, SAML, SAP등의 보안 기술을 함께 적용하고 있어 보안성과 신뢰성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KINX, 오픈스택 전문기업 미란티스와 리셀러 계약 체결=케이아이엔엑스(www.kinx.net 대표 이선영, 이하 KINX)는 오픈스택 전문기업인 미란티스(Mirantis)와 국내 리셀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케이아이엔엑스는  미란티스의 국내 교육을 주관한 바 있다.


이번 리셀러 계약 체결에 따라 KINX는 미란티스의 오픈스택 구축 및 운영 소프트웨어인 미란티스 오픈스택(MOS)과 미란티스 오픈스택 익스프레스(MOX)를 비롯해 오픈스택 교육과 인증 등 관련 서비스를 공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양사는 공동 홍보와 영업 등을 추진하며 국내 오픈스택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KINX는 지난 2012년  오픈스택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를 상용화한 이후 최근 주노(Juno) 버전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미란티스의 오픈스택 국내 교육을 주관한 데 이어 이번 리셀러 계약으로 미란티스와의 협력을 이어가며 오픈스택에 대한 경험의 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이선영 KINX 대표는 “오픈스택 구축과 활용에 대한 관심 증가로 관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자 한다”며 “특히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번 계약을 계기로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국제교류 및 협력을 적극 추진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인터넷 쓸때마다 지구가 조금씩 뜨거워진다.




친환경 IT? 이건 몰랐네






강원 춘천시 동면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서 직원이 내부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서버로 가득 찬 데이터센터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어마어마한 열기를 내뿜는다. 인터넷 환경이 좋아질수록 ‘뜨거운’ 데이터센터는 늘어난다. 이를 식히기 위해 투입되는 전력도 늘어나는, 그야말로 악순환이다. 네이버 제공


지구는 요즘 열병을 앓고 있다. 인터넷 탓이다. 전 세계 인터넷 사용 인구는 약 30억 명. 누군가에게 메시지나 e메일을 보낼 때마다 지구는 조금씩 뜨거워진다. 인터넷 세상에서 뉴스를 보거나 대화를 나누고, 사진·동영상·음악 등 크고 작은 용량의 정보를 저장할 때도 지구의 열병은 깊어진다. 


모든 데이터가 오가는 길목에는 ‘데이터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데이터센터 속 서버는 매일 어마어마한 열기를 내뿜으며 데이터를 처리한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전자제품을 오래 사용하면 할수록 기기가 뜨거워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데이터센터가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이유다.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서버는 더 뜨거워진다. 이 열기를 식히기 위해 냉방장치를 가동할 전력이 필요하다. 쏟아지는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는 데이터센터는 빨갛게 열이 오른 전자제품이나 마찬가지다. 


전기 먹는 데이터센터


‘한 해 평균 6840억 kWh.’



전 세계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총 전력량이다. 국내 전체 연간 전력 소비량 4551억 kWh(이하 2011년 기준)의 1.5배 수준이다. 1년에 이보다 많은 전력을 쓰는 나라는 중국(3조8620억 kWh), 미국(3조7900억 kWh), 일본(9390억 kWh), 인도(7740억 kWh), 러시아(7290억 kWh) 등 5개국뿐이다.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 중 50%는 오직 서버의 열기를 식히는 데만 사용된다. 하루 종일 냉방장치를 가동한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소속 이현숙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데이터센터는 매년 어마어마한 전력을 먹어치우는 하마와 같다”며 “태양력, 풍력 등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는 친환경 데이터센터가 되지 않는다면 엄청난 환경 문제를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이 지구온난화의 주범 중 하나라는 얘기다. 


흔히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산업은 ‘굴뚝산업’으로 불린다.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를 사용해 상품을 만드는 공장의 굴뚝에서 내뿜는 온실가스 ‘연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산업도 이제 ‘열기’를 내뿜는 또 하나의 굴뚝산업이 됐다.


구글도 2009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정보기술(IT)의 발전은 더 많은 에너지 소비를 초래하고 있다”며 “실제 구글 검색 한 번당 0.2그램(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전 세계 ICT 기업 및 인터넷 이용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국내외 인터넷 기업은 물론이고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묻는다.


“당신의 인터넷 세상은 과연 깨끗한가요? 당신의 클릭(Click)이 지구를 더럽히고 있지는 않을까요?”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약속한다.”


이 질문에 첫 번째로 대답을 내놓은 ICT 기업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기업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2011년 12월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약속한다”고 답했다. 


재생가능에너지는 태양광, 태양열, 풍력, 수력, 지력 등 재생산이 가능한 자원으로부터 얻은 에너지를 뜻한다. 에너지원이 재활용 가능하고, 지구의 기후변화 및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 에너지다. 


지난달 페이스북은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에 다섯 번째 데이터센터를 짓는다고 밝혔다. 이 시설에 쓰이는 전력은 모두 풍력발전 등 재생가능에너지로 충당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데이터센터 인근 6000만 m²(약 1800만 평) 부지에 풍력발전 시설을 마련하고 200MW(메가와트)가량의 전력을 공급받을 계획이다. 풍력발전 시설 부지 면적만 여의도 면적의 20배에 이른다. 


제이 파리크 페이스북 인프라 엔지니어링 총괄 부사장은 “데이터센터는 수십억 명을 효율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페이스북 핵심 인프라로 2016년 말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비율을 50%까지 올렸다. 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재생가능에너지로 대체한다는 게 페이스북의 계획이다.


페이스북의 친환경 행보는 다른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2년 5월 애플, 2013년 5월 구글, 지난해 11월 아마존이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약속했다. 듀크에너지, 인도 NTT커뮤니케이션 등에서도 재생가능에너지 활용 비율을 높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페이스북보다 재생가능에너지 전환 약속이 1년 늦었지만 가장 빨리 변하고 있는 기업이다. 애플은 현재 미국 내 모든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가능에너지로 얻고 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올해 6월 네이버, 다음카카오, LG CNS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비율’ 성적을 매겨 공개했다. 같은 달 30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그린피스가 ‘친환경데이터센터’ 전환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그린피스 제공

국내 ICT 기업은 아직


그렇다면 스마트폰 보급률이 83%로 세계 4위를 차지한 한국 IC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비율은 얼마나 될까. 한국은 성인 10명 중 8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터넷 활용도가 높은 국가다. 


그린피스는 지난달 네이버, 다음카카오, 삼성SDS, LG CNS, SK C&C, LG유플러스, KT 등 총 7곳을 ‘투명성’과 ‘재생에너지 정책’ 두 부문으로 나눠 성적을 매겼다.


두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A를 받은 곳은 네이버였다. 반면 다음카카오와 삼성SDS, LG유플러스는 두 부문 모두 낙제점인 F를 받았다. SK C&C와 KT는 투명성 B, 재생에너지정책 D를 받았고, LG CNS는 투명성 C, 재생에너지정책 D를 받았다. 


이현숙 캠페이너는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비중이 가장 높았던 곳은 SK C&C였지만 비중은 1%에 불과했다”며 “KT 0.44%, 네이버 0.006%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평가점수보다 첫 시도에 더 큰 의미


사실 그린피스의 평가는 채점에 명확한 기준이 없다. 분석 자료의 발표 연도도 2010년, 2014년 등 각기 달라 공신력이 높다고 볼 수는 없다. 실제 네이버가 투명성 및 재생에너지정책 부문에서 A를 받은 이유는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약속 때문이다. 현재 네이버는 일부 데이터 처리를 위해 투명성 C, 재생에너지정책 D를 받은 LG CNS 데이터센터를 빌려 사용하고 있다.


낙제점인 F를 받은 다음카카오도 비슷한 경우다. 그린피스가 다음카카오를 모든 부문에서 F를 준 이유는 정보공개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카카오는 현재 데이터센터를 직접 보유하거나 운영하지 않고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다음카카오 측은 “비교된 다른 기업들과는 달리 재생에너지 사용 실적 등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LG유플러스도 자료 제공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F를 받았다.


그럼에도 그린피스가 공개한 성적표는 국내 ICT 기업에 충분한 자극제가 됐다. 흔히 ICT 기업은 기술 혁신이 삶을 보다 편리하고, 인간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그 이면에는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기 때문이다.


국내 ICT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은 장기적으로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이익 실현에도 시급한 일이기는 하지만 초기 투자비용에 부담을 느껴 쉽게 손댈 수 없는 영역”이라며 “당장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이 시급한 국내 기업에 무리한 요구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분명 그 필요성을 인지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은 선택 아닌 필수


그린피스는 매년 국내 ICT 기업을 대상으로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평가한 뒤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경우 100% 재생가능에너지 전환 약속을 제대로 지키려는 노력을 하는지, 다음카카오의 경우 데이터센터를 임차해 사용하더라도 임대 업체에 재생가능에너지 전환을 요구하는지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미국 ICT 기업 대부분이 100% 전환을 약속했듯 정부와 국내 ICT 기업의 에너지에 대한 철학을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게리 쿡 그린피스 정보기술(IT) 분야 선임 분석가는 “세계에서 인터넷 속도가 가장 빠른 한국은 인터넷 이용률도 10년째 세계 평균보다 두 배 높다”라며 “이렇게 인터넷이 활성화한 데다 첨단 기술까지 갖춘 한국의 재생가능에너지 활용은 의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유명 IT 기업들이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약속하고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재생가능에너지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덧붙였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입력 2015-08-15 03:00:00 수정 2015-08-15 03:00:00

[주간 클라우드 동향] GE는 왜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들까?


제너럴일렉트릭(GE)은 1878년 발명가인 토마스 에디슨이 설립한 전기조명회사를 모태로 탄생한 세계 최대의 제조업체입니다. 항공기 엔진부터 가전제품, 의료, 조명, 전기, 석유 가스, 운송, 에너지 관리 등 거의 모든 산업군에서 다양한 제품 및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GE는 지난주 사물인터넷(IoT) 및 빅데이터와 결합된 산업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IT와는 그다지 관계없어 보이는 GE가 왜 이러한 서비스를 내놓고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 것일까요.


그 해답은 전통적인 제조 산업과 IT 기술이 이미 긴밀하게 결합돼 있고,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전제에 있습니다. 이미 GE는 전세계에 공장에서 3D 프린터와 IoT 등 첨단기술을 이용해 제트엔진이나  기관차 부품, 풍력터빈과 같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요.


GE 공장 내의 생산 기계는 작동하면서 끊임없이 데이터, 즉 머신 데이터를 생성해 냅니다. GE는 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치 있는 정보를 만들어냄으로써  기계 스스로가 사전에 오류 등을 잡아내 운영 중단 없이 일정 수준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엄청난 양의 머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품 생산을 위한 작업 시간을 지속적으로 줄어들게 만드는 등 제조 혁신이 가능해 집니다. GE는 이를 산업인터넷이라고 부르는데요. GE에 따르면 산업인터넷은 타 빅데이터 분야 대비 2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생산해 내고 있으며, 향후 15년 간 데이터 인프라에 최대 60조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미 GE는 이러한 분석 SW 기술을 통해 지난해 4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GE가 현재 제공하고 있는 해양정보포털 ‘시스트림 인사이트’와 같은 서비스가 대표적인데요. 이는 원거리에 있는 장비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최적의 항로를 찾아내는 기술로 선주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이처럼 산업인터넷에 연결된 기계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전례 없는 수준의 정보 수집과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비용 효율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는 필연적입니다. 즉 IoT와 빅데이터, 클라우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GE가 4분기 중으로 정식 출시할 ‘프레딕스 클라우드’는 바로 이러한 산업인터넷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센서와 게이트웨이, SW로 정의된 기계들에 빠른 IT자원 할당을 통해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기게는 일반 소비자용 기기들과는 다른 종류의 데이터를 만들어 내는 만큼, GE의 프레딕스 클라우드는 바로 이러한 머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저장, 분석, 관리하기 위해 개발했다는 것이지요. 내부로부터 시작된 GE의 혁신이 클라우드 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한편 지난주에는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국내 클라우드 업체 간 소송 관련 내용이 발표돼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틸론이 영업비밀 침해 및 기술도용으로 이나루티앤티를 고소한 이 사건에서 최근 배희숙 이나루티앤티 대표 등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함께 고소된 나머지 한명에 대해선 검찰이 공소제기한 상태이지만 배 대표는 이 사람은 인수한 업체의 용역 직원(프리랜서)일 뿐 이나루티앤티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이며, 틸론 측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근거 없는 내용의 고소를 해 큰 고통을 받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틸론은 이에 대해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GE, 클라우드 시장 본격 진출…산업별 특화 클라우드 내년 출시=GE(www.ge.com)는 산업용 클라우드 솔루션인  ‘프레딕스 클라우드(Predix Cloud)’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관련 시장에 진출한다고 6일 밝혔다.


GE가 출시하는 프레딕스 클라우드는 소프트웨어(SW)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서비스형 플랫폼(PaaS)이다. 산업 기계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항공과 에너지, 헬스케어, 운송 등 산업별 고유한 니즈를 해결하겠다는 설명이다.


GE 측에 따르면 GE프레딕스 클라우드는 산업부문에 특화돼 개발됐으며,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다른 클라우드 시스템에서도 운용 가능하다. 프레딕스 클라우드는 EMC의 자회사인 피보탈의 ‘클라우드 파운드리(Cloud Foundry)’기술을 사용해 어플리케이션 개발, 적용 및 운영을 지원한다.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는 온디맨드 방식은 물론 향후 글로벌 통신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센서, 게이트웨이, 소프트웨어(SW)로 정의된 기계들에 발 빠른 서비스 할당(프로비저닝)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각 국가의 데이터 주권 관련 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설계돼  항공이나 에너지, 헬스케어, 운송과 같이 규제가 엄격한 산업분야에서 서비스를 보다 쉽게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특징이다.


GE는 자사의 SW 및 분석 업무를 4분기 중 프레딕스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하며, 일반 고객들에게는 내년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프레딕스 클라우드는 운영자가 기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매년 수십억달러를 절감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 GE의 정보 기술(IT)과 운영 기술(OT) 에 대한 전문성을 결합해, 자산 연결 및 기계 설비 데이터 지원,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와 관련한 첨단 기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GE는 프레딕스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산업 부문에서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와 성과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보다 디지털화된 병원은 더욱 신속하고 개선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의미하며, 보다 디지털화된 제조 시설은 제품을 더 빠르게 많이 생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GE는 고객사들과 협력을 통해 더욱 맞춤화된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며, 고객들은 이를 통해 사업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15년 문서처리 한 우물”…사이냅소프트, 클라우드 오피스로 재도약=사이냅소프트가 최근 출시한 문서뷰어 및 협업 기능을 강화한 클라우드 오피스를 통해 재도약에 나선다. 사이냅소프트는 네이버 오피스의 개발·공급사로 잘 알려진 문서처리 솔루션 및 클라우드 오피스 전문기업이다. 2000년 창업 이후 문서처리 한 우물만 판 기업으로 지난해 약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5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사이냅소프트 전경헌 대표<사진>는 “지난 15년 간 축적한 문서 필터, 변환, 뷰어 등 문서처리 관련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기업 및 공공기관의 업무 효율성 및 접근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냅소프트의 사업 분야는 크게 세가지다. 문서필터링과 문서뷰어, 웹오피스로 대변되는 문서편집이다.


이미 문서검색 및 보안영역에서 활용되는 문서필터 시장에는 90%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때문에 최근 사이냅소프트가 힘을 쏟는 제품은 한번의 클릭만으로 워드나 아래아한글 등의 문서를 볼 수 있는 ‘사이냅 문서뷰어 2016’과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오피스 문서를 불러와 편집, 저장 가능한 ‘사이냅 오피스’다.


문서뷰어의 경우 최근 신제품이 출시되며 기능이 더욱 강화됐다. 박영진 사이냅소프트 전략기획팀 이사는 “웹사이트에서 첨부파일을 보기 위해 다운로드하거나 전용 뷰어를 설치하는 방식은 최소 3번 이상의 클릭이 필요하다”며 “문서뷰어의 경우, 별도 프로그램 없이도 바로 문서를 보고 복사도 가능해 향후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MS오피스나 아래아한글 등 변환용 서버에 필요한 별도의 라이선스가 필요 없고, IT취약계층의 정보 접근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윈도 리눅스, 유닉스 등 다양한 서버 플랫폼과 IE, 크롬은 물론 MS의 엣지 등 최신 인터넷 브라우저까지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미 기획재정부와 서울시를 비롯해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KT, 삼성전자 등 150여개 이상 기업 및 공공기관에 공급됐다.


김시연 사이냅소프트 부사장은 “기업 내부의 그룹웨어와  이메일 등 기업 내부 시스템과 연동되거나 문서 중앙화 솔루션에 적용이 가능하다”며 “조만간 450여개까지 고객사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네이버에서 일반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네이버 오피스’역시 사이냅소프트의 문서처리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다. 사이냅소프트는 지난 2010년부터 네이버에 이를 공급해 왔다.


네이버 이외에도 현재 2개의 대기업이 사이냅오피스를 내부 시스템에 적용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형태로 사용 중이다. 지난해에는 행정자치부의 G클라우드 및 오피스 시범 서비스로 채택되기도 했다.


사이냅오피스는 MS 오피스나 엑셀, 파워포인트, 아래아한글 등 다양한 문서를 언제 어디서나 불러와 편집, 저장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네이버와 함께 꾸준히 서비스 품질을 높여왔기 때문에 내년 이후에는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다. 당분간은 독자 브랜드보다는 네이버와 같은 협력사와 함께 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을 타겟으로 새롭게 개발 중인 제품은 공유와 협업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 대표는 “사이냅오피스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위한 플랫폼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고객이 만족하는 수준으로 품질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사이냅오피스나 문서뷰어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마켓 플레이스에 올리는 것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불황속 눈에 띄는 실적, 더존비즈온…약진 비결은?=국산 소프트웨어(SW)를 대표하는 더존비즈온이 극심한 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호조에 힘입어 크게 선전하고 있다. 


실적호조는 최근 회사의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지난달 30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데 이어 4일에는 이를 또 경신했다. 4일 종가는 전일 대비 6% 오른 2만2100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 대해 더존비즈온 IR팀 강세영 부장은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 호조와 내달 시행되는 클라우드 발전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한국투자증권에서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고 설명했다.


더존비즈온은 더존IT그룹의 계열사로 기업용 소프트웨어(SW)를 개발 및 판매하는 업체. ERP(전사적 자원관리)와 전자세금계산서와 함께 지난 2011년에 강원도 춘천에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인 ‘D 클라우드 센터’를 오픈하면서 기업 전용(B2B)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 바 있다.


기존에 패키지 형태로 제공해 왔던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그룹웨어, 보안, 등의 솔루션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하는 한편, 지난 2013년부터는 특정 기업만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회사측이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면서 지난달 27일 발표된 2분기 실적 역시 상승세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났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5.6%, 28.7% 증가했다. 특히 9월‘클라우드 발전법’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도입이 확대되면서 실질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국투자증권 안형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생태계 특성을 고려하면 클라우드 발전법의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는 B2B, 퍼블릭 클라우드, SaaS”라며 “더존비즈온의 클라우드 매출액은 2012년 이후 연평균 89% 성장하는 등 위의 조건에 부합하는 유일한 중소형 클라우드 업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클라우드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더존비즈온의 13만 ERP 고객들이 클라우드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올해부터 클라우드 사업이 손익 분기점을 넘어섰다”며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국내 클라우드 업체가 단순히 서버나 스토리지 등 IT자원을 빌려주는 방식의 서비스에 그치는 반면, 더존비즈온은 전자세금계산서나 ERP 등 자사가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적에서 동지로…더욱 단단해진 IBM-애플 간 협력=지난해 7월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공동 개발하는 등의 협력을 발표한 애플과 IBM이 최근 부쩍 더 가까워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여년 전 PC 시장을 두고 경쟁하던 시절의 모습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지난 2004년 IBM이 PC사업부를 레노버에 매각한 이후, 양사는 겹치는 사업 분야가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최근 IBM은 애플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들이 기존 IT인프라 내에서 맥(Mac)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서비스인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퍼스트 매니지드 모빌리티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기업들이 애플의 PC인 맥을 통해서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IT시스템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현재 맥북과 맥북 에어, 맥북 프로, 아이맥 등 대부분 제품이 지원 대상이다.


이뿐 만이 아니다. IBM은 현재 직원들이 사용하는 레노버의 PC인 씽크패드를 맥북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애플과의 협력을 발표한 이후 이미 5만대의 맥북을 사들였으며, 점차적으로 20만대까지 추가로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될 경우, IBM은 가장 많은 수의 맥을 사용하는 기업이 된다.


IBM은 자사 직원들 뿐만 아니라 현재 영업 중인 고객들에게도 맥과 아이패드와 같은 애플 기기 사용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양사는 지난해 12월부터 각 산업군에 특화된 기업용 모바일 앱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도 추가로 항공과 유통, 은행에 특화된 기업 전용 모바일 앱인 ‘모바일퍼스트 iOS 앱(IBM MobileFirst for iOS Apps)’을 출시한 바 있다. 이미 씨티은행, 에어캐나다, 스프린트 등이 이 앱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애플 디바이스가 더 많이 팔릴수록 모바일 앱도 더 많이 판매되기 때문에 IBM은 애플의 영업사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이미 100명 이상의 IBM 직원이 기업용 모바일 앱 지원을 위해 애플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만큼, 양사의 협력 관계는 더 독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IBM은 13분기 연속 매출이 하락하는 등 또 다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데이터 분석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같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분야를 성장시키기 위해 애플과 같은 파트너는 매우 중요하다. 애플 대변인은 최근 CNBC와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맥으로 PC를 교체한다는 얘기를 들으면 항상 흥분된다”며  “IBM과 같은 기업 고객 역시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격랑이는 IT서비스업계…하반기 혁신전략 ‘주목’=국내 IT서비스업계는 휴가철을 맞아 잠잠한 분위기다. 하지만 한편으론 벌써부터 올해를 마무리하기위한 4분기 대응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변화를 맞이한 IT서비스업체를 중심으로  발빠른 행보가 눈에 띈다.


우선 SK C&C는 지난 8월 1일 부로 SK㈜와 합병을 통해 통합 합병법인 SK주식회사로 재출범했다.


오는 17일 신주상장을 예정하는 등 새로운 출발을 위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SK는 총자산 13조원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경영전략을 구체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주회사를 흡수 합병한 뒤 SK로 이름을 바꾼 SK C&C(구)의 장기 신용등급을 한 단계 높인다고 3일 밝히는 등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다만 자산규모 4배에 달하는 SK㈜와의 합병으로 유동성을 확보한 구 SK C&C 입장에선 ICT 사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판을 어떻게 짜 나가는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사업은 물론 반도체 패키징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사업 부문을 다방면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자산규모에 걸 맞는 매출구조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SK그룹의 물류 아웃소싱(BPO)를 추진하는 등 안정적인 매출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하지만 그룹 지배구조개선을 위해 합병을 진행한 만큼 합병에 의한 효과를 극적으로 보여 줘야 하는 부담이 상존하고 있어 마음이 급하다.


삼성SDS는 올 하반기에도 여전히 지배구조와 관련한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삼성SDS는 지난달 30일 2분기 실적공시(잠정)을 통해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와 5.3% 감소한 성적표를 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에선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삼성SDS와 삼성전자와의 합병 기대감이 시장에서 꾸준히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SDS는 지속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지분이 집중돼 있는 만큼 삼성SDS의 거취를 둘러싼 시장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와 별개로 2분기 소폭 하락한 물류BPO 사업의 만회와 하반기 예고됐던 협업 솔루션의 상용화 서비스 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LG CNS도 최근 일본 태양광 사업 진출과 빅데이터 비즈니스 활성화,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 등 신사업 매출 확대를 위한 정비에 나섰다. 이와 별개로 조직 개편을 통해 수익위주의 새로운 판을 짤 계획이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신사업 확대에 힘을 써왔던 김대훈 LG CNS 사장이 이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시기가 왔다는 점에서 올 3-4분기가 중요하다는 관측이다.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의 경우 수익성 악화와 포화된 시장 상황 속에서 새로운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혁신적인 비전 선포 등 조직 다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LIG시스템, DK유엔씨, 코오롱베니트 등이 3, 4분기 중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신성장동력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LIG시스템은 올 하반기 새로운 비전선포를 통해 LIG그룹의 주력 기업으로서 위상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LIG그룹은 LIG손보가 KB금융에 피인수되면서 주력 계열사로 LIG넥스원과 LIG시스템이 새로운 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LIG시스템은 최근 신사업 발굴과 함께 금융 및 공공 시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DK유엔씨도 오는 10월 중으로 새로운 비전 선포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김광선 부사장을 새로운 신임 사장으로 맞이한 DK유엔씨는 상반기 기존 사업에 대한 분석과 신사업 발굴을 꾸준히 지속해왔다. 이번에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면서 DK유엔씨의 수익모델에도 변화가 올지 관심이다.


DK유엔씨는 외부 사업으로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및 솔루션 유통 사업을 벌여왔는데 최근 시장이 정체되면서 관련 조직의 축소를 최근까지 진행해왔다.


코오롱베니트도 오는 11월 1일 창립기념일에 맞춰 장기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비전이 2015년에 맞춰진 비전이었던 만큼 2020년을 보고 새로운 비전을 현재 수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코오롱베니트는 코오롱글로벌의 IT사업을 인수하면서 커진 덩치와 그룹 물류BPO 사업에 뛰어드는 등 사업 다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사업의 육성에서 본격적인 수익창출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동부는 최근 화웨이와 스토리지 유통 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통사업을 재정비해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규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리지(CSB) 확대와 국내 SW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플랫폼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사업인 ‘SSG페이’에 직접 나서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


◆클라우드 업체 간 소송전의 아쉬움=지난 2012년 제기된 국산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 틸론과 이나루티앤티 간 소송이 결말로 치닫고 있다. 다만 여전히 두 업체 간 입장 차이가 있어 섣부른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두 업체 간 법정 소송은 지난 2012년 8월 틸론이 영업비밀 침해 및 기술도용으로 이나루티앤티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2009년부터 틸론에 근무하던 A씨가 이나루티앤티로 이직하면서(이에 대해 이나루 측은 자사 직원이 아닌 인수한 업체의 용역직원이라고 설명) 틸론에서 개발하던 소스코드를 무단으로 유출해 이나루티앤티의 제품 개발에 사용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틸론은 자사 소스코드 절도와 기술과 인력 유출, 사용자화면(UI)과 기술 불법복제 혐의 등으로 배희숙 이나루티앤티 대표 외 2명을 고소했으며 이 사건은 검찰로 이관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최근 이나루티앤티는 이와 관련된 모든 항목에 대해 무혐의 결론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배희숙 이나루티앤티 대표는 “3년 간 영등포경찰서의 사무실 압수수색과 저작권위원회의 소스코드 감정, 검찰 수사 등을 거쳐 틸론이 제기한 모든 항목에 대해 이나루티앤티의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소송 중인 업체라는 오명으로 인해 진행되던 제로단말기 상용화 중단, 투자유치 실패, 진행돼 오던 영업에 불이익을 받는 등 회사 경영 전체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으며 난관을 겪게 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나루티앤티를 고소했던 틸론 측의 입장은 다르다. 물론 배희숙 이나루티앤티 대표와 A씨, 연구책임자 간 연대, 공모 여부에 대해 증거 불충분처리되면서 무혐의 결론이 났지만, 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A씨에 대해선 검찰이 공소제기(불구속 구공판)함에 따라 빠른 시일 내 재판이 열릴 예정이라는 것이다.


또한 무혐의 처리된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에 항고하고 재판 과정에서 추가적인 증거 자료 보완을 통해 이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결론이 어떻게 나든, 지난 3년 간 두 업체는 이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소송에 따른 비용과 이로 인한 영업 손실, 또한 이미지 실추 등에 의해 많은 기회를 잃었고 상처를 입었다.


올바르지 않은 일에 대해 명명백백 시비를 밝히는 것은 꼭 필요하다. 무엇보다 오는 9월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을 앞두고 서로 힘을 모으고 상생해야 할 시기에 이러한 일에 관련업계가 힘을 빼는 것은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늦더라도 짚고 넘어갈 일은 짚어야한다.  그래야만 또 다시 같은 일로 힘을 빼는 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산업協, CSB에도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서 발급=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회장 송희경)는 ‘2015년 제2차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제’ 신청기업 5개사의 6개 클라우드 서비스에 확인서를 발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서를 받은 기업으로는 에스지정보기술, LG CNS, 영우디지탈, 코리아서버호스팅, 호스트웨이아이디씨 등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제도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실제로 잘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클라우드 산업협회 주도의 민간자율제도다.


지난 5월 첫 확인 서비스를 공개한 이후 진행된 이번 두번째 심사에서는 서비스로의 인프라(IaaS),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리지(CSB)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확인서가 발급됐다.


클라우드 서비스 품질인증위원회 장석권 위원장은 “클라우드 발전법 통과로 인해 향후 공공기관 및 지자체 등에서 클라우드 도입·이용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품질인증 및 확인제 등을 통해 시장을 신뢰를 구축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기업과 협회가 함께 유기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클라우드협회 측은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제에 대한 사업자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확인제가 보다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클라우드 서비스의 이용활성화를 위한 확인기업 협의체 구성, 공동 세미나 개최 등 공동협력 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펜타시큐리티, ‘클라우드브릭’ 보안서비스로 글로벌 스타트업 후원=펜타시큐리티시스템(대표 이석우)은 유럽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스타트업 부트 캠프(Startupbootcamp)’의 인큐베이팅을 받는 스타트업에 보안서비스를 후원한다고 6일 밝혔다.


펜타시큐리티가 후원하는 보안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 웹보안 서비스인 클라우드브릭(Cloudbric)이다.


스타트업부트캠프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부가 있는 유럽 최대의 창업지원기관으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재 유럽 7개 도시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금까지 전 세계 165개의 스타트업을 양성했다.


이 기관은 ICT와 모바일에 특화된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디어가 집약된 서비스업 중심의 창업지원에 나서고 있다. 초기 단계의 창업 기업을 벤처 단계로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업계 전문가 멘토링, 법률 자문 및 재무지식 교육, 호스팅 서비스와 같이 비즈니스에 필요한 다양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해부터는 해당 프로그램에 ‘정보보안 서비스’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는 스타트업계에서도 웹을 통해 이뤄지는 정보 유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ICT 관련 스타트업은 여러 종류의 데이터베이스를 취급하기 때문에 보안 취약이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한정된 초기 자본과 소규모 웹서비스로 인해 구축에 상당한 비용이 필요한 보안 환경을 적용하기 힘든 실정이다.


스타트업부트캠프는 이러한 상황을 펜타시큐리티의 ‘클라우드브릭’과 연계해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클라우드브릭은 올해 1월 15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클라우드기반의 웹방화벽 서비스(www.clodbric.com)이다. 회원가입 및 설정 변경만으로 펜타시큐리티의 대표적인 웹방화벽 제품인 와플(WAPPLES) 수준의 강력한 웹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보안 및 IT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웹사이트에 들어오는 공격정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대시보드를 쉽게 시각화했다.


클라우드브릭은 앞으로 1년 간 스타트업부트캠프에 소속된 스타트업 한 곳당 1788달러에 준하는 보안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김덕수 펜타시큐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클라우드브릭이 펜타시큐리티의 사내 벤처를 통해 성장한 사업인 만큼, 세계 각지의 뛰어난 스타트업을 후원하면서 클라우드브릭의 서비스, 기획 등에 새로운 자극을 얻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ICT 스타트업을 적극 후원, 지원해 ICT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미래 정보보안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영림원소프트랩, 클라우드 ERP 서비스 공동개발 협력=동부(구 동부CNI)가 전사자원관리(ERP)업체인 영림원소프트랩과 클라우드서비스 공동개발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동부와 영림원소프트랩은 클라우드서비스를 위한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영업과 마케팅을 함께 진행해 국내 기업용 클라우드서비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동 개발할 클라우드서비스는 동부의 클라우드 포털서비스와 영림원소프트랩의 클라우드ERP를 상호 연동해 기업고객에게 패키지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며, 고객의 선택과 필요에 따라 각각의 서비스를 분리하여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서비스는 3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동부 이민수 연구소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동부의 기업 업무용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영역을 전사적 자원관리를 위한 ERP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번 서비스를 국내 기업형 클라우드서비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 中 킹소프트 통해 웹오피스 공급=한글과컴퓨터(www.hancom.com 대표 이홍구, 이하 한컴)는 중국 최대 오피스 소프트웨어(SW) 기업인 킹소프트와 손잡고 중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킹 소프트는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이 최대 주주 겸 회장을 맡고 있는 회사다.


양사는 이날 중국 베이징 킹소프트 본사에서 ‘중국 시장 웹오피스 공급을 위한 계약’ 및 ‘해외 오피스 시장 공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킹소프트를 통해 13억 인구의 중국 시장에 웹오피스를 공급하게 됐다.


한컴이 공급할 ‘HTML5 기반 웹오피스’는 운영체제(OS)와 브라우저의 종류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오피스 문서를 편집 및 저장할 수 있어, 중국 전역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 시장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공동 연구개발은 물론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투자 또는 인수합병(M&A)도 함께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컴 이홍구 대표는 “곧 정식 런칭하는 글로벌오피스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MS오피스의 대표적인 두 경쟁사의 대대적인 협력으로, 시장에도 주요한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중국과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 오피스 시장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라클, 커머스 클라우드 출시…온라인 판매역량 확대=오라클(www.oracle.com)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인 ‘오라클 커머스 클라우드’를 6일 출시했다. 이를 통해 마케터나 판매자들은 보다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온라인 매장을 보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업들은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사이트 옵션에 제약받지 않고 검색·네비게이션, 추천, 홍보, 보고, 지불, 디자인 템플릿 및 검색 엔진 최적화와 같이 기존에 통합돼 있는 핵심 커머스 기능은 물론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온라인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카탈로그와 콘텐츠, 디자인, 판매 관리를 모두 통합된 경험 관리 콘솔 내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오라클 제품개발 사업부 켄 볼프수석 부사장은 “커머스 클라우드는 오라클 CX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에 추가된 새롭고 차별화된 솔루션”이라며 “온라인 사업자들이 더 이상 코드 설계나 업그레이드 및 일상적인 인프라 관리에 대해 걱정 하지 않도록 도와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 사업자들은 고객 경험을 구축하는데 집중할 수 있게 됐으며, 커머스 전문가들에 의해 성능이 검증된 자동 반응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기업들은 고객 디바이스에 유연하게 적용되는 온라인 매장을 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커머스 클라우드에선 통합된 카탈로그나 가격 책정, 판매, 설계, 콘텐츠 관리 기능이 포함된 드래그앤드랍(drag&drop) 툴을 통해 웹사이트를 직접 수정하고, 프리뷰를 통해 실제로 적용되기 전에 미리 체험할 수 있다.


반응형 디자인과 HTML5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디바이스 상에서 제공이 가능하며 API 공개를 통해 기업들이 추가 기능을 만들거나 다른 시스템과 연결로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 2015.08.10 11: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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