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발생한 지 80일. 시간이 흐를수록 네팔은 우리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혀지는 반면, 아동과 주민들은 여전히 힘겨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굿네이버스는 지진 피해 지역에서 이들의 아픔을 보듬으며 장기재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요. 한 걸음 한 걸음 지진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네팔을 만났습니다.
우기가 찾아온 네팔
다시 찾은 네팔, 지난 4월 발생한 대지진의 아픔은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복구되지 못한 집과 건물들 사이에는 임시 텐트촌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다시 지진이 일어날까 무서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가족들은 변변한 가재도구도 화장실도 없는 이곳에서 생활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우기로 접어든 탓에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가 텐트 안으로 들어와도, 이미 무너졌지만 또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집보다는 훨씬 나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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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가 찾아온 네팔
다시 찾은 네팔, 지난 4월 발생한 대지진의 아픔은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복구되지 못한 집과 건물들 사이에는 임시 텐트촌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다시 지진이 일어날까 무서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가족들은 변변한 가재도구도 화장실도 없는 이곳에서 생활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우기로 접어든 탓에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가 텐트 안으로 들어와도, 이미 무너졌지만 또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집보다는 훨씬 나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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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트만두에 형성된 텐트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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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지진 피해 건물
지진이 남긴 아픔
렐레 지역에 살고 있는 열세 살 프라즈왈. 지진이 발생한 당시, 농사일을 하러 나갔던 아버지는 떨어지는 돌에 맞아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밝고 장난기 가득했던 프라즈왈은 그날 이후 아버지 이야기만하면 눈물을 보이는 소년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진으로 집이 무너졌던 그때의 공포까지 아직도 프라즈왈을 괴롭힙니다. 프라즈왈은 현재 집 근처 임시 텐트에서 할머니,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데요. 아버지 대신 어머니와 할머니를 도와 염소 먹일 풀을 베고, 농장에서 일손을 돕는 프라즈왈을 배우 천이슬 씨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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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크북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프라즈왈과 배우 천이슬
“네팔 아이들의 미소 속에 숨겨진 아픔과 눈물을 볼 수 있었어요.”
- 배우 천이슬 -
다행히도 프라즈왈이 다니는 학교는 피해가 심각하지 않아 현재 정상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학교의 학생 대다수가 프라즈왈처럼 지진 피해를 겪은 아동인 만큼 굿네이버스 네팔 지부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프라즈왈은 친구들과 함께 워크북에 그림을 그리고 신문을 찢어 몸을 보호하는 방패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서로 마음의 상처를 보듬고 격려하며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프라즈왈을 비롯한 아이들은 밝은 웃음을 되찾고 있었습니다.
다시 세우는 희망
굿네이버스는 진앙지이자 최초 긴급구호를 집중적으로 진행했던 고르카 지역과 랄릿푸르, 카트만두 지역의 총 72,430명을 대상으로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했습니다.(2015년 6월 기준) 이를 시작으로 장기적인 기간 동안 네팔의 재건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 걸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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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비가 쏟아지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면 텐트에서 살아가는 네팔 아동과 주민들은 또다시 힘겨운 싸움을 시작해야 합니다. 다시 집을 짓고 학교를 짓는 일 또한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슬픔과 공포에만 잠겨있을 수 없습니다. 네팔 아동들의 미소 속에 더 이상 숨은 그림자가 없도록, 무너진 집이 튼튼한 집이 되어 가족들을 품을 수 있도록 굿네이버스는 지역주민들의 손을 잡고 나아갑니다. 지진 이전의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 때론 멀고 힘들겠지만 멈추지는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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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TSD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네팔 아동들