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CJ대한통운과 CJ GLS 통합으로 국내 1위의 물류기업이 된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지난 2년간 물리적·화학적 통합을 완료하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기업 성장이 첫 목표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혁신에 나섰다. 혁신의 핵심에 서있는 정태영 CJ대한통운 정보전략담당 상무를 만났다.
[CIO BIZ+]이노베이션리더/정태영 CJ대한통운 정보전략담당 상무
“CJ대한통운은 올해부터 글로벌 톱5 물류기업 성장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대대적인 정보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CJ대한통운 정보기술(IT)을 총괄하는 최고정보책임자(CIO) 정 상무의 말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2년에 ‘2020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이후 CJ대한통운과 CJ GLS 통합작업을 거쳐 전략 보완작업을 진행했다. 정 상무는 “올해가 전략을 실행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향후 2년간 여러 부분에 걸쳐 대대적인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핵심은 국내와 해외법인으로 나눠져 있는 글로벌 포워딩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 싱글인스턴스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국내 시스템은 대한통운과 CJ GLS 합병 당시 두 시스템을 통합, 송도 CJ데이터센터에 구축했다. 16개국 71개 해외거점이 사용하는 시스템은 싱가포르에 있다. 정 상무는 “현 국내와 해외법인 시스템은 개별적으로 자체 구축돼 시스템 연계에 한계가 있다”며 “글로벌 표준 패키지로 단일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약 100억원 이상이 투입될 전망이다.
경영관리시스템도 글로벌 싱글인스턴스 체계를 갖춘다. 현 해외법인 경영관리시스템 수준이 국내 시스템보다 떨어진다. 국내와 해외법인 시스템 간 버전 차이도 있다. 정 상무는 “이들 시스템을 SAP 기반으로 동일한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에도 100억원 예산이 배정됐다. 글로벌 포워딩 시스템과 경영관리시스템 고도화는 올해 준비를 거쳐 내년 본격 시작한다.
계약물류(CL)시스템은 산업별로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다. 올해는 자동차·e커머스·전기전자 산업 대상으로 특화 솔루션을 만든다. 정 상무는 “예를 들면 전기전자 산업의 특성상 제품 규모는 작지만 고가이기 때문에 이에 맞는 보관·운송·주문관리·빌링 등 물류 체계가 필요하다”며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산업별 특화 솔루션을 개발,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솔루션 개발에 산업별로 50억원을 투자한다.
택배 해외사업 강화로 글로벌 택배시스템인 ‘지넥스(GNEXS)’ 적용도 확대한다. CJ대한통운은 해외 택배시장 진출을 위해 빌링 체계를 표준화 한 글로벌택배시스템을 패키지 솔루션으로 개발했다. 한국서 다양한 운영 테스트를 거쳐 해외 적용이 수월하다. 중국과 태국 등에 적용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드론 등 신기술 적용도 적극적이다. 모바일 앱을 개발, 화주가 모바일로 물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송업자도 모바일 앱으로 화물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효율적인 택배터미널을 운영한다. 정 상무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화물차량의 운행 방향과 시간대를 조정, 6개 허브터미널 운영을 효율화했다”고 설명했다. 물류 사업에 드론 적용을 위한 다양한 시도도 진행 중이다.
신혜권 기자 | hkshin@etnews.com
'Industry area > Retail(유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제 어디서 '롯데' 쇼핑"…신동빈 '옴니채널' 꿈 무르익는다 (0) | 2015.04.15 |
---|---|
삼성SDS, 오라클과 손잡고 中솔루션 시장 진출 (0) | 2015.03.24 |
‘클릭 고객’에 신선 제품을 더 빨리!… 대형마트들, 온라인 물류센터 경쟁 (0) | 2015.03.09 |
물류 로봇 속속 도입...CJ대한통운, 한진 등 물류 자동화 박차 (0) | 2015.02.10 |
롯데 미래‘옴니채널’서 답을 찾다 (0) | 2015.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