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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

2015년 국내 콘텐츠산업 10대 트렌드는 무엇?

by Jinny815 2015. 1. 21.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 한콘진)이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차 창조산업 전략포럼’을 통해 ‘2015년 국내 콘텐츠산업 10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한콘진 연구원들이 기획·제작과 유통·소비 분야에서 각각 5개씩 선정한 트렌드다.

 



◆스마트 핑거 콘텐츠, 손가락이 문화를 지배하다=한콘진은 올해 ‘소비가 간편한 콘텐츠’를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전망했다. 윤호진 한콘진 산업정보팀장은 “50분 드라마가 10분, 5분으로 줄고 게임도 짧은 시간 내 소비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팀장은 “갑자기 나타난 트렌드는 아니지만 올해도 이 같은 트렌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창조력의 샘, 스핀오프 제작의 재점화=애니메이션 ‘슈렉’ 속 장화신은 고양이가 인기를 끌자, 아예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나왔다. 이처럼 올해도 기존 콘텐츠를 토대로 창조를 가미한 새로운 콘텐츠의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됐다. 윤 팀장은 “애니메이션에서 스핀오프 사례가 많다. 창조력을 기반으로 또 다른 콘텐츠가 나오는 현상이 관측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 노멀 시대의 도래, 복고와 일상 콘텐츠에서 길을 찾다=한콘진은 최근 저성장의 영향으로 복고와 일상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양상에 주목했다. 이 같은 시대적 트렌드를 ‘뉴 노멀’이라고 칭했다. 윤 팀장은 이 같은 트렌드의 이유로 “저성장 시대에 쎄시봉, 토토가, 미생, 국제시장 등을 통해 사람들이 위안을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축적된 데이터 분석의 힘, 데이터마이닝에서 마인드마이닝까지=한콘진은 올해 ‘마인드 마이닝’이 주목받을 것으로 봤다. 마인드 마이닝은 누적된 데이터 속에서 의미 있는 패턴을 읽어내는 ‘데이터 마이닝’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으로 기술적인 방법론에 인문학적 통찰을 가미, 잠재 소비자와 관련된 선호 키워드를 읽어내는 데이터 분석 방법이다.

스마트 디바이스와 콘텐츠의 접목, 영역과 경계를 허물다=한콘진은 올해 웨어러블(입는) 기기와 가상현실(VR) 기기가 새로운 시장을 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가상현실 기기에 콘텐츠가 접목돼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킬&하이드, 기회의 나라 중국의 역습=‘중국의 역습’도 올해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거론됐다. 한콘진은 중국 정부가 자국 콘텐츠산업을 보호하면서 타국에서 합작투자와 지분확보 등에 나서는 행보를 가리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고 평가했다. 윤 팀장은 중국 자본의 국내 유입에 대해 “기회로 볼 수 있는 동시에 우리 경쟁력이 잠식당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정책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류 콘텐츠의 후방효과, 역직구의 성공비결=한콘진은 한류 파급효과로 외국인이 국내 상품을 구매하는 ‘역직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봤다. 다만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역직구 규모에 비해 55배로 나타나는 등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윤 팀장은 “한중 FTA 타결로 양국 장벽이 낮아져 역직구의 활성화될 전망이 있다”고 전했다.

소유에서 접속으로, ‘플로우’ 소비의 진화=‘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의 활성화도 언급됐다.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발달로 이용자가 콘텐츠를 소장하기보다 라이브러리에서 필요한 것만 소비하는 시대가 될 것이란 얘기다. ‘흐름(플로우)의 소비 시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정보사회의 역설, 콘텐츠 큐레이션=윤 팀장은 “정보 과잉이 선택 장애를 불러온다”며 콘텐츠를 선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올해도 강력한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봤다. 추천 웹서비스가 확산되고 맞춤형 서비스가 지속 등장할 전망이다.

◆옴니채널 전성시대, 광고와 유통시장의 격변=유통 시장에서 유행 중인 ‘옴니채널’이 콘텐츠산업 내에서도 화두가 될 전망이다. 옴니채널은 플랫폼에 상관없이 쇼핑 환경을 구축한 서비스를 말한다. 옴니채널 광고 사례로는 소비자가 매장에 접근했을때 자동으로 쿠폰이나 전단지를 전달하는 ‘위치기반 마케팅’이 있다. 윤 팀장은 “옴니채널의 활성화로 콘텐츠산업에도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다. 시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01.19 17:09:04 / 이대호 ldhdd@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