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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ustry area/Retail(유통)

②무인점포·무인물류·무노력 쇼핑 등 '3無 기술' 혁신이 과제

by Jinny815 2018. 1. 8.

[新유통 혁신의 길]②무인점포·무인물류·무노력 쇼핑 등 '3無 기술' 혁신이 과제



최저임금 7530원의 한 해가 시작되자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 편의점업체들이 ‘무인 점포’ 개발 및 확대 도입에 나서고 있는 2일 서울 중구 이마트24 조선호텔점이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와 함께 유통업에서도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과 접목된 新기술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인건비 상승 부담을 덜 수 있는 '무인점포'뿐 아니라 물류창고 자동화 및 드론 배송과 같은 '무인물류', 구매자의 수고를 덜어주는 '무노력 쇼핑' 등 이른바 '3無' 기술이 대표적이다. 


 7일 이베스트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 네트워크, 첨단 물류가 융합되는 이른바 '新유통(New Retail)'이라는 모델로 유통업이 진화해 나가기 위해선 이 같은 첨단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익숙한 개념인 무인점포(Unmanned Stores)는 현재 가장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기술이다. 이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전자태그, 가상현실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집약된 결과물로 머지않아 오프라인 유통시장을 본격적으로 변화시킬 전망이다. 


이와 함께 무인물류(Automated Logistics)도 글로벌 유통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분야다. 


아마존은 물류 혁신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왔으며, 관련 비용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물류비용 비중은 2010년 8.5%에서 2016년 13%까지 상승 했으며, 연평균 35.1% 증가했다. 아마존의 매출액이 같은 기간 연평균 25.9%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큰 증가다. 이러한 결과로 미국 내 대도시에서 2시간 배송, 드론 배송, 물류센터 자동화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알리바바도 플랫폼이 확장됨에 따라 물류투자는 늘어갔다. 실제로 지난해 11월11일 '광군제'에서 24시간 동안 기록한 취급고는 1682억 위안(약 28조원) 이었다. 전 세계 225개 국가에서 결제가 이뤄졌으며 주문량은 14억8000만건에 달했다. 


알리바바는 자회사 차이냐오(Cainiao, 菜鸟)를 통해 중국 내 주문은 24시간 내, 글로벌 주문은 72시간 내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물류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물류 통합 서비스 구축을 위해 53억 위안(약 87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차이냐오 지분율을 기존 47% 에서 51%로 늘렸다. 


중국 징동(JD.com)이 구축한 자동화 물류센터


차이냐오가 휘저우에 새로 개장한 물류센터는 200대의 로봇이 24시간 일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사람의 수작업 보다 3배 이상 효율을 낼 수 있고, 하루 100만 건 이상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로봇끼리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일감을 배분해 중앙에서 통제할 필요가 없는 시스템이다. 이 밖에 드론이나 자율주행자동차를 이용한 배송분야의 무인화도 현재 미국, 중국, 일본에서 활발하게 실험되고 있는 분야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업체에 있어서 물류는 향후 필수 투자 부문이 될 것이다. 유통업 내 온라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온라인 주문에서 기존 오프라인 유통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물류라고 판단한다"면서 "모바일로 쇼핑을 하든, VR을 통해 쇼핑을 하든, 사물인터넷을 통해 자동으로 쇼핑이 되든, 주문한 물건은 실물로 구매자에게 운송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무노력 쇼핑(Zero-Effort Shopping)은 사물 인터넷과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이 이동할 필요없이 자동으로 구매가 되는, 물품 구입과정이 모두 생략되는 기술이다. 세제가 떨어질 것 같으면 이를 사전에 예측한 인공지능이 세제를 알아서 주문하는 시대가 곧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른바 예측형 커머스(predictive commerce)로 사물인터넷을 통해 기기들이 연결되고 고객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 이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쇼핑을 가능케 하는 기술을 말한다. 미래에는 소비자가 쇼핑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거나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축적된 데이터와 실시간 정보를 통해 리테일러가 먼저 수요를 빠르게 예측하고 상품을 제안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 등으로 구매에 대한 니즈를 소비자가 직접 파악하기도 전에 기기가 먼저 이를 파악하고 데이터에 기반해 구매할 만한 상품을 추천하는 식이다. 또 음성 인식을 통해 소비자는 목소리만으로도 구매를 지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마존의 인공지능 알렉사(Alexa)가 기기인 에코(Echo)를 통해 이러한 방식의 구매를 이끌어 내려하고 있다. 사용자의 구매 이력, 제품 선호도, 개인 일정, 가격 비교 등을 종 합적으로 고려해 알렉사가 에코를 통해 이야기 하면, 소비자는 간단한 대답으로 쇼핑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SKT와 11번가도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를 통해 이 같은 쇼핑을 제공하고 있다. LGU+는 네이버와 함께 네이버의 AI플랫폼 '클로바'의 기반으로 스마트홈 시스템 국내 시장 개척에 나섰다. 


알리바바의 VR 쇼핑 Buy+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과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기술을 통해 움직임이 필요없는 무노력 쇼핑 또한 트렌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직접 비교해 보고 구매하는 경험이 주는 효용이 분명 있지만, 주차의 어려움이나 긴 계 산대 줄은 쇼핑에 있어서 고객의 시간을 뺏는 요소다. 오프라인 매장이 이러한 단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여러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통한 쇼핑도 그 중 하나다. 


식료품이나 크기가 작은 소비재는 현재도 널리 쓰이고 있는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가장 간편한 방법이겠지만, 가구나 대형가전처럼 직접 확인하거나 크 기를 가늠해야 하는 재화들은 이러한 기술을 통해 무노력 쇼핑을 구현할 수 있다. 


또 의류의 온라인 쇼핑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가장 큰 애로사항은 직접 입어보는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지 사이즈가 잘 맞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기존의 인터넷 쇼핑은 보통 이러한 내용을 모델의 사이즈를 제시하고 판매자에게 문의할 수 있도록 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데, AR·VR 기술을 통해 옷을 실제로 입어보지 않아도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기술들이 속속 보급되고 있다.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80105_0000195606


 jm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