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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ustry area/Retail(유통)

‘클릭 고객’에 신선 제품을 더 빨리!… 대형마트들, 온라인 물류센터 경쟁

by Jinny815 2015. 3. 9.

[기획] ‘클릭 고객’에 신선 제품을 더 빨리!… 대형마트들, 온라인 물류센터 경쟁

온라인 위주로 재편되는 쇼핑 트렌드 적극 대응 위해 전용 물류센터 선제적 투자

입력 2015-03-09 02:00


클릭 고객’에 신선 제품을 더 빨리!…   


대형마트들, 온라인 물류센터 경쟁 



이마트가 지난해 6월 경기도 용인에 문을 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보정센터’ 외부(위)와 내부(아래) 모습. 보정센터는 2만여개 물품을 갖추고 경기 남부 15개 점포의 온라인 주문을 처리한다. 이마트 제공


일본 최대 소매유통기업 세븐앤드아이홀딩스는 8일 도쿄 아라카와구에 첫 온라인 전용 점포인 ‘네트슈퍼 니시닛포리점’ 운영을 시작했다. 해당 점포는 온라인 주문만 처리하는 점포로 기존 슈퍼마켓과 달리 매장을 찾는 손님이 없다. 


니시닛포리점 등장 이전까지 온라인 주문은 기존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 직원이 직접 물건을 골라 담아 배송하거나 교외에 있는 창고형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에서 물건을 배송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새 점포는 온라인 주문에 특화했고, 창고형보다 규모는 작지만 주문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도심에 위치해 있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온라인 주문 처리 건수보다 5배 정도 많은 하루 2000건씩 처리할 수 있다. 점포에서 조리도 가능해 반찬이나 신선식품도 함께 취급한다.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고객 잡기에 발 벗고 나섰다. 매장을 직접 찾는 고객이 아닌 클릭 하나로 쇼핑을 마치는 고객을 위한 온라인 점포나 배송센터를 잇따라 내며 새로운 생존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6월 경기도 용인에 경기 남부권 15개 점포의 온라인 주문을 담당하는 ‘보정센터’를 오픈했다. 이마트 자체 온라인 전용 물류 시스템에 따라 상품 분류와 배송, 재고 관리, 결제 등이 한 번에 처리된다.


보정센터 가동 직후 하루 평균 3500건의 주문을 처리했지만 이달 들어 하루 평균 7000건을 처리할 정도로 이용 건수도 급속히 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말 경기도 김포 지역에 보정센터의 2배에 이르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모두 6개의 물류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올해 말 김포 지역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짓는 것을 비롯해 내년 말까지 수도권에 모두 3개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가동할 계획이다. 롯데슈퍼에서는 서울 강남·서초구 지역 21개 점포의 온라인 주문을 통합 처리하는 롯데프레시센터를 지난해 12월 오픈했다. 생선, 육류 등 4200여 가지 신선식품을 취급한다. 프레시센터 운영 전보다 매출이 60% 가까이 늘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오프라인 소매 유통업체가 온라인 전용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향후 확대될 온라인 쇼핑에 선제 대응키 위한 목적이 강하다. 온라인 주문의 경우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 소비자 입장에서 직접 장을 보는 부담을 덜 수 있다. 특히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과거처럼 4인 가족 기준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 출점 규제 등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각종 규제를 피하면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쇼핑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늘어나는 온라인 수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전용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