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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이야기

롯데자산개발, 대기업 최초 주택임대관리시장 '진출'

by Jinny815 2015. 7. 31.

롯데자산개발, 대기업 최초 주택임대관리시장 '진출'

ERA코리아와 신설동 오피스텔 10년 책임임차 장기임대… 쇼핑·유통·금융 등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도 고려




롯데그룹 계열 디벨로퍼(부동산개발회사) 롯데자산개발이 주택임대관리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대기업 계열사가 주택임대관리사업에 나서는 것은 롯데자산개발이 사실상 처음이다.


'월세시대' 도래로 신수종 사업으로 떠오른 주택임대관리사업을 통해 복합쇼핑몰 등 상업시설뿐 아니라 임대주택 개발·운영까지 아우르는 종합자산개발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27일 부동산개발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자산개발은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들어설 239실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을 장기임대주택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이 오피스텔을 10년 이상 책임임차(마스터리스)해 종합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장기임대주택으로 운영, 임대수익을 올리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롯데자산개발은 지난달 ERA코리아와 주택임대관리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ERA코리아는 부동산 컨설팅에서부터 임대차 관리까지 종합부동산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1994년 설립됐다. 미국 ERA 본사는 전세계 51개국에 8000여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는 세계 최대 부동산 컨설팅 및 프랜차이즈회사다.


앞으로 롯데자산개발이 주택임대관리업무를 담당할 임대주택의 임차인 모집과 근린생활시설 임대차 관리 등을 담당한다. 이번 신설동 오피스텔의 경우도 ERA코리아가 근린생활시설을 책임임차해 임대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자산개발은 신설동 오피스텔 외에도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유휴부지를 활용해 직접 임대주택 개발 및 임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미 서울 금천구 가산동 등 계열사들이 도심에 보유한 공장부지 등에 주거용 오피스텔을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RA코리아 고위 관계자는 "신설동 오피스텔은 100% 민간자본으로 짓는 장기임대주택으로 임대료는 주변 시세 수준이 될 것"이라며 "주택임대관리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일종의 테스트베드(시험대)로 단기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운영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자산개발이 아직 시장 초기인 주택임대관리사업에 뛰어든 것은 저금리와 전세난 등으로 월세가 보편화되면서 사업추진 여건이 어느 정도 조성됐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롯데쇼핑·롯데하이마트·롯데카드·롯데렌터카·롯데로지스틱스 등 리테일에 강점을 지닌 그룹 계열사들과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그룹 계열사들의 상품 및 용역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옴니채널'(Omni-Channel)로 주택임대관리사업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즉 임차인에게 주거공간뿐 아니라 식료품·가전·자동차 등 생활용품 구입·렌탈, 이사 및 금융서비스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리테일 부문에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종합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주택임대관리사업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오래전부터 일본의 임대사업을 연구하고 벤치마킹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입력 : 2015.07.27 03:10

http://news.mt.co.kr/mtview.php?no=2015072416484983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