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망관리(SCM)와 전사적자원관리(ERP)를 아우르는 판매운영계획(Sales & Operation Planning, S&OP)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날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식품업체들이 수요와 생산, 재고를 연동할 수 있는 S&OP 도입에 나서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와 풀무원에 이어 삼양사가 S&OP 도입을 준비중이다. 빙그레는 이미 S&OP를 사용중이고, 풀무원은 조만간 가동할 예정이다. 삼양사는 내년 사업자 선정을 통해 S&OP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식품업체들이 S&OP에 관심을 갖는 것은 수요와 생산, 재고 운영에서 외적인 변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특성에 맞춰 식품업체들은 외부변화를 생산에 즉각 반영하는 것을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기존 SCM은 물류와 생산과 수요를 연동하지 못하지만, S&OP는 기존 SCM과 ERP를 연동해 판매, 수요, 재무까지 관리할 수 있다.
S&OP는 2000년대 초반부터 등장한 개념이지만, 기존 시스템과 연동이 원활하지 못하고 예측시스템이 정교하지 않아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2005년 이후 제너럴일렉트릭, 코카콜라 등 글로벌 기업이 도입하면서 인정받기 시작했고, 국내는 최근 식품업체들이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체들은 일부 사업에만 도입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기존 SCM만으로는 혁신에 한계를 느낀 국내 제조기업들이 S&OP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S&OP는 오라클, SAP, JDA 등이 솔루션을 내놓고 있으며, 국내에는 아직 대표적인 업체가 없다. S&OP 도입을 고려하는 업체들이 기존 ERP 연동 기능을 중시하고, 대형 업체들이 중심이다 국내 업체의 영향력은 낮은 상황이다.
한국오라클 2008년 S&OP 전문업체 디멘트라를 인수한 뒤 관련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 회사는 SCM, ERP 뿐 아니라 연구개발, 고객관리 등과 자체 확보하고 있는 다양한 모듈을 통합 제공한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빙그레와 풀무원이 구축한 S&OP도 오라클 솔루션이다.
ERP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국SAP는 영업, 마케팅, 생산, 구매, 개발, 물류 등의 계획을 총괄해 통합 계획을 수립할 있는 S&OP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SAP 넷위버 플랫폼을 중심으로 개방성과 안정성을 통해 해당 기업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강우진 한국오라클 전무는 "S&OP 솔루션은 기업 판매운영의 근간이 되는 만큼 이를 선택할 때는 업체의 장기적인 비전은 물론 빠르게 변화하는 IT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디지털타임즈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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