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삼성그룹주 '무더기' 약세…삼성물산 주총결의금지 가처분 소송 영향

by Jinny815 2015. 6. 10.

삼성그룹주가 미국계 헤지펀드 앨리엇 매니지먼트의 삼성물산 주총결의금지 가처분 소송에 일제히 하락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55% 하락한 6만8000원에 마감했다. 삼성물산은 전날(8일)에도 7.35% 떨어졌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2.44% 떨어졌고, 삼성SDS와 삼성생명은 각각 1.82%, 2.8% 하락했다. 제일모직(-0.54%)과 삼성화재(-1.88%)도 하락 마감했다.


앨리엇 매니지먼트가 서울중앙지법에 삼성물산 주총결의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것이 삼성그룹주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이 삼성전자(4.1%), 삼성SDS(17.1%), 제일모직(1.4%)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번 합병안이 삼성그룹의 3세 경영권 승계 등 지배구조 개편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앨리엇 측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이 공정하지 않고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며 불법적이라고 믿는 데 변함없다”며 “합병안이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늘 삼성물산과 이사진들에 대한 주주총회결의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 법적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지난 4일 ‘경영 참여 목적’으로 삼성물산 지분 7.12%를 확보한 사실을 공시하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엘리엇은 제일모직 1주당 삼성물산 0.35주로 산정한 합병비율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들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삼성그룹주에 대한 향후 전망을 밝히기 어렵다”며 “다만 합병과 관련해 앨리엇과 삼성의 분쟁이 법정까지 번지고 있는 만큼 주가에 단기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보미 기자 tea@ / 기사입력 2015-06-09 17:09

<저작권자 © 경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