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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istics/물류IT

현대차, 국내 최초 대형트럭 자율주행 성공…물류산업 혁신 ‘신호탄’

by Jinny815 2018. 8. 24.

현대차, 국내 최초 대형트럭 자율주행 성공…물류산업 혁신 ‘신호탄’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트레일러를 결착한 대형트럭의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미래 물류산업의 혁신은 물론 대형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도 크게 낮추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지난 21일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3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최대중량 40톤급 엑시언트 자율주행차가 1시간 동안 고속도로 40km를 완주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전했다. 



▲ 운전자가 손을 놓은 채 고속도로를 자율주행하는 현대차 엑시언트/현대차 제공


엑시언트 자율주행차는 ▲고속도로의 자연스러운 교통흐름과 연계한 차선 유지 ▲지능형 차선 변경 기능 ▲앞 차량 차선 변경 인식 대응 ▲도로 정체 상황에 따른 완전 정지 및 출발 ▲터널 통과(2개) 등 다양한 기술을 안정적으로 선보였다.


다만, 영동고속도로에서 제2경인고속도로로 갈아타는 서창JC 구간에서는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도록 했다. 서창JC를 지나면 다시 목적지인 능해IC까지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됐다. 대형트럭의 고속도로 최고 제한속도인 시속 90km도 철저히 준수했다.


트레일러가 결착된 대형트럭은 일반 준중형급 승용차 대비 전장은 약 3.5배, 전폭은 1.4배 크고 차체 중량은 9.2배에 달해 훨씬 고도화되고 정밀한 자율주행 제어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자율주행 대형트럭에 ▲전방과 후측방 카메라 3개 ▲전방과 후방 레이더 2개 ▲전방과 양측면 라이다(Lidar) 3개 ▲트레일러 연결 부위 굴절각 센서 1개 ▲GPS 1개 등 총 10개의 센서를 적용했다. 


각각의 센서들로부터 입수한 데이터들은 정밀지도와 결합돼 전자제어 시스템으로 보내진다. 전자제어 시스템은 상황별 정확한 판단을 내린 뒤 가감속, 조향, 제동 등을 제어한다. 조향 제어를 위해 현대모비스가 신규로 개발한 조향 제어 시스템(MAHS)도 적용됐다. 


▲ 자율주행하는 현대차 대형트럭 엑시언트/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자율주행 대형트럭의 등장으로 물류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율주행 화물트럭이 상용화되면 교통사고율을 크게 낮추고 정해진 시간대에 정확한 운송이 가능해져 운영 효율도 극대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자율주행 시스템은 최적의 속도와 가속력을 유지하도록 설정돼 있어 장거리 운송 원가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연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배출가스를 감소시켜 대기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점쳐진다. 


물류업계에서는 선두 차량의 이동구간을 뒷 차량들이 그대로 따라 주행해 안정성을 높이는 군집주행 기술도 상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일단 제한된 조건에서 기술을 시연한 뒤 2020년 이후 대형트럭 차종에서 완벽한 군집주행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형트럭의 자율주행 기술 시연을 통해 획기적인 물류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점진적인 기술고도화 과정을 통해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22/2018082201214.html#csidxbb58785c28e136ea9fe7f0a60fb4a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