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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ustry area/Retail(유통)

[新유통 혁신의 길]①오프라인 유통업 '종말'은 없다…단지 진화하고 있을뿐

by Jinny815 2018. 1. 8.

[新유통 혁신의 길]①오프라인 유통업 '종말'은 없다…단지 진화하고 있을뿐



국내 온라인쇼핑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오프라인이 소비의 80%

美·中처럼 온라인 성장세 둔화 시점에 '온라인 to 오프라인' 확장 트렌드 예상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 온라인쇼핑 월 매출액은 지난 2001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섰다. 온라인쇼핑이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대를 훌쩍 넘었다. 온라인쇼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시각을 달리하면 여전히 오프라인 업태가 소비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7일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시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유통의 고공행진에도 여전히 오프라인 비중은 압도적이다. 온라인 유통업의 성장률이 둔화되기 시작하는 구간에 접어들면서 온라인 업체가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트렌드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오프라인 소비 비중이 가장 높은 식품 쪽으로 이러한 과정이 진행될 것이며, 결국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는 점차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지난해 6월 미국 최대 유기농 식료품 체인 홀푸드마켓을(Wholefoods)을 137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아마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그동안 오프라인 업체들이 온라인으로 확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웠지만, 그 반대로 의외의 행보를 펼쳤다. 아마존 뿐아니라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백화점 인타임, 대형 수퍼마켓 체인 리엔화, 가전제품 양판점 쑤닝의 지분을 인수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조551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7%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7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이러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과거 고성장 해왔던 온라인 유통업의 상대적 성장 둔화에 따라 영역 확대의 필요가 대두된다는 점과 여전히 오프라인 소매판매액 비중이 각국별 80~90%로 압도적이라는 점에서 비롯한다. 


미국의 경우 2000년 1.0%에 불과했던 미국 전체 소매판매액 내 이커머스 비중은 꾸준히 성장해 2017년 2분기(4~6월) 8.9%까지 올라왔지만, 아직 오프라인의 비중 대비 확연히 낮다.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고성장과 빠른 확장에도, 유통업 내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위해서는 결국 오프라인으로의 확장도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이 때문에 오프라인 유통과 온라인 유통의 경계는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신 성장동력을 위해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싶어하고,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수익성과 영역 확장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유통기업 월마트는 지난 2016년 온라인 유통업체 제트닷컴과 온라인 신발 판매업체 슈바이, 온라인 의류 판매업체 모드클로스에 이어 지난해에는 온라인 셔츠 주문제작 업체 보노보스를 인수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아직 다른 소비재 대비 음식료품의 온라인 침투율이 낮다. 따라서 유통업 내 경쟁력 확보를 위한 1차 수단은 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라며 "아마존과 알리바바, 우리나라 이마트 등이 이와 관련해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단순히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 쇼핑 행태의 변화, 소비자를 접촉하는 플랫폼, 물류와 배송의 혁신을 이끌어 내는 데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융합이 이뤄질 것"이라며 "오프라인 유통업의 종말은 없다. 단지 진화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80102_0000192698&cid=10408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jm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