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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istics

자율주행 선박·해상물류 혁명…바다 위 '테슬라'가 온다

by Jinny815 2017. 8. 7.

# 바다의 테슬라 ‘자율주행 선박’이 온다 


곧 바다위에는 사람이 없는 ‘자율주행 선박’이 최초로 등장하게 된다. 


노르웨이 농업회사 야라인터네셔널과 방산업체 콩스버그그루펜은 자율주행선박 ‘야라 버클랜드(Yara Birkeland)’를 개발중이다. 


‘바다의 테슬라’라는 별명을 가진 이 선박은 전기로만 작동하며 위성항법장치(GPS), 고성능카메라, 센서 등 자율주행차와 똑같은 장비를 장착하게 된다. 



2018년 시범 운항에 나서게 되며 비료공장에서 화물을 선적한 뒤 피오르 협곡의 수로 60km를 거쳐 노르웨이 라비크항에 컨테이너 100개를 싣고 통제 없이 스스로 정박하게 된다.

전기로 움직이는 무인 선박의 등장은 일대 ‘선박 혁명’을 몰고 올 전망이다. 전기로 움직여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데다, 오물과 폐연료 배출까지 사라져 해양산업에 대변혁을 가져오게 된다. 선원이 없고 전기로 운영되는 스마트 선박이기 때문에 연간 유지비용이 무려 90%가량 절감된다. 


# 자율운행 ‘드론십’이 온다 


잠수함을 비밀리에 추적할 수 있는 자율운항 무인선박, 일명 드론 십(Drone Ship)이 지난해 시험운항에 성공했다. 


드론십은 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미 해군연구소(NRL)가 합작으로 개발한 것으로 정식 모델명은 ‘액튜브(ACTUV, ​ASW Continuous Trail Unmanned Vessel)’이다. 


잠수함을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무인선박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 드론십의 역할은 미국 영해에서 몰래 활동하는 적의 잠수함을 잡아내는 역할을 한다.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기 때문에 한 번 출항하면 최대 3개월간 해상에 머물면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기존 구축함이 임무를 수행하는데 8억 원가량 비용이 들지만, 이 드론십은 2천만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드론십이 현장에 투입될 경우 인력과 비용감축, 잠수함 운용에 놀라운 변화가 예상된다. 


# 무인 잠수정, 전투함이 나온다 


무인 잠수함을 추적하는 드론십이 성공하면 머지않아 무인 전투함이 해군의 미래를 빠꿔놓을 전망이다. 


드론십은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무인조정 기술을 탑재하고 있어 좌표만 입력하면 바닷속 어디든지 원하는 곳에서 작전과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가장 빨리 등장할 드론십은 무인 잠수정이다. 항공사인 보잉이 현재 ‘에코보이저(Echo Voyager)’를 개발중이다. 이 잠수정은 모선인 잠수함 없이 1개월 정도 자율적으로 운행하면서 적군의 잠수함에 대한 정보를 자율적으로 수집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무인 잠수정에 이어 적군을 공격할 수 있도록 무장된 무인 전투함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스마트 선박’시대 열린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선박도 ‘스마트 선박’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스마트 선박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자율운항, 선박 자동식별, 위성통신 제어 등 최첨단 기능을 갖춘 차세대 디지털 선박을 말한다. 


IT기술로 무장한 스마트 선박은 자율주행 뿐만 아니라 원격조종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어 무인상선, 무인 정찰선, 무인 군함, 무인 잠수함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전망이다. 자연환경이 척박한 극지대를 통행하는데도 문제 없고 해적들의 위험도 피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선박시장도 이른바 제4차 산업혁명이 새로운 선박혁명, 해운혁명을 가져다줄 전망이다. 


# 해상 위험물 자동으로 충돌 피한다 


현대중공업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선박(Smart Ship) ‘오션링크’를 개발했다. 


이 선박은 엔진 등 선박의 기관 상태를 원격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고 위험물을 자동으로 탐지해 충돌을 피할 수 있다. 


특히 연간 연료 소비량, 항해거리, 운항시간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운항의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경제적 항해가 가능해진다. 또 날씨, 파도 등 해상의 상태를 점검해 최적의 항로를 안내하기 때문에 연료비와 운항시간을 효율화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LiNGC 기술을 구현해 선박 내부는 물론 육지에서도 기계 작동 상황, 항해 성능 전반을 효율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중공업은 VPS(선박포털서비스)시스템을 개발해 육상에서 선박의 운항상태를 감시하고 선박 내에 있는 자동화 장비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나아가 선박의 고장여부까지 진단한다. 



# 4차 산업혁명, 선박혁명·해운혁명 일으킨다 


제4차 산업혁명의 결과물은 최첨단 기술로 사람없이 움직이는 자율주행선박을 탄생시키고 로봇 운행 자율주행 선박을 등장시켜 선박·해운혁명을 일으키게 된다. 


무인선박의 등장은 도선사조차 없는 무인 선박 입출항 시대를 열게 된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2020년 무인선박(Robotic Cargo Ship)를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기상정보와 항로정보 등의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이 위성통신을 통해 학습한 기상정보와 항로정보를 토대로 최적의 항로를 운항해준다. 


그저 사람은 해상에 띄워진 선박을 육지에서 들여다보며 로봇 항해사에게 명령만 전달하면 된다. 


이같은 변화는 순식간에 엄습하게 된다. 3면이 바다인 대한민국, 조선강국인 우리나라는 다가올 선박혁명과 해운 물류혁명에 대비해야 한다. 10년 뒤 물류 수송은 혁명적으로 달라져 있을 것이다. 



[최은수 기자]

원문보기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512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