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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istics

물류 최적화 위해 과감한 투자 결정한 기업은?

by Jinny815 2017. 2. 25.

물류 최적화 위해 과감한 투자 결정한 기업은?

설비부터 M&A까지 다양한 유형 통해 경쟁력 강화 꾀해



흔히 물류를 서비스산업으로 분류하지만, 장치산업 혹은 기간산업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다. 이는 차량과 설비, 건축물 등 제반 여건을 갖춰야 제대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물류의 특수성을 반영한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고객의 성향도 바뀌고 산업의 규모와 성격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따라서 물류를 위한 제반 여건도 발전시켜야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으며, 우수한 평가를 받는 기업들은 대개 최적화를 위한 투자를 결정한다. 최적화를 위한 투자 사례는 다양하다. 물류의 범위가 매우 넓은 만큼 인재부터 첨단 IT기술까지, 심지어 상자의 재질을 바꾸는 것 만으로도 혁신을 가져온다.

물류신문사는 최근 물류운영 최적화를 위해 투자를 진행한 기업들의 사례를 꼽아봤다.  

  

동원그룹은 오랫동안 최적의 물류서비스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동원그룹은 동부익스프레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과감하고 성공적인 투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주력인 콜드체인을 비롯해 배송, 보관, 포워딩, 유통가공까지 가능한 동원산업과 동부익스프레스의 항만물류, 보관서비스(창고운영), 국제물류 등의 사업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더불어 최근 동원F&B를 앞세워 청주에 3,000평 규모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신축하고 있다. 동원F&B는 다양한 식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동원몰을 운영 중이며, 신축되는 물류센터를 통해 온라인 유통사업과 관련된 물류서비스를 전담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부산신항 등에 물류센터를 추가로 짓는 등 그룹 차원에서 물류분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연면적 9,200평,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롯데마트몰 김포센터를 오픈했다. 서울과 인천, 수도권 서부 지역 내 하루 1만 2,500여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로, 첨단 자동화 설비를 대거 설치해 피킹 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업무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롯데마트가 대규모 첨단 물류센터에 투자한 이유는 온라인 주문 물량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다. 새 물류센터 오픈으로 롯데마트는 하루 6회 직접 배송할 수 있게 됐으며, 고객들이 직접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즉, 정시성과 서비스 품질, 라스트 마일 재설계를 위한 과감한 투자였던 셈이다. 롯데마트는 인프라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최근 물류의 효율성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핵심은 온라인이다. 제1온라인 전용물류센터인 보정센터와 제2센터인 김포센터에 투자를 단행했다. 기존 오프라인 배송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온라인 유통에 역량 강화를 꾀했던 이마트는 물류 역량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국내 최대 온라인 전용물류센터인 김포센터는 명성에 어울리는 첨단 시설을 바탕으로 철저한 온도 관리는 물론 상품의 보관부터 분류, 입출고, 배송까지 물류 프로세스 전반의 효율성 향상이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쓱배송’의 핵심 기반으로 활용되면서 유통가는 물론 뮬류업계에서도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는 평가다.

2023년까지 온라인(이마트몰) 매출액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이마트는 물류에서 가치를 찾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물류 최적화의 방안으로 자동화를 선택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9월부터 전국 택배 서브터미널에 자동분류기를 설치하고 있다. 총 1,227억 원이 투자되는 이번 사업은 컨베이어 벨트에 놓인 박스를 지역별로 분류하는 휠소터(Wheel Sorter)라는 장비를 도입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국내 택배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대형 허브터미널에는 자동분류기가 설치되어 있지만, 200여개가 넘는 서브터미널은 대부분 사람이 직접 분류해야 했다.

휠소터 도입이 완료되면 작업 시간을 최소 1시간 이상 단축시킬 수 있으며, 현장의 근무여건도 크게 개선되기 때문에 실제 업무 효율 증가효과는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내년 완공될 수도권 메가허브터미널이 완공되면 메인 허브에서 서브터미널로 이어지는 분류 과정을 자동화하는 국내 첫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다.


   

  물류 최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온 현대글로비스의 투자 사례를 살펴보면 특이한 이력이 있다. 지난해 ‘Korea Star Awards 2016’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은 ‘자동차 KD부품 수출용 접철식 플라스틱 박스’다.

현대글로비스가 직접 개발한 이 제품은 언뜻보면 작은 플라스틱 박스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물류현장에서는 매우 우용하게 쓰일뿐만 아니라 그 어떠한 상자보다 내구성과 활용성이 우수하고, 포장 폐기물도 크게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특히 기존 상자와 달리 펴고 접을 수 있어 부피가 5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고, 회수 비용도 최대 44%까지 절감할 수 있어 내구성도 우수해 단위 용적당 최고 적재하중을 자랑하며, 50도 이상의 조건에서도 약 45일 간 이동할 수 있다.

현재 접철식 플라스틱 박스는 지난해 현대글로비스가 투자, 완공한 제2KD센터 등 실제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이경성 기자 | bluestone@klnews.co.kr   2017년 02월 24일 (금) 16: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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