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차세대 물류 로봇 시스템 ‘블루제이(Blue Jay)’와 운영자 지원 AI 시스템 ‘프로젝트엘루나(Project Eluna)'를 공개했다.아마존의 이번 발표에 따라 AI 기반 자동화 파급력은 커지고 있다.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아마존이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물류 로봇 시스템 ‘블루제이’(Blue Jay)와 운영자 지원 AI 시스템 ‘프로젝트 엘루나’(Project Eluna)를 발표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천장에 설치되는 방식의 블루제이는 여러 개의 로봇 팔을 연동하여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차세대 로봇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3개의 독립된 로봇 스테이션에서 진행되던 화물의 '피킹(picking', '보관(stowing)', '통합(consolidation)' 등의 공정을 1대로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아마존에 따르면, 블루제이를 통해 작업은 간소화되고 현장 직원들은 더 적은 물리적 공간에서 더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상품의 75%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개발 기간이다. 블루제이는 AI와 디지털 트윈(가상 환경) 기술을 활용해 수십 가지의 프로토타입을 시제품으로 제작함으로써 구상부터 생산까지 다른 프로젝트의 절반 이하인 1년여 만에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블루제이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물류 센터 중 한 곳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아마존의 AI 로봇 확장은 물류 자동화의 새로운 국면을 열고 있다. [사진: 아마존]
블루제이와 함께 공개된 프로젝트 엘루나는 아마존의 창고 전체를 총괄하는 AI 에이전트 시스템으로, 상품의 흐름, 작업자 위치, 로봇 가동률, 과거 지연 요인 등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어느 라인에서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어떤 공정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는지'와 같은 개선 방안을 관리자에게 제시한다. 아마존이 공개한 프로젝트 엘루나의 이미지에서는 여러 대의 모니터를 관리하는 직원에게 한 명의 오퍼레이터를 보조로 배치해 모니터를 줄이고 작업 부담을 줄이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프로젝트 엘루나는 이번 연말 쇼핑 시즌에 테네시주의 한 풀필먼트 센터에서 시범 운영될 예정이며, 초기에는 분류 최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아마존의 이번 발표에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아마존이 로봇 자동화를 확대해 50만 명의 직원을 로봇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아마존은 해당 보도에 대해 "고용 축소 계획이 없다라며 "연말 쇼핑 시즌을 대비해 25만명을 추가 채용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아마존만큼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기업은 없다"라며 미국 전역에서 적극적으로 채용 활동을 진행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https://www.digital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