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로봇 속속 도입...CJ대한통운, 한진 등 물류 자동화 박차
물류자동화 추세에 따라 아마존 등을 중심으로 물류현장에 로봇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7일 영국 리서치 업체인 원터그린에 따르면 물류로봇이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0.1% 성장 기록, 313억달러에 이르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류로봇은 선적, 배송, 패키징, 자재 핸들링 등 물류 산업 기자재 전반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은 2012년 7억7500만달러를 들여 키바시스템즈를 인수해 물류센터 내에 로봇 1만5000대를 배치하고 있다. 키바 로봇은 창고 안을 움직이며 무선으로 전송된 명령에 따라 물품을 찾은 다음 선반을 사람이 있는 곳으로 이동시킨다. 이를 통해 효율적이고 빠른 배송이 가능해졌다.
구글 역시 2013년부터 로봇 및 인공지능 관련 업체 10여개를 인수하는 등 로봇을 활용한 물류 관리 시스템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13년 박스 정리 및 적재하는 로봇 팔 제조업체 인더스트리어 퍼셉션 인수가 그 예다. 또 구글은 로봇에 무인 자동차를 접목한 무인 배송 시스템을 추진 중이다.
국내 물류업계도 로봇물류에 예의주시하면서도 물류 자동화 시스템에 공을 들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택배허브터미널에서 분류되는 화물의 자동화율을 42%까지 끌어올렸다. 2011년부터 대전허브터미널을 비롯해 전국 7개 대형 택배터미널에 자동 및 반자동 분류기를 도입해 택배화물 분류의 시간당 생산성 및 정확도를 지속해 높이고 있다. 한진의 경우 현재 15~20%인 물류센터의 자동화율이 오는 5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동남권물류단지가 완공이 되면 50%까지 올라간다.
미국 UPS는 30분내 배송과 물류센터의 물건 이송 용도의 로봇 도입에 대해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무인배송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페덱스도 드론 등 물류 로봇의 시장 상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DHL은 최근 파켓콥터를 개발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파켓콥터는 아마존의 옥토콥터와 유사한 무인비행로봇으로 지난 2013년 시험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노동 목적으로 사용했던 산업용 로봇이, 인공지능을 탑재한 서비스용 로봇으로 진화되면서 물류 산업에 로봇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해외 업체들로 시작된 로봇 물류산업이 어떻게 산업을 변화시킬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yjin@dt.co.kr | 입력: 2015-02-0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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